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다 세트 - 전3권
강경옥 지음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두 사람이다, 2000
저자 : 강경옥
출판 : 시공코믹스
작성 : 2007.10.17.




“한恨과 저주. 그 진실을 찾아서.”
-즉흥 감상-




  지금은 공포영화의 계절이 끝나고 멜로 영화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말할 수 있겠지만, 지나간 지 얼마 되지 않은 무더운 여름의 나날 속에서 한편의 영화가 대화에 올랐었습니다. 바로 ‘두 사람이다, 2007’라는 영화였는데요. 국내의 공포영화가 점점 발전중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지만 일부러 찾아서는 잘 보지 않았던 관계상 보류상태로 있던 어느 날. 지인 분께서 그 영화의 원작은 사실 만화책이었다면서 던져 주시기에 한번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그림체로 읽기 힘들었지만 어느덧 적응이 되었다 싶었을 때는 생각보다 재미있다 판단되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을 밝히는 초롱불에 대한 어떤 생각과 악제가 겹치는 집안일에 그 해결책을 알려주는 스님한분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다음날의 승천을 기다리며 뒷산에 살고 있던 이무기가 처리된 후. 세월이 흘러 1999년 서울로 도약하는 이야기는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한 여학생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던 어느 날. 집안 모임으로 그동안 흩어져 살고 있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고 무속인과의 면담을 통해 무엇인가 감춰지고 있던 가족사의 비밀이 드러나게 되는데요. 결국 작은 사건사고들이 연이어지는 과정 속에서 주인공 소녀는 바로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죽임을 당할뻔 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게 되는데…….




  흐음. 사실인즉 그림체라던가 내용 전개 방식에 적응이 안 되는 것인지 아직까지 이 작품에 대한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니까 이무기가 죽으며 한을 품었고 그것이 한 집안에 대대손손 저주로 남아 그 대상이 된 자는 항시 주위의 두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는 내용이라는 것 까지는 알겠는데, 결론으로 향하기까지 약간 억지가 없지 않지만 나름대로의 ‘살인’에 대한 ‘목적’이 만들어지면서, 마침표에서는 ‘최면’을 통해, 아하 그렇군요! 이 작품에서 말하는 ‘두 사람’의 의미란 바로!! …….




  아아. 하마터면 발견하게 된 나름대로의 답을 적을 뻔했었는데 마침 전화가 와서 이성을 되 찾아볼 수가 있었습니다. 후후후후후. 뭐 나름대로의 해답인지라 이 작품에서 말하고자 한 진범의 정체에 대해서는 완전한 자신을 할 수 없었지만 아무튼, 이 한 작품을 위해서 출산의 고통을 경험하셨을 것이라 생각되는 제작진(?)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은 어떤 한 대상을 향한 ‘원한’이라는 것인데요. 그것은 오랜 세월의 시간마저 초월한 증오의 마음도 물론 강한 집념이자 원한일 지라도, 작은 하나의 불꽃이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변할 수 있는 무서움까지도 원한의 개념으로 이야기 하는 이 작품에서 그저 끄덕거려봤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부분에서 조금 억지 같은 기분이 없진 않았지만, 그 억지마자도 나름대로의 상황 설정의 일부분이었기에 궁금하신 분들은 실제 이번 작품을 통해 확인해 보셨으면 할 따름입니다. 네? ‘시공코믹스’의 네 권짜리는 절판이라구요? 아아. 그렇습니다. 저는 일단 네 권짜리로 이번 작품을 만난 것이지만, ‘해든아침(작은책방)’에서 세 권짜리로 재출판 되었다고 하니 참고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무튼, 이왕 원작 만화를 만나버렸으니 영상화 된 것까지 즐겨봐야 겠지요? 그럼 그동안 저의 의도치 않은 행동으로 ‘한’을 품으신 몇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죄송했음을 말씀 드리며 이번 기록은 일단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27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지던트 이블 2 [dts] - [할인행사]
알렉산더 위트 감독, 밀라 요요비치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레지던트 이블 2 Resident Evil: Apocalypse, 2004
감독 : 알렉산더 윗
출연 : 밀라 요보비치, 시에나 길로리, 오데드 페르, 토마스 크레취만, 소피 바바서, 샌드린 홀트, 아도티 라자크, 자레드 해리스, 마이크 엡스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0.17.




“진화하는 자여! 그대의 이름은 사람이자 여인이노라!!”
-즉흥 감상-




  오오. 처음의 일정이 펑크가 나버렸지만 여차저차 차선책이 만들어져 오는 금요일의 조조로 영화 ‘레지던트 이블 3 인류의 멸망Resident Evil: Extinction’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그때의 원활한 감상을 위해서라도 이번 작품에 대해 복습 겸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모든 상황이 일단락되었을 것이라 생각 되는 순간 엄브렐라 사의 과학자들에게 잡혀버린 두 사람 중. 우선 주인공인 여자가 어떤 실험실에서 눈을 뜨고 폐허가 된 거리에 들어선 그다음으로 이어져, 앞선 이야기에서 다 말하지 못한 자신의 소게와 엄브렐라 사의 어두운 모습을 말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사고로 폐쇄된 ‘하이브’의 봉인을 풀고 있는 흰 방역복의 사람들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화창한 어느 날의 도시에 사상최악의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으로 발전하게 되는데요.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바이러스로 인해 도시는 점점 좀비의 세상이 되어가고, 그 와중에서도 살아남은 사람들은 좀비가 된 이들과 처절한 사투를 벌이지만 격리조치가 된 도시는 핵으로 청소되기 위한 초읽기 상태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극도의 혼란 속에서 눈을 뜬 한 여인이 총을 쥐게 되지만…….




  해본적도 없는 게임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말을 할 수도 없는바. 영화로만 만난 이번 작품은 생각보다는 볼만 했다 말하고 싶습니다. 우선 멀쩡한 사람도 조금의 상처를 통해 좀비로 만들 수 있는 가공할만한 위력의 ‘T바이러스’가 처음 왜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어떻게 보면 잔인할 정도로 냉정하다 생각된 한 아버지의 사랑하며, 슈퍼컴퓨터 ‘레드퀸’의 실제인물이라 판단이 서는 한 소녀를 지키고 격리처리 된 도시에서 벗어나고자 싸우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이 더 이상 인간이 아니게 된 것을 실감하며 전투에 임하는 주인공의 모습 등에서 게임을 먼저 해본 친구말로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되어버렸다고는 해도 개인적으로는 영화제체로서 하나의 적당한 진화형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러면서도 있을까 말까하는 약간의 휴머니즘마저도 억지로 다 짜낸 듯한 이번 작품의 후속작은 또 어떤 모습으로 저를 기다리고 있을지 그저 궁금해져버렸습니다.




  사실 즉흥 감상으로 “시작은 선善이었으나 마침표로의 여정은 악惡이로구나!!”를 적을까 싶었습니다. 작게는 모든 일의 원흉이 된 ‘T바이러스’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가 언젠가 아빠와 같이 아프게 될 딸을 위한 획기적인 치료제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군사적인 목적으로 이용됨으로 인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그리기 시작함에 생각해보게 된 것이었는데요. 물론 작품상에서는 과장이 없지 않았을 지라도, 앞서 읽은 소설 ‘당신들의 천국, 1976’에서의 현상을 떠올릴 수 있었던바 ‘시작과 끝의 동질성은 유지라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가?’라는 나름대로의 결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한 ‘레지던트 이블Resident Evil’은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방금도 친구와 장난삼아 ‘사악한 보조원’이라 말했었는데요. 그것도 그럴 것이 의학용어 중 전문의의 자격을 얻기 위하여 인턴 과정을 마친 뒤에 밟는 수련의의 한 과정으로 ‘레지던트resident’를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사전을 열어보고는 ‘내제된 악’으로 번역하면 작품 자체의 이미지와 어느 정도 매치가 된다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역시 이성을 지워버린 인간은 사악한 존재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일까나요?




  아무튼, 다가오는 금요일을 기다리며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26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지던트 이블 - [할인행사]
폴 앤더슨 감독, 미셸 로드리게즈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레지던트 이블Resident Evil, 2002
감독 : 폴 앤더슨
출연 : 밀라 요보비치, 미쉘 로드리게즈, 에릭 마비우스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0.17.




“아니 땐 굴뚝에는 연기가 나지 않는다.”
-즉흥 감상-




  이 감기록을 작성중인 현재에는 그만 주말로의 약속이 펑크가 나버렸지만, 사실 영화 ‘레지던트 이블 3 인류의 멸망Resident Evil: Extinction’을 보기위한 복습차원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분명 예전에 본 것이 틀림없으면서도 감기록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컴퓨터와 의약 보건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기관이며, 그 내부로는 유전자 실험과 생화학 무기 생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엄브렐라 제약회사에 대한 소개와 어떤 실험실에서 발생하게 되는 사고를 통해 공간이 폐쇄되는 것에 이어, 그만 집단으로 운명을 달리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장면은 문득 잠에서 깨어나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알몸으로 욕조에서 일어나는 그녀는 기억을 잃은 체 자신이 처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집안을 돌아다니게 되던 중 검은 복장의 무장병력의 거친 방문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는 외부와 연락이 두절된 엄브렐라 사의 지하사무실로 인질 마냥 같이 들어서게 되는데요. 단순 사고로 생각하고 그곳에 방문하게 된 그들이 마주하게 되는 것은…….




  아아. 게임을 원작으로 만들어졌으며 그 이름이 ‘바이오하자드Bio-Hazard’라고 하기에 일단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의학용어로 ‘실험실이나 병원에서 세균·바이러스 따위의 미생물이 외부로 누출됨으로써 야기되는 재해나 장애. 특히, 유전자 조작으로 해로운 유전자를 가지게 된 미생물에 의한 생태계의 파괴를 이른다.’라고 나옴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으흠. 그래도 정작 저 자신이 비디오 게임을 거의 안하다보니 원작 게임과 이번 작품에 대한 비교분석은 무리가 되어버리는군요.

  아무튼, 영화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해보자면, ‘T바이러스’라는 것이 공기 중에 노출됨에 ‘레드퀸’이라는 엄브렐라 사의 슈퍼컴퓨터가 생물학적 위험 요소를 차단하고자 자체 방어수단으로서 오염인자를 박멸해버리는 어마어마한 일을 저질러 버리게 되는데요. 인간은 왜 그렇게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리고 싶어 하는 것인지 그만 영원한 잠에서 죽은 이들을 깨워버리게 되고, 탈출불가능의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쇼를 하게 되던 중 주인공의 잃어버린 기억이 돌아오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게 된다는 식의 이야기의 흐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으흠. 여자주인공 분. 기억을 잃었다는 것은 그렇다 치고 비무장이면서도 다른 중무장한 특공대원 보다 월등한 전투력을 보이시면 조금 비현실적이지 않습니까! 그러면서도 무슨 ‘무적’ 치트키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면서 좀비멍멍이에게 거침없는 킥을 날리시는 그 모습은 감히 아트art하였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게임의 시작 화면과 똑같다’라는 불완전한 기억이 있어 직접 게임을 즐겼던 친구에게 물어보니 첫 번째 이야기만 그나마 영화랑 비슷하지 사실 주인공이고 뭐고 게임과 매치시킨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등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중이라 역시 ‘기억’이라는 것은 믿을게 못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미 영화 ‘레지던트 이블 2 Resident Evil: Apocalypse, 2004’까지 다 보고난 상태여서인지 그저 입, 아니 손이 근질근질 한 것이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525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피용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파피용 Le Papillon Des Etoiles, 2006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림 : 뫼비우스
역자 : 전미연
출판 : 열린책들
작성 : 2007.01.16.




“응? 그렇다면 나비의 꿈은 고대로부터의 기억이란 말인가?!”
-즉흥 감상-




  저자님의 희곡 ‘인간Nos Amis les Humains, 2003’ 이후. 소설 ‘천사들의 제국L'empire des Anges, 2000’의 후속작이 되지 않을까 잔뜩 기대하게했던 ‘신(가제)’를 기다리던 어느 날. 상당한 공백 기간을 두고 먼저 영화 ‘우리의 지구인 친구들 Nos Amis Les Terriens, 2006’ 소식을 접한 뒤 이번의 책이 번역 출판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독서모임의 10월 선정도서가 되었기에 이렇게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러면서도 또 한번의 신선한 충격을 주신 작가님의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태초에 바람이 있었노라 말하는 매력적인 여인이자 요트경기의 챔피언과 태초에 꿈이 있었노라 말하는 그저 사무실 죽돌이로 밖에 보이지 않는 주머니 하나 가득 잡동사니로 무장된 흰 가운의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통사고라는 처절한 운명으로 만나게 된 둘은 여차저차 저 먼 우주로의 새로운 삶의 개척지로 떠나고자하는 원대한 계획에 자신들의 인생을 걸기 시작하게 되고, 그것과 함께 전지구의 관심이 집중되는 어마어마한 프로젝트는 결국 지구에 대한 배신행위라는 공격의 대상이 되어버립니다. 
  결국 극적인 탈출과 함께 우주로 나아간 14만 4천명의 사람들은 1000년 동안으로 예정된 머나먼 여행길에 오르게 되지만…….




  사실 즉흥 감상으로 매트릭스에서 스미스 요원의 명대사중 하나를 고쳐 “우리는 역시 ‘바이러스’였단 말인가!!”를 적을까 했다가, “공룡은 인간이 멸종시켰단 말인가!!”, “모든 것은 그저 돌고 돌 따름이었단 말인가!!” 등이 계속해서 떠오르기에 최종적으로는 위에서 적은 것으로 결정하게 되었었습니다. 그만큼 이 작품은 짧은 이야기들이 연속적으로 계속 이어지는 것이 연작 소설을 읽는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거기에 소설 ‘나무L'Arbre des Possibles, 2003’을 통해 만나본적 있던 뫼비우스의 개성 넘치는 그림과 함께 각 파트마다의 제목들이 연금술사의 실험실 같은 신비한 느낌까지 들자 그만 밤을 새워 다 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저 말장난 같은 사건들의 전개를 가진 것처럼 보이기에 또 한번의 판매 전략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없던 건 아니었지만, 이때까지 국내에 번역 출판 되는 작가님의 책을 전부 읽어본 바로는 모처럼 읽기 쉽고도 황당하면서도 나름대로 말이 되는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인상을 받아버렸는데요.  아무튼, 조심스럽게 추천장을 내밀어보는 작품이 되겠습니다.




  파피용. 저도 이 책을 만나는 과정에서 처음 생각한 것이지만 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받았던 질문이 있었으니, 바로 영화 ‘빠삐용Papillon, 1973’과의 연관성 이었는데요. 이번 책에서 ‘Papillon’이란 나비, 혹은 나방 뜻하는 단어로 설명이 되고 있는바 그 상징성을 들어 ‘-탈출을 동반한-자유’를 말하고자함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만들어진 우주선의 최종 모습 또한 이 작품 자체를 말하기도 했기에 위의 즉흥 감상을 작성하게끔 되었는데요. 그러면서도 성경의 창세기를 색다른 각도에서 재조명하게 되는 마침표의 모습하며 이때까지 읽었던 다른 작품들과의 미묘한 연관성을 통해 작가님의 제치를 실감해 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책은 즐거운 상상력의 책이었습니다. 쉬는 기분으로 다른 분들이 작성하신 리뷰를 몇 개 훑어보니 말도 안 되는 작품이라는 등의 비판이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거야 마술 쇼를 보며 즐기기보다 분석 내지 해부해보고자 하는 민족적 정서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해보며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24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Tuesdays with Morrie, 1997
저자 : 미치 앨봄
역자 : 공경희
출판 : 세종서적
작성 : 2007.10.15.




“인생의 스승을 찾아서.”
-즉흥 감상-




  꼭 읽어야만 한다며 추천 받게 되는 책들은 이상하게도 손이 잘 가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들 중에 간혹 읽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짐에 만나게 되는 책들이 있게 되는데요. 이번에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 책이 바로 그중 하나가 되겠습니다. 
  그럼 스승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스승이 되어보고자 결심을 새우게 한 이번 책을 열어봅니다.




  책은 이번의 기록이 실제 있었던 것을 재구성 한 것이고 영상물로도 제작된바 있으며, 이 책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여러모로 도움을 받았던 것에 대한 감사의 말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졸업식 대신 선생님의 장례식에 참석하게 된 저자가 회상하게 되는 과거와 현재에 이르기까지 선생님을 처음 어떻게 만나게 되었고 다시 만나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으며, 또 세월의 공백을 두고 다시 만난 선생님과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가에 대해 말해지기 시작합니다.




  아아. 이번의 기록들은 제가 평소에 즐기는-각각의 어떤 작은 이야기들이 그저 복잡한 구조를 가지게 되면서 얽히고설키며 거대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에세이 형식으로 매주 화요일마다 있었던 은사님과의 인생 공부에 대한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가며 기록되어 있었다보니 조금은 두루뭉술해도 전체적인 내용을 위와 같이 요약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짧게 짧게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보니 들고 다니며 읽기에도 적당하다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러면서도 수록된 내용들이 위의 즉흥 감상을 이끌어낼 정도로 멋진 스승을 한분 만나 뵌 것 같은 행복함을 말하고 싶어졌습니다.




  스승이라. 자기를 가르쳐서 인도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이 단어는 최근 들어 ‘스승의 날’이 아니고서는 거의 못 들어본 것 같아,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에게는 ‘선생님’과 비슷한 의미로서 설명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선생님보다 더 높은 존재로 인식되는 이 명칭에 대해서 아직 제 인생에 적절한 분이 없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제 인생에 있어 감히 선배님이나 선생님이라 부르는 사람이 몇 계시기는 하지만 스승님이라, 그저 막막한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 나오는 모리 선생님도 국내의 환경 속에서는 어떤 사람으로 비쳐질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일단 저자의 심정이 되어 접근해본바. 언젠가 모리 선생님과 같은 멋진 스승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랄까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 1989’에 등장하는 키팅 선생님의 명대사로 꼽히며, 주어진 여건에 만족하며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현재를 즐기며 살라는 뜻의 라틴어 ‘카르페 디엠carpe diem’을 떠올리게 한 분이라면 설명이 잘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때까지는 일단 그렇다 치고, 고등학교를 가기위해 중학교 생활을 했었으며, 대학교에 가기 위한 고등학교 생활에 이어, 이제는 취업을 향한 대학 생활을 해줄 것을 부탁받고 있는 제 삶을 되돌아본다면, 물론 이 책의 저자 분 또한 이것과 비슷하게 졸업 후 그저 바쁜 나날의 삶 속에 체이며 그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나머지 어느 날 북극성을 잃어버린 뱃사공이 되어서야 노 은사님을 찾아뵙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과연 무엇을 하고 살아가는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의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싶었습니다. 
  한쪽에서는 꿈을 쫓아라 응원을 받으면서도 또 다른 쪽으로부터는 그저 안정적인 삶을 준비하라면서 그 두 가지가 서로 다른 것 인양 교육을 받아왔다 판단중인 저로서는 이 책에서 말하는 것들이 그저 희망사항일 뿐 감동만을 받을 만큼의 그저 ‘꿈같은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회의가 들기도 했는데요.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그저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제가 나아가야할 방향으로의 가르침을 주실 스승을 만나 뵙고 싶을 뿐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책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것이 다소 개인적인 이야기로 넘어간 기분이 들어 새로 사온 사과를 우적거리며 휴식의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덮어둔 이번의 책을 다시 넘겨보니 ‘죽음’이라는 단어가 시야에 포착 되었는데요. 
  죽음이라. 이번 책에 등장한 모리 선생님은 척수신경이나 간뇌의 운동세포가 서서히 지속적으로 파괴되면서 이 세포의 지배를 받는 근육이 위축돼 힘을 못 쓰게 되는 질병인 ‘루게릭 병’으로 본의 아닌 사형선고를 받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 질병은 유명한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으로 인해 처음 알게 된 질병인데요. 그렇게 죽음으로의 인생 여정 속에서도 항시 웃음을 잃지 않으며, 오히려 건강했을 때보다 더 많은 것을 해보고자 노력하시는 모습은 당장의 삶이 괴롭다고 심심하면 고통 없이 저세상으로 가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 생각하곤 하는 저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어버렸습니다. 
  병에 걸리시기도 전부터 ‘죽음’이라는 것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시며 웃음을 동반한 긍정적인 생활을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을 가르치셨고, 정작 자신이 때 이른 죽음으로의 길을 걷게 되면서부터는 많은 이들로부터 선생님으로 불리셨던 분. 그리고 죽음으로의 마침표를 통해 나아가야할 지표를 찾는 방법을 남겨주신 모리선생님과 같은 분이 또 없으실까 주위를 둘러보지만, 으흠. 이미 고인이 되신 분들의 기록들만 하나 가득 보이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 책 또한 시작 부분에서 묻고 있는 것이지만, 저의 이번 기록을 혹시 읽어보시는 분들에게 자신만의 ‘스승’을 옆에 두고 계신지 물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물론 이 경우에 ‘부모님’을 거론하실 분도 있을 것이지만, 이 질문은 일단 가족을 벗어난 범주로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군요. 
  일단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면, 저는 대학 진학을 미대로 생각하고 살았었습니다. 그래서 화실도 다니고 열심히 그림을 그렸었다지만, 그 당시 학교 미술선생님의 반응은 ‘꿈도 꾸지 말라!!’였습니다. 어떤 일말의 가능성으로의 제시도 없이 무조건 안 된다 식의 반응하며, 외부로부터 상을 받아와도 학교에서부터 무시를 받았던 학창시절 이었다보니 아름다운 추억의 시간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등의 말을 하시는 분들 옆에서 간혹 신경질 적인 반응을 보이곤 했다는 점에서 죄송한 마음이 드는군요. 그래도 지나간 시간을 아름답게 꿈꾸며 그리워하기보다는 그럴 시간에 앞으로 열어 나아가야할 인생을 위해 노력해보고자 하는 생각은 철회하지 않겠습니다. 
  그 밖에도 국어 선생님만 두 번이나 담임이었던 그 당시, 졸업할 때가 되어서야 교지에 실린 글 등에 칭찬을 들어봤었던 저로서는 학창시절에 과연 무엇을 했었는지에 대해 아직까지도 ‘배신감’의 이름표가 붙은 높은 벽을 새우고 있던 저를 발견해볼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나! 덕분에 ‘형식의 틀을 부수자!!’을 외치며 살아가게 되었다지만 무엇을 하던 간에 평균 사회로 복귀할 것을 강요받아왔었다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으니 이거 참 그저 답답한 기분입니다. 
  그래도 지나간 과거로 인해 현재의 제가 존재한다 말할 수 있으며, 다 말하지 못한 나름대로의 암울한 시기를 부정할 수밖에 없는바. 오늘도 저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책을 읽으며, 영화를 보며 끝이 보이지 않는 감상기록을 계속할 뿐이로군요.




  그건 그렇고 며칠 전부터 저희 집으로 큰 고양이가 왔다 갔다 하더니 언젠가부터 새끼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끈이질 않고 있습니다. 그 소리로 인해 집중력이 생성되지 않는다고 투덜거리고 있다 보니, 문득 ‘생각하는 능력’이 없다고 해서 인간 이하의 존재라고 말해지는 동물들일 경우 단지 본능으로만 살아가는 존재인가에 대한 다소 엉뚱한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생각을 할 줄 아는 동물인 ‘사람’일지라도 방향성과 목적성이 상실되어버릴 경우 그 ‘생각’이라함은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이어볼 수 있었는데요. ‘생각-사고를 할 수 있기에 편안한 삶보다도 점점 힘들어지는 세상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물음표에 위에서 잠깐 언급한 ‘카르페 디엠’의 의미에서처럼 주어진 여건에 만족하며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현재를 살아갈 줄 아는 자세는 오히려 이런 동물로부터 배워야 하는 것은 아닐까? 나름대로 결론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원하던 것을 찾을 수 없다면 차라리 내가 그것을 만들면 되지 않겠는가?”

  이 말은 지인 분들의 이런 저런 고민을 듣던 중 정작 저 자신의 고민을 해결할 방도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다음부터 혼자서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중얼거리기 시작한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이 현재의 방향성을 잃고 그것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금방금방 지치곤 하는 저에게 하나의 지침이 되고 있기도 한데요. 이번의 책을 통해서는 스승을 찾기 위해 방랑의 길을 걷기 보다는 저 자신이 다른 사람의 스승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해보자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과 사람간의 불신감정 부터 어떻게든 허물어야겠는데, 누구 도움주실 분 없으신가 모르겠습니다. 
  그럼 마침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이야기가 나왔으니 다음에 볼 영화로 챙겨보며 이번 감상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22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