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3 - 10月-12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 1Q84 3권, 2010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역자 : 양윤옥
출판 : 문학동네
작성 : 2010.11.05




“읽으라! 그럼 아는 만큼 즐기리라!”
-즉흥 감상-




  아직까지는 ‘1Q84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신일본학술예술진흥회 상임이사’라는 직함명함을 들고 ‘덴고’를 찾아왔던 남자 ‘우시카와’의 이야기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리더‘를 저세상으로 보내버린 여인에 대한 추적현황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대화를 나누게 되는군요. 
  그렇게 추적자의 시점에 이어, 결국 방아쇠를 당기지 않고 살아남았으며, 그토록 그리워하던 ‘그’를 우연히 발견할 수 있었기에, 다시금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하는 여인 ‘아오아메’. 그리고 임종을 앞둔 아버지 옆에서 ‘공기번데기’의 출현을 내심 기다리는 그 ‘덴고’의 이야기가 계속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모든 추적과정을 통해 세상의 괴리감을 인지하게 되는 추적자와 상식을 뛰어넘어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는 그녀. 그리고 모든 것이 상실되어 감을 마주하는 그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나름의 대단원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음~ 재미있었습니다. 작가님은 과연 어떻게 하실지 모르겠지만 네 번째 책이 나올 여지를 충분히 남겨둔 마침표를 만나버리고 말았는데요. 일반인들에게는 여느 때의 일상과 다를 것 하나 없는, 하지만 주인공은 이상함을 감지할 수밖에 없었던 두개의 달이 떠 있는 1Q84의 세상에 대한 심도 있는 철학적 문답. 그러면서 감히 이렇노라 장담하기 힘든 작품에 대해, 충분히 음미할 가치가 있는 이야기였다는 점에서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보렵니다.




  아아. 저도 모르게 흥분해버린 것 같아 감성을 진정시키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그리고서 물음표를 던져보아,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는지요? ‘무라카미 하루키’에 ‘1Q84’라는 이상한 제목이 합쳐진 비정상적인 이슈일 뿐이라구요? 이 세상에 완벽한 해피엔드는 없는 법이라구요? 네?! 작가는 1月에서 3月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통해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물음표에 답을 제시할 의무가 있다구요? 으흠. 하긴 답이 나오는 것이 더 이상할지모를 뒤틀린 변주곡의 세상에서 발생한 새로운 물음표를 등지고 마침표가 찍혀버린 세 번째 책은, 해설집 아니, 해답편을 위한 네 번째 책이 등장해야만 할 것 같은 충동(?)을 선물하고 있었는데요. 으흠. 일단은 조지 오웰의 소설‘1984, 1949’는 기본으로 도서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어떻게 읽을 것인가 村上春樹1Q84をどう讀むか, 2009’와 ‘무라카미 하루키 1Q84를 말하다 村上春樹の『1Q84』を讀み解く, 2009’를 대기…음? 방금 언급한 두 권 같은 혹시 책 아닌가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먼저 읽어보신 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려봅니다.




  우리는 과연 어디에 살아가고 있을까요? 마주한 현실이 그저 일상적이기에, 거기에 넘쳐나는 정보로 인한 감성의 과부하로 더 이상의 새로운 자극을 느끼기 힘든 세상을 살아가고 있진 않은가요? 네? 무슨 도시 소년 같은 소릴 하냐구요? 으흠. 그러고 보니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가고자 정신없으신 분들이 많을 것인데, 죄송합니다. 뭐랄까요? 이번 책을 만나며 밤하늘의 달을 쳐다보는 버릇이 생겨버렸습니다. 아아. 얼마 만에 보는 하늘이며 달이었는지! 물론 추석연휴동안에도 달을 보긴 했지만, 그것도 벌써 한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는데요. 그런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상이라도 어느 날 문득 정신 차리고 보면 생소한 경우가 있었으니, 작가분은 그런 것을 시작으로 지금 이 순간의 현실에 대해 진지한 자새로 임해야하지 않겠느냐 속삭이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쉬어가는 기분으로, 스티븐 킹 님과 함께 소설 ‘부적 The Talisman, 1984’을 집필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 피터 스트라우브 님의 소설 ‘고스트 스토리 Ghost Story, 1979’를 집어 들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348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지던트 이블 4: 끝나지 않은 전쟁 3D - Resident Evil: Afterlif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레지던트 이블 4: 끝나지 않은 전쟁 3D Resident Evil: Afterlife, 2010
감독 : 폴 W.S. 앤더슨
출연 : 밀라 요보비치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0.11.04.

 

“다음이야기를 위한 대책은 마련되었는가?”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전기로 만들어진 꽃으로 아름다운 도시와 수많은 사람들이 길을 건너는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무대가 일본이며, 비 내리는 횡단보도 위에서 멍하니 서있는 한 여인이, 으흠? 난데없이 지나가는 사람을 물어뜯어버리는군요?
  그렇게 어둠에 물드는 도시를 시작으로 지구에서 인기척의 불꽃이 사리지는 모습과 함께 지난 이야기를 압축해서 설명하는 ‘앨리스’의 목소리도 잠시, 4년 후라는 안내와 함께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일본의 지하 깊숙이 위치하고 있는 ‘엄브렐라 사’의 기지에 침투하는 ‘앨리스’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들’로 인해 보안이 뚫리게 되었다는 등의 이야기는 일단 넘기고, T-바이러스에 대한 해독제를 맞은데다가 홀로 남게 된 ‘앨리스’는 그래도 희망을 품고 생존자들을 찾아다니고 있었는데요. 앞선 이야기에서 언급된 희망의 장소를 찾게 되지만, 그녀를 맞이한 이는 지난 기억을 잃은 ‘클레어’뿐이었는데…….

 

  에. 원작에 해당하는 게임과의 인연도 없지만, 이야기 자체도 별개의 노선을 걷고 있다고 하니 원작과의 비교감상은 고이 접어 쓰레기통에 던져놓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과연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요? 앨리스 초기화 프로젝트? 희망 따위는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예뻤다? 으흠. 마지막 의견은 애인님이 주신 것이라는 것은 그냥 웃어보고, 모르겠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까지는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더 이상의 업그레이드가 아닌 어정쩡하게 인간이 되어버린 앨리스의 모습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었는데요. 설마 만들어질까 걱정이 되는 다섯 번째 이야기에서는 제대로 된 이야기가 준비되기를 기도해 볼 뿐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그나마 대책 없는 다른 후속작들과는 달리 생존자들의 호화로운 캐스팅에 눈이 즐거우셨다구요? 매트릭스에 뱀파이어물을 융합한 듯한 이 식상한 액션은 뭐냐구요? 네?! 당신은 보너스 필름을 보았냐구요? 으흠. 네. 저는 보았습니다. 엔드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자리를 뜨시는 다른 분들과는 달리 저는 다음 이야기를 위한, 처음에는 뉘신가 했던 ‘질 발렌타인’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으흠. 감상문을 위해 다시 보면서도 도무지 동일인물인지 모르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음~ 그러고 보니, 다른 분들은 3D로 이 작품을 만나보셨나요? 저는 처음으로 보는 3D라고 좋다면서 영화관을 들렀고, 결국 일반화면으로 만났다는 사실에 비명을 지르고 말았는데요. 기분이 정말 더럽고 Dirty, 위험수위에 올랐으며 Dangerous, 통제하기에 어려움 Difficult 을 느껴버리고 말았습니다. 어째 일반 영화와 가격과 같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예매를 할 때부터 영화표를 받기까지도 3D라고 해서 봤건만, 으흠. ‘쏘우 3D Saw 3D, 2010’만큼은 확실히 3D로 만나보고 싶습니다.

  

  적으면 적을수록 어째 푸념이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첫 번째 이야기의 예고편을 다시 보게 되었는데요. 와우! 차라리 첫 번째 이야기를 다시 보고 싶을 정도의 이 포스는 뭐란 말입니까? 그나마 주연급 인물이 바뀌지 않고 등장한다 뿐이지, 과연 이 끝나지 않는 전쟁에 대한 이야기는 어떤 마침표를 향해 달려갈 것인지가 심히 걱정이 되는군요.

 

 그럼, 내세 또는 사후 세계를 의미하는 작은 제목 다음으로는 또 어떤 제목이 달릴 것인지 기대가 된다는 것으로, 이어서는 영화 ‘무서운 영화 Scary Movie, 2000’의 감상문이라는 것을 속삭여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345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데터스 - Predator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프레데터스 Predators, 2010
감독 : 님로드 앤탈
출연 : 애드리언 브로디, 알리스 브라가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0.11.03.

 

“AVP3은 언제?”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빠른 속도로 낙하중인 남자가 문득 정신을 차리는 것도 잠시, 낙하산이 제때 펼쳐지지 않아 바닥에 곤두박질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다행인지 멀쩡히 깨어나게 되는군요.
  그렇게 정글인 것 같지만 어디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상황을 마주하는 그의 앞에 낯선 이가 추락하고, 계속해서 전혀 연결점이 없는 이들끼리 한자리에 모이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영문도 모른 체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던 그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엇’의 사냥축제에서 더 이상 사냥감이 아닌 사냥꾼이 되고자 마음먹게 되지만…….

 

  으흠. 결국 앞선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그렇게 되었지만, 1987년과 1990년에 소개가 된 ‘프레데터 시리즈’를 먼저 만나봐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의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하지만, ‘AVP’ 두 편도 그냥 만나보았으니 일단 뚜껑을 열어보게 되었는데요. 결론부터 적어보아, 그냥 한번 볼만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때까지의 ‘프레데터’가 등장하는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지구에서의 사냥이 아닌, 프레데터 전용 사냥터에서 발생한 이야기라 할 수 있을 뿐, 내용은 안 봐도 비디오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그저 즉흥 감상에서의 소원이 이뤄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다음 이야기를 통해 ‘프레데터’의 생활양식에 대한 심도 있는 보고서가 나오기를 기대하신다구요? 2012년부터 소개될 예정이라는 ‘에이리언 프리퀼 3부작’만을 기다리실 뿐이라구요? 네?! 당신만의 아놀드 주지사님을 돌려달라구요? 으흠.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의 남자주인공이 나오는 영화를 자꾸만 피하고 싶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광범위한 우주만큼이나 다양하고 많은 종족 중 하필이면 ‘지구인만의 위대함’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괴리감이 한층 더 심화된 작품이라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다음 편을 기대하게 한 마지막 장면은 그렇다 치더라도, 으흠. 전신무장을 하고서도 벌거숭이 인간에게 최후를 맞이하는 그들의 모습이 여간 불쌍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네? 작품의 제목이자 우주 최고의 사냥꾼 종족이라 말해지는 ‘프레데터’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으흠. 그러고 보니 그들의 언어를 해독할 수 없다보니 스스로를 어떻게 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들은 그들을 오랜 시절 동안 ‘프레데터’라고 부르고 있었군요. 그래서 사건을 열어보아 ‘1. 포식자, 포식 동물 2. (비유적으로) 포식자, (약한 사람들을 이용해 먹는) 약탈자’라고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이것 역시 지구인만의 시점이니, 그들 스스로를 무엇이라 부르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뭐랄까요? 스스로를 부정적 의미로 자칭하는 진정으로 나쁜 이들은 감히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으니, 이것 역시 다른 전문가 분들의 의견을 구해보는 바 압니다.

 

  이렇게 해서 ‘프레데터’와 관련된 영화를 한편 더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 살짝 언급한 고전 두 편도 감상문이 아직 없을 뿐, 지난 어린 시절동안 만나봤었는데요. 감상문을 위해서라도 소환을 준비 중이니, 이것 말고도 참고 할 수 있는 다른 작품들과 정보들이 없을까 조사 중인데요. 으흠. 이런 영화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도 연관된 작품들이 있다고 하니, 기회가 되는대로 찾아봐야겠습니다.

  

  그럼, 일단은 영화 ‘레지던트 이블 4: 끝나지 않은 전쟁 3D Resident Evil: Afterlife, 2010’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345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 아이 S.E. (1disc) - 할인행사
대니 팽 외 감독, 안젤리카 리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디 아이 見鬼, 2002
감독 : 옥사이드 팽 천, 대니 팽
출연 : 주준위, 이심결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0.11.01.

 

“진정 막을 길이 없단 말인가?
되풀이 되는 역사의 비극은,”
-즉흥 감상-

 

  가끔. 분명 봤다고 생각했는데 본적이 없는 작 품이 있습니다. 이번에 만난 작품도 그중 하나로, 영화 ‘디 아이 The Eye, 2008’의 감상문을 작성했기에 당연히 원작 만나봤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던 작품이었는데요.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기대 이상의 충격을 선물한 작품이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잔영과 그 중심에 자리를 잡게 되는 선글라스의 여인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추악한 동시에 아름다운 세상에 대해, 그것을 자신의 눈으로 보고 싶다 속삭이게 되는군요.
  그렇게 빛과는 상관없는 그녀의 일상을 보이는 것도 잠시, 각막이식수술을 통해 새로운 삶을 마주하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조금씩 회복되어가는 시야 속에서 이상한 것들을 목격하게 되지만, 일단은 그러려니 넘기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런 현상이 강도를 높여나가기 시작했기에, 그녀는 자신을 에워싸는 공포를 극복하고자 자신의 각막을 기증한 이를 찾아 나서게 되지만…….

 

  음~ 이야기자체는 먼저 만나본 리메이크판과 다를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연출방식이 훨씬 오싹했는데요. 즐기다 만 ‘실화 진짜 무서운 비디오’…는 문득 지나가는 것으로, 과연 원작은 그 포스부터 다르다는 것을 실감해 볼 수 있었습니다. 뭐랄까요? 리메이크가 분명 포장도로가 되어야할 것인데, 오히려 원작이 포장을 새로 하는 듯한, 그저 신선한 기분이었다랄까요? 아무튼, 보는 내내 한시도 화면에서 눈을 땔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꼬마시절에 접한 괴담으로, 개의 눈, 그러니까 멍멍이의 각막을 수술 받아 귀신을 보게 되었다는 등의 이야기가 기억에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좀 더 먹고 생각해보니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상태가 되어버렸음에, 어둠의 환상이 단순히 추억이 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운데요. 음~ 그래도 일반적으로는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게 된다는 설정을, 무섭고도 근사하게 화면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영화와 관련되신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예고편에 보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는데, 그 실화가 뭐냐구요? 예고편에는 거울에 사람얼굴을 그리는데, 포스터에도 언급된 그 부분이 본편에서 빠진 이유가 궁금하다구요? 네?! 누가 뭐라고 해도 제시카 알바가 짱이라구요? 으흠. 마지막 분의 의견은 일단 넘기고, 저도 궁금해 하는 것을 저에게 물어보시니 답이 없겠습니다. 원작이 아닌 리메이크를 먼저 본 입장에서는 이번 작품의 예고편도 DVD를 통해 처음 마주할 수 있었다보니, 본편에서 언급되지 않은 것을 예고편을 통해 만나봐서는 그 진실이 궁금할 뿐인데요. 영화를 소개하는 글로는 궁금함의 갈증을 해결할 수 없었으니, 다른 전문가 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기다려보는 바입니다.

  

  그럼, 애인님의 언급을 토대로 탐색에 이어 소환준비를 마친 영화 ‘디 아이 The Eye 2, 2003’의 존재를 속삭여 보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엘리베이터안의 할아버지가 가장 섬뜩 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지가 궁금하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덤. 원제목인 ‘見鬼’는 볼 견에 귀신 귀로, 직역하면 ‘귀신을 보다’정도가 될까나요? 아무튼, 여러 작품의 짜깁기 같은 기분의 리메이크보다는 원작이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TEXT No. 1344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쁜아이 - 특수학급 교사 토리 헤이든이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써가는 생생하고 아름다운 1년간의 여정
토리 헤이든 지음, 이중균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 : 예쁜 아이 Beautiful Child, 2002
저자 : 토리 헤이든
역자 : 이중균
출판 : 아름드리미디어
작성 : 2010.10.30.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다.”
-뒤표지에서-




  저번부터 읽어보고 싶었지만 망각의 영역에 밀어둔 상태로 벌써 1년의 시간이 흘러가고 만 책이 한 권 있었습니다. 그래도 결국 ‘토리 헤이든 이어달리기’로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책은 돌담 꼭대기에 앉아있는 예쁜 소녀와의 조우에 대한 단상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지난 시절을 함께 했던 이가 교장으로 있는 학교의 특수학급을 자신이 맡게 되었음을 말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너무나도 활발한 것이 문제인, 이미 안면이 있는 소년을 시작으로, 일란성 쌍둥이 두 소년과 할머니의 손에 이끌려온 소년, 그리고 돌담위의 소녀를 중심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으흠. 내용자체는 앞서 만난 저자분의 다른 책들과 비슷했지만 감동적인 동시에 심각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있어, 그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어버리고 말았는데…….




  에.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20일 가까이 저의 손을 떠나지 못하고 있던 소설 ‘세계 대전 Z World War Z, 2006’에 비해 이번 책은 하루 만에 다 읽어버릴 정도로 엄청난 흡입력을 자랑하고 있었는데요. ‘포기’는 김장할 때 배추를 세는 단위라는 것을 실감하게 해준 저자분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하지만, 그런 감동적인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이번 책은 이때까지와는 달리 충격의 강도가 덜했습니다. 그건 다른 책들과 닮은 모습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의 흐름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아이의 말없는 고뇌보다 저자 직면했던 갈등이 더 실감나게 와 닿았기 때문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뒷심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아버렸기 때문에? 아무튼, 논픽션이라는 부분에서, 그리고 즉흥 감상을 대신해 적은 부분마냥 현실적 차원에서 생각해볼 것을 선물해주셨다는 점에서 좋았는데요. 으흠. 모르겠습니다. 좋긴 좋았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는 기분이 앙금마냥 부유중이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지금 이 순간의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시는지요? 행복이란 아포칼립스의 세상에 허울 좋은 껍데기일 뿐이라구요? 세상은 아름다운 만큼 아릅답지 않다구요? 네?! 지금 두개의 달이 떠있는 밤하늘의 세상에 푹 빠져 계신다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1Q84’에 심취되신 분 같다는 것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글쎄요. 세상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나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에 대해서는 앞선 감상문들을 통해 종종 이야기했으니 일남 넘겨봅니다. 대신 오랜만에 ‘범죄심리학’을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과학수사대: CSI’야 그렇다 치고, ‘성범죄수사대: SVU’가 문득 떠오르는 것이, 아아. 드러나지 않는 이면의 세상. 우리는 언제쯤이나 그런 어둠을 용기내어 직시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아. 책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으로 길어져버렸군요. 으흠. 책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원하시는 분들은 직접 책을 통한 만남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데요. 이번 책에 언급된 현실은 조용한 만큼이나 그 심각성이 깊었으니, 아아. 우리 모두 예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봅시다!


  그럼, 다음에는 또 어떤 책이 국내로 번역 출판 될지 기다려진다는 것으로, 이번 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인데요. 이런 논픽션도 좋지만, 조사를 통해 알게 된 ‘이야기책’들도 나름 기대를 해봅니다.

 



TEXT No. 1343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