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올모스트 휴먼 Almost Human, 2013~2014
편성 : 미국 FOX
출연 : 칼 어번, 마이클 엘리, 릴리 테일러, 맥켄지 크룩 등
등급 : 15세이상 관람가
작성 : 2017.05.28.
“인간이란 무엇인가?”
-즉흥 감상-
망각의 창고를 정리하던 중 감상문을 작성하지 않은 작품을 발굴 했다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2048년의 사회 현상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중에서도 범죄와 싸우는 경찰이 어떤 변화를 마주하게 되었는지를 요약합니다. 그리고 경력에 큰 오점을 남겼던 사건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불법시술을 강행하는 ‘존 케넥스 형사’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주는데요. 사건이 발생하고 17개월 동안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상태였다가 깨어나, 2년 만에 직업전선에 복귀했음을 알립니다. 그 와중에 여자 친구는 사라져버렸고 본인은 마지막 사건을 중심으로 부분 기억상실증에 걸려있었는데요. 의무사항으로 함께 다녀야 하는 안드로이가 하필이면 지나치게 인간적이라 짜증이 나더라는 것도 잠시, 이야기는 큰 그림을 위한 떡밥들을 뿌려대고 있었지만…….
간추림의 마지막이 조금 이상한 것 같다구요? 음~ 그것도 그럴 것이 이 작품은 시즌1로 종영 되어버렸습니다.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떡밥만 잔뜩 뿌려두고 이야기가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파트너 로봇 ‘도리언’의 인공지능이라 할 수 있는 ‘인조 영혼’, 도시의 경계선에 있는 ‘벽’,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사람들을 말하는 ‘크롬’, 큰 사건의 배후로 언급되는 ‘인신디케이트’ 등 언급만 되거나 약간의 진행만 있었던 설정들이 그냥 묻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니 혹시 소설이나 다른 현태로 진행된 이야기를 아시는 분은,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것 보다 ‘도리언’이 고장 났을 때 한국말을 하는 게 신기했다구요? 일식집에 갔을 때 일본어도 했었고, 음~ 다른 언어도 더 했었던 것 같은데, 잘 기억나지 않는군요. 아무튼, 제작자 중에 한국어를 배우고 있었거나, 한류열풍의 흔적이 아닐까 하는데요. 왜 이런 뜬금없는 설정이 나왔는지 아시는 분 혹시 있나요?
제목의 의미를 알려달라구요? 음~ 그냥 이 작품을 봤을 때는 인간과 로봇만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주인공인 ‘존 케넥스 형사’만 해도 한쪽 다리가 기계로 ‘사이보그’라고 할 수 있으며, 경찰들은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 유전자 시술을 받은 것으로 되어있는데요. 그밖에도 위에서 언급한 ‘크롬’, 인간의 뇌 사용률을 늘리는 시술로 영매가 된 여자, 줄기세포 복제로 태어난 ‘클론’, 인간의 DNA를 가진 ‘섹스로봇’, 그 누구보다도 인간 같은 인공지능을 가진 ‘도리언’ 등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떠올린 설정들이 등장했습니다. ‘Almost Human’이라는 제목 역시 직역하면 ‘거의 인간’인만큼, 이야기가 계속 되었다면 ‘사실 순수한 인간은 이 작품에 없었다.’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연출자 이름이 ‘J.J. 에이브럼스’가 언급되는 이상, 이 작품은 떡밥이 무성할 것임을 알았어야 했다구요? 음~ 그렇기도 하지만, 그가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상당수가 회수되기도 한다는 점을 저는 몇몇 작품을 통해 알게 되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수사드라마’의 형태로 계속 되었어도 좋았을 것인데요. 종영된 지 3년이 지났으니, 이제는 기대감을 놓도록 하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미래 사회에 대해 어떤 상상을 가지고 계신가요? 모든 일은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이 하고 인간은 놀고먹기 바쁜 세상이 될거라구요?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지배하여 현생인류는 멸종하고 말 것이라구요? 네?! 지금 우리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 ‘매트릭스’안에 살고 있다구요? 으흠.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저 살아 있을 동안까지 최악의 사태만 발생하지 않았으면 할 뿐이군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먼지를 털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현재 미드 ‘엑스탠트 Extant 시즌2, 2015’를 보고 있습니다.
TEXT No. 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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