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지 [dts] - [할인행사]
M.나이트 샤말란 감독, 조아퀸 피닉스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빌리지 The Village, 2004
감독 :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호아킨 피닉스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0.12.01.

 

“누구를 위한 규칙인가?”
-즉흥 감상-

 

  결국 시작하게 된 ‘M. 나이트 샤말란 이어달리기’이자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그림자마냥 회색의 하늘을 유영하는 나뭇가지들도 잠시,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식사시간에 맞춰 숲속에서 들려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울음소리에 다들 긴장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숲속 마을에서 자급자족하며 그저 평화롭게 살아가는 그들의 삶과 함께, 어둠이 내린 밤이면 굳은 표정으로 숲 너머를 주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입에 올려서는 안 될 그들’과 관련하여, 마을에서는 어떤 심상치 않은 조짐이 조금씩 기지개를 펴게 됩니다. 한편, 약을 구하기 위해 마을을 나서야겠다 주장하는 청년이 등장하게 되는 것을 시작으로, 마을은 유례가 없던 악몽의 밤을 마주하게 되는데…….

 

  감독의 이름과 함께 지나오는 세월동안 너무나도 많은 언급을 들었던 작품 이었다보니 애초에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영화 ‘무서운 영화 4 Scary Movie 4, 2006’에서 이번 작품이 패러디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결국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음~ 그저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 까나요? 이작품의 반전은 반전이 아니라구요? M. 나이트 샤말란 식의 ‘반지의 제왕’이 될뻔 했다구요? 네?! 진실은 저 너머에 있음을 알라구요? 으흠. 아무튼, 애인님과 함께 패러디 된 장면들이 원본에 해당하는 작품에서는 어떻게 표현될 것일까 정신없이 낄낄거리며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반전이라고 생각한다면 어이가 없을지 모를 마침표까지 담백한 맛으로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뭐랄까요? 포스터에서부터 최강의 반전 영화라 불리던 ‘식스 센스 The Sixth Sense, 1999’를 꼬리표 마냥 달고 있어서인지 많은 분들의 기대를 무시해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데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속삭여준 이번 작품.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보는 바입니다.

  

  네? 더 이상 할 말도 없어 보이니 위의 즉흥 감상이나 풀이해달라구요? 으흠. 분명 작품은 시대착오적인 소규모 마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을은 외부세계와의 단절과 함께 세 가지의 규칙, 그러니까 ‘I. 숲속에 발들이지 말라. 그들이 기다리고 있다...’, ‘II. 불길한 색을 봉인하라. 그들을 불러온다...’, ‘III. 경고의 종에 귀기울이라. 그들이 온다...’를 중심으로 삶을 지탱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규칙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려는 행동이 감지될 시, 붉은 두건의 ‘입에 올려서는 안 될 그들’ 등장해 마을을 공포에 떨게 만듭니다. 그러면서 생각하게 된 것이지만, 이 모든 것이 사회현상을 어둠의 동화(?)로 비유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어떤 조직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과 그런 약속에 대한 반동을 통제하기 위한 공포. 하지만 그 모든 것은 나름의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안정된 일상을 벗어날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 허나, 여기서 조금이라도 더 적어버렸다가는 그 자체로 발설이 될 것 같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의 만남을 통해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글쎄요. 사회학과 심리학을 전공하신 분들은 또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생각보다 괜찮은 작품으로 만났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을 마쳐볼까 하는데요. 이어서는 영화 ‘싸인 Signs, 2002’의 감상문이 되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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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신화
서정오 지음 / 현암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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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우리 신화-우리가 정말 알아야할, 2003
저자 : 서정오
출판 : 현암사
작성 : 2010.11.29.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리는,”
-즉흥 감상-

 

  신화. 그것도 우리 신화. 그토록 궁금했던 우리가 정말 알아야할 우리 신화에 대한 책을 손에 잡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책은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게 되었는가에 대한 저자의 인사인 [우리 삶이 고스란히 담긴 이야기, 우리 신화]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옛날 옛적, 그 옛날에서 더 먼 옛날 옛적’이라는 문장으로 계속되는 이야기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21개의 작은 제목에 35개의 항목으로 [우리 신화에 나오는 신들]을 풀어나가면서도, 표시된 것으로만 254쪽의 저렴한 분량으로 옛날이야기를 듣듯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으니, 자세한 것은 직접 책을 통한 만남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혹시 할머니의 옛날이야기를 기억하시는지요? 아련한 추억 속에 있는 이야기 하나를 세월이 지나 다시 찾아보니 ‘여우누이’와 매우 닮아있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여기서 그것을 확신할 수 없는 것은, 저자의 표현을 빌려 ‘화롯가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그런 어린 시절의 기억을 성인이 되어버린 시선으로 재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구전’이 ‘문장’이 되었을 경우 비슷하면서도 다른, 다양한 버전이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번 책에 기록된 이야기들 또한 생소하면서도 어딘가에서 들어본 듯한 익숙한 느낌에, 본의 아니게 입체 감상의 시간까지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하나하나 꼬집어 말하기에는 너무 오래되어 불명확한 기억들이 많아, 기회가 되는대로 많은 고전문학을 다시 만나보고 싶어지는군요.

 

  이번 감상문을 통해 전설, 민담, 괴담과 그것의 비중에 따른 장르적 특성, 다시 적어 ‘신화’와 ‘환상문학’, 그리고 ‘공포문학’의 사전적 정의는 일단 넘기겠습니다. 대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마주하는 ‘이야기’에 대해 말해볼까 하는데요. 영화를 먼저로 그것에 해당하는 소설들이 베스트셀러라는 꼬리표와 함께, 너도나도 일단은 손에 잡고 눈으로 읽어 나름의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이 담긴 정보를 뱉어내는 모습까지는 보기 좋습니다. 하지만, 어떻습니까? 그 모든 이야기는 무엇이며 우리에게 어떤 것을 속삭이고 있습니까?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범람하는 외부 정신문화의 무분별한 수용과 그로인해 고유의 민족성은 정보의 쓰나미 속에서 그 형체만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지 않느냐 감히 장담하는데요. 오천년 역사의 단일민족국가이지 홍익인간정신은 단지 암기된 사항일 뿐 그에 해당하는 정신적 바탕에 대해, 저는 이 책을 통해 잃어버린 기억의 고리를 찾은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떻게 마주하면 좋을까요? 간혹 사극을 통해 신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마주하곤 합니다. 거기에 ‘전설의 고향’과 같은 민담과 괴담을 단막극 형식으로 소개하는 것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런 영상물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반면 과정과 결과, 그리고 자극을 중시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아쉬웠던 차에, 그 모든 이야기에 철학적 기초가 있음을 살짝 맛보여준 책. 이것을 발판삼아 잊혀지고 있던 참된 민족정신의 기록을 재발굴(?)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그럼, 권선징악과 유교논리라는 표면보다, 그 안에 잠들어있는 ‘삶과 지혜의 이야기’에 대해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아아. 어린친구들을 품에 꼬옥 앉히고 소리 내어 이 책을 읽어주고 싶습니다.

 
TEXT No. 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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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라이스 - 아웃케이스 없음
빈센조 나탈리 감독, 사라 폴리 외 출연 / UEK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스플라이스 Splice, 2009
감독 : 빈센조 나탈리
출연 : 애드리언 브로디, 사라 폴리, 델핀 차뉵, 브랜던 맥기본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0.08.17.

 

“이거 참 대책이 없네.”
-즉흥 감상-

 

  ‘영화 ‘스피시즈 시리즈’의 새로운 속편일까 싶어 기대했던 영화‘이자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꿈틀(?)거리는 엑스레이사진에 이어 역시나 꿈틀거리는 심연의 모습은 잠시, 어떤 생명체의 탄생을 마주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유전자를 재조합한 성과물로 ‘동물용 의약 단백질’의 생산을 가능하게 되었음을 말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이번에는 인간의 유전자와의 결합에 대한 가능성을 논하게 되었지만 상부에서는 그런 것 보다 이윤추구에 열의를 보이게 되는데요. 결국 이 모든 것을 성공시킨 과학자 커플이 그동안 금기시 되었던 위대한 실험을 시도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거듭되는 실패 속에서 하나의 성공이 있게 되었으니, ‘드렌’이라 이름 붙인 생명체를 탄생시켜 동거를 시작하게 되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빠른 속도로 자라기 시작하는 그녀 ‘드렌’을 중심으로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이어지던 어느 날. 그들은 인류의 재앙을 초례할지도 모를 엄청난 사건을 마주하게 되는데…….

 

  에. 위에서도 살짝 언급을 했지만, 예고편부터 시작해 유전자 재조합이라는 설정,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선입견이 발동한 것인지 원제목을 잘못 읽으면서 영화 ‘스피스즈 시리즈'를 연상하고 말았었는데요. 결국 뚜껑을 열어봐서는 전반적으로는 비슷했으나 전혀 다른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마침표를 통해 후속편으로의 가능성을 당당히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런 마침표가 있기까지의 모든 과정 또한 도덕과 금기사항, 그리고 저의 어이를 거침없이 가격하고 있었기에, 아아아. 그만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었다만 적어보렵니다.

 

  네? 혀 굴리는 맛이 일품인 저 제목이 가진 의미가 뭐냐구요? 아아. 사전을 열어보면 ‘(밧줄의 두 끝을 함께 꼬아서) 잇다, (필름・테이프 등의 두 끝을) 붙이다[잇다]’라고 되어있으며, 작품에 대한 설명글을 옮겨보면 ‘두 개의 밧줄 가닥을 하나로 엮은 결합, 다양한 종이 결합해 탄생한 독립적인 생명체’가 되겠는데요. 둘 다 비슷한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으니 개인적으로는 ‘잡종’이라 결론을 내려 볼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빈센조 나탈리 그의 작품은 영화 ‘큐브 Cube, 1997’에서 시작해 그것으로 끝났다구요? 길예르모 델토로 감독님이 함께 참여하셨다고는 하지만 그분의 흔적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냐구요? 네?! 부모님이랑 함께 보다가 민망해 죽는 줄 알았다구요? 하긴 저조 동생의 밤늦은 귀국을 기다리며 이번 작품을 만나고 있다가 적나라한 성행위 장면에 움찔하고 말았는데요. 한창 동생 맞을 준비를 하시는 부모님 거실에 계셨는데 넓은 모니터화면 가득 살색의 춤이 펼쳐지고 있었으니 순간 긴장하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인간의 행위가 아닌 온몸에서 날개가 솟아나오는 아름다운 괴 생명체와의 관계인지라 또 이상한 걸 본다고 잔소리를 듣는 건 아닐까 했었는데요. 아무튼, 감상문을 작성하기 위해 두 감독의 존재를 알게 되었지만, 그런 두 분의 존재감을 별로 느껴보지 못한 만남이기도 했다는 것이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아. 동생은 잘 도착했습니다. 새벽까지 깨어있는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는 것은 살짝 옆으로 밀어두고, 오후 1시로 예비군 훈련을 마주하고 있는 오늘의 하늘은 점점 맑게 개이고 있는 중인데요. 그래도 모르니 ‘대책’으로 우산을 챙겨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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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파편 2011-10-13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엉...이건 진짜 작정하고 안 보면 내용이 뭔지도 모르게 되는 영화인듯...
나도 한 세번 보고서야 무슨 이야긴지 알게 되긴 했지만;;;
그렇게 보고서도 내리게 된 결론도 꽤 씁쓸해서 찝찝한 영화였지...
투 톱 배우들이 고생 꽤나한 신세대 막장드라마 -ㅁ-;;;

무한오타 2011-10-14 08:15   좋아요 0 | URL
크크크크크 막장 드라마에 한표 'ㅂ'/
 
라스트에어벤더 - The Last Airbender
영화
평점 :
현재상영


제목 : 라스트 에어벤더 Avatar: The Last Airbender, 2010
원작 : 데이브 필로니-애니메이션 ‘아바타-아앙의 전설 Avatar: The Last Airbender, 2005
감독 :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 노아 링어, 잭슨 라스본, 니콜라 펠츠, 데브 파텔 등
등급 : 국내 전체 관람가
작성 : 2010.11.25.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는가? 나의 기억은,”
-즉흥 감상-

 

  어느 날 문득 만난 TV애니메이션이 하나 저의 기억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어떤 이유때문인지 한국의 애니메이션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아무튼, 그런 기억을 통해 만나본 영화가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물, 흙, 불, 공기를 다루는 사람들의 모습에 이어, 공정했던 먼 옛날의 시대와 그런 질서를 유지해주던 한 존재가 사라져버렸다는 상황 설명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100년 전에 사라져버린 ‘그’에 대한 것도 잠시, 우선은 눈으로 새하얀 동네와 바다에서 물을 들어 올리다 오빠를 흠뻑 적시고 마는 소녀가 보이는군요.
  그렇게 ‘남극 물의 유목민’으로서, 예전에는 큰 도시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설명이 이어지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오빠와 함께하는 사냥 길에서 빙하에 갇힌 소년을 만나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한편, 전설의 ‘그’를 찾기 위한 ‘불의나라 왕자’가 있었으니, 잃어버린 100년 전의 전설이 현실이라는 모습으로 눈을 뜰 준비를 하게 되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한 소년의 각오와 함께, 세상은 변화를 위한 거대한 해일을 마주하게 되는데…….

 

  음~ 감독이 M. 나이트 샤말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절대로…까지는 조금 오버고, 가능한 기대를 품지 않고 작품을 마주해볼 수 있었는데요. 먼저 이 작품을 만나본 친구는 절대로 보지 말아야 영화 목록에 이번 작품을 올렸다고 했지만,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괜찮다는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단편적으로 각인되어있는 원작의 장면들이 그럴싸하게 재구성 되어있었기 때문인데요. 이야기의 구조가 지극히 단순하게 흘러간다는 것 말고는 아직 못 다 푼 이야기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는 또 어떻게 이야기를 열어나갈 것인지 기대가 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삼부작으로 만들어진다는 루머가 나도는데 그 출처가 어디냐구요? 왜 주연급들은 국적을 막론하고 백인들이냐구요? 네?! 제가 혹시 문제의 ‘아바타’가 아니냐구요? 으흠. 제가 파울로 코엘료 님을 좋아하며 ‘길은 느낌을 따라 거르라.’는 말을 즐긴다고 해도 아직까지 네 개개의 원소 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른다는 것은 그저 웃어넘겨봅니다. 아무튼, 이번 편만 봐서는 절대로 마침표가 찍힐 수 없음이 당연하였기에 원작에 해당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나보고 싶을 뿐인데요. ‘한미합작’으로 니켈로디언에서 제작 방영된 애니메이션에 대해, 그동안 품고 있던 오해는 아마도 ‘‘아바타-아앙의 전설’ 김상진 감독, 美 에미상 수상자로 선정’이라는 기사가 원인이 아닐까하는 것은 나중 문제로, 이때까지 만난 애니메이션과는 그 맛이 다르며 어쩐지 한국에서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저에게 지독한 암시를 건 것은 아닐까 합니다.

  

  설마 후속편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겠지 보다, 혹시 후속편이 만들어지지 않을까가 더 걱정 되는 영화를 한편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감독님은 ‘데블 Devil, 2010’…은 원안과 제작으로 표시되어있었군요? 으흠. 아무튼, 이번 작품 또한 ‘해프닝’으로 끝나버리는 것은 아니었으면 한다는 것으로,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조만간 ‘M. 나이트 샤말란 이어달리기’가 시작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연평도 관련 사망자 분들께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비는 바 입니다.

 

TEXT No. 1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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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클럽 - 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탐정 클럽-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 探偵倶楽部, 2003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양억관
출판 : 노블마인
작성 : 2010.11.26.
  


“설마 이것 뿐?”
-즉흥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사장의 희수(喜壽), 그러니까 일흔일곱의 나이를 축하하는 파티장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잠시 쉬고 오겠다던 사장이 숨진 채 발견되는데요. 하필이면 유산과 관련된 미묘한 갈등의 시기에 발생한 의문의 죽음에, 현장을 처음 발견한 이들은 나름의 두뇌게임에 열을 올리게 됩니다 [위장의 밤].
  다음으로, 완벽한 살인과 관련하여 어떤 음모를 속삭이는 세 남자들은 잠시, 결국 집안의 기둥이 유명을 달리하게 되었다는 [덫의 내부]로 계속되는 이야기의 장이 열리게 되는 작품은, 어머니가 죽었다는 사실에 아버지에게 날아갈지 모를 오해의 화살을 잡아두기 위한 딸의 발버둥 [의뢰인의 딸], 남편의 뒷조사를 의뢰하는 여인의 숨겨진 음모 [탐정활용법], 딸의 임신에 그것이 누구의 아이인데 밝혀내고자, 신속하면서 명쾌하고 고객의 비밀을 철저히 지킨다는, 부자들 전용의 회원제 ‘탐정 클럽’을 소환하기 되었다는 [장미와 나이프]와 같은 이야기로 알차게 묶여 있었는데…….

 

  음~ 이번 작품은 장편과 단편집 사이에 위치한, 그렇습니다. 위의 간추림에서도 언급한 ‘탐정 클럽’을 기준으로 펼쳐지는 연작집이었는데요. 이제야 감이 좀 잡힐 것 같군 하는 순간에 마침표가 찍혀버리는 것이, 아아. 그저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어버렸다고만 속삭여보렵니다.



  음~ 작품에 대해 무엇을 더 말할 수 있을까 라는 공황 상태에 잠시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제목보다 그 아래에 작은 글씨로 ‘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는 문장이 자꾸만 저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일단 누구든 사람이 한명 죽고 나서야 등장하며, 결국에는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이들은 물론 독자들까지 바보로 만들고 마는 반전의 대가들은 왜 항상 마지막에 등장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네? 아아 그렇군요. 반전을 노리기 위해 마지막에 등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자리에 앉아보며 물음표를 던져보아, 제 기록을 읽어보시면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 까나요? 탐정은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나 존재하는 것이라구요? 이 작품은 글로 만나기전에 영상으로 먼저 만났어야 했다구요? 네?! 남녀 한 쌍의 팀워크라면 ‘엑스파일’이 지존이라구요? 으흠. 아무튼, 이 작품 또한 스페셜 드라마로 각색되었다는 정보를 잡아볼 수 있어 만나보고 싶어졌는데요. 이번 책만으로는 별다른 감흥을 얻지 못한 작품. 다섯 개의 이야기중 하나만 각색되었다는 영상도 좋지만 일단은 책으로 계속되는 이야기가 나았으면 해봅니다.

  

  이 세상에 과연 얼마만큼 다양한 직업들이 존재할까요? 영화나 소설에 등장하는 탐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림탐정이나 흥신소 등 의뢰받은 일을 처리하는 ‘해결사’와 같은 것이 존재한다고 믿는 편인데요. 당장은 그토록 꿈에 그리던 도서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지만, 앞으로는 또 어떤, 으흠? 어째 적다보니 이야기가 궤도이탈 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나마 다행이라면 제가 이런 ‘탐정’을 만나본 적이 없다는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때까지 만난 탐정물들이라는 것이 하나같이 사건 사고를 끼고 다니는 저주받은 존재로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소설 ‘갈릴레오의 고뇌 ガリレオの苦腦, 2008’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음~ 이번 책도 그렇고 국내출간일이 원서출간일과 맞지 않는 것이, 들쑥날쑥한 기분으로 만나는 기분이 없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연대기 순서대로 다 맞춰 보는 것도 불가능 하니, 으흠. 그저 달려볼 뿐이로군요.
 

TEXT No. 1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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