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2disc) - 화보집(80p)+아웃케이스+2단 디지팩
류승완 감독, 황정민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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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베테랑 Veteran, 2015

감독 : 류승완

출연 :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6.09.20.

  

“쌍웅의 캐릭터가 만렙에 이르는 순간.

세상은 누구의 편을 들어줄 것인가?”

-즉흥 감상-

  

  작품은 고급승용차 사기단을 소탕하는 작전은 잠시, 큰 건을 무사히 마쳤다는 사실에 승진을 꿈꾸는 수사팀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팀 내 최고의 전투력을 가진 ‘서도철 형사’와 최강 재벌 집안의 꼴통인 ‘조태오’의 만남은 살짝, 작전을 도왔던 사람이 투신자살했다는 소식이 서도철 형사의 귀에 들어오는데요. 그 사건이 그것이 조태오와 관련되었다는 사실을 직감하지만, 살짝 찔러본 것 치고는 반응이 격한 것도 모자라, 오히려 서도철 형사가 코너에 몰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마는데…….

  

  영화는 경쾌한 분위기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조태오'가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무거워지는데요. 그동안 소문으로만 듣고 도시전설이겠거니~ 하던 것을 영상으로 보고, 지인분이 문제의 장면과 관련된 기사를 보여주시니, 으흠. 단지 뻥으로만 구성된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무전유죄 유전무죄의 마침표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요즘은 ‘베테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나요? 아무튼, 사전을 열어보면 ‘고참병, 노병, 퇴역 군인, 노련한 사람, 노장’ 등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즘말로 ‘만렙전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그것을 해결해내고야 마는 서도철 형사와 그의 팀원을 위한 제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말 재벌집안 사람들은 저렇게 지내냐구요? 음~ 글쎄요. 종종 언급하는 것이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임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빙산의 일각 이론(?)’대로라면 ‘언론에 노출된 것이 저 정도일 뿐’이 되지만, ‘카더라 통신’은 자칫 마녀사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일단 재벌 집안으로 친구를 한 명 만드시거나, 친구 중에 재벌집안에 있는 분의 의견을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사고는 유아인이 치고 다니는데 매는 유해진이 맞는 장면이 이해가 잘 안되신다구요? 전에 지인분과 영화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야수 Sleeping Beauty, 2014’에 대해 이야기를 했을 때 ‘매 맞는 아이’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당장은 이해가 잘 되지 않았지만, ‘주인과 종’의 관계에서 만들어진 풍습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이번 작품 역시 ‘매값 폭행’과 함께 ‘사회고발 코드’로서 사용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배우 이름이 아닌 극중 이름으로 질문을 주셨으면 하는데요. 연기를 통해 보여주는 모습이 배우 본인의 모습이 아닌 것이 분명한데, 악역을 너무 잘 한 나머지 현실에서 매 맞는 연기자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번 작품을 보기 전에 먼저 만나볼 작품이 혹시 있다면 알려달라구요? 으흠. 글쎄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단편을 고발한다.’는 기분이어서 불편했을 뿐이지, 영화는 속도감 있는 빠른 전개와 함께 액션이 끊이질 않다보니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냥 미안합니다 한마디만 하면 될 일이 어떻게 이렇게 까지 커질 수가 있지?’라는 대사를 마주하는 순간, 영화 ‘더 테러 라이브 The Terror, LIVE, 2013’가 떠올랐는데요. 혹시 이번 질문에 대해 다른 의견 있으신 분은 살짝 찔러봐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영화 ‘극비수사 The Classified File, 2015’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부디 제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에서의 이야기가 아니기를 바랄 뿐입니다.


TEXT No. 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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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사이언스 - 사이러스
정창훈 외 지음 / 휘슬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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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해리포터 사이언스, 2002

지음 : 정창훈, 이정모

펴냄 : 휘슬러

작성 : 2016.09.19.

  

“과학자를 꿈꾸는 영혼을 위한 속삭임이 있었으니.”

-즉흥 감상-

  

  추석을 맞이하여 본가에 갔더니 어떤 책이 ‘나를 읽어줘!’라고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아침에 만나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날고 있는 빗자루를 타고 메롱을 날리시는 아인슈타인의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문화와 과학의 관계에 대한 설명으로 인사를 건네는 저자의 ‘『문화 속 과학 일기』시리즈를 기획하며…’에 이어,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과학적 사실과 상상력을 재미있게 펼쳐 보이고 있었는데…….

  

  다른 때처럼, 흐름이 있는 이야기책이 아닌 경우처럼 작은 제목들을 알려 달라구요? 으흠. 너무 그렇게만 간추림을 넘겨버리면 감상문이 성의 없이 느껴진다고 해서 방식을 바꿔 봤는데, 알겠습니다. 그래서 붙여보면 [1. 마법의 빗자루-중력과 반중력의 대결], [2. 호그와트의 마법 계단-비밀지도에 숨어 있는 리만 기하학], [3. 9와 4분의 3번 승강장-공간을 둘러싼 아인슈타인의 숨바꼭질], [4.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모래시계-과거와 미래를 잇는 스타게이트], [5. 해리 포터의 흰 부엉이-헤드위그, 정말 부엉이 맞아?], [6. 너희가 강낭콩 젤리 맛을 알아?-머글의 감각 vs 마법사의 감각], [7. 아버지의 선물, 투명 망토-발가벗고 오리발을 내밀어라], [8. 헝가리 드래곤, 혼테일-용은 살아 있다], [9. 악마의 덫-문제는 단백질이다], [10. 연금술과 마법사의 돌-머글이 금을 만들지 않는 이유], [11. 소망의 거울-덤블도어의 몰래카메라], [12. 마법사의 돌과 불로장생의 비결-나에게 죽음을 달라]가 되겠는데요. 이것만으로는 전혀 내용을 모르겠다는 분들은 직접 책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어떤 순서로 보면 좋을지 알려달라구요? 음~ 원작과 이번 책 중 무엇을 먼저 만나면 좋은지 알려달라는 거죠? 개인적으로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고 영화를 만나보신 다음, 이 책을 읽어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그리고 책에 언급되는 다른 작품들도 같이 만나보시면,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설명을 보다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인데요. 책에서 언급하는 다른 작품들 또한 이미 다 만나본 상태였던지라, 제법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마법과 과학은 완전히 다른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그 둘을 함께 설명하고 있을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개인적으로 ‘고생물학이나 고고학적으로 그 시대에 존재할 수 없었던 유물’인 오파츠와 함께,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달되어있을 경우, 상대적으로 뒤쳐진 문명사회에서는 그것을 마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견을 좋아합니다. 그렇다보니 우리 ‘머글’이 보기에 마법은 ‘시대를 초월한 과학’이라도 해도 좋을 것인데요. 그런 초과학문명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과 그 결과물에 대해서도, 저자는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SF 마니아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싱겁던데, 이런 걸 무슨 재미로 읽냐구요? 으흠, 괜찮습니다. 이 책은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에, 이 분야의 전문가 분들께는 다소 가벼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꿈나무를 위한 발판으로 생각해주셨으면 하는데요. 이보다 좀 더 난이도가 높으면서도 재미있는 책을 알고 계시다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책에서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냐구요? 음~ 글쎄요. 무심코 지나쳤던 상식의 재발견이 재미있었습니다. ‘마법 지팡이’와 ‘혜성’이 사실은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든지, ‘우주’라는 단어가 이미 ‘시간과 공간’을 말한다는 것 등, 막연히 알고 있던 것들에 조금의 명확성을 더해볼 수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읽으셨을지 궁금합니다.

  

  그럼, 소설 ‘오드 토머스 4권-오드 토머스와 흰 옷의 소녀 Odd Hours, 2008’를 펼쳐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추석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나름 푹 쉬어본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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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 일반판 (2disc)
최동훈 감독, 이정재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암살 Assassination, 2015

감독 : 최동훈

출연 :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6.09.18.

  

“무엇을 위해 총을 쏘는가?”

-즉흥 감상-

  

  추석연휴동안 만나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1911년의 어느 날. ‘경성 손탁호텔’에서 발생한 테러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비밀회동을 파토 낸 것이 아내라는 사실에, ‘강인국’은 사람을 보내 아내를 암살해버리는군요. 한편 ‘1949년 반민특위 조사실’에서 1933년부터 시작된 ‘작전’의 진실이 드러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비밀리에 선발되는 되는 사람들을 차례로 소개되며 작전이 시작되지만, ‘하와이 피스톨’이라는 무법자와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처한 ‘밀정’까지 끼어들자, 상황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고 꼬여갈 뿐이었는데…….

  

  웬일로 한국영화를 보고 그러냐구요? 음~ 종종 한국영화를 보고 감상문을 쓰긴 했지만, 확실히 외국 영화의 감상문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추석연휴동안 TV에 방영하기에, 의도치 않게 본방사수를 한 기념(?)으로 소개의 시간을 가져보게 된 것입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이 영화는 실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개인적으로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번 작품도 ‘부분적으로는 그 당시에 있었거나 또는 있었을지도 모를 일’을 영화로 만들었다고 받아들였는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을 해보았지만, 김구, 김원봉, 이완용, 데라우치를 제외하고는 ‘실존 인물이라기보다는 영화의 극적 재미를 위해 합성되었거나 새롭게 만들어졌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부족한 역사 지식을 가진 상태로 네티즌의 의견을 받아들인 결과이니,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답을 아시는 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셨으면 하는군요.

  

  본편이 끝나고 ‘1945년’의 내용을 보면, 10년 넘게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매년 돈을 보내온 정체불명의 사람에 대해 언급이 나오는데, 그게 누군지 궁금하다구요? 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전 과정 중에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안옥윤’이라 생각하고 있는데요. 다른 의견 있으시면 살짝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리고 해방 후 ‘염석진’이 밀정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기로 했다는 남자가 누군지 알려달라구요? 으흠.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을 김구와 김운봉 사이의 연락책이라며, 경성에서 암살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일본 측에 정보를 팔았던 인물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꼽추’라는 역할을 한 ‘정규수’라는 연기자일 것 같은데, 익숙한 얼굴이 아니라 확답을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마지막 장면을 두고 ‘염석진의 환상’이라는 의견이 있던데, 제 생각도 궁금하시다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환상이 아닌 ‘정의실현’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꿈이라면, 영화에서라도 해결을 보자는 기분이었는데요. 최근에 봤던 영화를 예로 든다면, 건물을 쓰러뜨려 국회의사당을 덮치는 것으로 마침표가 찍혔던 ‘더 테러 라이브 The Terror, LIVE, 2013‘와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럼, 나름 괜찮은 영화였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한편의 영화를 통해 역사의 핵심을 알게 되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성급한일반화’의 오류만큼 무서운 것도 없으니 말이지요.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베테랑 Veteran, 2015’이 되겠습니다.


TEXT No. 2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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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9-19 0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직 볼 엄두가 안나요 ...어찌해 볼 수 없는 시간의 일ㄷ들에다가 지금의 시간들이 한숨날게 너무 뻔해서요 ...^^ 보시느라 애쓰셨어요!^^

무한오타 2016-09-19 14:04   좋아요 2 | URL
추석 잘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그장소] 2016-09-19 14:54   좋아요 1 | URL
무한오타님도요!^^ 잘 보내신거죠?

무한오타 2016-09-19 15:16   좋아요 2 | URL
월요일 아침에 눈을 뜨니 감기 몸살 증상이 있는 것 빼고는 괜찮습니다^^

[그장소] 2016-09-19 15:20   좋아요 1 | URL
저도 새벽에 자면서 전기담요를 온도설정해놓고 잤어요 . 목뒤가 제법 뻣뻣해지길래 ...^^ 따듯한 곳에서 한숨자고 읽어나니 훨씬 괜찮아졌는데
오늘은 따듯하게 주무세요!^^

무한오타 2016-09-19 15:4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그장소 님도 감기조심하세요 `ㅂ`/
 
헬 베이비
토머스 레넌 외 감독, 레슬리 빕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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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 : 헬베이비 Hell Baby, 2013

감독 : 로버트 벤 가랜트, 토마스 레논

출연 : 랍 코드리, 레슬리 빕, 알렉스 베르그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6.09.09

  

“어. 음. 그러니까 생각하길 포기하겠습니다.”

-즉흥 감상-

  

  작품은 폐허나 다름없는 집들을 하나 둘씩 보이는 것도 잠시, 그 중 한 집으로 이사 오는 가족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기대에 부푼 만삭의 아내와 남편의 집 단장으로 이어지는데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주거 침입을 일삼는 이웃, 출산일이 가까워지면서 점점 이상해지는 아내, 정체를 알 수 없는 나체의 노파와 검은 개, 우연찮게 그들의 집에 들르게 되는 두 신부님의 구마의식 등으로 본론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아기는 세상에 나올 준비를 마치게 되지만…….

  

  어, 음. 그러니까 공포영화겠거니~ 하면서 뚜껑을 열어보았지만, 코미디였습니다. 그런데 웃기기보다는 짜증이 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을 당연하듯 내팽겨 쳐버리는 말도 안 되는 여유 때문에? 아니면 자연스럽지 못한 웃음 포인트에 어이가 기절해버려서? 그것도 아니라면 추억의 소재들이 하염없이 부서지는 모습이 마음 아파서? 으흠. 이유야 어찌되었던, 영화를 보는 내내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었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Hell Baby를 직역하면 ‘지옥 아기’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만 보면 어딘가 이상해서 Hell만 따로 찾아보니, ‘제기랄, 빌어먹을, 도대체’와 같은 의미도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내용으로 보면 ‘빌어먹을 애기’라고 번역해도 괜찮을 듯 하군요. 문제는 아기가 별로 한일이 없다는 것인데, 으흠. 그냥 제목은 헬보이'의 패러디라고 생각해보렵니다.

  

  혹시 ‘블랙 코미디’냐구요? 음~ 블랙 코미디는 별로 즐기는 장르가 아니니 작품으로 설명하기가 힘들군요, 그래서 사전의 내용을 옮겨보면 ‘웃음을 통해 환멸과 냉소를 표현하는 드라마의 형식이다.’ ‘희극의 한 형식으로서 고통 · 우연 · 잔혹 · 죽음이라는 비극의 제재로부터 웃음을 유발시킨다.’고 나오는데요. 리쌍이 부른 노래 ‘내가 웃는 게 아니야’를 예로 들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코미디라면 어느 한 부분이라도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이 있지 않냐구요? 음~ 글쎄요. 그나마 영화에서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남편이 ‘식겁하는 것도 이젠 너무 짜증 나!’라며 절규할 정도면, 더 이상 다른 말이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혹시나 이 작품을 재미있게 만나신 분이 있으면, 어느 부분이 마음에 들었는지 살짝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코미디라면서 왜 등급이 ‘청소년 관람불가’냐규요? 음~ 뜬금없이 등장한 처제가 전라의 모습으로 등장해 자유롭게 활보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그런 게 아닐까 합니다. 그런 노출이야 공포영화의 단골 소재가 아니냐구요? 그렇다면 악령을 몰아내기 위한 의식으로 둘러앉은 사람들이 돌아가며 마약을 해서? 아니면 비록 악마의 형상이지만 신생아를 대상으로 하는 폭력행위 등 부조리한 연출이 가득 펼쳐지기 때문에? 그것도 아니라면 성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성직자의 모습 때문에? 하아. 모르겠습니다. 이미 생각하는 것을 그만둔 작품이다 보니, 적으면 적을수록 괴로워 질 뿐이로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영화 ‘암살 Assassination, 2015’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추석연휴동안 어떤 영화를 보셨을지 궁금합니다.

  

  덤. 이력서를 써보고 있습니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TEXT No. 2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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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호흡 1
이승헌 지음 / 한문화 / 1997년 11월
평점 :
합본절판


제목 : 뇌호흡, 1997

지음 : 이승헌

펴냄 : 한문화

작성 : 2016.09.13.

  

“감사합니다.”

-즉흥 감상-

  

  어린 시절의 막연한 경험으로 인해, ‘기氣’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과 관련한 책을 읽는다고 해도 그것을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많았는데요. 이번에 읽은 책은 조금 받아들이기 쉬웠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뇌가 투명하게 비쳐 보이는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싼 여인의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이 책만 가지고 수련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증상에 대한 경고, ‘뇌호흡’이 가진 매력에 대한 [추천의 말], 그리고 생명 에너지인 ‘기’를 이용하여 뇌를 운동시키는 것에 대한 짧은 설명이자 저자의 인사글인 [머리말]로 시작의 장을 여는데요. 계속되는 내용은 흐름이 있는 이야기책이 아닌지라, 작은 제목들을 옮겨보면 [제1장 뇌의 구조와 기능], [제2장 뇌호흡이란 무엇인가], [제3장 뇌호흡의 목적], [제4장 뇌호흡의 효과], [제5장 뇌호흡을 위한 기초수련법], [제6장 뇌호흡 수련] 그리고 [부록]이 되겠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어린 시절의 막연한 경험’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구요? 음~ 초등학교에 다녔을 무렵일 겁니다. 태권도 도장에 다니고 있었는데요. 복식호흡을 알려주시겠다는 관장님의 지시로 가부좌의 자세로 앉아, 양손바닥을 마주하되 그 사이에 공간을 두고, 가슴 높이로 고정시키면서 숨을 천천히 들이 쉬고 내뱉는 훈련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손 사이의 공간에 어떤 무형의 ‘무엇’이 느껴지면 그것이 ‘기氣’라고 하셨는데요. 순진하지 못했던(?) 당시의 저는 그것이 근육의 어떤 작용으로 인한 착각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과 같은 내용이 [제5장 뇌호흡을 위한 기초수련법]의 내용 중 [손으로 기운 느끼기]에 나와 놀라고 말았던 것인데요. 혹시 이 과정을 다른 책에서도 보신 분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아직 이 분야의 책을 다양하게 접해보지 못해서 말이지요.

  

  그래서 이젠 장풍을 쏠 수 있게 되냐구요? 으흠. 이 책은 무협지에서 볼 수 있는 기술을 안내하는 책이 아니라, 건강한 삶을 되찾는 것을 기본으로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기 위한 과정으로서의 ‘뇌호흡’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만병의 근원을 스트레스로 보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뇌를 중심으로 몸의 균형을 잡아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그것에 대해 설명하기에는 앎의 깊이가 얕으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책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적은 내용을 보니 ‘단학’과 관련된 책처럼 보이는데, 단학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구요? 음~ 그렇지 않아도 책에서 ‘단학’이 언급되자 궁금했었는데, 질문 감사합니다. 그래서 사전을 열어보니 ‘체내의 기의 흐름을 자연의 순환법칙에 일치시킴으로서 건강을 도모하고 생명의 참모습에 대한 깨달음에 도달하기 위한 수련법 또는 그 학문.’이라고 나오는데요. ‘단학선원’ 또는 ‘단월드’라는 이름으로 수련하는 곳이 있다고 하니, 궁금하신 분은 따로 문의를 넣어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글쎄요. 호기심 수준으로 책을 읽었기에 이 분야에 대해서는 뭐라고 답을 드릴수가 없습니다. 단학이라는 것도 그동안 사이비종교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정도였는데요. 그래도 제법 흥미로운 분야이니, 기회가 되는대로 지은이의 다른 책들도 한번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럼, 다들 추석 연휴를 잘 보내시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번에는 두 조카들이 얼마나 컸을지 궁금해집니다!


TEXT No. 2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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