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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개의 눈 - The Ca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2011
감독 : 변승욱
출연 : 박민영, 김동욱, 김예론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1.08.20.
“마음의 상처를 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단 말인가?
우리는 누구나,”
-즉흥 감상-
형태가 영수증으로 변하긴 했지만, 그래도 영화관에서 본 작품이기에 표를 챙겨뒀다고 생각했는데 안 보이는군요. 아무튼, 빵빵한 에어컨에 오돌오돌 떨면서 만나본 영화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톡톡 튀는 피아노 선율과 함께 애완동물가게에서 생활하는 어린 동물들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는 일단 넘기고, 고양이를 씻기고 단장하는 여인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쥐어주는군요.
그렇게 고객이 고양이를 찾아 집으로 향하지만, 의문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는데요. 여차저차 고양이를 맡게 된 여인이, 으흠? 어린 시절의 사고로 폐소공포증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시야에 여자아이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거기에 의문의 살인 사건이 꼬리를 물게 됨에, 결국에는 그녀가 용의선상에 오르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데요. 이번에는 자신에게 죽음의 손길이 다가오자, 그녀는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게 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번은 볼만 했습니다. ‘고양이괴담’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잘 구성했고, 화면이나 소리도 적절했는데요. 으흠.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순경의 연기가 너무 바보 같았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상영관 한 칸을 전세 내는 줄 아셨다구요? 다른 애기들도 귀여웠지만 마지막 애기가 가장 귀여웠다구요? 네?! 사랑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무섭 살벌에게 속삭이고 있었다구요? 으흠. 하긴, 제가 생명체와 별로 안 친하다보니 신경을 안 쓰고 있다가, 주변에 애완동물을 키우는 지은들이 늘어남에 ‘보호소’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었는데요. 이 세상이 인간만을 위한 것이 아닐 지언데 ‘보호’한답시고 ‘수용’하더니, 통제가 힘들다고 안락사에 임한다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거기에 ‘반려동물’이라는 말과 함께 동물과 인간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웹툰 ‘환상의 파트너, 2011~’을 통해 조금씩 생각해보게 되었지만, 으흠. 문득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는 사실이 떠올라 그저 모든 것이 안타깝기만 하군요. 아무튼, 마지막 고양이라. 그러고 보니 말했던가요? 저희 집에 새끼고양이 여섯 마리가 어미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는 것을 말입니다. 물론, 기른다는 것이 아니라 머물러가는 객 마냥 요리조리 숨어 지내곤 있지만, 눈도 잘 못 뜰 때는 귀엽더니 조금 컷다고 새우는 발톱이 맵더군요! 그리고 저 또한 영화관에 들어섰을 때 아무도 없기에 오랜만에 우훗 하고 있었지만, 무슨 커플들이 무섭지도 않은 영화를 보며 아잉♥하고들 있는 것인지, 영화보다 사람이 더 괴롭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작품에서 비극을 부른 사건의 배경이 실화라고 하기에, 무한정보의 바다에 문의를 넣었습니다. 그러자 ‘한강맨션 고양이 감금 사건’을 시작으로 참으로 다양한 정보들을이 떠올랐는데요. 비단 ‘고양이’뿐만이 아닌, ‘소외’와 ‘어긋난 사랑’ 등 익숙하면서도 이전까지는 맛볼 수 없었던 신선함까지 느껴볼 수 있었는데요. 으흠. 이거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보고 싶어집니다. 뭐랄까요? 무서운 영화라기보다는, 그런 건 덤으로,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고 있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이렇게, 비록 의도치 않은 것이라지만, 영화관에서 만난 국산 공포영화에 대한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영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 2011’의 감상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비도 오는데, 오늘 북카페에서 있을 영화 상영회에는 과연 몇 명이나 올지 궁금해지는 군요. 아아. 배고푸다. 다음부터는 온다 안 온다를 확실히 답을 받아두던지 해야지 원.
TEXT No. 1587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