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천사의 비밀
자움 콜렛 세라 감독, 베라 파미가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오펀: 천사의 비밀 Orphan, 2009
감독 : 하우메 콜렛 세라
출연 : 베라 파미가, 피터 사스가드, 이사벨 퍼만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1.02.03.

 

“아아악! 이건 그런 천사가 아니었어!!”
-즉흥 감상-

 

  보통, 추천받은 작품은 거의 보지 않거나 잊어버릴 때 즘에 만나곤 합니다. 하지만 옛 버릇 남 못준다고, ‘천사’와 ‘비밀’이라는 단어에 혹해버리고 말았는데요. 아무튼,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출산을 앞둔 여인이 남편과 함께 병원에 들어서는 것도 잠시, 뱃속의 아기가 사망과 출산판정(?)을 동시에 받았다는 악몽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입양을 준비 중이라는 것을 말하는군요.
  그렇게 남편과 함께 고아원을 들러, 그곳에서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을 지닌 아이를 한 명 만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결국 그 아이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지만, 그런 남다른 매력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 실체를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바로 작은 사건 사고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는 것인데요. 그 사실을 가장 먼저 직감한 엄마가 진실을 추적하지만, 상황은 이미 해결책을 준비하기에는 너무 많은 길을 걸어와 버렸음을 노래하고 있을 뿐이었는데…….

 

  아아. 저는 정말 이런 영화 싫어합니다. 그렇다고 재미없었다는 것은 아니구요. 뭐랄까? 사람의 감성과 양심을 함께 자극하는 그런 작품? 음~ 문득 보다가 접어버린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 Catch Me If You Can, 2002’과 비슷하게 양심의 어두운 부분을 콕콕 찌르는 그런 느낌이었던지라, 보는 내내 괴로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충격적인 반전과 함께 이사벨 퍼만 이라는 아역배우에 관심의 안테나가 서버렸다구요? 현실에서 벌어질까 무서운 대책 없는 마침표가 무서운 이야기였다구요? 네?! 드레곤 레이디의 역사는 계속 될 뿐이라구요? 으흠. 사랑의 힘이 위대하면서도 무섭다는 것을 처음 알려준 영화 ‘미져리 Misery, 1990’에이어, 앞서 소개한 영화 ‘러브드 원스 The Loved Ones, 2009’까지 뒤틀린 사랑의 광기가 그려낸 비극을 마주해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을 통해, 극중에서 말해지는 ‘유전자병(?)’과 비슷한 사례로 고생 중이신 분들이 ‘괴물’로 인식되지 않았으면 할 뿐입니다.

  

  네? 아아. 처음에 추천을 받았을 때부터 제목의 의미를 정확히 알았다면 이번 작품을 만나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펀’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고아’라는 의미를 발견해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원제목에도 없는 ‘천사의 비밀’에 충동을 느껴버리다니, 혹시나 감수성이 예민하신 분계시다면 충격적 반전이 준비되어져있다는 점에서 조심하실 것을 말해봅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무엇을 말해볼 수 있을까나요? 억눌린 욕망이 광기로 변하는 순간 세상은 악몽으로 변하고 만다? 아니면, 아니 땐 굴뚝에는 연기가 날 수 없다? 그것도 아니라면, ‘애플’의 제품은 예뻤다?…는 것은 농담이고, 기대하지 않은 고뇌의 시간을 안겨준 작품이었는데요. 여기서 조감만 더 적어버렸다가는 그 자체로 ‘발설’이 되어버릴 것 같아 참아보렵니다.

 

  설날입니다. 화요일에 퇴근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먹고 있는 기분인데요. 아버지 친구 분이 오셔서 당장하시는 말씀이 ‘너 벌써부터 그렇게 배가 많이 나왔냐?’하시니, 으흠. 그렇습니다. 저는 아니라고 해도 세상이 그렇다고 하면 그것이 사실이 되는 현실. 문득, 주인공소녀(?)의 심정을 이해하고 싶더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덤. 설날에는 가능한 덕담을 해줍시다! 그렇다고 많이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TEXT No.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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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그대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러브드 원스 The Loved Ones, 2009
감독 : 숀 번
출연 : 자비에르 사무엘, 로빈 맥레비, 제시카 맥나미, 빅토리아 테인 등
등급 : ?
작성 : 2011.02.02.

 

“인생은 누구에게나 행복할 것이었으니.
미쳐버릴 정도로,”
-즉흥 감상-

 

  예전에도 포스터를 보며 ‘흐응~ 뭔가 느낌이 있는 걸?’ 했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망각의 영역에 묻어두고 있던 어느 날.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가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라디오의 채널을 바꾸는 소리와 함께, 차로 새벽의 길을 달리는 부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되는데요. 정다운 시간을 보내던 것도 잠시, 그들이 달리던 길 위로 갑자기 등장한 사람을 피하려다가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6개월 후. 살아남은 아들이 이야기의 바통을 쥐고 있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아직까지 교통사고에 대한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더라는 것은 일단 넘기고, 졸업 파티를 전으로 나름의 준비에 임하는 청춘남녀의 모습을 교차합니다. 그런데 남자주인공이 납치를 당하는 것도 모자라 감금당해 고문을 받게 되고, 그런 그를 납치한 사람들과의 피 튀기는 인생드라마가 연출되는데요. 그런 한편, 실종된 남자를 찾기 위한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엇갈리지만, 상황은 그저 악몽의 절정만을 노래하고 있을 뿐이었는데…….

 

  아아아! 이거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면서는 앞서 소개한적 있는 동화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The True Story of the 3 Little Pigs, 1989’가 함께 연상되는 것이 놀라웠는데요. 그렇다고 말만 잘하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한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 The Usual Suspects, 1995’와 같은 부류보다는, 살인자의 인생도 때론 슬플 정도로 아름다울 수 있다는 ‘나름의 환상’을 예쁘게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왜 그들은 그렇게 밖에 살아갈 수 없었는가?’라는 물음표를 끈임 없이 떠올리셨다구요? 도저히 핑크레이디 입에서 나올 수 없을 더러운 어휘들에 진땀빼셨다구요? 네?! 어떤 하나라도 영원히 같을 수는 없는 법이라구요? 으흠.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시작되고 30분도 체 되지 않아 주인공이 악몽을 마주하게 되자, 순간 영화필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했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상영시간이 1시간 24분이기에 거의 한 시간에 가까운 시간동안 케첩파티를 마주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했기 때문인데요. 다행이도 단순이 당하기만 하는 것이 아닌 베틀의 장이 함께 펼쳐지고 있었으니, 이 작품을 만날 준비를 하시는 분들께 너무 걱정하지 마실 것을 당부를 드립니다.

  

  사실, ‘왜 그들은 죽음에 열광하는가?’를 즉흥 감상으로 할까 했었습니다. 주인공은 단지 장식이 아닌 잘 드는 면도날을 목걸이 장식으로 두르고 다니고 있으며, 안전장비도 두르지 않은 상태에서 암벽을 타는 등 못 죽어서 안달인 사람으로 보였기 때문인데요. 네? ‘그들’이라면서 왜 주인공만 이야기 하냐구요? 성격도 급하셔라. ‘할까 했었다’는 것은 그런 ‘죽음의 열광’에 대해 말할 수 있었을 다른 인물들의 비중이 생각보다 작게 느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튼, 부분적으로만 봐서는 아기자기하게 예쁜 화면이었을지 몰라도, 전체를 놓고 보면, 특히 남자의 시점에서보자면 공포 그 자체의 작품. 뭔가 조금 대책 없이 마침표가 찍혀버렸다는 기분이 없지 않았지만, 한번은 볼만한 영화였다는 것으로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봅니다.

 

  원제목인 ‘The Loved Ones’를 나름대로 직역하여 ‘하나뿐인 사랑’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애인님께서는 ‘사랑하는 사람’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사랑스런 그대’로 번역되어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순수하게 미쳐있는 사랑에 대한 또 다른 시점을 선물해주신 작품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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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편지 5 - 대한제국부터 남북 화해 시대까지
박은봉 지음, 오현균 외 그림 / 웅진주니어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편지 5-대한제국부터 남북 화해 시대까지, 2003
저자 : 박은봉
그림 : 오현균, 이원우, 홍성지
출판 : 웅진주니어
작성 : 2011.01.31.




“음? 이거 재미있는 걸?”
-즉흥 감상-




  개인적으로 ‘역사는 잼 병’입니다. 그렇기에 자진해서 만난 책은 아니지만, 이거 기대도 안한 재미를 마주하고 말았는데요. 일단은 급한 대로 펼쳐든 마지막 책이기에 앞선 책들도 만나고 싶어졌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이 편지글 형식의 책이 딸아이를 위한, ‘역사의 흐름을 깨닫는데 쓸모 있는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는 저자의 인사인 [머리말-20세기 한국사와 우리의 미래]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1905년에서 2000년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훑는데요. 여기서 그 내용을 다 풀 수는 없기에 작은 제목들을 옮겨보면 [나라를 빼앗기다], [나라를 지키려는 몸부림], [만주를 뒤흔든 구국의 총소리], [이천만 동포여, 일어나거라!], [독립군의 두 별, 홍범도와 김좌진], [방정환과 ‘어린이날’], [관동대학살과 연해주 강제 이주], [근대 역사학의 아버지 신채호], [임시 정부의 밑거름이 된 이봉창과 윤봉길], [세계를 놀라게 한 조선인들], [끌려간 젊음과 비굴한 친일파], [해방, 그러나 남북으로 갈린 나라], [38선을 넘는 김구], [민족을 둘로 가른 전쟁, 6․25],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민주주의를 위하여], [통일을 위한 만남], 그리고 [찾아보기]와 같겠습니다.




  처음 읽기 시작했음에, 문득 이것과 비슷한 만남이 있었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감상문을 훑어보니 도서 ‘고추장 담그는 아버지: 한국사 속 두 사람 이야기, 2009’와 유사한 구성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저자나 그림을 그리신 분의 정보가 다르니, 하나의 유행이려니 생각해보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역사의 흐름을 따뜻한 목소리로 속삭여주시는 어머니의 마음이 감사할 따름이라구요? 역사자체도 그렇지만, 묶음으로 구성된 책은 본디 차례대로 전체를 만나야 나름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거라구요? 네?! 복잡다양무한교차되는 기록에 과연 무엇이 진리란 말인가라구요? 으흠. 아무튼, 암기식 교육이라는 학창시설을 보냈던 입장에서는 다시금 어떤 공부를 하려고해도 기초가 없다는 것을 실감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우연찮은 기회를 통해 저연령도서를 만나면서 지난 시절에는 보지 못했던 ‘나름의 진리’를 발견하곤 하는데요. 시간에 쫓기는 바람에 만나지 못한 앞선 네 권의 역사도 조만간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분의 물음표에 대해서는, 왜 사냐면 웃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책은 우선 편지글 형식을 기준으로, 그 당시의 역사의 근거라 할 수 있을 다양한 사진자료와 상황의 재현을 위한 그림으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특히 각 장의 아래 부분에 역사의 도표를 통해 ‘지금의 내가 이런 시간대를 마주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그밖에도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는 물음표와 자칫 이해하는데 어려울 수 도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자의 의견도 쪽지 마냥 붙어있기에, 시선의 흐름이 한 번씩 꼬이는 것 말고는 ‘적당하다’라는 기분으로 담백하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역사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교육이란 무엇일까요? 거기에 우리는 현제 어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고 있을까요? 오랜만에 잠 설치게 만들 물음표들을 계속해서 떠올린 만남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오랜만에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에 다녀왔습니다. 음~ 추웠지만 햄볶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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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벅머리 소년 빌게이츠 컴퓨터 황제가 되다 - 나도 이렇게 되고 싶어요 7
홍당무 지음, 노혜연 그림 / 파란자전거 / 2000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 : 더벅머리 소년 빌게이츠 컴퓨터 황제가 되다, 2000
저자 : 홍당무
그림 : 노혜연
출판 : 파란자전거
작성 : 2011.01.28.

 

“자기에게 주어진 재능을 모두 사용하라.”
-책 안에서-

 

  두툼하지만 재미있게 읽었던 도서 ‘니콜라 테슬라 TESLA: MAN OUT OF TIME, 1981’. 그런데 아동도서로도 재미있는 위인전(?)을 한 권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번 책을 발판삼아 ‘더벅머리소년의 과거를 지닌 인물’과 관련된 다양한 책을 만나보고 싶어졌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책은 빌 게이츠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이번 책이 친구 여러분들께 어떻게 받아들여졌으면 한다는 저자의 인사인 [자기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2000년. 대한민국의 서울대학교 바이러스 연구소에 큰돈을 기부했다는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에 대한 언급은 잠시, 괴짜라고 불렸던 그의 어린 시절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다른 건 몰라도 자기 스스로 해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일을 할 때만큼은 능력이 크게 발휘 된다는 소년의 학창 시절에 이어, 그런 소년이 처음 어떻게 컴퓨터와 만나게 되었는지를 보입니다. 그리고는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인정을 받게 되지만, 모든 인생이 그러하듯 그의 인생은 그렇게까지 평탄하지만은 않았음을 말하기 시작했는데…….

 

  아버지는 말하셨습니다. 세상은…가십? 뉴스? 이벤트? 자극? 으흠, 뭔가 심히 기분 나쁜 언급을 들었었는데 기억이 잘 안 납니다. 기분 나빴던 일은 가급적 빨리 잊어버리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는 것이 때로는 불편하군요. 아무튼, 뭔가 하고 싶은 일은 많아도 집에서 달갑지 않게 보신다는 것까지도 일단 넘기고, 이번 책의 주인공인 빌 게이츠와 관련해서는 ‘스티브잡스와 빌게이츠’라는 키워드로 그동안의 ‘전쟁의 역사(?)’만을 마주했을 뿐인데요. 이렇게 긍정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얇게 묶어둔 이야기책은, 저를 기분 좋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아직 살아있는 사람을 두고 지난 시절을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그렇다구요? 윈도우로 외계함선을 무찌를 때부터 그의 위대함을 인정하고 있었다구요? 네?! 더벅머리와 곱슬머리의 차이를 알려달라구요? 으흠. 당장 사전을 열어보면 더벅머리란 ‘1. 더부룩하게 난 머리털. 2. 터부룩한 머리털을 가진 사람.’, 곱슬머리는 ‘고불고불하게 말려 있는 머리털. 또는 그런 머리털을 가진 사람.’이라고 되어있는데요. 글쎄요. 저는 반곱슬머리로…아무튼, 이 분야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께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봅니다. 그리고 외계함선이라면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Independence Day, 1996’에 대한 것이라 생각되고, 살아있는 사람에 대한 전기문이라. 하긴 유명한 사람은 죽어서도 말이 많은데 아직 살아있는 사람들에 대해서까지 갑론을박을 말할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는 물음표에는 동감을 말합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 이번 책은 그렇게까지는 진지하지 않은 하나의 발판 수준이니, 만일 이 책을 가지고 진리를 설파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일단 도망갈 준비를 해볼까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웃지만 말고 책에 대해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적어달라구요? 으흠. 글쎄요. 별로 두껍지도 않고 둥글둥글한 그림에 글씨들도 나름 덩치가 있는 편이니 직접 읽어보시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다고 입체감상을 하기에는 빌 게이츠에 대한 배경지식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만났다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 부분인데요. 독서지도의 측면에서 보자면, 인간이란 분명 양면성 그 이상을 지닌 복잡한 인격체이니 너무나도 좋은 부분만 강조한 듯 보이는 이번 책에 대해…아. 죄송합니다. 아무튼, ‘창조적 사고’와 ‘자기에게 주어진 재능을 모두 사용하라.’는 말이 와 닿는 멋진 책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으어! 분명 난방기를 작동시키고 있는데도 그냥 싸늘합니다! 그래도 다함께 뜨거운 마음으로 살아남자 이겁니닷!! 오우!!!
 

TEXT No.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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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여우 씨 동화는 내 친구 48
로알드 달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퀸틴 블레이크 그림 / 논장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멋진 여우 씨 Fantastic Mr. Fox, 1970
저자 : 로알드 달
그림 : 퀜틴 블레이크
역자 : 햇살과나무꾼
출판 : 논장
작성 : 2011.01.28.

 

“천장이 무너져도 파고 들어갈 땅굴은 많다?”
-즉흥 감상-

 

  ‘애인님의 추천으로 만난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보따리 하나 가득 깃털 날리는 ‘무엇’을 운반중인 여우와 그런 여우를 노려보는 세 남자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등장인물]들의 짧은 소개는 잠시, 부자였지만 고약한 성격의 세 농장주인들의 소개가 이어지는군요.
  그렇게 골짜기 위 언덕 숲에 굴을 파고 살고 있었노라는 여우 씨의 일상과 그의 알콩달콩한 가족소개가 있는데요. 그런 여우 씨가 농장에서 닭, 오리, 거위, 칠면조를 조금씩 가져간다는 사실에, 농장 주인들의 반격이 있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덕분에 멋진 꼬리를 잃는 것도 모자라 가족이 위험에 노출되었다는 사실에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을 시작하지만, 쫓고 쫓기는 땅굴 파기는 과연 끝이 날까가 의문이었는데요. 그 모든 상황에서 한계를 마주한 여우 씨는 아주 멋지고 기발한 해결책을 떠올리게 되는데…….

 

  ‘여우’라고 하니, 먼저 만난 동화 ‘책 먹는 여우 Herr Fuchs mag Bucher, 2001’가 너무 강렬한 인상을 안겨준 탓에 그렇게까지는 관심이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추천목록에서 당장 잡아볼 수 있었단 책이었기에 일단 만나게 된 것인데요. 요즘말로 “오올! 대박!!”이 되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이번 책도 좋지만 영화그림책 버전도 재미있다구요? 저자인 로알드 달 님은 진리라구요? 네?! 우린 어린 친구들에게 대가의 정당성에 대해 교육을 해야만 한다구요? 으흠. 하긴 이번 책은 먼저 소개한 동화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The True Story of the 3 Little Pigs,1989’에서 말할 수 있을 ‘살인의 정당성’과 함께, ‘나쁜 일을 해도 머리만 잘 쓰면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칠 수 있다는 점에서만큼은 동감을 합니다. 또한 이런 작품을 두고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닌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언급을 접하곤 하는데요. 거기에 대해 ‘어차피 아이가 쓰는 동화가 아닌 이상 어른을 위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라는 질문을…했다가는 돌멩이가 날아올 것 같으니 참고, 어린친구들도 바보는 아닙니다. 오히려 순수한 시선으로 잔뜩 꼬여있는 세상의 이치에 일침을 가하기도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양서만이 아닌 악서도 함께 읽힘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점을 마련 해줘야하지 않나 해봅니다. 어느 하나라도 똑 같은 모습만을 보일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그러고 보니, 영화그림책에 대해 좀 더 조사해보니 ‘판타스틱 Mr. 폭스 Fantastic Mr. Fox, 2009’라는 제목으로까지 영상화 된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짧은 예고편만 보아도 훨씬 업그레이드된 이야기가 만들어졌음을 알게 되었으니, 조만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개봉은 물론 DVD까지 출시된 작품. 그동안 뭘 하고 지냈는지 모르겠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런 한편, 일하고 있는 곳에서 저자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당장 네 편이 발견되었는데요. 그림을 전부 퀜틴 블레이크 님이 담당하셨다고 하니, 이 두 분 또한 환상의 짝꿍이 아닐까, 속으로 웃어봅니다.
 

  그럼, 당장 찾은 네 권 중에 무얼 먼저 만나볼까 고민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으흠. 날씨는 춥고, 여차저차 점심을 먹지 못해 허기지고, 잠을 조금 설쳤더니 살짝 졸리기 까지 합니다! 그래도 저와 함께 살아남아보지 않으시겠습니까? 뜨겁게 말입니닷!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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