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천사의 비밀
자움 콜렛 세라 감독, 베라 파미가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오펀: 천사의 비밀 Orphan, 2009
감독 : 하우메 콜렛 세라
출연 : 베라 파미가, 피터 사스가드, 이사벨 퍼만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1.02.03.

 

“아아악! 이건 그런 천사가 아니었어!!”
-즉흥 감상-

 

  보통, 추천받은 작품은 거의 보지 않거나 잊어버릴 때 즘에 만나곤 합니다. 하지만 옛 버릇 남 못준다고, ‘천사’와 ‘비밀’이라는 단어에 혹해버리고 말았는데요. 아무튼,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출산을 앞둔 여인이 남편과 함께 병원에 들어서는 것도 잠시, 뱃속의 아기가 사망과 출산판정(?)을 동시에 받았다는 악몽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입양을 준비 중이라는 것을 말하는군요.
  그렇게 남편과 함께 고아원을 들러, 그곳에서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을 지닌 아이를 한 명 만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결국 그 아이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지만, 그런 남다른 매력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 실체를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바로 작은 사건 사고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는 것인데요. 그 사실을 가장 먼저 직감한 엄마가 진실을 추적하지만, 상황은 이미 해결책을 준비하기에는 너무 많은 길을 걸어와 버렸음을 노래하고 있을 뿐이었는데…….

 

  아아. 저는 정말 이런 영화 싫어합니다. 그렇다고 재미없었다는 것은 아니구요. 뭐랄까? 사람의 감성과 양심을 함께 자극하는 그런 작품? 음~ 문득 보다가 접어버린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 Catch Me If You Can, 2002’과 비슷하게 양심의 어두운 부분을 콕콕 찌르는 그런 느낌이었던지라, 보는 내내 괴로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충격적인 반전과 함께 이사벨 퍼만 이라는 아역배우에 관심의 안테나가 서버렸다구요? 현실에서 벌어질까 무서운 대책 없는 마침표가 무서운 이야기였다구요? 네?! 드레곤 레이디의 역사는 계속 될 뿐이라구요? 으흠. 사랑의 힘이 위대하면서도 무섭다는 것을 처음 알려준 영화 ‘미져리 Misery, 1990’에이어, 앞서 소개한 영화 ‘러브드 원스 The Loved Ones, 2009’까지 뒤틀린 사랑의 광기가 그려낸 비극을 마주해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을 통해, 극중에서 말해지는 ‘유전자병(?)’과 비슷한 사례로 고생 중이신 분들이 ‘괴물’로 인식되지 않았으면 할 뿐입니다.

  

  네? 아아. 처음에 추천을 받았을 때부터 제목의 의미를 정확히 알았다면 이번 작품을 만나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펀’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고아’라는 의미를 발견해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원제목에도 없는 ‘천사의 비밀’에 충동을 느껴버리다니, 혹시나 감수성이 예민하신 분계시다면 충격적 반전이 준비되어져있다는 점에서 조심하실 것을 말해봅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무엇을 말해볼 수 있을까나요? 억눌린 욕망이 광기로 변하는 순간 세상은 악몽으로 변하고 만다? 아니면, 아니 땐 굴뚝에는 연기가 날 수 없다? 그것도 아니라면, ‘애플’의 제품은 예뻤다?…는 것은 농담이고, 기대하지 않은 고뇌의 시간을 안겨준 작품이었는데요. 여기서 조감만 더 적어버렸다가는 그 자체로 ‘발설’이 되어버릴 것 같아 참아보렵니다.

 

  설날입니다. 화요일에 퇴근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먹고 있는 기분인데요. 아버지 친구 분이 오셔서 당장하시는 말씀이 ‘너 벌써부터 그렇게 배가 많이 나왔냐?’하시니, 으흠. 그렇습니다. 저는 아니라고 해도 세상이 그렇다고 하면 그것이 사실이 되는 현실. 문득, 주인공소녀(?)의 심정을 이해하고 싶더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덤. 설날에는 가능한 덕담을 해줍시다! 그렇다고 많이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TEXT No.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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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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