써티데이즈 오브 나이트
데이비드 슬레이드 감독, 조쉬 하트넷 외 출연 / 플래니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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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 : 써티 데이즈 오브 나이트 30 Days Of Night, 2007
원작 : 스티브 닐스, 벤 템플스미스-그래픽 노블 ‘30 Days Of Night, ?’
감독 : 데이빗 슬레이드
출연 : 조쉬 하트넷, 멜리사 조지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0.10.07.

 

“내 어이를 화나게 하지 말지어다.”
-즉흥 감상-

 

  비가 내리는 날이면 해물파전에 막걸리가 떠오르듯, 간혹 어둠의 환상이 케첩파티의 향연을 펼치는 작품을 만나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요.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하얗게 눈이 덮인 마을을 멀리서 내다보는 화면과 함께 알라스카 주의 바로우라는 마을에 대한 소개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얼음바다위에 두둥실 떠있는 배를 지켜보는 남자를 보여주는데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남자는 그런 배를 등지고 끝없이 펼쳐진 설원을 걸어 나가게 됩니다.
  그렇게 태양이 뜨는 마지막 날. 누군가의 장난인지는 모르겠지만 휴대폰을 모아 불사른 현장을 감식(?)중인 두 보안관에 이어, 마을을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 한편, 이번에는 마을의 멍멍이들을 살해하는 누군가의 모습을 살짝, 마을에 남게 되는 사람들을 위협하는 ‘무엇’의 출연이 있게 되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의문이 살인이 꼬리를 물던 중 그 모습을 확실히 드러내는 ‘그것들’과 살아남기 위한 인간들의 처절한 발버둥이 있게 되었지만, 죽음의 손길은 너무나도 압도적인 모습으로 그들에게 악수를 청할 뿐이었는데…….

 

  에. 이미 2008년 1월 10일로 국내에서도 개봉되었던 작품이기에 이어질 내용은 발설이라고 생각지 않겠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이 작품은 ‘언데드’물 이기는 하지만 ‘좀비’가 아닌 ‘뱀파이어’와 인간들의 쫓고 쫓기는 몸부림을 담고 있었다는 것인데요. 으흠. 개인적으로는 보는 내내 괴로운 것이 저의 어이가 녹색의 덩치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심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는지요? 일출을 맞이하는 두 남녀의 모습이 눈물 나게 아름다웠다구요? 영화 ‘써티 데이즈 오브 나이트 2: 다크 데이즈 30 Days Of Night 2: Dark Days, 2010’는 절대 만나보지 말라구요? 네?! “뭐 이런 비신사적인 뱀파이어들을 봤나!”라구요? 으흠. 아무튼, 원작에 대해서는 비교적 좋은 평가가 보이지만 영상으로 만난 이번 작품은 정말이지 짜증이 났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이때까지 만난 뱀파이어들은 순간이동이라도 하듯 샤삭 움직이며 최대한 그들의 정체를 노출시키지 않으려 했었지만, 이번 작품의 녀석들은 드러내놓고 질주를 하는데다가 정체를 숨기는 방법으로 증거를 인멸하는데 정신이 없었는데요. 세상에! 정제되지 않는 기름에 성냥불을 던져 참사를 노리는 저 연출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상식 아니었습니까? 원작에도 저런 장면이 등장하나요? 아니면 저 우두머리 뱀파이어는 초능력자인가요? 혹시, 혹시! 저들이 사실은 뱀파이어가 아닌 또 다른 흡혈귀일 뿐일까나요? 30일 동안 자행되는 죽다만 녀석의 무뇌한 행동(?)에 저의 어이는 또 혼자서 열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휴. 어이가 팬티를 입고 있는지 확인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본다는 것은 그냥 웃자고 하는 말이고, 이번 작품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감상문을 작성하며 정지영상으로 마주하는 화면은 멋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제작과 관련된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데요. 으흠. 모르겠습니다.

  

  그럼, 소설 ‘천사의 속삭임 天使のり, 1998’의 감상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그러 한편, 계속되는 조사를 통해 이번 작품의 후속편인지 의심이 들기 시작한 두 번째 이야기를 일단은 장전해두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TEXT No.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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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 - 나의 뱀파이어 연인 트와일라잇 1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변용란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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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트와일라잇 Twilight, 2005
저자 : 스테프니 메이어
역자 : 변용란
출판 : 북폴리오
작성 : 2010.10.06.

 

“미안하다. 사랑한다.”
-즉흥 감상-

 

  수집에 이어 컬렉션의 숲을 만들어가고 있는 작품들에게 미안하지만, 올해의 다짐 중 하나로 ‘구입하지 않을 책들은 가능하면 도서관을 통해 달려보자’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것을 기회로 저의 취향을 떠나 다양한 장르로의 만남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지난 2008년 12월 12일 금요일의 조조가 아닌 새벽에 친구와 함께 만나본 영화의 원작을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사냥꾼의 눈빛을 마주하고 있다는 시점은 잠시, 그런 상황이 있기까지의 이야기를 해보겠노라 속삭이는 소녀의 목소리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엄마와의 작별에 이어 어린 시절을 보낸 마을이자, 이혼한 아빠가 살고 있는 집에 오게 된 여학생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새로운 삶의 터전 속에서 그저 일상적인 적응기를 보여주는 그녀가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자신에게 ‘불쾌’라는 단어 그 자체의 반응을 보이는 남학생이 한 명 있게 되고, 처음에는 어이가 없다가도 알 수 없는 매력에 빠져들고 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작은 사건 사고들이 발생하게 되고, 위기의 순간마다 인간적이지 않는 모습으로 그녀를 지켜주는 모습에 정체를 알고 싶다 마음먹게 되지만…….

 

  아아. 그저 오글거리는 기분으로 만났던 영화에 견주어보자면, 책은 ‘상상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감히 자극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먼저 본 입장답게 ‘이 장면은 언제 문장으로 등장 할까?’라는 생각이 들어 감상에 방해를 받은 기분이 없지 않았는데요. 삽화인지 부록인지 모를 표지와 속지의 그림 빼고는 정말이지 즐겁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네?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냐구요? 음~ 시대적인 특징이려니 애써 넘기는 부분으로, 이 감상문과 함께 달리게 될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우선으로 앤 라이스님의 ‘뱀파이어 연대기’의 재출간본도 그런 것이 삽화가 왜 그렇습니까? 마치 저를 독자층에서 밀어버릴 것만 같은 그림이 생각보다 괴로웠는데요. 그래도 영화와 함께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기분이 드는 바. 작가분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언젠가는 등장할 것이라 예견된 금단의 시나리오가 낯간지러운 모습으로 세상에 나오고 말았다구요? 연속극 ‘트루블러드’ 보다는 그래도 가볍지 않냐구요? 네?! 제가 왕구라쟁이라구요? 으흠. 무슨 소린가 했더니, 죄송합니다. ‘속편들을 기다려보고 싶은 생각은 별로 들지 않습니다.’라고 했으면서 원작에 이어 영화까지 달려볼 준비를 하고 말았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그에 따른 조간은 제시한 적이 없으니, 벌칙이나 그에 따른 선물 같은 것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알려드리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사실, 장대한 이야기의 서막에 불과하다는 기분의 만남이었는지라, 더 이상 무슨 이야기를 더 할 수 있을 것인가 공황의 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사냥감과 사냥꾼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과 관련하여 다양한 학문을 기반으로 하는 철학적인 대화의 시간을 가져볼까도 싶었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현실적이지 않는 문제로 시작도 끝도 없는 공방이 계속될 것 만 같아 참아보는데요.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해서는 또 무슨 이야기를 해볼 수 있을지가 더 궁금해집니다.

 

  상상은 자유입니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연대기 중 하나에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려 노력하시는 분들께는 조금 참아주실 것을 권해보는데요. 그래도 승부욕에 타오르시는 분들께 저는 앤 라이스 파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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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뫼비우스 그림,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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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일러스트 연금술사 The Illustrated Alchemist, 1988, 1995
저자 : 파울로 코엘료
그림 : 뫼비우스
역자 : 최정수
출판 : 문학동네
작성 : 2010.10.05.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방식으로 배우는 거야. 저 사람의 방식과 내방식이 같을 수는 없어. 하지만 우리는 제각기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길이고, 그게 바로 내가 그를 존경하는 이유지.’

- 작품 안에서

 

  ‘애인님의 선물’이자 ‘언젠가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던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누가복음> 10장 38~42절은 살짝, 나르키소스의 죽음에 대한 신화의 다른 결말에 감탄하는 어떤 연금술사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산티아고라는 이름의 양치기가 있었으며, 같은 꿈을 지난주에 이어 두 번 꾸었음을 말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계속해서 현재의 자신이 있기까지의 삶을 요약하는 것에 이어 ‘보물’과 관련된 꿈의 해몽을 얻게 되지만, 으흠. 실망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양치기로서의 일상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그 순간 자칭 ‘살렘의 왕’이라 말하는 노인을 만나게 되는 것으로 ‘자아의 신화’를 이루기 위한 여행길에 오르게 되는데…….

 

  네? 아아. 6년 전에도 이 작품에 대해 감상문을 적었으면서 또 무슨 ‘연금술사’ 타령이냐구요? 어허! 책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감상문의 시작부분에 표시해 두었는데 눈치를 못채셨습니까? 그냥 소설도 아니고 ‘일러스트 연금술사’입니다! 일! 러! 스! 트! 아무튼, ‘꿈을 찾아 떠나는 양치기 소년’ 말고 ‘연금술사’로 국내에 소개된 책의 표지를 담당하셨던 뫼비우스님이 이번에는 내용에 해당하는 삽화까지 멋지게 담아놓으셨는데요. 아아아! 그저 무한의 감동을 외쳐보렵니다!!
 

  진정하고 다시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하지만, 그런 감동도 잠시 치명적인 단점도 함께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이미 몇 번이나 다시 읽고 자아의 신화를 찾을 것을 속삭이던 이야기가 ‘일러스트’와 함께 저의 감성을 마비시키고 말았으니, 아아아. 글씨로 이어지던 영혼의 순례에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나버린 기분이 들었습니다. 뭐랄까요? 문장과 영상의 영원한 딜레마라고 할 수 있을 상상력의 유무. 참으로 오랜만에 맛본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런 한편, 일러스트를 따로 모아 타로카드나 트레이닝카드로 만들고 싶다…고 적었다가는 돌멩이가 날아 올 것 같다는 것은 농담이고, 좋아하는 두 작가분이 합작한 이번 책! 좋든 싫든 저는 영광으로 받아들여보렵니다!

 

  네?! 즉흥 감상은 어쩌고 저 위의 길쭉한 문장은 뭐냐구요? 위에서도 살짝 언급했습니다만, 이번 책을 몇 번이나 다시 읽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일러스트’라는 꼬리표를 하나 더 붙인 이번 책을 읽으면서는 위의 문장이 저를 사로잡고 말았는데요. 모든 것이 서로 닮아 있을 뿐이라는 것을, 코엘료 님의 다른 작품을 이어달리며 먼저 깨닫게 되었던 그 부분을 이번 책에서는 위의 문장을 통해 다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가장 먼저 만난 작품이면서 이제야 만나버린 진리! 저는 아직도 많은 가르침이 필요한 사람인가봅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느낌을 따라 길을 걷는 기분으로 열심히 살아볼 것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떠신가요? 잘 찾아가고 계신가요? ‘자아의 신화’말입니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 되도록 도와준다네.”



TEXT No.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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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 애장판 1
CLAMP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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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CLOVER, 1997
저자 : CLAMP
출판 : 서울문화사
작성 : 2010.10.04.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약속된 마침표를 향한 여정에서,”
-즉흥 감상-

 

  질풍노도의 시기에 만난 멋진 작품이자 세월의 흐름 속에서 다시 만나게 된 근사한 작품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네잎 클로버와 행복’에 대한 짧은 시에 이어, 다짜고짜 거절 의사를 밝히는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실랑이도 잠시, 노파의 의뢰를 받아들이게 되는군요.
  그렇게 ‘운반해줄 물건’으로 소녀를 만나게 되고, ‘요정유원지’라는 곳으로 가기위한 여행길이 열리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토록 쉬워보이던 임무가 누군가의 방해로 뒤틀리게 되었기에, 이야기는 살아남기 위한 투쟁으로 바뀌게 되는데요. 어떻게든 의뢰를 해결하려는 그와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노래하기 시작하는 소녀의 이야기는, 마침표와 함께 그보다 앞선 애절함마저 그려나가기 시작할 뿐이었는데…….
 

  음. 여기서 고백을 하자면, 예전에 만났을 때도 그랬고 친구가 준 것이 3권까지였던지라 그것으로 이야기가 끝나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감상문을 작성하기 위해 조사를 하면서 4권까지 그려졌으며, 현재는 ‘애장판’이라는 꼬리표가 달려 네 권 분량의 이야기를 두 권으로 재출판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여차저차 네 권으로 한 묶음을 다시 구입하게 되어 열심히 공책에 쓰던 감상문을 멈추고, 그동안 궁금했던 네 번째 책을 만난 후 이렇게 기록을 이어보고 있는 중이라지만, 음~ 미완의 마침표로 인한 여운이 쉽게 제 감상회로를 떠나질 않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클램프는 그닥 즐~ 이라구요? ‘X, 1992~’나 마침표를 제대로 찍어줬으면 좋겠다구요? 네?! 이젠 만화책도 구하기 힘든 걸로 집어들었냐구요? 으흠. 아무튼, 방금 언급된 ‘X’는 물론 그려지는 대부분의 작품들이 신화의 반열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작가진에 대해서는 그런 역사만큼이나 많이들 아실 것이라 생각이 들어 고이접어 모셔둘까 합니다. 대신 이번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실제로도 일상 속에서는 만나기 힘든, 네 장의 잎을 가진 것을 최고로 말하는 ‘토끼풀’과 관련된 클램프식 SF로, 그런 세계관의 설정이 상세히 꽃피우기도 전에 연재가 중단 된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래도 뭐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작은 짧은 영상으로 약간의 갈증을 해결 해 볼 수 있었으니, 언젠가는 팬들에 의해서라도 좀 더 다양한 형태로 이번 작품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는군요.

  

  그러고 보면, 우리의 일상은 수많은 ‘상징’들과 함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혹자는 ‘지문’자체가 개인이 가진 ‘상징’이자 천기와 관련된 ‘부적’ 아니, ‘프로그램 코드’라 말하기도 하는데요. 이번 작품은 그중에서도 클러버의 잎 수에 따른 아름답지만 잔혹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으니, 음~ 그저 시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멋진 작품을 남겨주신 작가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이로군요.

  

  네? 애장판을 사지 않고 구판을 구입한 이유가 더 궁금하시다구요? 으흠. 사실은 가격대 성능비(?)라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저라고 해서 왜 새로 나온 것을 사고 싶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이왕이면 구하기 힘든 것을 먼저 입수하고 쉬운 것은 나중문제라는 기분으로 이렇게 구판을 입수하게 된 것인데요. 음~ 새로 나온 애장판은 또 어떤 맛이 날 것인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혹시 두 판본 다 가지고 계신 분이 제 기록을 읽고 계신다면 나름의 소감을 부탁드려볼까 합니다! 그럼, 다들 감기조심하세요!!

 

TEXT No.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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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라디오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2
레오폴도 가우트 지음, 이원경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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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고스트 라디오 Ghost Radio, 2008
저자 : 레오폴도 가우트
역자 : 이원경
출판 : 문학동네
작성 : 2010.10.03.

 

“어디에 서 있는가? 존재해야할 곳을 위한 우리의 여정 속에서,”
-즉흥 감상-

 

  영화 ‘유령 작가 The Ghost Writer, 2010’와 착각해 만나보게 된 작품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을 항해하는 무의식이자 ‘무엇’의 여정이 그 종착역으로 ‘라디오’를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은 잠시, ‘멕시코에서 가장 무서운 라디오 쇼’의 진행자이자 미국사회로의 진출을 마주하게 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고스트 라디오’라고 해서 도시의 민담, 괴담, 전설을 청취자 전화로 접수받아 진행하는 방송에 대한 안내와 그것의 시작에서부터 현재를 교차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멕시코에서 미국이라는 환경변화 탓이려니 하는 주인공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러면서 어딘가 익숙한 느낌의 청취자를 통해 어떤 초자연적인 환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고스트 라디오’의 사연감이라 할 수 있을 기이한 여정을 걸어 나가던 중 뒤틀려버린 현실에 대한 답을 마주하게 되었기에, 그는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발악을 시도하게 되었지만…….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각종 사연들의 이야기. 어떻게 보자면 한 남자의 전 생애를 마주할 수 있었다 할 수도 있겠지만, 짧은 호흡과 속도감 있는 전개를 통해 혹시나 이번 작품 또한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되었었는데요. 감상문의 시작부분에도 언급을 했었지만 저는 착각의 여정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 한편 영화 ‘고스트 라이터’의 원작은 소설 ‘고스트 라이터 The Ghost, 2007’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음~ 언제 기회가 되면 한번 읽어보고 영화로도 만나보고 싶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이야기 자체는 그러려니 했지만 홈페이지와 함께하는 순간 그 맛의 강도가 무한으로 치솟기 시작했다구요? 연극 ‘고스트 라디오, 2010’랑 무슨 관계냐구요? 네?! 저는 지금 제가 살아있다고 생각하냐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엘리베이터 괴담 중 ‘아직도 내가 니 엄마로 보이니?’를 어설프게 흉내 내신 것 같다고 적어봅니다. 그러고 보니 국내에서도 어떤 초자연적인 사례를 수집, 정리, 재구성하여 소개해주던 방송이 있었는데, 당시에 미풍양속이 어긋난다느니 하면서 방송이 중단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케이블 방송을 통해 그와 비슷한 방송이 재방송 또는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것을 간혹 마주할 수 있었는데요. 그런 삶에 도움이 안 되는 이야기는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책에서도 언급되는 부분이 지만 홈페이지를 통해 영상과 음악을 즐길 수 있었으니 궁금하신 분은 http://ghostradio.com 를 방문해 폭넓은 세계관을 마주해보실 것을 권해볼까 합니다.

 

  네?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분명 터부시하면서도 젊은 남녀들이 모인 야심한 밤에 나름의 괴담을 펼쳐…본 적이 있었던 가에 대한 물음표를 떠올려 볼 수 있을 정도로, 영화나 소설이 아니고서는 귀신을 마주하기 힘들어졌다 생각되는 현재. 식상한 듯 하면서도 반가움을 느낀 작품이었는데요. 어떻습니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개인의 공포체험으로 무엇을 말해주실 수 있을까나요?



  네? 즉흥 감상에 대한 설명을 잊으시면 곤란하다구요? 으흠. 그렇군요. 하지만 어떻게 하죠? 그것에 대해 적어버렸다가는 작품을 만나시는 것에 방해를 받을 것이라 감히 장담하는 바이니, 이 부분 역시 직접 책과의 만남을 통해 감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해보는군요. 그럼, 코믹 ‘CLOVER, 1997'의 감상문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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