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바나
기타 (DVD)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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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 : 너바나 NIRVANA, 1997

감독 : 가브리엘 살바토레

주연 : 크리스토퍼 램버트, 디에고 아바탄투오노 등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날짜 : 2002.07.12.



공포물도 피보다 철학이 튀기는(?) 것을 좋아하는 것처럼, SF도 현란하고 과장된 액션이 없는 생각의 시간을 가지게 하는 작품을 더 좋아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그저 환상적으로 자극만을 추구하는 것 보다 현실적인 것을 더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겠군요.


영화가 끝나고 마지막에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의 이름이 올라가는 부분. 그러니까 ‘엔드 크레딧’이라고 하던가요? 아무튼, 작품의 대부분에서 내리는 눈이 그곳에서도 내리고 있었는데요. 그 장면을 보고 있자니 영화 ‘매트릭스’에서의 한 장면이 떠오르고 말았습니다. 알 수 없는 문자나 기호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바로 그 모습. 그 모습과 ‘너바나’의 마지막 부분이 흡사하다는 느낌이 충격적으로 와 닿아 ‘매트릭스’는 ‘너바나’에서의 인상적인 장면을 도용(?)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무튼, 작품은 지미라는 이름의 게임 프로그래머 의 이야기로, 1년 전으로 영상 편지를 하나 남기고 자신을 떠나버린 여자 친구로 인해 마음고생이 많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만든, 조만간 출시예정의 게임이 바이러스로 인해 이상해졌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요. 바로 게임 안의 인물인 ‘솔로’에게 자의식이 생겨버렸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그런 솔로는 자신을 지워달라고 애원하게 되는데요. 만들어진 삶, 미래가 없는 인생 그리고 계속해서 죽음을 맛봐야만 하는 자신의 이야기에서 그는 자유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런 한편, 솔로는 지미에게 떠나버린 여자 친구를 찾아갈 것을 말하게 되고, 그 둘은 나름의 방법으로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한 모험 가득한 여행길에 오르게 되었지만…….


잔잔한 노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

작품의 후반부에 가면 웹에서의 세상을 밤의 도시이자 고속도로 같은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VCD표지에는 너바나가 ‘열반涅槃’을 의미라는 단어라 말하고 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모습을 부드럽게 연출하고 있었는데요. 그 밖으로 이 작품의 독특한 점은 지미가 만든 게임 속 캐릭터와 인생에 대해 대화하는 장면, 해커의 침입을 막는 프로그램, 그리고 가상현실 공간에서 게임을 삭제 장면 등을 말할 수 있겠습니다.


참된 삶이란 무엇일까요? 진정한 자유란 무엇일까요? 진실한 사랑이란 또 무엇일까요? 이 외에도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이처럼 내용 있는 SF를 원하시는 분들께 절대 추천 을 해보렵니다. 그럼, 언제나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발전과 행운이 있기를 기원하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이때까지 살아온 방식이 진정으로 자유로웠나요?

자. 다시 한 번 뒤돌아봅시다.

그리고

변화와 함께하는 미래를 위해!

다시 한 번 힘껏 도약해 봅시다!!



덤. 그날 산 세편의 영화 중 두 번째입니다. 이 감기록을 올리고 날 때쯤이면 ‘쇼생크 탈출’까지 보고난 후가 되겠군요.

TEXT No.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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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녀와 야수 Beauty and the Beast, 1989

저자 : 바바라 햄블리

역자 : 정성호

출판 : 열림원

작성 : 2002.02.27.



수중에 있는 돈은 오천 원. 헌책방에서 약간 두껍다 싶은 것은 삼천 원으로, 보통은 이천 원이면 한 권을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타임 투 킬A Time To Kill, 1996’의 원작이자 법정 소설로 유명한 작가인 존 그리샴 님의 책을 사고 싶었기에 헌책방을 들르게 되었는데요. 작가님의 책을 일단 두 권 뽑아들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이리저리 복잡하게 섞인 모습을 자랑하는 책들을 살펴보니, 아닛! 이게 어찌된 일이란 말입니까? 몇 년 동안 찾다가 포기했었던 추억의 책이 저의 시야에 포착되어 버린 것이었습니다! 떨리는 손, 떨리는 몸, 거기에 온 마음이 떨려버렸기에 저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아버렸습니다!!


제 기억이 옳다면 이 작품은 초등학교 때쯤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외화드라마 중 하나였는데요. 맨하탄 지하도시에 사는 반은 사자 반은 인간인 야수 ‘빈센트’와 지상에서 사는 미녀 ‘캐서린’이 주인공인 이야기입니다. 화면상의 빈센트의 모습은 ‘인자함’과 ‘부드러움’ 그 자체로, 드라마의 내용은 잘 생각나지 않고 사진 같은 화면과 그 당시에 느꼈던 감동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는데요. 아무튼, 중학생일 당시 읽었던 원작 소설을! 헌책방에서도 포기해버린 그 책이 제 앞에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방금 짧게 서술했지만 그 내용을 좀 더 적어보겠습니다. 어머니 없이 아버지의 과보호 속에서 반발심과 함께 성장해온 캐서린. 하지만 성인임에도 아버지 아래에서 법률 사무소 직원으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요. 조금씩 그 사이가 벌어지고 있던 애인인 톰과의 생활은 잠시. 어느 날, 납치를 당하는 캐서린은 센트럴 파크에 버려지게 되면서 '죽음'에 직면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를 구해주는 자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빈센트. 그녀는 치료를 받으며 맨하탄 지하에서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서 버려지고 역시 세상을 버린 사람들의 집단을 알게 되는데요. 10일 동안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고 지상으로 복귀하게 되는 그녀는 아버지에게 독립을 선언하고는 지방검사 사무실에서 일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일어났던 사건을 역 추적해 나가기 시작하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빈센트와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고 사건의 진상이 하나 둘씩 밝혀지려 하지만, 그 사건과 관련된 자들이 연이어 죽음을 마주하게 되더니 이번에는 그녀 자신이 위험에 직면하게 되었는데…….

아아. 너무 캐서린 이야기만 한 것 같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지하 도시로 시점을 옮겨, 캐서린이 떠나고 빈센트는 이제껏 알지 못한 감정의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게 되면서 떠나보낸 그녀를 느낄 수 있게 되는데요. 하지만 그런 변화된 삶에 놀라는 것도 잠시, 지하도시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바로, 펌프의 고장으로 지하도시가 침수될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었는데요. 최소한의 인명피해는  뒤로, 다시 보수작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아~ 지하도시여 영원하리라! 한편, 보수작업을 열심히 돕던 빈센트는 본능적으로 캐서린의 위험을 감지하고, 그녀를 향해 달려가는데…….


흠~ 너무 정신없이 내용만 말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제가 싫어하는 멜로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현대적으로 다시 만들어진 고전 ‘미녀와 야수’에, 파이프를 두드림으로서 신호이자 대화를 나누며, 지상의 사람들이 버리는 쓰레기를 이용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만, 연속극에서 보았던 환상적인 장면들의 잔상 때문일까요? 너무나도 이색적이면서 낭만적이었습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사랑’이야말로 대단한 힘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육체적인 것을 초월한 정신적인 사랑.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랑이란 말입니까? 그런 한편으로는 ‘독립의 정신’을 말할 수 있겠는데요. 지하도시의 젊은이들이 지상으로 나가려 하는 것과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려는 캐서린의 모습을 통해 그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랑’. 그것의 정의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요? 이 물음에 대해 작품은 위험하지만 아름다운 하나의 우화를 보여주는 듯 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사랑’에 대해 무엇을 말하시렵니까? 저는 모르겠습니다.

 

 

TEXT No.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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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 : 암흑의 시대 (2disc)
마커스 니스펠 감독, 제이슨 모모아 외 출연 / 버즈픽쳐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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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코난: 암흑의 시대 Conan The Barbarian, 2011

감독 : 마커스 니스펠

출연 : 제이슨 모모아, 레이첼 니콜스, 스티븐 랭, 론 펄먼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3.10.14.

 

“나의 로난을 돌려줘!!”

-즉흥 감상-

 

  망각의 창고를 정리하던 중. 분명 썼다고 생각했는데 감상문이 없는 작품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먼지를 털어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틀란티스의 침몰 후 세상에 어둠이 깨어났지만, 미개한 바바리안 부족들이 그것을 저지했다는 역사의 요약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세월이 흘러 다시금 어둠을 깨우려는 이들이 있었음을 알리는데요. 전쟁 중에 태어나 누구보다도 용맹스럽게 성장한 소년 코난. 하지만 성인식 날, ‘어둠의 집단’에 의해 가족이 몰살당하는 모습을 마주하게 되는데…….

  

  네? 줄거리가 이게 다가 아니지 않냐구요? 으흠, 그렇습니다. 감상문을 쓰면서 생각한 것이지만 한정된 시간 속에서 많은 이야기를 넣고자 노력한 탓인지,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매력이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다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위의 간추림은 단지 프롤로그일 뿐, 성인이 된 코난의 활약이 본론이라고만 속삭여봅니다.

  

  다른 건 그렇다 치고, 위의 즉흥 감상에 저거 오타 아니냐구요? 아. ‘로난’이라고 적은 것 때문에 그러시는거죠? 그게 말입니다. 저거 오타 아닙니다. 아무튼, 이번에 코난을 연기한 배우를 처음 인식한 작품이 미드 ‘스타게이트-아틀란티스’시리즈였고, 그 작품에서의 ‘제이슨 모모아’가 바로 ‘로난’이라는 인물은 연기했기 때문인데요. 그때는 레게머리를 하고 근육질 액션 연기를 펼쳤는데, 이번 작품에서의 매끄러운 얼굴과 어색한 액션은, 으흠. 지켜주지 못해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네? 이번 작품은 혹시 영웅물이냐구요? 음~ 분명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과 같은 쫄쫄이 복장을 한, 정의를 위해 자신의 목숨 따위는 아깝지 않은 인물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저 복수의 칼날을 갈던 중 기회를 잡는 인물로 등장했는데요. 으흠. 결과적으로는 세상을 구한 영웅이라 할지라도, 실상은 복수의 화신이었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네? 영화 ‘레드 소냐 Red Sonja, 2010’의 소식이 궁금하시다구요? 으흠. 사실 그건 제가 더 궁금합니다. 레드 소냐로 출연예정이었던 그녀가 이 작품에 출연한다기에 기대를 했었는데요. 사약한 매력을 풍기곤 있었지만 레드 소냐로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분장으로 본모습을 알기 어려울 정도였으니, 소문의 ‘레전드 오브 코난’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레드 소냐의 부활도 꿈꿀 수 있지 않을까 하는군요.

  

  음~ 뭐랄까요? 영화자체는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만들어졌던 코난 시리즈와 책을 먼저 읽은 탓에 재미가 반감된 것이 아닐까 하고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의 감상문을 훑어보니 저만 용두사미를 마주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0여년 만에 영화로 다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만큼은,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데요. 루머와 소망만으로 떠도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코난 더 바바리안’을 영화로 만나고 싶습니다.

  

  그럼, 개인적으로는 론 펄먼이 지나가는 엑스트라가 아닌, ‘코난의 친부’로 등장했다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에 대한 것은 저도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하게 며칠간 계속 피곤하기만 한 것이, 살짝 무기력한 기분이 들어서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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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se 2013-12-04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내용을 보니까 괴상하게 기독교쪽 종교 이야기들을 담은 영화들에서 주로 나오는 배우도 나오고; 그러더군요.

게다가 아틀란티스의 이야기까지 스토리 주 내용인것을 보면은 아틀란티스를 믿는다라는 말이 있다는 종교인들과도 관련들이 매우 있어 보여서 우연히라기에는 그런데요.

그 코난이라는 전설적인 인물 이야기에 대한게 종교인들에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무한오타 2013-12-05 10:04   좋아요 0 | URL
음... 이 코난 시리즈는 로버트 E. 하워드라는 작가의 '크툴루 신화'와 '코난 시리즈'를 배경으로 하는 것이라, 이 영화만 보고 이야기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문재가 있습니다^^; 그냥 하나의 작품이라 생각하시는게 좋을지두요^^;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 일부 장면 무암전 출시
데이빗 핀처 감독, 다니엘 크레이그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2011

원작 : 스티그 라르손-소설 ‘밀레니엄 1-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Millennium I, Men som hatar kvinnor, 2005’

감독 : 데이빗 핀처

출연 : 다니엘 크레이그, 루니 마라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3.10.12.

  

“재미는 장담 못해요♪ 그러니 원작들부터 우선 만나요♪”

-즉흥 감상-

  

  먼저 만들어졌던 영화의 맛을 보자, 예전에 만났던 리메이크를 다시 한 번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러던 중 ‘굿 다운로더’를 통해 소환에 성공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눈으로 새하얀 겨울의 어느 날. 얼어붙은 침묵을 깨는 전화벨 소리에 긴장하는 두 남자로 시작의 문이 열립니다. 한편 대기업의 사장과 재판에서 붙었다가 참패를 당한 저널리스트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데요. 사태에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잠적을 생각하고 있던 그에게 뭔가를 의뢰하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유명인의 ‘전기록’ 작성을 도와주는 것이지만, 사실은 40년 전에 살해된 조카의 진실을 확인하는 것이었는데…….

  

  전반적으로는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은 분위기가 자아내는 속도감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니 조금만 더 풀이를 해달라구요? 음~ 그러니까 152분의 스웨덴판이나 스웨덴은 물론 미국과 영국 그리고 독일이 함께한 158분의 리메이크판이나 상영시간이 거의 같았습니다. 하지만 차분한 전작과는 달리, 이 작품은 시종일관 긴장감이 넘치고 있었는데요. 그러면서도 스웨덴판에서 다 담아내지 못했던 자잘한 설정과 추가되는 장치들까지 더했으면서도 엄청난 속도감을 안겨준, 이 작품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입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이 어딘가 이상하다구요? 아아. 원제목과 번역된 제목 때문에 그러시는거죠? 영어제목을 직역하면 ‘용 문신을 한 소녀’이지만, 원작에서의 제목을 직역하면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 되니 어쩌겠습니까. 하지만 영화만 봐서는 ‘남자를 증오한 여자’만 보였으니, 기회가 주어진다면 원작으로 이 작품을 만나보고 싶을 뿐이군요. 그밖에 큰제목인 ‘밀레니엄’에 대한 것은, 스웨덴판 영화의 감상문에 적어두었으니 확인부탁드리구요. 다른 질문 접수받겠습니다.

  

  원작자인 스티그 라르손은 사실 이 시리즈를 10부작으로 계획했었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냐구요? 음~ 저도 지인분이 그렇다고 하시기에 그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는 사인이 심장마비라기에 ‘더글라스 애덤스도 그렇고 이 작가도 심장마비인가?’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으흠. 아직 원작을 안 읽어봐서 확답은 못하겠지만, 이번 주말동안 영화 ‘밀레니엄: 제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Millennium- the film part2 -The Girl Who Played With Fire, 2009’를 만나볼 예정이라고만 속삭여보는데요. 새로운 이어달리기의 시작과 같은 행복한 걱정에 대한 것은 추후에 따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글쎄요. 스웨덴판은 원작과 같이 3부작으로 마침표가 찍혔다고 하는데, 리메이크판은 모르겠습니다. 더해진 설정만큼 더욱 복잡한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아니면 그저 새로운 시리즈로 부활하는 것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미묘하게 틀어져버린 결말을 무시하고 원작 그대로의 이야기를 이어갈까요? 일단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 답을 확인해볼까 합니다.

  

  그럼, 개인적으로는 검은색의 진득한 액체와 함께 와이어와 화염의 춤을 추는 두 사람의 실루엣으로 시작하는 오프닝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또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지 궁금합니다.


TEXT No.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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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앨리스 Alice, 2009

감독 : 닉 윌링

출연 : 카테리나 스콜손, 앤드류 리 팟스, 맷 플레워, 팀 커리, 케시 베이츠 등

등급 : ?

작성 : 2013.10.11.

  

“시간은 동일하게 흐르지 않았으니.”

-즉흥 감상-

  

  요즘은 덜 그렇지만, 정말이지 거절을 못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마지못해 보았지만 한동안 망각의 창고에 들어있던 작품이 하나 있었는데요. 지독하게 무기력증에 시달리던 어느 날 다시 먼지를 털어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도 강사 일을 하고 있는 여인 ‘앨리스’와 그런 그녀의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여느 날과 같은 어느 날. 남자는 청혼을 하지만 여자는 애써 거절하는데요. 반지가 아직 집에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그를 쫒아갑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괴한들에게 납치되고, 그녀 또한 ‘거울 너머의 세상’으로 들어가고 마는데…….

  

  아잉~ 조금만 이야기를 더 요약해주세요~ 라구요? 제가 애교에 약한 남자라는 것은 또 어떻게 아시고, 으흠. 아무튼, 남자친구를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그녀가 도착한 곳은 ‘원더랜드’로, 전설속의 앨리스가 떠난 뒤에 더없이 뒤틀려버린 역사를 자랑하고 있었는데요. ‘해터’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그녀는 ‘반역의 역사’에 동참하게 되지만…이라고 덧붙일 수 있겠습니다. 저야 더 말해드리고 싶지만 여기서 더 적어버렸다가는 감상해 방해가 되실 것 같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작품을 직접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이 앨리스’가 ‘그 앨리스’인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그건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우연히 이름이 같은 사람이 원더랜드에 불시착(?)했을 수도 있고, 현실과 원더랜드의 시간이 다르게 흘러가기 때문에 앨리스 본인이 ‘전설의 인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그것에 매달리면 작품 감상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일단은 그냥 맛을 즐겨보실 것을 권해보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나름 괜찮았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즉흥 감상의 풀이를 원하신다구요? 음~ 앨리스의 입장에서는 몇날 며칠을 원더랜드에서 보냈습니다. 그런데 현실에 돌아와 보니 1시간 정도만 흘러갔을 뿐이라고 하는데요. 그것을 생각해본다면 ‘앨리스’의 존재적 의미에 대한 것은…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마지막 장면에서 다시 만난 남자와 앨리스가 왜 그렇게 뜨거운 키스를 나눴는지 이해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었다고만 속삭여봅니다. 상대적인 시간이라는 것이 참~ 사람 피 말리는 일이 아닐 수 없으니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글쎄요. 네버랜드 클래식 버전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읽긴 했지만, 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사실상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 In Wonderland, 2010’였습니다. 영화에서 개운하지 못했던 어느 한 부분이 이번 작품에서 해소되었다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이번 작품이 1년 먼저 나왔다는 것이 함정이라면 함정이군요.

  

  그럼 빛나는 진주를 품고 계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다른 오이스터 분들께 배꼽 인사를 보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상상하던 것과는 달랐다는 점에서 당황했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는 이번 작품에 대해, 다른 분들은 또 어떤 느낌을 받으셨을지 궁금하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속삭여봅니다.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아마도 영드 ‘닥터 후 Doctor Who 시즌7, 2012’이 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영드 ‘사라 제인 어드벤처 The Sarah Jane Adventures 2시즌, 2008’일 수도 있고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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