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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지 [dts] - [할인행사]
M.나이트 샤말란 감독, 조아퀸 피닉스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빌리지 The Village, 2004
감독 :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호아킨 피닉스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0.12.01.
“누구를 위한 규칙인가?”
-즉흥 감상-
결국 시작하게 된 ‘M. 나이트 샤말란 이어달리기’이자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그림자마냥 회색의 하늘을 유영하는 나뭇가지들도 잠시,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식사시간에 맞춰 숲속에서 들려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울음소리에 다들 긴장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숲속 마을에서 자급자족하며 그저 평화롭게 살아가는 그들의 삶과 함께, 어둠이 내린 밤이면 굳은 표정으로 숲 너머를 주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입에 올려서는 안 될 그들’과 관련하여, 마을에서는 어떤 심상치 않은 조짐이 조금씩 기지개를 펴게 됩니다. 한편, 약을 구하기 위해 마을을 나서야겠다 주장하는 청년이 등장하게 되는 것을 시작으로, 마을은 유례가 없던 악몽의 밤을 마주하게 되는데…….
감독의 이름과 함께 지나오는 세월동안 너무나도 많은 언급을 들었던 작품 이었다보니 애초에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영화 ‘무서운 영화 4 Scary Movie 4, 2006’에서 이번 작품이 패러디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결국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음~ 그저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 까나요? 이작품의 반전은 반전이 아니라구요? M. 나이트 샤말란 식의 ‘반지의 제왕’이 될뻔 했다구요? 네?! 진실은 저 너머에 있음을 알라구요? 으흠. 아무튼, 애인님과 함께 패러디 된 장면들이 원본에 해당하는 작품에서는 어떻게 표현될 것일까 정신없이 낄낄거리며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반전이라고 생각한다면 어이가 없을지 모를 마침표까지 담백한 맛으로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뭐랄까요? 포스터에서부터 최강의 반전 영화라 불리던 ‘식스 센스 The Sixth Sense, 1999’를 꼬리표 마냥 달고 있어서인지 많은 분들의 기대를 무시해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데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속삭여준 이번 작품.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보는 바입니다.
네? 더 이상 할 말도 없어 보이니 위의 즉흥 감상이나 풀이해달라구요? 으흠. 분명 작품은 시대착오적인 소규모 마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을은 외부세계와의 단절과 함께 세 가지의 규칙, 그러니까 ‘I. 숲속에 발들이지 말라. 그들이 기다리고 있다...’, ‘II. 불길한 색을 봉인하라. 그들을 불러온다...’, ‘III. 경고의 종에 귀기울이라. 그들이 온다...’를 중심으로 삶을 지탱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규칙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려는 행동이 감지될 시, 붉은 두건의 ‘입에 올려서는 안 될 그들’ 등장해 마을을 공포에 떨게 만듭니다. 그러면서 생각하게 된 것이지만, 이 모든 것이 사회현상을 어둠의 동화(?)로 비유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어떤 조직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과 그런 약속에 대한 반동을 통제하기 위한 공포. 하지만 그 모든 것은 나름의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안정된 일상을 벗어날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 허나, 여기서 조금이라도 더 적어버렸다가는 그 자체로 발설이 될 것 같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의 만남을 통해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글쎄요. 사회학과 심리학을 전공하신 분들은 또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생각보다 괜찮은 작품으로 만났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을 마쳐볼까 하는데요. 이어서는 영화 ‘싸인 Signs, 2002’의 감상문이 되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370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