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단편집 - 스켈레톤 크루 - 상 밀리언셀러 클럽 42
스티븐 킹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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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스켈레톤 크루(상) Skeleton Crew, 1985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조영학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08.08.03.




“같은 이야기. 하지만 다른 느낌.”
-즉흥 감상-




  소설 ‘셀 CELL, 2006’을 읽을 까도 했었지만, 영화 ‘Paranoid, 2000’의 원작도 읽은 겸. 급한 기분으로 구입하게 되었던 단편집의 반을 마저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해적판 비슷하게 먼저 출판되었던 단편들은 빼고, 처음 만나보게 된 이야기들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할 말이 있어서, 그리고 키스를 하고 싶다는 말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되는 기록은, 짧은 이야기를 더 들려주고 싶다면서 이번 단편집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짧은 일화를 말하는 것으로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화장실에 가고 싶어 하는 한 소년이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결국 화장실에 가게 되지만 ‘호랑이’가 있기 때문에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를 말하게 되고…… [호랑이가 있다 Here There Be Tygers], 여름 방학에 앞서 기숙사의 방을 빼면서 학점에 대한 푸념을 나누던 학생들. 그리고 방에 홀로 남게 되는 학생 한명이 총을 꺼내들고는 한발 한발 신중하게 무차별 총격을 시작하게 되며…… [카인의 부활 Cain Rose Up], 어느 착한 토드 부인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는 두 사람이 있게 되는 이야기는, 하루하루 지름길을 탐닉하게 되었던 그녀의 실종에 대한 어떤 끔찍하고도 매혹적인 진실을 말하기에 이르고는…… [토드 부인의 지름길 Mrs. Todd's Shortcut], 화성으로의 떠남을 준비하며 공간도약을 말하는 ‘조운트’에 대한 역사를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아버지가 있게 되지만, 그 역사에는 어떤 끔찍한 진실이 준비되어져있었는데…… [조운트 The Jaunt], 소음으로서가 아닌 음악으로서의 재즈시대. 어떤 조직의 의뢰로 한 여인의 결혼식에서 연주를 하게 되었던 밴드의 이야기가 있게 되지만…… [결혼 축하 연주 The Wedding Gig], 그리고 위에서도 짧게 언급했던 영화 ‘Paranoid’의 원작 소설 [편집증에 관한 노래 Paranoid: A Chant]로서 ‘상권’의 줄거리를 요약해 볼 수 있겠습니다.




  생략되어진 이야기를 적어본다면 ‘공포 미스테리 초특급’에도 같이 수록되어있었던 작품들로. ‘안개 The Mist’, ‘원숭이 The Monkey’, ‘뗏목 The Raft’이 되겠는데요. 아직 ‘하권’이 남아있으며 중복되는 걸 제외하고 적었어도 줄거리 요약이 저렇게 되었듯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었습니다.




  사실, 스티븐 킹님의 작품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장편 소설이 더 재미있었던지라, 단편만 읽었을 때는 확실히 어떤 명확한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안개’와 ‘원숭이’일 경우에는 분량 면에서 조금 많았다보니 이해가 편했지, 다른 이야기들은 몇 번을 다시 읽고, 다른 분들의 리뷰를 참고하거나, 영상화 되었던 것에 한해서 이해가 될까 말까였는데요. 특히, 이번 묶음에서는 ‘호랑이가 있다’ 부분에서 많은 시간이 걸려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소설 ‘데스퍼레이션 Desperation, 1996’과 ‘통제자들 The Regulators, 1996’이 에 등장하는 ‘탁’이라는 존재가 연상되면서, 터무니없을 지라도 상상력이 지니는 무서운 위력에 대한 연관성을 고려해볼 수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이 작품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궁금해지는군요. 또한 ‘토드 부인의 지름길’과 ‘조운트’에서는 “이것은 스티븐 킹 님 식의 호러 SF?!”라는 즉흥 감상을 따로 떠올려볼 수 있었을 정도로, 아아아. 모르겠습니다. 빨리 ‘하권’을 만나고픈 마음이 강하니, 이번 작품의 묘미에 대해서는 직접 작품집을 통해주셨으면 해보는군요.




  잠깐, 너무 흥분한 나머지 할 말 다 못하고 끝맺음을 할 뻔 했습니다. 역시 번역은 제 2의 창작이 될 수 있는 것인지, 영화 ‘미스트 The Mist, 2007’를 보기위에 앞선 번역본으로 원작을 읽었었다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읽어본 ‘안개’는 무엇인가 느낌이 달랐었는데요. 그것까지 비교 분석하는 착실한 독자는 못되어드리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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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로 - 할인행사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다케다 신지 외 출연 / 엔터원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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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회로 Pulse, 2001
감독 : 구로사와 기요시
출연 : 야쿠쇼 코지, 후부키 준, 가토 하루히코, 다케다 신지 등
등급 : 해외 NR
작성 : 2008.08.02.


“생으로의 회로가 끊어지던 날. 죽음으로의 회로가 연결되었으니.”
-즉흥 감상-




  엉망으로 리메이크 되었다는 ‘회로 Pulse, 2006’를 본 후. 아무래도 원작이 궁금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입수해볼 수 있어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철학적인 부분은 이번 작품이 더 좋았고, 영상적인 부분에서는 다시 만들어진 작품이 더 좋았다는 것을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모뎀 특유의 접속음과 파도소리에 이어 강한 바닷바람을 마주하고 있는 선상의 한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딘가로 향하는 배의 선장인 듯 보이는 남자가 그 여자를 지긋이 쳐다보는 것으로 이 모든 일의 시작을 회상하는 여인의 이야기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전화벨소리와 함께하는 일렁이는 어떤 공간에 이어, 일주일째 연락이 닿지 않는 남자를 걱정하는 여자들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받을 것도 있고 해서 남자의 집을 방문하게 되는 여자는 그만 무엇인가 이상한 모습을 보이는 남자의 마지막을 목격하고는 충격을 받게 됩니다. 한편 홀로 살아가면서 무엇인가를 향한 공포를 경험하는 또 다른 여성과 처음 시작하는 인터넷에 무엇인가 섬뜩한 느낌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되는 또 다른 남자의 등장에, ‘유령을 만나고 싶습니까?’라는 메시지에 앞서 어두운 공간을 배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이는 괴현상을 말하게 되는데요. 그런 영상과의 접촉에 이어 연이어지는 자살사건과 함께 붉은 색 테이프로 봉인되어진 ‘금지된 방’의 실체가 밝혀지는 것도 잠시, 상황은 통제력을 잃어가며 모든 것을 죽음으로 몰아가기 시작하는데…….




  리메이크판과 비교 대조를 해보고 싶어도 현재 해당 영상물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아쉽지만 포기하고 이번 작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앞서 만났던 작품이 그저 계속해서 어두침침했던 것에 반해 이번 작품은 밝은 황갈색의 배경이 있어서인지 전반적으로 어두운 화면이지만 그나마 밝은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역시 서두와 결말이 뚜렷하지 않고 등장인물들 간의 연관성이 확실치 않은 이야기 구조를 가졌다는 점에서 멍~ 한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인데요. 뭐 일본 공포 영화 특유의 표현법이려니 해보며 다른 분들은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이번 작품은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연결문화의 대중화와 함께 발생할 수 있을 ‘또 다른 세상과의 조우’를 통해 일종의 공포감을 말하고 있으며, 가속화되었던 핵가족화에 이어 홀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외로움’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흐음. 현재의 시점에서 보면 조금 어이가 없을지도 모를 이야기이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IT강국이라 불릴 만큼 인터넷이 생활화 되어있는 우리 정서에서는 그저 생활의 일부분이기에 공기를 들이마시듯이 그저 그럴지 모를 인터넷에 대해, 외국에 나가있는 지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인터넷에 접속 한다는 것이 보통 우리가 집에서 사용하듯 그리 쉬운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일종의 ‘자극의 불감증’을 통해 이번 작품처럼 인터넷을 하는 것으로 인한 공포심을 유발당할 리 없지 않겠느냐는 것인데요. 그래도 저부터가 하이텔 등의 ‘텔넷’부터 이용한 세대라서인지 공감 가는 부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문화와의 만남을 통해 벌어질 수 있을, 예상을 벗어나버린 사건들. TV가 처음 나왔을 때는 TV안에 사람이 들어가 있다고 믿었을 만큼 컴퓨터와 인터넷이 처음 대중에게 소개 되었을 때도 다양한 ‘괴담’이 함께 했었다는 기억이 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렇게 ‘인터넷’을 통한 경험 중 어떤 무서운 이야기를 접하신 분이 있을지 궁금해졌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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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조천제 옮김 / 21세기북스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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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제목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Whale Done!, 2002
저자 : 켄 블랜차드 외
역자 : 조천제
출판 : (주)북21
작성 : 2008.08.01.




“당신, 그리고 나는 얼마나 잘난 사람인가?”
-즉흥 감상-




  그동안 꼭 읽어볼 것을 추천받았던 책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간관계 이렇게 하면 좋다!!’와 같은 교양서적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왔다 보니 그동안 보류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학과선정 도서 중에 포함, 얇은 두께에 가볍게 읽어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둘째로, 어머니의 위내시경 검사에 보호자로 같이 들고 갔다가 기대하지 않은 독서삼매경의 시간을 선물해준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책은 2002년에 있었던 월드컵 4강의 기적과 우리의 일상생활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떠하겠는가에 대한 [옮긴이의 글]과 ‘바다의 포식자’로 알려진 범고래의 쇼를 보게 됨으로서 이번 책을 만들게 되었다는 [지은이의 글]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범고래가 물 위를 날아오르면서 놀라운 묘기를 선보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수많은 사람 중 한 남자의 이야기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경이로웠던 공연이 끝나고,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된 남자는 조련사를 찾아가 어떻게 고래들을 훈련시킬 수 있었는지에 대해 질문을 하게 되고, 조련사는 우리가 그들은 훈련한 게 아니라 그들이 우리를 가르쳤다고 말하게 됨에 남자는 그만 혼란에 빠져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차근차근 이어지는 설명에 이어 자신과 같은 질문을 했었다는 인간관계의 전문가라는 또 한 사람의 강연에 참석하게 되는 등 결국 배우게 된 모든 것을 실천으로 옮기려 노력하게 되지만…….




  음~ 간략한 줄거리에 대해 그 끝을 ‘되지만…….’과 같은 조금 불안한 마침표를 내놓았다지만, 이번 책에 수록된 이야기는 긍정적인 결말이 준비되어져있으니 너무 걱정 하지 않으셨으면 해봅니다.




  내용 자체는 한편의 소설을 읽듯 편안한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불가능해 보일 어떤 현상을 목격함으로서 그 현상을 인간관계에 접목시킬 수 있지 않을까에 대한 가능성으로의 의문과 실천. 하지만 그저 새롭다고 할 수 있을 방식에 대해 잦은 마찰이 발생하게 되고, 결국에는 거대한 장벽이 다가오게 되지만 포기하지 않은 노력의 대가로 긍정적인 결과를 마주하게 된다는 이야기. 그저 사실적인 기분으로 읽어볼 수 있었던 반면, 책에서의 이야기가 픽션이었다는 것은 [지은이의 글]에도 서술 되어있었지만, 그 모든 과정은 저자가 실제 경험한 것을 토대로 재구성 한 것이라는 설명을 볼 수 있듯 충분히 실현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들이며, 조금만 생각해보아도 충분히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이론임을 인식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이 책에서는 잘한 일에는 무반응하고 조금이라도 잘못한 일이 있을 때만 오버에 가까운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에 ‘뒤통수치기 반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잘한 일에는 칭찬을 하고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재전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다른 방향으로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는 모습에  ‘고래 반응’이라 말하고 있었는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도 ‘뒤통수치기 반응’을 일상으로 행하고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무뚝뚝한 남자들의 대명사인 대구 사람이기에 그런 것이 아니냐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요즘처럼 통신망의 발달로 문화격차가 사실상 없는 시점에서는 그것이 절대적인 논리가 될 수 없음을 증명할 수 있는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저 자신도 변화를 시도해봐야겠다 다짐해 볼 수 있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분명 다들 멋진 분들일 겁니다. 거기에 기록에 ‘반응’까지 보여주신다면 그 자체로도 ‘멋진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훌륭한 발판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장담해보는군요.




  그럼, 읽을 때는 몰랐었는데, 이렇게 감상기록을 작성하면서는 앞서 읽었던 도서 ‘배려-마음을 움직이는 힘, 2006’를 떠올려볼 수 있었음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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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그리고 저작권 - 꿈을 잃어버린 표류자
이재철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만화 그리고 저작권-꿈을 잃어버린 표류자, 2004
저자 : 이재철
출판 : 세창미디어
작성 : 2008.07.29.




“영화로 한번 만들어보면 어떨까?:
-즉흥 감상-




  일단은 표지에서부터 미하엘 엔데 님을 연상케 했었기에 만나본 소설 ‘마법의 도서관 Bibbi Bokkens Magiske Bibliotek, 1999’ 이후. 이번에는 만화로 그려진 책이 보이기에 집어 들어보게 되었는데요. 흐음. 개인적으로는 그저 아쉬웠다는 것을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창작과 표절, 자유와 구속, 그리고 저작권에 관한 이야기로, 읽는 분들로 하여금 창작물에 대한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인사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처음 출간된 이후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온 한 작품에 대해 ‘표절’이라는 문제로 재판중인 현장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런 한편, 원고 쪽의 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게 되는 것으로 지나 날에 있었던 이 작품의 창작배경이 보여지게 됩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가열되는 법정 공판 속에서 하나둘씩 밝혀지기 시작하는 진실. 하지만 비물질적인 ‘정신노동’이라는 점에서 눈에 보이는 증거를 제시할 수 없었기에 이 모든 해결의 열쇠를 가진 인물을 증인으로서 찾아 나서기에 이르지만, 시간의 공백 속에서 오리지널 원고만을 하나 남긴 체 사라진 그의 행적은 그저 묘연하기만 했는데…….




  책 자체로만 따지만 분명 좋은 책이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 추천해보고 싶지 않은 책이 되어버렸는데요. 근 1년에 가까이 만화일기를 그리지 않고 있던 저라지만 나름대로 그림을 그렸던 사람으로서 이 책은 정말이지 읽기 힘들게 만들어졌다는 판단이 서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차라리 ‘저작권보호센터’와 ‘미디어다음’이 함께 했었던 ‘쉬운 저작권 이야기 : Copyright A to Z’를 다시 보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까지 드는 것이, 저자 분께는 정말이지 죄송한 마음이 드는군요.




  하지만 이미 책으로까지 출판된 상태이니 책의 표현된 구성방식에 대해서는 일단 넘겨보는데요. 법적 공판과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위의 즉흥 감상마냥 저작권 관련의 ‘영화’가 만들어졌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게 할 정도로 흥미진진했습니다. 거기에 수수께끼의 인물이 등장부분에서 느닷없이 끝나버렸음에 멍~ 했다가도 다시 읽어보면서는 어느 정도 그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애니메이션 관련으로 수업을 들으며 그려본 적 있던 ‘스토리보드’를 떠오르게 하는 등 오히려 다른 형태로의 전환에 대해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아! 그리고 무엇보다도 큰 문제로 지적하고 싶었던 부분은 바로 ‘글씨’였습니다!! 누가 읽으라고 글씨를 붙여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두꺼운 소설책도 미친 듯이 읽어 들어가는 저에게 있어서는 정말이지 읽기 불편하게 인쇄되어져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흐음. 나름대로 칭찬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지만, 적으면 적을수록 어째 잔소리만 느는 것 같아 잠시 점심을 먹고 왔습니다. 오늘 마침 중복인데 맛있는 거 드셨는지에 대한 것은 일단 넘기고, 저작권이라. 그러고 보니 문득, 지난날에 소설 ‘표절 TIRE A PART, 1993’에 대한 감상기록을 작성하며 저작권에 대해 미친 듯이 적었던 기억이 떠올라버렸는데요. 아아. 모르겠습니다. 이 감상기록도 많은 분들이 읽고 다양한 작품들을 존재함을 알리는데 도움이 된다고도 생각했었지만, 한편으로는 최근 들어 마케팅과 주식관련으로까지 책을 읽기 시작했다보니 ‘돈’과 ‘저작권’까지 같이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쩝. 좋은 게 좋은 것이라지만, 어느 한사람도 피해 없이 좋은 일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이 기록을 작성하는 날. 지난번에 읽었던 도서 ‘천재는 없다, 2002’의 저자분이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로 강연을 하로 오신다고 하더군요. 사인이라도 받아볼까 싶었지만 가까운 곳으로는 서점이 사실상 거의 사라진 상태. 또한 거주 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지만, 읽어본 책의 저자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먼 길(?)을 떠나볼 채비를 해보는 바입니다. 
 

TEXT No.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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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도서관 - 소설로 읽는 책의 역사
요슈타인 가아더.클라우스 하게루프 지음, 이용숙 옮김 / 현암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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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마법의 도서관 Bibbi Bokkens Magiske Bibliotek, 1999
저자 : 요슈타인 가아더, 클라우스 하게루프
역자 : 이용숙
추란 : 현암사
작성 : 2008.07.28.




“우리들의 이야기는 현재 어디 즘에 와있는가?”
-즉흥 감상-




  앞서 빌려왔던 다섯 권의 학과 선정 도서를 다 읽고 새로운 다섯 권을 빌려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단지 ‘소설’이라는 이유로 뽑아들었다가 기대이상의 재미를 느껴버린 책이 하나 있게 되었는데요. 표지부터가 동화 ‘끝없는 이야기 Die Unendliche Geschichte, 1979’를 떠올리게 했던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야기는 개학을 앞두고 사촌누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작성하는 한 소년의 ‘어떤 제안’으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이 ‘편지책’을 구입하게 될 때의 이야기와 함께 ‘마녀’를 연상케 했던 한 여자의 이야기가 있게 되는군요. 
  그렇게 ‘책’으로서 편지가 오고가던 중에 ‘마녀’에 대한 조사를 하기 시작한 둘은 ‘아직 쓰여지지 않은 책’을 수집한다는 힌트에 이어 ‘마법도서관’에 대한 존재를 인식하고는 계속 되는 탐정활동(?)을 하기에 이릅니다. 그런 한편, 자신들을 감시하고 있는 한 남자를 인식하게 되고, ‘스마일러’라고 이름을 붙이게 되는 둘은 계속되는 의문의 접촉 속에서 이것이 단순히 어린아이들만의 탐정놀이가 아닌 어떤 거대한 음모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는데요. 결국 따로 떨어져있던 두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면서 밝혀지게 되는 ‘마법도서관’의 실체는 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모습으로 진실을 드러내게 되는데…….




  와우. 뭐랄까요? 결론부터 적어보면 책의 입장에서의 출판과정 등의 이야기를 하는 듯 했던 소설 ‘책 죽이기 THE BOOK, 2003’보다 이번에 읽은 책이 더욱 ‘사서’를 목적으로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또한 도서관에 대해 관심과 흥미가 있었지만 사용에 어려움이 있으셨던 분들에게도 권장해보고 싶었는데요. 주인공 소년소녀들이 ‘마녀’에 대한 조사를 하기 시작함에 빵부스러기마냥 뿌려지는 힌트를 추적해나가는 과정에서 도서관의 역사는 물론 그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서술되어져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꼭 추리소설의 형식을 빌린 듯 누군가 주입식으로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작은 힌트에 대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자료를 찾아 나선다는 기분이었다 랄까요?




  이번 작품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저자 한명이 단독으로 글을 쓴 것이 아니라 작품의 두 주인공 마냥 저자 두 분이 편지와 팩스 등을 통해 번갈아가며 썼다는 사실이었는데요. 당장 떠오른 것은 소설 ‘건축무한육면각체의비밀, 1998’에 이어서 ‘냉정과 열정 사이 冷靜と情熱のあいだ, 1999’가 있었습니다. ‘건축무한육면각체의비밀’일 경우에는 새로 나온 판본에는 저자가 한명으로 바뀌었으며 그 이전에도 각 파트별로 따로 썼었는지의 여부는 모르겠으나, ‘공저’라는 사실과 추리소설을 접하듯 재미있게 읽었다는 것과 ‘냉정과 열정 사이’일 경우에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 했었지만, Rosso와 Blu 각각 저자가 달랐다는 점에서 연상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튼, 따로따로 썼었지만 환상적인 호흡으로 이뤄진 이번 작품은 정말이지 재미있더군요.




  음?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그만 궤도이탈을 해버렸습니다. 아무튼, 이번 이야기를 읽어들어 감에 하나 아쉬웠던 것은 1부까지는 ‘교환’이라는 기분이 있었지만 2부에 들어와서는 ‘그냥 진행’이라는 기분에 한순간 혼란에 빠졌었다는 것은 다음으로, 도서관과 출판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한권의 책에 대한 여러 매체로의 전환이나 판촉행위 등의 이야기가 너무 빈약하게 그려졌다는 기분이었는데요. 저 연령층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는 별수 없다지만, 지금 현재의 제 수준으로 봐서는 그 깊이가 얕다는 기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럼,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돌려썼었던 ‘교환일기’가 같이 연상되었었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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