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세계의 건축물 시공주니어 아트 4
아네테 뢰더 지음, 이재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세계의 건축물 13 Künstler, die du kennen solltest, 2008
저자 : 아네테 뢰더
역자 : 이재인
출판 : 시공주니어
작성 : 2011.06.19.
 

“감사합니다.”
-즉흥 감상-

 

  ‘7월의 독서퀴즈 선정도서로 만난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타지마할’, 그러니까 ‘왕비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덤’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파르테논 신전’ 스케치와 ‘크라이슬러 빌딩’ 사진을 살짝, 이번 책에 대한 작가의 짧은 인사가 보이는 있군요.
  그렇게, 으흠. 이야기의 흐름이 있는 책이 아닌지라 작은 제목들을 옮겨보면 [이집트-기자의 대 피라미드], [그리스-파르테논 신전], [대한민국-불국사], [프랑스-노트르담 대성당], [이탈리아-피사의 사탑], [영국-런던 타워], [바티칸-성 베드로 대성당], [인도-타지마할], [중국-베이징 국립 경기장], [호주-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미국-구겐하임 미술관], [미국-크라이슬러 빌딩], [프랑스-에펠탑], [독일-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세계의 유명한 건축물 14개를 재미있게 담고 있었는데…….

  

  지나간 역사의 일부분이 그래도 건축학도였다 보니, 건축물에 관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의 건축물’과 관련된 책 중에서 그리 재미있게 만나본 책은 기억이 없는데요. 이번 책은 대상연령이 낮은 탓인지 편안하게, 그리고 마치 이미 다 알고 있노라 속삭이고 싶은 ‘신’이 된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알고 있는 내용일지라도 그저 새롭게 보이셨다구요? 두 번째 책은 언제 나오냐구요? 네?! 이 책은 또 어떤 음모를 품고 있을지 궁금하시다구요? 으흠. 무슨 소린가 싶어 책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그렇군요. 원제목은 ‘13’으로 되어있는데, 목차를 통해 만나본 건축물의 수는 ‘14’였다는 것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대한민국-불국사]편이 추가 편집 된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것에 대한 언급은 책의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으니, 다른 전문가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책에 대한 것은, 글쎄요. 계속되는 조사를 통해서는 ‘13 Bauwerke, die du kennen solltest’가 원제목이며, 이 책에 표시된 ‘13 Künstler, die du kennen solltest’는 사실 다른 책이라는 것만 발견해볼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거기에 이런 시리즈로 ‘13 Bilder, die du kennen solltest’, ‘13 Skulpturen, die du kennen solltest’, ‘13 Künstlerinnen, die du kennen solltest’, ‘13 moderne Künstler, die du kennen solltest’, ‘13 Fotos die die Welt bewegten’ 를 더 발견해 볼 수 있었으니, 으흠. 이거 기분 좋게 책을 읽었다가 점점 미궁에 빠져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열 받은 어이를 식히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2년 전에 나온 책이니 지금에 와서 진실을 요구하기보다는, 책 자체에 집중을 해볼까 하는데요. 실제의 건물 사진과 입체적인 접근을 위한 연필스케치, 그리고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의견이 재미있게 포함되어있어 읽는데 부담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앞으로 어린친구들이 읽게 될 수많은 전공서적들의 발판이 될 수 있겠다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탈리아-피사의 사탑]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모처럼 ‘즉흥 감상’이 담백하고 간결하다구요? 말이 즉흥 감상이지, 전체적인 느낌 안에서의 한 줄 요약이라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적으면, 좋다가 말았지만 그래도 좋은 책이라는 점에서 저렇게 되었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그럼, 도서 ‘지구를 숨 쉬게 하는 바람, 2010’를 집어 들어 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비가 오는 둥 마는 둥 후덥지근한 것이 여름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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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 Hanna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한나 Hanna, 2011
감독 : 조 라이트
출연 : 시얼샤 로넌, 에릭 바나, 케이트 블란쳇, 빅키 크리엡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1.06.13.

 

“우리는 더 이상의 대책을 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일까?”
-즉흥 감상-

 

  지난 4월 17일. 조조로 만난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대가 너무 컷기 때문일까요? 그저 한 번 정도만 볼만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하얀색의 눈으로 아름다운 경관과 숲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으흠? 조용히 있던 누군가가 사슴에게 활을 쏘고는! 전력질주로 쫓아갑니다!!
  그렇게 결국 사슴을 해체(?)하던 사람이 소녀라는 것도 잠시, 어느 순간 나타난 남자로부터 사형선고를 받는 것에 이어 몸싸움을 벌이는데요. 으흠? 그렇군요! 소녀와 남자가 사실은 부녀관계였으며, 이유는 모르겠지만 훈련과정이자 일상임을 보입니다. 그리고 그런 어느 날. 때가 되었다면서 엄마의 복수를 갚기 위해, 더 이상의 은둔생활이 아닌 사회로 복귀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하나 둘씩 드러나는 이야기의 진실은, 그녀에게 기대이상의 선물을 안겨주는 듯 했지만…….

 

  단순한 복수극처럼 보였던 이야기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상한 방향으로 전개되자, 처음에는 그저 당황하고 말았습니다. 뭐랄까요? ‘열여섯 순수하고 치명적인 살인병기’라는 언급에, 십대를 주인공으로 하는 그저 현실적인 팽팽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을 첩보영화를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있었는데요. 약간의 SF를 양념으로, 무엇인가 뮤직비디오를 하루 종일 마주한 것 같았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주인공보다도 그런 소녀를 추적하는 남자들이 더 인상적이었다구요? 교육이 중요하긴 하지만 결국에는 ‘유전자의 우월성’을 논하고 있었다구요? 네?! 세상에 완벽한 비밀은 존재하지 않는 법이라구요? 으흠. 하긴, ‘엑스 파일’을 보면서 그것을 진리로 받아들이고는 있었습니다만, 이번 작품을 보면서는 사실 ‘소녀는 신화가 되고 마는 것인가?’를 즉흥 감상으로 적어볼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보면서는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어버리고 말았으니, 미리 경고하는 것은 ‘대책’에 대해 너무 신경 쓰지 말라는 것 정도가 되겠습니다.

  

  무슨 말을 더 해보면 좋을까 싶다는 감상의 공황상태에 잠시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는 식상할 수도 있을 여러 재료를 한 자리에 모아, 그럴싸한 작품이 만들어질 뻔 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았는데요. 결국 보기 좋은 떡이 그리 맛있지는 않았지만, 노력한 흔적만큼은 인정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는 더 잔혹하게 연출이 가능 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통해, 자극적인 작품을 찾아다니게 된 심리상태에 대해 말해볼까 한다…는 것은 어째 궤도이탈이 발생하는 것 같아, 다시 공황의 바다에 참방거려볼까 하는군요.

 

  혹시, 다른 감상문에서 이번 작품을 언급한 적이 있을까 싶어 훑어보니, 오오! 영화 ‘아이 엠 넘버 포 I Am Number Four, 2011’의 감상문과 함께 ‘아이들이 크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는 문장을 발견 할 수 있었는데요. 과거를 지우려는 자들이 결국 과거로부터의 유산에게 처리된다는 이야기에 대해, 우리는 과연 무엇을 생각하고 말하게 될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봐야 할 것 같았습니다…라고 적긴 했지만, 뭔가 깔끔하게 마침표가 찍히지를 않습니다.

  

  그럼, 오늘 밤으로는 영화 ‘슬로터 Slaughter, 2009’를 장전중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음~ 문득 ‘인간병기’라고 꼬리표를 달아주고 싶었던, 코믹 ‘TOON, 1998~2000’에서의 ‘한나’를 떠올리고 말았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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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스 - Carrier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캐리어스 Carriers, 2009
감독 : 알렉스 패스터, 데이빗 패스터
출연 : 루 테일러 푸치, 크리스 파인, 파이퍼 페라보, 에밀리 밴캠프 등
등급 : PG-13
작성 : 2011.06.12.

 

“남아있을 것은 무엇인가?
우리 모두의 인생 그 마지막에서,”
-즉흥 감상-

 

  이유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한 번은 보고 싶다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속의, 그저 행복하게 보이는 가족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쭉 뻗은 길을 달리는 자동차를 보이는데요. 서핑 보드를 지붕에 달고 달리던 그들은, 으흠? 사실, 감염자들을 피해, 그리고 살아남기 위한 여정임을 보입니다.
  그렇게 그들만의 생존규칙을 설명하는 것도 잠시, 남녀 두 쌍에서 부녀 한 쌍을 일행에 더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최소한의 희망을 향해 계속 되는 여행을 보이는 것도 잠시, 그런 일상에서 가장 큰 문제가 정체모를 바이러스뿐만이 아닌 살아남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라는 것을 보입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의도치 않은, 하지만 예정된 비극의 카운트다운은 계속해서 그 숫자를 줄여나갈 뿐이었는데…….

 

  음~ 결론부터 적어보면, 한번은 볼 만한 작품이 되겠습니다. 그렇다고 위의 간추림에서 언급한 것처럼, 작품의 주된 배경이 ‘바이러스’이기는 하지만 ‘좀비’가 나오는 일은 없었다는 점만 경고를 해보는데요. 대신, 소설 ‘로드 THE ROAD, 2006’를 재미있게 읽으셨던 분들에게는 살짝 권장해보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너도 나도 다 죽어가는 세상에 홀로 제정신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었다구요? 인생에 답이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구요? 네?! 인간은 그 자체로 바이러스일 뿐이라구요? 으흠. 어째 마지막 분은 영화 ‘매트릭스 The Matrix, 1999’의 영향권 아래에 계신 분 같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정말 인생에는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가 만든 규칙을 하나 둘 씩 어겨감에 비극을 맞이하게 되는 것 즘이야 ‘드라마의 공식’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결국에는 어떤 해결점도 제시하지 않은 체 조용히 마침표가 찍히는 모습에 ‘답이 없다’는 것을 실감해 볼 수 있었는데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보다, 잃어가는 과정 속에 있는 사람이 정신 줄 놓기 쉽다는 것까지 말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특히,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가 ‘비극’일 경우. 저 같으면 어떻게 행동하게 될 것인지 고민하게 하더군요.

  

  사실, 이번 작품의 감상문을 작성하기 전으로, 고뇌(?)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바로, 영화가 시작할 때 ‘a Likely Story production in association with This is that’이라는 언급 때문이었는데요. 짧은 영어실력으로는 ‘있을 법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든 작품’이라 직역할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도움과 계속되는 조사를 통해서는 ‘‘파라마운트’와 ‘라이클리 스토리’의 공동제작’이라고 결론을 내려 볼 수 있었는데요. 문제의 문장 앞에 있었던 ‘Paramount Vantage presents’는 단순히 배급사 이름이겠거니 했는데, ‘라이클리 스토리’라는 회사도 있다고 하니, 으흠. 다른 전문가 분들의 의견은 또 어떠실까 궁금해지는군요.

  

  네? 제목의 의미를 알려달라구요? 으흠.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Carriers’를 당장 사전에서 찾아보면 ‘석공, 석수장이, 채석장 소유주’이자 ‘전서구傳書鳩-연락용 비둘기’라는 의미를 발견해 볼 수 있을 뿐인데요. 의학용어로는 ‘보균자’라고 허니, 직역하자면 ‘보균자들’이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균자라. 으흠. 우리는 과연 희망과 절 망 중 그 어떤 것을 품고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

 

  그럼, 저녁 약속으로 ‘평화시장’에 나갈 준비를 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아아~ 배부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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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판사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54
마고 제마크 그림, 하브 제마크 글, 장미란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어리석은 판사 The Judge, 1969
작가 : 하브 제마크, 마고 제마크
역자 : 장미란
출판 : 시공주니어
작성 : 2011.06.10.



“정의란 무엇인가?”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고 있던 어느 날. 저의 손을 잡아끈 작품이 하나 있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골똘히 생각에 빠져있는 남자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권위에 가득 차 있는 그의 앞으로, 차례로 다섯 명의 죄수가 서는데요. 죄라고는 본 대로 말한 것뿐이라며, 무시무시한 괴물이 오고 있음을 경고합니다.
  그렇게 하나같이, 날마다 슬금슬금 다가오는, 험상궂은 눈을 부라리며 꼬리털이 북슬북슬한, 길고 뾰족한 발톱이 나있으며, 잡아먹을 듯이 입을 쩍쩍 벌리고 다니는, 으르렁, 그르렁 소리를 내고, 돌멩이도 우두둑 우두둑 씹어 먹는데다가, 커다란 날개까지 달려있고, 못된 짓은 기본으로, 화르르 화르르 불도 내뿜는다는 괴물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데요. 하지만 그런 증언에도 불구하고, 판사는 모든 죄인들을 감옥에 넣어버리고 마는데…….




  흐응~ 언젠가 비슷한 작품을 만난 것 같아 조사를 해보니 동화 ‘지각대장 존 John Patrick Norman McHennessy: The Boy Who Always Late,1987’를 발견해 볼 수 있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겠습니다. 대신, 이번 작품은 생각하면 할수록 다른 이야기가 펼쳐졌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같은 정의라도 승리하는 쪽은 ‘진정한’이라구요? 인간이 가진 선입견의 오만함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이 담겨 있었다구요? 네?! 믿음을 상실한자에게 말하노니 ‘와서 보라!’라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아마도 영화 ‘호스맨 The Horsemen, 2009’의 명대사인 ‘come and see’에 중독 되어계신 것 같다는 것은 일담 넘기고, 믿음이라. 상식의 울타리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실’이란 과연 무엇을 말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혹시 ‘감투’라는 단어를 아십니까? 사전을 열어보면 ‘1. 예전에, 머리에 쓰던 의관(衣冠)의 하나. 말총, 가죽, 헝겊 따위로 탕건과 비슷하나 턱이 없이 밋밋하게 만들었다. [비슷한 말] 소모자.’이라 나오는데요. 요즘은 사극에서나 볼까 말까한 물건일 뿐 ‘2. 벼슬이나 직위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는 의미로 더 자주 언급 될 것입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 것일까나요?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이미 아셨겠지만, 이번작품에 대한 저의 생각은 간혹 있을 심판자로서의 집장에서 저지를 수 있을 치명적인 실수에 대한 것입니다. 보통 ‘카더라 통신’으로 접수받은 정보도 아닌 ‘첩보’를 통해, 자신의 앎이 전부인양 ‘마녀사냥’의 일원이자 그런 사람들의 중심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경우를 마주할 것인데요. 자신이 어떤 역할에서 최고가 되는 순간, 표용의 가능성을 져버릴 경우에 발생 할 수 있을 최악의 시나리오를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 저의 의견일 뿐이니,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지는데요. 네? 아아. 현재 정치게임에 대해 저의 의견을 물어보신다면, ‘I Didn't Do It!’을 말할 뿐입니다.

 

  번역서의 제목이 ‘어리석은 판사’여서 그렇지, 원제목은 The Judge로 ‘1. 판사 2. 심판, 심사위원 3. 감정가, 감식가’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판단자의 입장’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데요. ‘서바이벌’에 열광하는 세상. 나 하나도 판단하기 힘든 세상에 다른 사람을 판단해달라고 물어보신다면, 글쎄요. 너무나도 ‘친절한 금자씨’의 명대사를 빌려 대답해보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너나 잘 하세요.”

 

TEXT No.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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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좋아하는 할머니 파랑새 그림책 29
존 윈치 글 그림, 조은수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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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책 읽기 좋아하는 할머니 The Old Woman Who Loved to Read, 1996
작가 : 존 윈치
역자 : 조은수
출판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작성 : 2011.06.09.




“바로, 책 이노라.
읽어도 읽어도 끝이 없는 것은,”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고 있던 어느 날. 제 손을 잡아 끈 책이 한 권 있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동물친구들과 책에 포근히 안겨 있는 할머니 한 분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시골의 작은 집에 책 읽기를 아주 좋아하는 할머니가 살고 있었으며, 사실은 도시에서 살았었음을 알려주는군요. 
  그렇게 점점 소란스럽고 복잡해지는 도시를 떠나 시골집으로 이사를 오고, 새로운 삶을 준비하던 할머니에게 어느 봄날. 생각지도 못한 손님을 맞이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여름과 가을이 찾아오고 있었음에도 도무지 책을 읽을 여유가 없었다 말하는데요. 결국 겨울이 찾아왔음에, 그동안의 바쁜 여정에 대한 보상으로 할머니는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지만…….




  우선 집고 넘어가야 할 것으로, 이번 책은 그림 동화책입니다. 그렇다보니 그림과 글을 따로 만나신 분들은 어떤 혼란을 마주하셨을 것이라 감히 장담해보는데요. 저도 뭔가 이상해서 다시 읽어보니, 그렇군요! 그랬던 것이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분명 책 읽기 좋아하는 할머니 임에도 불구하고 책 읽는 모습을 제대로 못 본 것 같다구요? 도시나 시골이나 그 모습이 다를 뿐 일이 바쁘기는 마찬가지라구요? 네?! 좋아한다는 것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이 아름다운 작품이었다구요? 으흠. 하긴 그렇군요. 비가 내리건, 햇빛이 쨍쨍거리건, 옆에서 어떤 동물이 말을 걸어도 할머니는 책과 함께 하고 있었는데요. 진정으로 좋아한다는 것. 집착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상황에서건 ‘당연히 함께하는 자세’라는 것을 예쁜 그림으로 묘사하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저도 도시생활자이니 시골에서의 삶에 대해 뭐라고 하긴 그렇지만, 가끔 할머니 댁을 방문할 때면 농사일을 살짝 돕곤 했는데요. 으흠. 그동안 뭐가 바빴는지, 새로운 직장에서의 삶 또한 벌써 반년의 시간을 달리고 있습니다.




  제가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시는 분들은 한번씩 이런 말을 하십니다. ‘부럽네~ 나는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읽고 있어.’라고 말이지요. 하지만 이거 아십니까? 거의 매일 같이 감상문을 작성하는 저 역시도 같은 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그런데 이 책에서 만난 할머니 또한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어허, 거참! 재미있었습니다. 네?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해보라구요? 으흠. 그것도 그럴 것이, 그림만 보면 할머니가 등장하는 장면에는 빠짐없이 ‘책’이 그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요. 책을 많이 읽는 방법을 물어보시는 분들께 말하곤 합니다. ‘당장 읽지 않아도 좋으니, 그리고 손에 무조건 쥐고 있지 않아도 좋으니, 당장 손을 뻗었을 때 잡을 수 있을 간격 안에 책을 두라!’고 말이지요. 이왕이면 여유 있게 많은 책을 소장해도 좋을 것이지만, 찰나의 심심한 순간을 독서로 때우는 것은 역시 품안의 책이 아닐까 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그림 말고 ‘글’에 대해 말해본다는 것이 감상문에 마침표를 찍어버릴 뻔 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니, ‘글’은 ‘할머니의 마음’을 속삭이고 있었으며, ‘그림’은 ‘사실을 보이고 있었다.’고 말할까 싶었다가도, 글과 그림의 역할이 순간 바뀌는 부분이 있었기에, 딱 잘라 고집을 부리지는 않겠습니다.




  그럼, 문득 앞서 만난 동화 ‘도서관 The Library, 1995’이 떠올랐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저는 또 이렇게 한 권의 책과 만나 감상의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는 사실에, 작은 행복을 느껴보렵니다. 

 

TEXT No.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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