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 [할인행사]
마이클 베이 감독, 이완 맥그리거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아일랜드 The Island, 2005
감독 : 마이클 베이
출연 : 이완 맥그리거, 스칼렛 요한슨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1.07.16.

 

“이것은 ‘초심자의 행운’의 절대적 사례?”
-즉흥 감상-

 

  감자란 뜨거울 때도 맛있지만 입안에 화상을 피하려면 살짝은 식혀 먹여야 제 맛입니다. 무슨 소리인가 하니, 이 작품이 ‘황우석 사태’와 함께 이슈가 되었기 때문인데요. 아무튼, 6년의 시간이 흘러 결국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푸르름으로 가득한 하늘과 바다를 보이는 것도 잠시, 흰 천의 옷을 바람에 날리는 여인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그것이 날렵해 보이는 보트 위였으며, 그녀를 향해 손을 내밀던 남자가, 으흠? 갑자기 바다 속으로 끌려 가버립니다!
  그렇게 의미를 알 수 없는 악몽에서 깨어나는 그가 어떤 통제된 환경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보이는 것에 이어, 그들이 오염된 환경에서의 생존자라는 것을 알리는데요. 그런 생활환경에 물음표를 제기하던 그가 어떤 사건을 목격하고, 결국 바깥세상으로의 탈출에 성공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그동안 자신이 알고 있던 사실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는 함께 탈출한 여인과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을 시작하는데…….

 

  다른 건 몰라도, 탈주극의 모습이 어딘가 익숙하다 생각하고 있었지만, ‘트랜스포머’를 실사판으로 만든 감독이 만들었던 영화였군요? 아무튼, 그냥 한번은 볼만한 작품이었으며, 고생한 흔적이 많이 보였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책임감 없는 결말에 두 번째 이야기를 기다릴 뿐이라구요? ‘황우석 사태’의 결말이 알고 싶으시다구요? 네?! 이번 휴가는 ‘섬’으로 갈 예정이시라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제목만 보신 분 같다는 건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황우석’이라는 키워드는 세월이 지나도 언급되는 순간 결말 없는 전쟁이 되고 만다는 점에서 다른 전문가 분들께 맡겨봅니다. 그리고 ‘아일랜드 2’에 대한 언급이 보이기에 조사를 해보니, 으흠. 영화 ‘인해비티드 아일랜드 시리즈’에 관련된 착각의 정보만 보일 뿐이로군요.

 

  다른 것 보다 즉흥 감상에 대한 해명이 필요한 것 같다구요? 으흠. 사실 ‘이제 인간은 신에 반열에 오르고 마는 것인가?’를 적었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마음에 들지 않던 중 문득 떠오른 것을 번개같이 적어본 것인데요. 사회경험이 전혀 없이 15살 정도의 지적수준으로 생활하고 있던 주인공이, 우연치고는 너무나도 절묘하게 난관을 해쳐나가는 모습에서 위의 즉흥 감상을 완성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 ‘초심자의 행운’은 소설 ‘연금술사 O Alquimista, 1988’에서 선물 받아 즐겨 쓰고 있는 표현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숨은 그림 찾기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이 작품은 ‘광고’가 심심찮게 나왔습니다. 당장 생각나는 것을 적어보아 ‘푸마’, ‘엑스박스’, ‘버드와이저’, ‘시보레’, ‘MSN’을 나열해 볼 수 있겠는데요. 이런 것에 예민하신 분들은 더 많은 것을 발견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해보는군요.

  

  그럼, 영화를 소개하는 글에서 ‘뉴스데이의 존 앤더슨은 "이 영화 자체가 (명작가 마이클 크라이턴이 또다른 베스트셀러 작가 로빈 쿡의 소설을 영화화했던) 1978년산 메디칼 스릴러 <코마(Coma)>의 클론일 뿐이다."고 지적했으며,’라는 부분에서 영화 ‘죽음의 가스 Coma, 1978’를 잡아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음~ 오랜만에 차원을 도약(?)하는 입체감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아닐까 기대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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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엑스맨 탄생 : 울버린 - 아웃케이스 없음
게이빈 후드 감독, 휴 잭맨 출연 / 20세기폭스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엑스맨 탄생: 울버린 X-Men Origins: Wolverine, 2009
감독 : 개빈 후드
출연 : 휴 잭맨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1.07.13.

 

“운명과 필연에 대해 그대는 무엇을 보았는가?”
-즉흥 감상-

 

  애니메이션 ‘울버린 ウルヴァリン, 2011’과 영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X-Men: First Class, 2011’를 거치고, 비장의 각오로 손을 내민 만남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원작이 만화책임을 알리는 여는 화면은 잠시, ‘1845년, 캐나다 북서부’라는 설명과 함께 손톱을 다듬고 있는 소년과 침대에 누워있는 또 다른 소년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어린 시절에 마주한 어떤 비극에 이어, 역사의 전쟁 속에서 성장하는 형제를 보이는데요. 결국에는 통재력을 상실해 상관을 살해한 형을 보호하려다 둘 다 총살당하지만, 으흠. 멀쩡하게 살아남아 특수부대에 편입됩니다. 그리고는 첫 번째 임무에서 환멸을 느껴버린 나미지 손을 때는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6년 후. 캐나다의 외딴 곳에서 나무꾼을 직업으로, 사랑하는 여인과 살아가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그런 평화를 위협하는 비극의 손길이 인사하기 시작했음에, 그는 그동안 숨겨둔 발톱을 치켜세워 보았지만…….

 

  그동안 또 하나의 프리퀼이라 말해지는 작품을 드디어 만나보게 되었습니다만, 으흠. 글쎄요. 전혀 신선하지도 않은 것이 굳이 이 작품을 만들 필요가 있었는가라는 물음표를 품고 말았습니다. 화면도 멋있고, 앞선 ‘엑스맨 시리즈’와도 연결점을 품고 있어 좋았지만, 기대하던 해답편에는 조금 못 미쳤다고만 중얼거려보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부분만 보면 감동인데 전체로 보면 이건 뭔가 좀 아니었다구요? 빨리 두 번째 이야기가 나오기를 바랄뿐이라구요? 네?! 10은 완성이자 파멸의 숫자라구요? 으흠. 하긴, 그렇게 생각하면 그의 평탄치 못한 삶이 이해가 될 것도 같습니다. 그렇다고 여기에서 숫자 10의 다양한 의미를 나열하다가는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으니 알아서 찾아주시구요. 이번 작품은 ‘조직의 이름’보다도 ‘진정한 열 번째. 그의 이름은 울버린’이라고 제목을 이해하는 것은 어떨까 해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은 시련이 있었다는 기록만을 발견할 뿐이었는데요. 일단은 시간의 흐름 속에 기다림을 담글까 하는군요.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동감입니다. 엔딩크레딧과 함께 추가영상이 두개나 존재함에도 본편은 물론 전반적인 이야기에서 뭔가 균형이 불안정하다 생각되었는데요. 시설에서 탈출한 학생들을 마중 나온 ‘X교수’가 두발로 걸어 다니는 모습에 혼란을 느껴버렸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드라마와 함께 이어질 이야기로의 복선을 깔아두기 위함이라지만, 으흠. 모르겠습니다. 언젠가는 이 모든 이야기가 ‘리부트’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심히 걱정이 되는군요.

  

  네? 추가영상에 대해 알려달라구요? 음~ 하나는 발이 터지도록 길을 걷고 있던 ‘스트라이커 중령’이 현실세계로 돌아온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일본으로 추정되는 어느 술집에서 한잔하는 ‘로건’의 모습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역시나 시간의 흐름 속에 기다림을 담글까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2년 후에 선을 보인 ‘퍼스트 클래스’를 보고난 후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촬영기술의 발달도 좋지만, 그에 따르는 스토리텔링도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오늘 영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부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Part 2, 2011’가 개봉을 했습니다. 으흠. 이거 여름방학동안에는 ‘해리포터 이어달리기’를 시작해야하는 건 아닐지 행복한 걱정을 해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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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팩 - The Pack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더 팩 La Meute, 2010
감독 : 프랭크 리처드
출연 : 욜랭드 모로, 에밀리 드켄, 벤자민 비올레이, 필립 나혼 등
등급 : ?
작성 : 2011.07.11.

 

“낮선 이를 따라가선 안 될 것이니.”
-즉흥 감상-

 

  여느 날과 같이 밤을 즐기던 중 만난 작품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 속에서 돌고 있는 풍력발전기들과 홀로 길을 달리는 자동차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았다는 것도 잠시, 폭주족의 위협을 해결해보기 위함인지 히치하이킹을 원하는 남자를 태우는군요.
  그렇게 언제 끝이 날지 모를 길을 달리던 중 교대를 했는지 남자가 운전대를 잡고, 외딴 곳의 식당을 들르는데요. 앞선 폭주족과의 마찰은 일단 넘기고, 화장실에 간 남자가 사라져버리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립니다. 그리고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상황에 잠복수사(?)를 벌이는데요. 증거를 잡았다 생각하는 순간, 으흠? 어딘가로 떠난 줄만 알았던 주인이 나타나 그녀를 기절시켜버리고 마는데…….

 

  말줄임표를 달아두긴 했지만, 사실 저 부분부터 본론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서둘러 말줄임표를 단 것은 장르의 급격한 변화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구체적으로 적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것이기에 참아봅니다만, 힌트를 속삭여보면 우선은 서양판 ‘인육만두’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은 아닐까 살짝 고민의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네 글자로 압축해 ‘용두사미’였다구요? ‘드래곤 레이디’의 죽음이 다소 안타까웠다구요? 거부할 수 없는 존재의 이름은 ‘어머니’였다구요? 으흠. 하긴, 결국에는 너무나도 착한 것으로 판명된 ‘남자’의 모습을 보며 어머니의 힘은 참으로 대단하다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분명 잘못된 일인지는 알았지만 거부할 수 없었던 이유가 ‘어머니’ 때문이었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삶의 방식을 바꾸게 되었지만, 으흠. 결국에는 너도나도 다 비극적인 마침표가 찍혀버렸다는 점에서도 안타까웠습니다. 아무튼, ‘드래곤 레이디’타령은 영화 ‘미저리Misery, 1990’를 먼저 만나보실 것을 권해보구요. 첫 번째 분의 의견은, 동감입니다. 이때까지 만나온 ‘납치와 감금을 통한 스릴러’중 최신작 이면서도 뭔가 느낌 있다 생각했었지만, 중반부부터 시작되는 ‘언데드’의 갑작스러운 출연에 뭔가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 들었는데요. 그래도 첫 번째 결말로 마침표를 찍었으면 용서가 되었을 것을 실질적인 마침표에 또 한 번 안타까움을 표현할 뿐입니다.

 

  아무튼, 작품에 집중을 해보는데요. 우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해 사전을 열어보나 프랑스어로 ‘1. (기마 수렵용의) 사냥개 무리,(애완 동물의) 무리 2. [비유·문어] (쫓아다니는 빚쟁이 등의) 무리’의 의미를 발견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한편 영어제목으로는 ‘The Pack’이라고 되어있어 사전을 열어봤지만 영화의 내용과 연결점을 찾을 수 없었는데요. 혹시 극중의 식당 이름인 ‘La Spack’을 제목으로 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께 도움을 받아보고 싶어집니다.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적은 것만 봐서는 투덜거리기만 한 것 같지만, 사실은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기분이 없지 않았는데요. 사전 부분에서도 언급했듯 이 작품의 국적이 ‘프랑스’이다보니, 익숙한 할리우드 공식은 물론 문화와 정서적인 부분에서도 조금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게 아닐까 합니다.

  

  그럼, 오늘 밤으로는 한때 너무나도 뜨거웠던 감자였기에 보류상태에 밀어 둬버렸던 영화 ‘아일랜드 The Island, 2005’를 장전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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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1
로빈 쿡 지음, 서창렬 옮김 / 열림원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납치 Abduction, 2002
저자 : 로빈 쿡
역자 : 서창렬
출판 : 열림원
작성 : 2011.07.08.

 

“포장에 현혹되지 말 것이니.”
-즉흥 감상-

 

  뭐가 그리 바빴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투자해버린 ‘로빈 쿡 이어달리기’가 되어버렸다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짙은 푸름의 물속을 유영하는 전라의 사람이라는 표지는 일단 넘기고, 신경에 거슬리는 진동에 문득 잠에서 깨어나는 남자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투자하고 있는 어떤 일에 대해 그 현장을 방문했음을 알리는군요.
  그렇게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정에 선장과 해양 학자를 동반해 해저탐사를 나서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데요. 대자연의 신비를 감상하는 것도 잠시, 알 수 없는 이유로 잠수함은 물론 그런 잠수함의 생사여부를 확인하기위한 잠수부들까지 ‘실종’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외부와의 연결이 끊긴 다섯 사람이 생사의 갈림길에서 정신을 차리게 된 곳은 ‘인터테라’라는, 이때까지의 세상과는 차원이 다른 고도화된 사회에서였는데…….

 

  으흠. 사실 위의 말줄임표부터 ‘본론’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내용은 적어봤자 이해의 한계라는 벽을 두드릴 뿐이라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정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랄 뿐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로빈 쿡’하면 ‘의학소설’인데 이건 좀 뭔가 이상하다구요? 뭔가 읽기는 했는데 뭘 읽었는지 기억에 남는 것이 없었다구요? 네?! 아무리 뛰어난 요리라도 막귀 아니, 막혀(?)를 지닌 이에게는 평범함보다도 못한 요리가 될 수 있는 법이라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작가의 이름을 가지고 농담을 하셨다 생각해봅니다. 아무튼, 책의 표지에도 ‘의학소설’이라고 하기에 ‘납치’와 관련해 과연 어떤 음모를 폭로할 것인가 기대를 하며 만남의 시간을 가졌었는데요. 이건 뭐 마침표를 만나기까지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막연하게나마 ‘SF로의 접근점’을 시도하는 것이 좋을까나~ 생각하고 있었지만, ‘옮긴이의 말’에도 ‘이 소설은 메디컬 스릴러라기보다는 SF소설이라 부르는 게 온당한 작품’이라는 언급이 있을 정도였으니, 으흠. 역자분의 말을 빌려 ‘경쾌한 걸음으로 옆길로 빠져든 작품’이었으며 ‘다소 황당한 이야기임에도 나름대로 그럴듯해 보이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마침표가 너무 급하게 찍힌 것은 아닐까 해봅니다. 영화로 따진다면 비록 비극일지라도 ‘열린 결말’을 통해 충분히 이어질 수 있을 이야기로 마침표가 찍혀버리고 말았는데요. 일단은 작가님의 다음 소설인 ‘발작 Seizure, 2003’을 집어 들어보며 비틀거리는 어이를 진정시켜볼까 합니다.

  

  네? 그럼 쉬는 동안 원제목의 의미를 알려달라구요? 그래서 사전을 열어보니 ‘Abduction’은 ‘유괴하다’라고 하며, 국어사전에서는 ‘유괴誘拐’를 ‘사람을 속여서 꾀어냄.’이라고 되어있습니다. 번역된 제목인 ‘강제 수단을 써서 억지로 데리고 감.’의 의미하는 ‘납치拉致’도 좋지만, 문답의 시간이 있었다는 점에서는 ‘유괴’로 해도 좋지 않았을까 했지만, 그래도 제목으로서의 ‘납치’가 비슷하면서도 더 강렬하게 느껴지는군요.

  

  소설 ‘DNA Mortal Fear, 1988’로 처음만나 ‘돌연변이 Mutation, 1989’서 마주한 엄청난 충격을 힘입어 달리던 중 ‘울트라 Acceptable risk, 1994’에서 살짝 주춤하고, ‘제3의 바이러스 Invasion, 1997’에서 장르의 도약에 감탄을 하다가도 ‘6번 염색체 Chromosome 6, 1997’에서부터 점점 정나미가 떨어지기 시작한 작가님을 보며 하나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혼자 즐거워 만드는 작품도 좋지만, 그런 지식의 향연을 좀 더 접근하기 좋게 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9년 전의 작품이기에 뭐라고 하기도 그렇지만, 지금부터 제가 시도하려는 것만 봐서는 사돈 남 말할 처지가 아니라는 기분이 드는 바! 분발하겠습니다!!
 


TEXT No.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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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뽀뽀 아기 그림책 나비잠
김동수 지음 / 보림 / 2008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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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엄마랑 뽀뽀, 2008
저자 : 김동수
출판 : 보림
작성 : 2011.07.03.

 

“뽀뽀♥”
-즉흥 감상-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해서 입수했다는 기억이 더 이상 없지만, 심심하면 꺼내 읽던 책이 한 권 있었습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니들께 조심스레 추천해보고 싶어졌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책은 분홍색 배경에서 입을 맞추는 원숭이 두 마리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올챙이와 개구리, 오리, 거북이, 돼지, 토끼, 강아지, 메뚜기, 캥거루, 코끼리, 나무늘보, 공룡, 북극곰을 차례로 엄마와 아이의 뽀뽀를 보이고 있었는데요. 흐름을 간직한 이야기책이 아닌지라, 사실은 이걸로 전체적인 내용이 끝나버립니다. 아, 물론 표지에서의 원숭이가 뒤표지에서는 노란색 배경에서 꼬옥 안고 있었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제목만 보고 순간 ‘××××’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말았다구요? 나이에 맞게 책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다구요? 네?! 아빠가 소외되는 사회적 현상에 대해 우리는 모두 고뇌의 시간을 가져야만 할 것이라구요? 으흠. 개인적으로 아이와의 스킨십이라는 것이 아빠보다는 엄마가 더 포근하게 느껴지기 때문인 아닐까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사회적, 문화적, 그리고 교육적 선입견이라 말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만큼은 심오한 대화를 정중히 사양하는 바입니다. 아무튼, ‘양서를 알기 위해서는 악서도 읽어야한다.’와 ‘결국 모든 것은 스스로가 판단해야 할 문제다.’는 말은 즐기는 편에서는 ‘의견 감사합니다.’와 같이 반응 할 뿐인데요.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자유‘만’을 내세우시는 분들은, 글쎄요. 다들 자기 잘난 맛에 살아가는 세상이니 뭐라고 하기도 미안해지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에 대해서는, 음~ ‘잃어버린 순수를 찾으세요!’라고 말해보고 싶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다시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이번 책은 등급(?)이 ‘나비잠 0~3세’라고 하는데요. ‘0~3세’는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나비잠’이 뭘까 해서 열심히 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나비잠은 아기가 만세 부르듯 두 팔을 올리고 자는 것을 뜻하는 우리말로, 보림에서 펴내는 아기 그림책 이름입니다.’라는 것을 표지 안쪽의 깨알 같은 글씨 속에서 발견해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튼, 두꺼운 종이로 아기자기하고 예쁜 그림이 지면을 하나 가득 채우고 있었으며, 제목과 같은 ‘엄마랑 뽀뽀’가 반복되고 있어 이제 막 옹알이를 시작한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겠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문제가 하나 있다면, 가까운 주변에는 아기가 없다는 사실 뿐이로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잡담은 그만하고 개인적인 감상에 집중을 해달라구요? 으흠. 알겠습니다. 이번 책을 읽으며 생각한 것은 ‘세상 참 좋아졌다.’입니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한 둘이 아닐 것이며, 그 상황 또한 다양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데요. 거기에 ‘옛날이 더 좋았어!’라는 분들도 또한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점이야 어찌되었든, 제가 어릴 때의 이런 책들은 거의가 외국 책이었는데 반해, 한국의 작품임에도 ‘멋지다!’라는 감탄을 내뱉고 보니 세상 참 좋아졌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애기조카가 있는 친척들에게 빼앗기거나, 혹시나 있을지 모를 만행으로 책이 파손되기 전에, 우선은 책의 소중함을 알게 하기위한 ‘교육계획(?)’을 준비해볼까 하는군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 권의 멋진 책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보통은 내용을 최우선으로 소개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본다지만, 이렇게 책의 형태와 만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기는 처음이 아닐까 하는데요. 문득 생각난 겸에 팝업북 ‘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 The Girl Who Loved Tom Gordon, 2004’도 조만간 소개해보고 싶어졌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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