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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스 - Carrier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캐리어스 Carriers, 2009
감독 : 알렉스 패스터, 데이빗 패스터
출연 : 루 테일러 푸치, 크리스 파인, 파이퍼 페라보, 에밀리 밴캠프 등
등급 : PG-13
작성 : 2011.06.12.
“남아있을 것은 무엇인가?
우리 모두의 인생 그 마지막에서,”
-즉흥 감상-
이유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한 번은 보고 싶다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속의, 그저 행복하게 보이는 가족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쭉 뻗은 길을 달리는 자동차를 보이는데요. 서핑 보드를 지붕에 달고 달리던 그들은, 으흠? 사실, 감염자들을 피해, 그리고 살아남기 위한 여정임을 보입니다.
그렇게 그들만의 생존규칙을 설명하는 것도 잠시, 남녀 두 쌍에서 부녀 한 쌍을 일행에 더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최소한의 희망을 향해 계속 되는 여행을 보이는 것도 잠시, 그런 일상에서 가장 큰 문제가 정체모를 바이러스뿐만이 아닌 살아남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라는 것을 보입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의도치 않은, 하지만 예정된 비극의 카운트다운은 계속해서 그 숫자를 줄여나갈 뿐이었는데…….
음~ 결론부터 적어보면, 한번은 볼 만한 작품이 되겠습니다. 그렇다고 위의 간추림에서 언급한 것처럼, 작품의 주된 배경이 ‘바이러스’이기는 하지만 ‘좀비’가 나오는 일은 없었다는 점만 경고를 해보는데요. 대신, 소설 ‘로드 THE ROAD, 2006’를 재미있게 읽으셨던 분들에게는 살짝 권장해보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너도 나도 다 죽어가는 세상에 홀로 제정신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었다구요? 인생에 답이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구요? 네?! 인간은 그 자체로 바이러스일 뿐이라구요? 으흠. 어째 마지막 분은 영화 ‘매트릭스 The Matrix, 1999’의 영향권 아래에 계신 분 같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정말 인생에는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가 만든 규칙을 하나 둘 씩 어겨감에 비극을 맞이하게 되는 것 즘이야 ‘드라마의 공식’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결국에는 어떤 해결점도 제시하지 않은 체 조용히 마침표가 찍히는 모습에 ‘답이 없다’는 것을 실감해 볼 수 있었는데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보다, 잃어가는 과정 속에 있는 사람이 정신 줄 놓기 쉽다는 것까지 말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특히,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가 ‘비극’일 경우. 저 같으면 어떻게 행동하게 될 것인지 고민하게 하더군요.
사실, 이번 작품의 감상문을 작성하기 전으로, 고뇌(?)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바로, 영화가 시작할 때 ‘a Likely Story production in association with This is that’이라는 언급 때문이었는데요. 짧은 영어실력으로는 ‘있을 법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든 작품’이라 직역할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도움과 계속되는 조사를 통해서는 ‘‘파라마운트’와 ‘라이클리 스토리’의 공동제작’이라고 결론을 내려 볼 수 있었는데요. 문제의 문장 앞에 있었던 ‘Paramount Vantage presents’는 단순히 배급사 이름이겠거니 했는데, ‘라이클리 스토리’라는 회사도 있다고 하니, 으흠. 다른 전문가 분들의 의견은 또 어떠실까 궁금해지는군요.
네? 제목의 의미를 알려달라구요? 으흠.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Carriers’를 당장 사전에서 찾아보면 ‘석공, 석수장이, 채석장 소유주’이자 ‘전서구傳書鳩-연락용 비둘기’라는 의미를 발견해 볼 수 있을 뿐인데요. 의학용어로는 ‘보균자’라고 허니, 직역하자면 ‘보균자들’이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균자라. 으흠. 우리는 과연 희망과 절 망 중 그 어떤 것을 품고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
그럼, 저녁 약속으로 ‘평화시장’에 나갈 준비를 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아아~ 배부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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