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을 발견했지만,
 

가져오지 못하는 마음을 아는가?
 

금단의 열매.
 

그 대가는 비쌌노라.



  이 세상에 완전한 창작은 없다고 감히 믿는 입장에서는,
 

  감상문을 딸랑 한 줄만 써오는 것보다
 

  ‘베낌의 재구성’이 그나마 정성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베낌’은 그 자체로 자신만의 것이라고 고집할 수 없는 노릇!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당신의 양심은 몇℃인가요^^ ?
 



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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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 2011-10-11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베낌도 기술이지만...
좋지 않은 기술입죠

무한오타 2011-10-11 18:0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개구리 왕자 그 뒷이야기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30
스티브 존슨 그림, 존 셰스카 글 / 보림 / 1996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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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개구리 왕자 그 뒷이야기 The Frog Prince, Continued, 1991
지음 : 존 셰스카
그림 : 스티브 존슨
출판 : 보림
작성 : 2011.08.22.



“서로를 이해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구나.”
-즉흥 감상-



  열심히 책을 꼽던 어느 날 이었습니다. 문득 집어든 책이 저의 시선을 잡아끈다 싶어 보니, 독서지도사 수업을 들으며 소개받았던 책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음~ 이거 은근히 재미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두꺼운 책이 그려진 얇은 책이라는 것은 일단 넘기고, ‘공주는 개구리에게 입을 맞추었습니다. 개구리는 왕자로 변했지요. 그래서 둘이는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앞선 이야기의 마침표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렇게 행복한 결말에도 불구하고 그 둘은 아주 행복하지 않았음을 보이는데요. 개구리시절의 버릇을 고지지 못한 왕자에게 공주가 바가지를 긁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둘이는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끝’이라는 지난 시절의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의 평안을 얻지만, 결국에는 폭발해버린 공주의 일갈에 자신을 개구리로 변하게 해 줄 마녀를 찾아 길을 떠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데요. 으흠. ‘잠자는 숲속의 공주’,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신데렐라’에 출연했던 마녀와 요정들을 차례로 만나게 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는 ‘파랑새 L’Oiseau Bleu, 1908’와 비슷한 모습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진정한 행복을 찾아 나선 주인공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것을 발견하더라는 것인데요. 음~ 결말이, 크크크크크. 그저 재미있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처음에는 그림이 어두침침한 것이 이상했지만, 묘한 매력에 빠져버리고 말았다구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에 그만 웃음보가 터져버리셨다구요? 네?! 이젠 세 번째 이야기가 나올 때가 되었다구요? 으흠. 하긴, 뭐랄까. 이야기란 본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이기에, 구전되고 기록되었을 ‘개구리 왕자’는 다양한 버전과 함께 그만큼이나 서로 다른 모습의 속편들이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저보다도 많은 아동도서를 읽으셨던 분들이 추천하신 건 이것 밖에 없으니, 다른 버전을 혹시 아시는 분들 있으시면 따로 알려주시기 합니다. 아무튼, 웃음보가 터지셨다면, 음~ 요즘은 웃을 일이 잘 없으니 모처럼의 명약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그림에 대한 의견은, 그러게요. 개인적으로는 책이 변색되어 그런 줄 알았는데, 원래부터 그런 거였다면, 참. 매력적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진정하고 즉흥 감상이하 풀이해달라구요? 으흠. 알겠습니다. 제가 아직 ‘슈렉 Shrek 시리즈’를 안 봐서 확답은 못해드립니다만, 몬스터로 분류되는 슈렉이 마법에 걸려(?) 남자 사람이 되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던데요. 그럼에도 계속되는 이야기의 포스터를 보면 본연의 모습으로 언급되는 것이, 이번 작품과 비슷한 맛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세 살 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마냥, 오랜 시절을 개구리로 지낸 이가 어느 날 갑자기 인간으로 돌아온다고 인간으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가 그동안 궁금했었는데요. 이번 작품을 통해 그 씁쓸한 뒷이야기를 보며, 그리고 충격과 공포의, 하지만 아름다운 마침표에 고뇌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어 볼 뿐이었군요.




  진정으로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 보통 그것에 대한 답으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봐야 한다고 하는데요. 살아온 만큼의 인생이 다른걸, 갑자기 환경을 바꾼다고 해도 과연 진정으로 같이 받아들을 수 있을지는, 혹시나 나올지 모를 세 번째 이야기로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또 어떤 책을 맛볼까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당장은 ‘도서관에 간 사자 Library Lion, 2006'이 제 손에 접혀있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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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깨비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5
이연실 지음, 김향수 사진 / 한솔수북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먼지깨비, 2009
지음 : 이연실
사진 : 김향수
출판 : 한솔수북(한솔교육)
출판 : 2011.08.21.

 

 

“우리는 왜 많은 것들을 잊고 잃어버리고 있을까?”
-즉흥 감상-

 

  열심히 일을 하고 있던 어느 날. 학생 한명이 보고 싶은 책이 있는데 여기는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뭐냐고 물었고, 그것이 언젠가는 꼭 한번 봐야지 했던 책이라는 것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히히힛, 그저 계속해서 넘겨보는 중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배꼼이 얼굴을 내미는 ‘먼지깨비’의 표지를 살짝, 평상시보다 잦은 소음과 진동으로 잠에서 깨어나는 먼지깨비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 여느 때와 같이 하루를 열어나가는데요. 쿵 와르르 우당탕탕! 요란스러운 소리가 먼지산에서 났기에, 호기심을 해결하기위한 원정길에 오릅니다.
  그렇게 산을 타고 올라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그 출처를 확인하고자 구름을 밟고 하늘 너머로 나간 먼지깨비는, 아앗! 이때까지 본적이 없는 낮선 세상을 마주하는데요. 짧은 탐험도 잠시, 아이가 나타나 무엇인가를 찾더니, 그게 안 보인다고 쭈그리고 앉아 훌쩍이더라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립니다.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먼지깨비는 문득 먼지산 꼭대기에 떨어져있던 것을 기억해내는데…….

 

  이야! 이거 멋집니다. 책이 얇다는 것은 둘째로 정성이 하나 가득 담겨 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연발하는데요. 네? 이 책이 나오기까지 2년의 시간이 걸렸다구요? 우와! 그만큼이나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애니메이션 ‘마루 밑 아리에티 The Borrowers, 2010’를 다시 보고 싶어지셨다구요? 우리나라 도깨비이야기에 급 관심이 서셨다구요? 네?! 우리는 잊고 잃어버린 만큼, 되찾음을 통한 감사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이라구요? 으흠. 뭔가 그럴듯한 말씀 감사합니다. 언젠가부터 무소유의 정신…아. 죄송합니다. 많은 것을 내려놓고 있다는 것만 생각하고 있었지, 그만큼이나 다른 것들을 품게 되었다는 것을 잊고 있었군요. 아무튼, 우리나라 도깨비 이야기에 대해서, 어디 재미있게 정리된 책이 없을까요? 어릴 때는 뿔이 있고 없고를 떠나 도깨비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책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책이 잘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리에티’라. 으흠. 개인적으로 문득 ‘폴터가이스트’를 떠올렸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동화 ‘마루 밑 바로우어즈 The Borrowers, 1952’를 아직 대기 중에 놓고 있다는 것을 떠올렸는데요. 잃어버림과 되찾음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소소한 행복. 그것이 재미난 사진들과 함께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봅니다.

 

  잃어버림이라. 그러고 보니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살아갈까요? 물건? 기억? 약속? 다짐? 필요하지만 그 순간만큼 발견되지 않아 발을 동동 굴렸다가, 시간이 흘러 그것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그 가치를 상실해버렸기에 느낄 수 있었던 허탈감과 배신감. 또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 지난날의 나를 발견 할 수 있게 해주는 추억의 물건들. 그리고 ‘형광등’이라는 별명과 함께 현실의 잦은 잃어버림. 그런, ‘잊어버림’과 이웃사촌인 현상이 우리의 일상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인데요. 뭐 어떻습니까. 처음부터 너무 완벽한 것만큼 유지하기도 힘든 것도 없는 법! 저는 매일 같은 작은 발견에 행복해져볼까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이번에는 또 어떤 책을 만나볼까 고민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먼지깨비야. 나도 네가 좋지만, 내 방과 작업실을 조금 청소해야겠구나. 나. 용서해줄 수 있지?


 

  덤. 날이 좋습니다. 어느덧 가을이 되어버린 것 같고, 조만간 겨울이 오겠지요? 시간 참 잘가는군요~
 

TEXT No. 1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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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개의 눈 - The Ca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2011
감독 : 변승욱
출연 : 박민영, 김동욱, 김예론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1.08.20.

 

“마음의 상처를 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단 말인가?
우리는 누구나,”
-즉흥 감상-

 

  형태가 영수증으로 변하긴 했지만, 그래도 영화관에서 본 작품이기에 표를 챙겨뒀다고 생각했는데 안 보이는군요. 아무튼, 빵빵한 에어컨에 오돌오돌 떨면서 만나본 영화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톡톡 튀는 피아노 선율과 함께 애완동물가게에서 생활하는 어린 동물들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는 일단 넘기고, 고양이를 씻기고 단장하는 여인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쥐어주는군요.
  그렇게 고객이 고양이를 찾아 집으로 향하지만, 의문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는데요. 여차저차 고양이를 맡게 된 여인이, 으흠? 어린 시절의 사고로 폐소공포증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시야에 여자아이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거기에 의문의 살인 사건이 꼬리를 물게 됨에, 결국에는 그녀가 용의선상에 오르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데요. 이번에는 자신에게 죽음의 손길이 다가오자, 그녀는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게 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번은 볼만 했습니다. ‘고양이괴담’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잘 구성했고, 화면이나 소리도 적절했는데요. 으흠.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순경의 연기가 너무 바보 같았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상영관 한 칸을 전세 내는 줄 아셨다구요? 다른 애기들도 귀여웠지만 마지막 애기가 가장 귀여웠다구요? 네?! 사랑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무섭 살벌에게 속삭이고 있었다구요? 으흠. 하긴, 제가 생명체와 별로 안 친하다보니 신경을 안 쓰고 있다가, 주변에 애완동물을 키우는 지은들이 늘어남에 ‘보호소’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었는데요. 이 세상이 인간만을 위한 것이 아닐 지언데 ‘보호’한답시고 ‘수용’하더니, 통제가 힘들다고 안락사에 임한다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거기에 ‘반려동물’이라는 말과 함께 동물과 인간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웹툰 ‘환상의 파트너, 2011~’을 통해 조금씩 생각해보게 되었지만, 으흠. 문득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는 사실이 떠올라 그저 모든 것이 안타깝기만 하군요. 아무튼, 마지막 고양이라. 그러고 보니 말했던가요? 저희 집에 새끼고양이 여섯 마리가 어미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는 것을 말입니다. 물론, 기른다는 것이 아니라 머물러가는 객 마냥 요리조리 숨어 지내곤 있지만, 눈도 잘 못 뜰 때는 귀엽더니 조금 컷다고 새우는 발톱이 맵더군요! 그리고 저 또한 영화관에 들어섰을 때 아무도 없기에 오랜만에 우훗 하고 있었지만, 무슨 커플들이 무섭지도 않은 영화를 보며 아잉♥하고들 있는 것인지, 영화보다 사람이 더 괴롭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작품에서 비극을 부른 사건의 배경이 실화라고 하기에, 무한정보의 바다에 문의를 넣었습니다. 그러자 ‘한강맨션 고양이 감금 사건’을 시작으로 참으로 다양한 정보들을이 떠올랐는데요. 비단 ‘고양이’뿐만이 아닌, ‘소외’와 ‘어긋난 사랑’ 등 익숙하면서도 이전까지는 맛볼 수 없었던 신선함까지 느껴볼 수 있었는데요. 으흠. 이거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보고 싶어집니다. 뭐랄까요? 무서운 영화라기보다는, 그런 건 덤으로,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고 있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이렇게, 비록 의도치 않은 것이라지만, 영화관에서 만난 국산 공포영화에 대한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영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 2011’의 감상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비도 오는데, 오늘 북카페에서 있을 영화 상영회에는 과연 몇 명이나 올지 궁금해지는 군요. 아아. 배고푸다. 다음부터는 온다 안 온다를 확실히 답을 받아두던지 해야지 원.



TEXT No. 1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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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 2011-08-25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zzzzzz

무한오타 2011-08-26 09:25   좋아요 0 | URL
안녕히 주무세요^^

egemany1 2011-10-08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욤

무한오타 2011-10-08 12:28   좋아요 0 | URL
'ㅂ'?

ss 2011-10-08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zxzz

무한오타 2011-10-09 21:16   좋아요 0 | URL
오타나셨네요^^
 
발작 1 - 로빈 쿡의 의학소설 시리즈 22
로빈 쿡 지음, 권영주 옮김 / 열림원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발작 Seizure, 2003
저자 : 로빈 쿡
역자 : 권영주
출판 : 열림원
작성 : 2011.08.20.

 

“악당도 나름의 사정이 있는 법이거늘.”
-즉흥 감상-

 

  ‘로빈 쿡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아직 겨울이었지만, 봄을 예고하는 듯한 어느 따뜻한 날이라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 남자가 호출에 이어, 대학교에서의 교수직을 그만두고 독립을 선언하는군요.
  그렇게 이번에는 상원의원이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받는 것에 이어, 그가 암이나 루게릭 병으로 알려진 ALS(근위축성측색경화증)에 걸렸음을 알리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상동유전자이식분열재조합’이라는 기술을 법적으로 허용하기위한 청문회에서 두 남자가 만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공식적으로는 법안이 부결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도록 지원이 들어오는데요. 그저 쉽게 풀릴 것만 같은 두 남자의 인생게임은, 계속해서 고개를 드는 변수로 그들 모두를 위험에 빠트리게 되는데…….

 

  음. 작가님! 8년 전의 작품이지만, 계속해서 책이 나오고 있으니 걱정은 덜었음에도, 괜찮으신지요? 뭐랄까요? 복잡한 이야기구조를 만들기 위함 이신지는 몰라도, 작품의 세계관이 심히 발작으로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로빈 쿡 님의 작품에서 ‘토리노 수의’가 등장했다는 사실에서부터 관심을 끈을 놓고 말았다구요? ‘윙게이트 클리닉’의 언급에서부터 ‘세계관의 융합’이라는 혼란을 선물 받고 말았다구요? 네?! 아무리 긴장감을 동반한 드라마를 연출하기 위함이라지만, 뜬금없고 개연성을 상실한 설정들은 뭔가 좀 아니라구요? 으흠. 마지막 분의 의견에는 심히 동감입니다. 알고 보니 박사의 애인으로 설정된 여자 쪽에서는 조직범죄와 연결고리가 있었고, 앞선 소설 ‘복제인간 Shock, 2001’의 마침표에서 괴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던 ‘윙 게이트 클리닉’은 위치만 바꾼 채 재건의 역사를 밟고 있었는데요. 그런 것 보다 ‘토리노 수의’ 자체가 그저 생뚱맞았습니다.

 

  네? ‘토리노 수의’가 뭐냐구요? 음~ 책에서도 자세한 언급이 나오기는 하지만, 사전을 옮겨보면 ‘예수의 장례식 때 사용된 수의로 알려져 있는 유물이다. 수의에는 남성의 형상이 그려져 있는데, 찬성론자들은 이 그림이 예수의 형상이 찍힌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토리노의 수의의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몇 차례 과학 조사가 이뤄지기도 했지만, 확실한 결론은 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흐음. 한창 역사적 미스터리에 관심이 있었을 때 이 작품을 만났다면 몰라도, 지금에 와서는 그렇게까지 흥미가 일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원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여 사전을 열어보니 ‘1. 압수(량) 2. (무력을 이용한) 장악, 점령 3. (병의) 발작’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여기서 ‘압수’가 뭘까 싶어 조사를 해보니, 한자로 쓰면 ‘押收’로 ‘물건 따위를 강제로 빼앗음.’이라고 하는데요. 음~ 이런 의미를 알고 내용을 떠올리니 뭔가 새로운 시점을 얻은 기분이 드는 것이, 작가는 인생이란 쫒고 쫒기는 것만이 아닌 빼앗고 빼앗기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그럼, 이번에는 소설 ‘위기 Crisis, 2006’…가 없다? 절판이라는 사실에 아악! 비명을 지르며 일단 중고시장에 소환장을 내밀어 두었습니다. 거기에, 다행히도 전에 우연찮게 구입했던 소설 ‘마커 Marker, 2005’가 다음 작품임을 알게 되어 안도의 한숨을 내뱉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슬슬 번역 출판본의 마침표가 보이는 것 같아, 햄 볶아 보렵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TEXT No. 1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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