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화 그리고 저작권 - 꿈을 잃어버린 표류자
이재철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만화 그리고 저작권-꿈을 잃어버린 표류자, 2004
저자 : 이재철
출판 : 세창미디어
작성 : 2008.07.29.
“영화로 한번 만들어보면 어떨까?:
-즉흥 감상-
일단은 표지에서부터 미하엘 엔데 님을 연상케 했었기에 만나본 소설 ‘마법의 도서관 Bibbi Bokkens Magiske Bibliotek, 1999’ 이후. 이번에는 만화로 그려진 책이 보이기에 집어 들어보게 되었는데요. 흐음. 개인적으로는 그저 아쉬웠다는 것을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창작과 표절, 자유와 구속, 그리고 저작권에 관한 이야기로, 읽는 분들로 하여금 창작물에 대한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인사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처음 출간된 이후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온 한 작품에 대해 ‘표절’이라는 문제로 재판중인 현장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런 한편, 원고 쪽의 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게 되는 것으로 지나 날에 있었던 이 작품의 창작배경이 보여지게 됩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가열되는 법정 공판 속에서 하나둘씩 밝혀지기 시작하는 진실. 하지만 비물질적인 ‘정신노동’이라는 점에서 눈에 보이는 증거를 제시할 수 없었기에 이 모든 해결의 열쇠를 가진 인물을 증인으로서 찾아 나서기에 이르지만, 시간의 공백 속에서 오리지널 원고만을 하나 남긴 체 사라진 그의 행적은 그저 묘연하기만 했는데…….
책 자체로만 따지만 분명 좋은 책이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 추천해보고 싶지 않은 책이 되어버렸는데요. 근 1년에 가까이 만화일기를 그리지 않고 있던 저라지만 나름대로 그림을 그렸던 사람으로서 이 책은 정말이지 읽기 힘들게 만들어졌다는 판단이 서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차라리 ‘저작권보호센터’와 ‘미디어다음’이 함께 했었던 ‘쉬운 저작권 이야기 : Copyright A to Z’를 다시 보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까지 드는 것이, 저자 분께는 정말이지 죄송한 마음이 드는군요.
하지만 이미 책으로까지 출판된 상태이니 책의 표현된 구성방식에 대해서는 일단 넘겨보는데요. 법적 공판과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위의 즉흥 감상마냥 저작권 관련의 ‘영화’가 만들어졌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게 할 정도로 흥미진진했습니다. 거기에 수수께끼의 인물이 등장부분에서 느닷없이 끝나버렸음에 멍~ 했다가도 다시 읽어보면서는 어느 정도 그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애니메이션 관련으로 수업을 들으며 그려본 적 있던 ‘스토리보드’를 떠오르게 하는 등 오히려 다른 형태로의 전환에 대해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아! 그리고 무엇보다도 큰 문제로 지적하고 싶었던 부분은 바로 ‘글씨’였습니다!! 누가 읽으라고 글씨를 붙여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두꺼운 소설책도 미친 듯이 읽어 들어가는 저에게 있어서는 정말이지 읽기 불편하게 인쇄되어져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흐음. 나름대로 칭찬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지만, 적으면 적을수록 어째 잔소리만 느는 것 같아 잠시 점심을 먹고 왔습니다. 오늘 마침 중복인데 맛있는 거 드셨는지에 대한 것은 일단 넘기고, 저작권이라. 그러고 보니 문득, 지난날에 소설 ‘표절 TIRE A PART, 1993’에 대한 감상기록을 작성하며 저작권에 대해 미친 듯이 적었던 기억이 떠올라버렸는데요. 아아. 모르겠습니다. 이 감상기록도 많은 분들이 읽고 다양한 작품들을 존재함을 알리는데 도움이 된다고도 생각했었지만, 한편으로는 최근 들어 마케팅과 주식관련으로까지 책을 읽기 시작했다보니 ‘돈’과 ‘저작권’까지 같이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쩝. 좋은 게 좋은 것이라지만, 어느 한사람도 피해 없이 좋은 일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이 기록을 작성하는 날. 지난번에 읽었던 도서 ‘천재는 없다, 2002’의 저자분이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로 강연을 하로 오신다고 하더군요. 사인이라도 받아볼까 싶었지만 가까운 곳으로는 서점이 사실상 거의 사라진 상태. 또한 거주 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지만, 읽어본 책의 저자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먼 길(?)을 떠나볼 채비를 해보는 바입니다.
TEXT No. 752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