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의 두꺼비 사계절 저학년문고 4
러셀 에릭슨 지음, 김종도 그림 / 사계절 / 199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화요일의 두꺼비 A Toad For Tuesday, 1974
저자 : 러셀 에릭슨
그림 : 김종도
옮김 : 햇살과나무꾼
출판 : 사계절출판사
작성 : 2011.02.17.




“누가 웃는 얼굴에 침을 뱉으랴?”
-즉흥 감상-




  ‘애인님의 추천으로 만난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촛불을 사이에 두고 즐겁게 차를 마시는 올빼미와 두꺼비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바람 부는 겨울 밤. 형이 과자를 너무 맛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다투게 되었다는 등의 설명이 있군요. 
  그렇게 고모에게도 맛있는 과자를 가져다 드리기 위한 여행길에 오르게 되는 동생 두꺼비가 주인공이라는 것으로 본론의 장이 열리는데요. 얼어 죽을 수도 있기에 나름의 대안을 강구하여 원정을 떠나던 중 청설모를 만났다는 것은 일단 지나가는 이야기로, ‘사슴쥐’를 만나 짧지만 진한 우정을 나눕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여행길에 올랐다는 것도 잠시, 올빼미에게 납치되어 감금당하는데요. 그런 올빼미의 생일인 화요일까지, 두꺼비는 나름의 탈출계획을 차근차근 준비하게 되지만…….




  흐응~ 애인님께서 추천해주시는 책들이 하나 같이 재미있다는 것은 이런 확인의 기회를 통해 알게 된다지만, 그래도 읽고 싶어 쌓아둔 작품은 따로 있는지라 별다른 기대 없이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거 재미있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적절하다고 생각된 삽화들이 한국분이 그리셨다는 점에서 그저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고 계셨다구요? 인질이 인질범들에게 동화되어 그들에게 동조하는 비이성적 현상인 ‘스톡홀름 증후군 Stockholm syndrome’의 반대인, 인질범들이 인질들에게 정신적으로 동화되어 자신을 인질과 동일시함으로써 공격적인 태도가 완화되는 현상인 ‘리마 증후군 Lima syndrome’을 공부하기 위한 최고의 책이라구요? 네?! 진정한 사랑과 우정에는 본디 장벽이 없는 법이라구요? 으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영화 ‘완전한 사육-신주쿠 여고생 납치사건 完全なる飼育, 1999’ 다음으로 이번 책을 만나서인지, 뭔가 입체감상의 시간을 가져버린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동화책이니, 그런 복잡 다양한 범죄심리학에 대한 이야기는 넘겨볼까 하는데요. 정 토론(?)을 원하시는 분 있으시면 나름의 방법을 총동원하여 전문지식을 뽐내주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이번 책에 대해서는 무엇을 말해 볼 수 있을 것인가요? 모든 갈등을 해결하기위해서는 순수한 마음으로, 미소를 잃지 않고, 끊임없는 긍정의 답안지를 마련해야한다? 아니면, 따뜻하고 맛있는 차와 함께하는 대화야말로 우정을 쌓아 가는데 필수불가결의 조건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선행은 선행을 따르게 한다? 그밖에도 우정과 협동에 대해 말하고 있다 생각하는지라, 문득 따끈한 차 한 잔과 함께 북카페에 옹기종기 않아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나이 먹어 만나는 인연이라는 것은 이상하게도 술자리가 되는 경향이 있는지라. 음~ 그렇군요. 문득 ‘매드 티 파티’까지 떠올랐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래도 개학하면서부터는 ‘독서 교실’도 함께 운영해야한다 하시니, 어린 친구들과 함께할 맛난 다과의 시간을 꿈꿔봐야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으흠? 혹시나 해서 조사를 해보니, 원서판에도 흑백으로 나름의 삽화가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반은 국내번역판으로, 반은 원서판으로 구성해도 좋았지 않을까 해봅니다.


  그럼, 다음에는 또 어떤 작품을 만날 것인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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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사계절 그림책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 사계절 / 2002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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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Vom kleinen Maulwurf, der wissen wollte, wer ihm auf Kopf gemacht hat, 1993
저자 : 베르너 홀츠바르트
그림 : 볼프 에를브루흐
출판 : 사계절출판사
작성 : 2011.02.16.




“진정, 당하기만 하고는 못산단 말인가?”
-즉흥 감상-




  예전부터 ‘똥 신드롬’과 함께 잦은 언급을 들은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하던 중 손에 잡아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머리에 근사한 모양의 모자…가 아닌, 갈색의 ‘무엇’을 쓰고는 씩씩하게 길을 걷는 ‘두더지’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느 날. 해가 떴나 안 떴나 보려고 땅 위로 고개를 쑥 내미는 순간, 뭉클뭉클하고 길고 갈색을 띤 어떤 것이 갑자기 머리에 철퍼덕 하고 떨어졌음을 보이는군요. 
  그렇게 그것이 ‘똥’이었기에, 범인을 찾기 위한 여정이 펼쳐지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데요. 비둘기, 말, 토끼, 염소, 소, 돼지를 차례로 찾게 되지만, 눈이 나쁘다는 것은 일단 둘째문제로 진정한 범인을 밝혀내지 못합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만나게 되는 ‘파리’에게까지 범인이 아니냐고 물으려는 찰나, 두더지는 그들의 능력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데…….




  휴. 하마터면 진범이 누구인지 적어버릴 뻔 했습니다. 나름대로 추리물의 형식을 따르고 있었기에 만나는 이들에게 ‘네가 바로 범인이지?’를 연발하고 있었는데요. 대부분의 추리물이 그렇듯. 진범은 마지막에 그 모습을 드러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책에서 냄새는 안났냐구요? 이젠 동화 ‘강아지똥, 1969’를 만나볼 차례라구요? 네?! 멀리 내다보지 못하고 자신만의 만족을 위해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구요? 으흠. 그렇군요.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받아들였기에 그 원인을 ‘등장하는 모든 동물들이 안경을 쓰고 있었다’를 예로 들어 설명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인 두더지와 원정 중에 만난 말과 돼지만 안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접었는데요. 아무튼,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마침표에 그것을 예로 들어 인간에 대해 말해볼 까 싶었지만, 이 책은 동화입니다. 그래서 그냥 편안한 기분으로 책을 마주할까하는군요.


  그렇다면 이번 책에 대해서는 무엇을 이야기해볼 수 있을까요? 동물 친구들 특유의 다양한 똥에 대해? 아니면, 우리는 비슷하지만 다르다? 그것도 아니라면, 진실은 너 너머에 있다? 개인적으로는 어느 하나라도 같은 것이 없었으니, 그 다름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학습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괄호 안에 들어있는 표현들을 소리 내어 읽기에도 재미있었으니, 음~ 제 무릎에 앉을 꼬마 신사 숙녀 여러분들이 없나 모르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요즘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똥 신드롬’이라는 말과 함께 서점은 물론이고 도서관에서도 ‘똥’과 관련된 책들과 그것을 보기위한 사람들로 넘쳤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말레이사향고양이가 먹어서 그 소화 기관을 통과한 커피 열매로 만드는 커피인 ‘코피 루왁’까지 언급하는 것은 오버고, 왜 그렇게까지 어린 친구들이 좋아 했나 모르겠는데요. 음~ 저도 어린 시절에는 그것과 관련해서 ‘지지’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하니, 나이를 먹은 저로서는 그들만의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 영원히 불가능 해진 것은 아닐까 합니다.



  이렇게 또 한편의 재미있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짧지만 더 많은 생각의 시간을 선물하는 책. 그럼, 다음에는 또 어떤 작품이 저의 감상회로를 자극할 것인지 기대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저의 인생이 특이함 속에 있는 것인지, 지금 일하고 있는 곳은 저녁에 졸업식을 한다고 해서 대기 중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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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와일러의 편집광
윌리엄 와일러 감독, 모나 워시본 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편집광 The Collector, 1965
원작 : 존 파울즈-소설 ‘콜렉터 The Collector, 1963’
감독 : 윌리엄 와일러
출연 : 테렌스 스탬프, 사만다 에가 등
등급 : NR
작성 : 2011.02.15.

 

“당신은 어디에 있는가?
이성과 이상 사이에서,”
-즉흥 감상-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수집가’이기에 관심을 가진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망각의 영역에 밀어두고 있었는데요. 결국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가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푸르른 초원을 달리고 있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나비를 잡고 있다는 것도 잠시, 그저 평화롭기만 하던 음악이 무게를 더하는 것과 함께 ‘어떤 계획’을 위해 외딴 곳의 집을 사게 되었노라 고백하는군요.
  그렇게 어떤 한 여인의 뒤만 쫓아다니던 그가 결국 그녀를 납치해 감금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영문을 모른 체 갇혀 지내게 된 그녀야 어찌 되었건, 남자는 조건만 만족시켜준다면 극진히 대접해줄 것을 약속합니다. 하지만 감금된 그녀는 조금이라도 틈을 발견하면 탈출을 시도 하고, 남자는 그런 그녀를 마주할 때마다 고뇌로 가득한 표정을 보이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 약속된 해방의 날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둘의 관계는 도무지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었는데…….

 

  우선, 이 작품은 먼저 소개한적 있던 영화 ‘콜렉터 The Collector, 2009’와 별로 상관이 없겠습니다. 그리고 50년이 조금 못되는 연식을 지닌 고전영화인데요. 영화를 만나기 전에 우려했던 것 보다는 괜찮았다는 점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뱉어 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이 세상의 모든 덕후들은 사장되어야한다구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공식에 어둠을 마주하고 말았다구요? 네?! 이제는 ‘완전한 사육 시리즈’를 달려야할 차례라구요? 으흠. 안 그래도 영화 ‘완전한 사육-신주쿠 여고생 납치사건 完全なる飼育, 1999’을 대기 중이었는데 그것이 시리즈인줄은 이제야 알았습니다. 아무튼, 세월에 따라 그 의미가 변하는 것이 언어라지만, ‘편집광’이라는 제목은 조금 아니지 않나 하는데요. 그렇다고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그저 씁쓸하기만 합니다. 원제목은 ‘수집가’인데, 번역된 제목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망상을 나타내는 병적 상태를 말하는 ‘편집광 paranoia’였으니, 순수한 집착을 병적으로 묘사하는 것 같아 조금 불편했는데요. 아니, 번역된 제목이 작품의 모든 것을 까발리고 있었다는 점에서, 하나의 단어가 가질 수 있는 여러 의미에 대한 은유와 상징에 대해 상상력을 저하시키고 말았다고 고집을 부려볼까 합니다.

 

  나름의 순수 덕후라는 것은 알겠으니 위의 즉흥 감상을 설명해달라구요? 굳이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표현으로 물음표를 던져주신 분께, 그것은 관심에 대한 거친 표현이려니 받아넘겨봅니다. 아무튼, 사랑의 두 모습에 대해 보통 ‘애정’과 ‘애증’을 말할 수 있듯, 또 다른 시점으로는 ‘이성’과 ‘이상’을 말할 수 있을 것인데요. 한 번 더 풀어보면 ‘상식적인 사랑’과 ‘상식을 초월하는 사랑’? ‘객관적인 사랑’과 ‘주관적인 사랑?’, ‘보편적인 사랑’과 ‘드라마틱한 사랑?’ 모르겠습니다. 비록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에 공감대가 형성되진 않았지만, 상황을 놓고 본다면 예술을 전공한다는 여인의 입장에 서고 싶었는데요. 억압이라는 것이, 튀어오를 훗날을 위한 원동력이 될 수 도 있겠지만, 적당선을 넘어버리게 되면 고장난 용수철 마냥 존재의 가치를 상실해버리게 된다는 점에서, 으흠. 적으면 적을수록 같은 말은 다른 표현으로 빙빙 돌린다는 기분뿐이니, 기회가 되는대로 원작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그럼, 폭설에 이은 얼어붙은 길에 미끄럼 사고를 조심하시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음~ 춥습니다! 하지만, 뜨거우리랏!!
 

TEXT No.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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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 (반양장)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34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김난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마틸다 Matilda, 1988
저자 : 로알드 달
그림 : 퀸틴 블레이크
역자 : 김난령
출판 : 시공주니어
작성 : 2011.02.14.




“착하게 자라줘서 고맙구나.”
-즉흥 감상-




  ‘로알드 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훌륭하고도 숭배를 마다치 않는 ‘자신의 아이’에 대한 부모의 시점과 학기말 통지서를 작성하는 선생님의 냉정한 시선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상식과는 정 반대의 성향을 지닌 부모를 둔 한 소녀가 주인공임을 보이는군요. 
  그렇게 모든 것을 혼자서 터득할 수밖에 없었던 소녀의 성장과 함께 중고차 사업을 하는 아빠, 자칭 미녀 엄마, 그저 바보인 오빠 라는 가족소개가 있습니다. 그리고는 소심하지만 완벽한 복수를 하기 시작한 소녀가, 조금 늦게 학교에 들어가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데요. 그곳에서 너무나도 착한 담임선생님에 이어, 전직 육상선수였다는 우람한 체격과 거친 성격의 교장선생님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교장의 만행이 도가 지나치게 되자, 너무나도 불쌍한 담임선생님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자신의 위해서라도! 소녀는 자신만의 ‘초능력’을 마음껏 사용하게 되는데…….




  으어! 혼란과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캐리’때문이라 감히 장담하고 싶은데요. 아아. ‘마틸다’야! 그저 착하게 자라줘서 고맙구나!!




  으흠. 흥분한 마음 진정하고 물음표를 준비해보아,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진짜로 소녀가 ‘초능력’을 사용하냐구요? 그렇다면 이거 스포일러 하니냐구요? 네?! 헐크 아니, 마틸다 스매시 라구요? 으흠. 아무튼, 너무나도 불쌍했던 소녀 ‘캐리’와 비슷했지만 행복한 결말을 지닌 이야기였다는 점에서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 세상에는 말입니다. 모든 이야기가 어떤 충격적 반전이나 숨겨진 핵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특히, ‘히가시노 게이고’ 님은 아예 결말을 다 말해놓고 그 모든 과정을 풀어나가는 것을 즐기게 해주셨는데요.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은 소녀가 초능력을 사용하고 못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낯설고 거칠게만 느껴지는 세상에 홀로 살아남기 위한 재치만점의 대 모험을 말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보았습니다. 여기서 ‘초능력’은 양념으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이번 작품의 주인공과 비교대상으로 ‘캐리 화이트’를 거론하는 글이 많기에, 다른 것으로 무엇을 말하면 좋을까 고민해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누구나 어린, 지난 시절이 있었다.’에 대해 말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현재가 있기 위한 과거를 전면 부정하던 거인 또한, 결국 과거의 망령(?)에게 시달리게 되었다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그것은 동화 ‘거울 나라의 앨리스 Through The Looking-Glass and What Alice Found There, 1871’에서 종종 언급되는 ‘붉은 여왕과의 대화’까지 말해 볼 수 있을 것인데요. 네? 아아. 여기서 조금만 더 적었다가는 감상이 안드로메다로 갈 것 같아 참아봅니다.




  이렇게 해서 당장 만나볼 수 있었던 로알드 달 님과 퀸틴 블레이크 님의 책을 네 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어달리기 위해서는 신간으로 책을 사들일 때 주문하는 것이 아니면, 제가 다른 도서관으로 원정을 떠나는 것이 가장 속이 편할 것 같은데요. 음~ 다른 작품들은 또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눈이 엄청 내립니다. 아아. 눈. 출근도 겨우 했는데 집에는 어떻게 간다지? 뜨겁게? 아아아! 타올라봅시닷!! 얼어 죽지 않기 위해서라도!!! 



TEXT No.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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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피쉬 - [할인행사]
마크 A. Z. 디페 감독, 차이나 쵸우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프랑켄피쉬 Frankenfish, 2004
감독 : 마크 A.Z. 디페
출연 : 토리 키틀즈, K.D. 어벌트, 차이나 쵸, 매튜 로치 등
등급 : R
작성 : 2011.02.13.

 

“뿌린 대로 거두리라.”
-즉흥 감상-

 

  뭔가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아보였기에 관심을 가진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망각의 영역에 밀어두고 말았던 것을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로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그저 평안하게만 보이는 자연 속에서 어망을 건져 올리는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어떤 이상함을 감지하게 되었다는 것도 잠시, ‘그것’에게 살해당하고 마는군요.
  그렇게 살인사건을 처리하던 중인 검시관이 시작에서의 사건 현상으로 파견되는데요. 오호. 그렇군요. 아무튼, 지시를 받은 그가 고향으로 가게 되었다는 것에 이어, 악어에게 물려죽었다는 것 치고는 뭔가 이상한 시체를 마주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생물학자와 함께 수상가옥 거주자들을 만나고, 그 모든 사건의 원흉이라 의심받는 난파선을 찾는데요. 의도치 않게 작동시키게 되는 발신 장치로, 그곳을 방문하게 되는 또 다른 이들이 있게 되지만…….

 

  ‘컬럼비아 픽처스’와 ‘트라이스타 픽처스’의 상표(?)가 보였음에도 연출방식이 조금 오래된…아. 이 작품은 7년 이라는 연식을 자랑하고 있었군요? 전 또 최신 B급 영화를 만난 줄 알았습니다. 덕분에 컬럼비아 픽처스는 소니 픽처스 엔터테이먼트에 인수되었으며, 트라이스타 픽처스는 자회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번 작품과의 만남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으니 일단 넘겨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문득, 좀비와 프랑켄슈타인의 관계를 알고 싶어지셨다구요? 웃어야할지 공포에 떨어야할지 알 수가 없었다구요? 네?! 창조자는 언제나 창조물에게 먹히기 마련이라구요? 으흠. 그렇군요. 왜 하필이면 제목이 ‘프랑켄피쉬’였나 싶었더니, 마지막 분 감사합니다. 그래도 당장 영화만 봐서는 그 정도까지 생각하는 것이 가능이나 할 것인지가 더 의문인데요. 위에서도 언급했듯 그동안 흘러간 시간이 있으니 그러려니 해봅니다. 그리고 좀비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떤 좀비’와 비교분석을 원하시는지 물음표를 던져보고 싶어지는데요. 그것도 그럴 것이, 요즘의 좀비는 예전과는 그 특성을 달리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무엇을 이야기해볼 수 있을까나요? ‘만물의 영장’이라고도 말해지는 우리의 생태학적 위치? 아니면, 인간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 그것도 아니면, 생태계파괴의 원인과 그 대책마련? 진지하게 생각해보기에는 조금 가벼운 느낌의 작품이라지만, 개인적으로는 떠나버린 ‘집’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이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다시 고향을 찾은 검시관이나 비록 변이되었지만 자연으로 돌아온 ‘가물치’의 모습은 과연 진정한 집 주인이 누구인가…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홈그라운드’와 함께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또 한 편의, 한 번은 봐도 괜찮지 않을까하는 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문득 근례에 개봉했던 영화 ‘피라냐 Piranha 3D, 2010’를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또한, ‘사람 잡아먹는 물고기’이야기의 고전이라 할 수 있을 작품으로 ‘죠스 시리즈’도 문득 떠오르고, 계속되는 조사를 통해 유사제품들 또한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조만간 이어달리기(?)를 시작해버릴 것 같다는 불길한 기대감이 마음 속 갚은 곳에서 피어오르는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영화 ‘위커 맨 The Wicker Man, 2006’의 감상문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비 내렸다가 눈 내렸다가 정신없는 날씨! 그럴 때일수록 정신 줄 놓지 말을 놓지 말 것을 당부드립니다!!
 

TEXT No.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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