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티데이즈 오브 나이트
데이비드 슬레이드 감독, 조쉬 하트넷 외 출연 / 플래니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써티 데이즈 오브 나이트 30 Days Of Night, 2007
원작 : 스티브 닐스, 벤 템플스미스-그래픽 노블 ‘30 Days Of Night, ?’
감독 : 데이빗 슬레이드
출연 : 조쉬 하트넷, 멜리사 조지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0.10.07.

 

“내 어이를 화나게 하지 말지어다.”
-즉흥 감상-

 

  비가 내리는 날이면 해물파전에 막걸리가 떠오르듯, 간혹 어둠의 환상이 케첩파티의 향연을 펼치는 작품을 만나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요.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하얗게 눈이 덮인 마을을 멀리서 내다보는 화면과 함께 알라스카 주의 바로우라는 마을에 대한 소개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얼음바다위에 두둥실 떠있는 배를 지켜보는 남자를 보여주는데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남자는 그런 배를 등지고 끝없이 펼쳐진 설원을 걸어 나가게 됩니다.
  그렇게 태양이 뜨는 마지막 날. 누군가의 장난인지는 모르겠지만 휴대폰을 모아 불사른 현장을 감식(?)중인 두 보안관에 이어, 마을을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 한편, 이번에는 마을의 멍멍이들을 살해하는 누군가의 모습을 살짝, 마을에 남게 되는 사람들을 위협하는 ‘무엇’의 출연이 있게 되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의문이 살인이 꼬리를 물던 중 그 모습을 확실히 드러내는 ‘그것들’과 살아남기 위한 인간들의 처절한 발버둥이 있게 되었지만, 죽음의 손길은 너무나도 압도적인 모습으로 그들에게 악수를 청할 뿐이었는데…….

 

  에. 이미 2008년 1월 10일로 국내에서도 개봉되었던 작품이기에 이어질 내용은 발설이라고 생각지 않겠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이 작품은 ‘언데드’물 이기는 하지만 ‘좀비’가 아닌 ‘뱀파이어’와 인간들의 쫓고 쫓기는 몸부림을 담고 있었다는 것인데요. 으흠. 개인적으로는 보는 내내 괴로운 것이 저의 어이가 녹색의 덩치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심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는지요? 일출을 맞이하는 두 남녀의 모습이 눈물 나게 아름다웠다구요? 영화 ‘써티 데이즈 오브 나이트 2: 다크 데이즈 30 Days Of Night 2: Dark Days, 2010’는 절대 만나보지 말라구요? 네?! “뭐 이런 비신사적인 뱀파이어들을 봤나!”라구요? 으흠. 아무튼, 원작에 대해서는 비교적 좋은 평가가 보이지만 영상으로 만난 이번 작품은 정말이지 짜증이 났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이때까지 만난 뱀파이어들은 순간이동이라도 하듯 샤삭 움직이며 최대한 그들의 정체를 노출시키지 않으려 했었지만, 이번 작품의 녀석들은 드러내놓고 질주를 하는데다가 정체를 숨기는 방법으로 증거를 인멸하는데 정신이 없었는데요. 세상에! 정제되지 않는 기름에 성냥불을 던져 참사를 노리는 저 연출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상식 아니었습니까? 원작에도 저런 장면이 등장하나요? 아니면 저 우두머리 뱀파이어는 초능력자인가요? 혹시, 혹시! 저들이 사실은 뱀파이어가 아닌 또 다른 흡혈귀일 뿐일까나요? 30일 동안 자행되는 죽다만 녀석의 무뇌한 행동(?)에 저의 어이는 또 혼자서 열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휴. 어이가 팬티를 입고 있는지 확인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본다는 것은 그냥 웃자고 하는 말이고, 이번 작품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감상문을 작성하며 정지영상으로 마주하는 화면은 멋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제작과 관련된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데요. 으흠. 모르겠습니다.

  

  그럼, 소설 ‘천사의 속삭임 天使のり, 1998’의 감상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그러 한편, 계속되는 조사를 통해 이번 작품의 후속편인지 의심이 들기 시작한 두 번째 이야기를 일단은 장전해두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TEXT No.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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