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ing 링 1
MEIMU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링 The Ring, 1998
원작 : 스즈키 코지-소설 ‘링 Ring 바이러스―운명의 저주 ルング, 1991’
작화 : 이나가키 미사오
출판 : (주)서울문화사
작성 : 2009.02.26.




“으으. 이제 이것도 ‘이제 그만~’하고 싶어요!!”
-즉흥 감상-




  틈틈이 만화책도 읽고 있었지만 잔뜩 밀려있는 감기록의 대기표에는 영상물과 책들만 잔뜩 보이는지라 이번에는 과감히 끼워 넣기를 시도 해봅니다. 그럼, 나름대로 ‘레어아이템’이라지만 그리 추천해보고 싶지는 않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밤의 시간. 함께 공부를 하고 있던 두 여학생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문득 ‘1주일 후에 죽는다.’는 소문과 함께하는 ‘저주 비디오’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요. 그중 하나가 그 비디오를 봤다고 고백하는 것도 잠시 그만 유명을 달리하게 됩니다. 
  그렇게 ‘저주 비디오’에 관련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는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데요. 정보의 조각들을 모으는 과정에서 앞서 비명횡사한 조카의 죽음이 거대한 연결고리가 됨에 결국 ‘저주 비디오’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진실을 향한 답을 찾기 위해 비디오의 내용물을 마주하게 되는 여인은 그것이 단순한 소문이 아님을 직감하게 되지만…….




  내용은 원작보다도 변주곡이라 할 수 있는 영화판과 같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보니 각본가로 ‘타카하시 히로시’라는 이름이 영화와 이번의 만화책에서 공통으로 들어가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심지어는 영화와 같은 해에 복제권이 인정된바 일종의 프로젝트 하에서 다양한 매체로의 재구성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원작에도 없는 사다코의 ‘TV Out’장면에 대해서 감독님에게만 따질 필요가 없다고 해야 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군요.




  아무튼, ‘링’이라는 영화의 아명에 보고 싶으시다가도 무서울 것 같아 아직 만나지 못하신 분들께는 이번 작품을 한번 권해보고 싶어졌습니다. 표지는 무엇인가 무섭게 보일지는 몰라도 본편에 해당하는 그림들은 어딘가 동글동글 한 것이 공포랑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기분이 강했는데요. 영화를 너무 인상적으로 만나서인지, 이번의 만화책은 영화를 만들기 위한 스토리보드를 살짝 옮긴 기분뿐이었던지라 개인적으로는 그냥 그저 그렇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네? ‘링’을 보고 안보고는 일단 넘기고라도, 만화책은 금시초문인데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해달라구요? 으흠. 장님 코끼리 만지는 이야기를 하는 것 보다는 일단 살고계신 곳의 만화책 대여점이나 중고서적을 찾아보실 것을 권장해보구요. 그래도 찾을 수 없으시다면 제가 만들게 될 북카페를 후원해주셨으면 해봅니다. 일단은 제가 소장중이니 북카페를 만드는데 도움을 많이 주실수록 제가 수집한 여러 작품들을 만날 날수 있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을 말씀드려볼 뿐이군요.




  으흠. 일본의 작품의 다양한 상품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는 앞서서도 몇 차례 적은 바 있었으니 넘겨보고, 저주비디오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저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개인적으로는 ‘암시의 효과’를 저주의 원동력으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무의식을 작용해 자신도 의식치 못하는 어떤 행위를 하게하는 것을 시작으로, 고행자들의 그저 아파보이는 수행방법에 대해 저는 ‘암시의 효과’를 말하곤 합니다. 그렇기에 이번 작품의 ‘저주 비디오’ 또한 강력한 암시의 효과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해보는데요. 좀 더 쉬운 예를 들어보자면, 음~ 어떤 동경하는 인물이 있고 그 분의 말씀이나 기록이 있을 경우. 그 분에 대해 자칭 숭배자가 되어버린다면, 아무런 의심 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는 사례 또한 자기 암시의 궁극적인 형태가 아닐까 해보는군요.




  아무튼, 또 한편의 ‘링’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내용상으로는 그저 진부하다 못해 싱겁지 짝이 없었지만, 전혀 예상치 못했던 형태로 만나볼 수 있었기에 한편으로는 즐겁기까지 했는데요. 미국판으로만 세 번째 영화가 준비 중이며 만화책으로도 이 뒷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바. 아직까지도 계속되는 ‘링’의 원작자이신 스즈키 코지 님은 요즘 무얼 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880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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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달 I
딘 R.쿤츠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5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겨울의 달 Winter Moon, 1994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김훈
출판 : 고려원
작성 : 2009.02.25.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자연적인 균형을 위하여라.”
-즉흥 감상-




  크핫핫핫핫! 아아. 이거 죄송합니다. 감기록을 작성하려는 순간 이번에 만난 책이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 그저 어이없음의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는데요. 아무튼, 스티븐 킹 님의 소설 ‘토미노커 The Tommyknockers, 1987’를 계속 연상하며 읽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접수된 신고로 주유소에 들르게 된 경찰관 중 한명의 시점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되는데요. 주유소주인의 푸념을 듣던 중 또 다른 손님이 주유소를 방문했으며, 그 손님과 자판기의 신경전이 발생했다는 것으로, 이런! 주유소를 불바다로 만들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맙니다!! 
  그렇게 미쳐 날뛰는 사람과의 총격전이 있게 되었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게 되는 경찰관 중 한명이 있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그저 한적하다 못해 적막한 어떤 농장에서 은둔하다시피 살고 있던 한 노인의 시점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어느 날 부터던가 한밤중의 시간으로 숲속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빛과 파동의 현상에 이어 동물들이 자신을 주시하기 시작하였음에 이상함을 느끼던 그는 흘러가던 시간 속에서 결국 ‘그것’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번 작품은 읽는 동안만이라도 매우 흥미로운 만남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뚜렷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감을 잡기 힘들었는데요. ‘옮긴이의 말’을 참고해서 생각해보면 ‘어디서 살아가든 살아남기 위해서는 치열해져야만 한다.’를 말하고 있구나 싶었지만, 노인이 ‘그것’과 마주하게 됨에 운명하셨음에 경찰관의 가족이 유산마냥 물려받게 되는 땅과 집은 몰라도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는 ‘그것’의 존재는 너무나도 초자연적 이었다보니 ‘치열한 생존의 자세’보다는 위의 즉흥 감상을 떠올리게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기분이 드는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그것’이 행하는 다른 생명체를 향한 접근 방식이 꼭 외계의 존재가 의사소통을 시도하려는 듯한 인상을 받게 했으며, 작가의 작품 스타일이 어느 정도 예상이 되었던지라 문득 ‘토미노커’라는 작품이 떠오르고 말았는데요. 결론에 접근함에 있어서는 우선 스지키 코지님의 ‘링 ルング’시리즈를 시작으로 쿤츠 님의 앞선 작품인 ‘팬텀 Phantoms, 1983’에 나오는 ‘태고의 적’까지 떠올리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생각도 질량을 가질 수 있으며, 질량은 물질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는 바. 이 작품에 등장하는 ‘그것’의 정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작품에 대한 감이 없는 것도 모자라 감상문도 자꾸만 궤도이탈 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잠시 진정하고 자리에 앉아봅니다. 네? 지금까지 적은 난해한 기록을 일단 그러려니 넘기고서라도 일단은 즉흥 감상에 대한 설명이 더 필요한 것 같다구요? 으흠. 결론적으로는 ‘그것’을 처리할 수 있게끔 경찰관의 가족에게 시련을 안겨주었다고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세상의 균형을 잡기위한 ‘신-Mother Nature 또는 작가?-의 저울질’로 광기와 공포를 포함한 폭력에서 벗어나고자 도시를 떠났지만 영원한 안식처로 인식한 장소에서 마주하게 되는 초자연적 공포를 결국 극복해내고는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러한 치열한 생존의식의 상황 속에서 인식하게 되는 ‘상대적인 관점에서의 인식의 변화’라는 것을 이 작품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해보았는데요. 오잉?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작품인지 모르겠다면서 계속 작성해 내려가서는 결국 저 자신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어내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여기서 문득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물음표를 던져보고 싶어졌는데요. 지금 자신은 다람쥐 쳇바퀴마냥 무한이 돌고 도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아니면, 잦은 사건사고들이 많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물론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하기에 하루하루가 그저 재미있다는 기분뿐인데요. 하루의 일과는 피로함으로 끝날지라도, 내일 하루는 또 어떤 이벤트가 발생할 것인지 기대된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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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No. 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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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 일반판
미디어체인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헬싱 ヘルシング, 2001
원작 : 히라노 코타-코믹 ‘헬싱 ヘルシング, 1998~’
감독 : 우라타 야스노리
등급 : BA-17
작성 : 2009.02.21.




“나는 단지 OVA를 기대할 뿐이고~”
-즉흥 감상-




  최근, 처음 만났을 당시 자극적인 영상과 이야기로 충격을 선물했었던 TV애니메이션이 OVA로 다시금 눈을 떴다는 정보를 잡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확인해보니 아직 감상문을 작성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그렇게 다시 만나보면서는 뭔가 김빠진 콜라를 집어든 기분이 들어버렸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자욱한 안개와 밤의 어둠속에서 울려 퍼지는 종소리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딘가로 향하는 무장병력이 있었다는 것도 잠시, 권총이라고 보이기에는 덩치가 많이 커 보이는 총을 조립하는 검붉은 옷의 남자가 있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쭉쭉 빵빵 장발의 여인과 즐거움의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 중년의 남자를 위기(?)에서 구해주게 되고는 어떤 한 마을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현장을 방문하게 되는 검붉은 옷의 남자가 있었고, 그로 인해 ‘헬싱’이라는 특수기관의 존재와 그 조직이 하는 일에 대한 설명이 있게 됩니다. 그리고는 뱀파이어이면서도 뱀파이어를 처리해나가는 존재와 그의 마스터이자 기관의 총수인 여인, 그리고 얼떨결에 신병으로 들어오게 되는 여경 한명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칩으로 대량생산되는 뱀파이어들을 처리해나가는 이야기가 있게 되는데요. 날이 가면 갈수록 통제가 힘들어지던 사건이 결국에는 기관과 영국을 직접적인 타깃으로 인식해버리게 됨에, 검붉은 옷의 남자는 마스터와의 계약에 의해 봉인된 수많은 능력을 차례로 개방해나가게 되지만…….




  만화책을 원작으로 하고 있었기에 4권까지 만났었다가 몇 년 동안 소식을 접하지 못하던 중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났던지라 연재가 중단된 것은 아니었을까 했었는데요. 무엇인가 이야기가 산으로 간 듯한 애니메이션 그 후의 어느 날로 우연찮게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단행본으로 만나볼 수 있었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인가 싶어 혼란에 빠져있던 중으로 이번에는 원작을 충실히 표현중이라는 OVA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었는데요. 단행본의 경우 위키피디아를 통해 ‘작가 자신이 1년에 1권을 출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단행본의 간행은 다소 늦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던바. 의도치 않은 공백이라 할 수 있을 4권과 5권 사이에서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졌었으며 현재 국내 시장에서만 9권까지 출판되어져있음에, TV 판은 그저 안타까운 시도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것을 기반으로 팬들의 아우성이 있었기 때문인지, 현재 5편까지 공개된 OVA를 살짝 봐서는 만화책이든 영상물이든 대망의 완결을 빨리 만나보고 싶어지더군요! 오오오오오!!




  13화로 마침표를 찍어버린 TV시리즈. 하지만 되다만 요리만큼 이상한 것도 없었으니, 아무리 나름대로 참신하다 싶은 마침표를 찍어버렸다고는 해도 이상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겠는데요. 가장 마음에 안 들었던 것으로는 재생의 능력을 가진 안데르센 신부의 목소리였습니다만, 이건 개인적인 기분이니 자세한건 작품을 통해 직접 확인해주셨으면 해봅니다.




  네? 글쎄요. 이번 작품만 볼 경우에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게 된다는 것과 주종관계의 상대적인 입장, 그리고 존재의 이유 등 크게 세 가지를 기본으로 하여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지 않았나 싶은데요. 으흠.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이야기에 원작을 따라가다 말았다는 점에서 조금만 더 적어버렸다가는 그 자체로 발설이 될 것 같아 길게 적은 것은 알아서 지웠습니다.




  아아. 뭔가 자극적인 것을 먹고 싶어졌습니다. 이것은 분명 자극적인 영상표현의 작품이었지만 OVA를 통해 더욱 자극을 받아버린 상태라서 느껴지는 상대적인 싱거움 때문 일까나요? 아니면, 무엇인가 보긴 했지만 별로 하고 싶은 말이 없어진 공허감 때문 일까나요? 그래도 이번 작품을 만드신 모든 제작진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본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876
 
[CAFE A.ZaM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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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목격자 I
딘R.쿤츠 지음, 이창식 옮김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6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 : 어둠의 목격자 Dark Rivers Of The Heart, 1994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이창식
출판 : 고려원
작성 : 2009.02.19.




“자신만의 도덕적 우월감을 가진 인간만큼 위험한 자는 없소.”
-책 안에서-




  쿤츠 님 작품의 이어달리기. 그럼, 긴말 할 것 없이 댄 브라운의 ‘디지털 포트리스 Digital Fortress, 1998’가 떠올랐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붉은문’을 찾아 개와 함께 빗속의 길을 자동차로 달리고 있는 한 남자가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지난밤의 술집에서 만나 반해버린 그녀를 다시 만나고 싶었지만 출근시간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자 걱정을 하게 되는데요. 애써 용기를 내어 그녀의 집으로 찾아가게 되고 집의 분위기에서 어떤 이상함을 감지하는 것도 잠시, 무장병력의 느닷없는 습격이 있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겨우 탈출에 성공하게 된 그는 사라져버린 그녀 또한 어떤 위험에 처해있을 것임을 직감하고는 그녀를 도와주고자 여행길에 오르게 되는데요. 그런 한편, 여자를 잡기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한 이름 없는 조직의 시점으로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자가 나타나버림에 여자와 함께 그 남자의 지워져버린 과거를 찾기 위한 노력이 있게 되지만…….




  we are watching you. 이것은 위에서 언급한 ‘디지털 포트리스’에 등장하는 숫자로 된 암호문의 풀이로, 그만큼이나 이 작품에서는 보이지 않는 눈과 귀에 대해서 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해볼 수 있었는데요.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보다 더 무섭게 위성과 통신망을 이용한 추적과 감시 그리고 정보조작의 이야기가 속도감 있게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때까지의 쿤츠 님 작품과는 무엇인가 맛이 달랐는데요. ‘옮긴이의 말’의 ‘끔찍하고 오싹하지만,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구석이라고는 전혀 없다.’는 언급 마냥 앞서 소개한적 있던 ‘와처스 Watchers, 1987’와 앞으로 소개할 작품인 ‘사이코 Intensity, 1995’와 같이 이때까지의 다른 이야기들에서 주된 소재로 사용된 ‘초능력’보다도 사실일까 무서운 이야기들로 중무장 되어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이야기 자체가 10년도 더 전에 세상에 나온 것이기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시점으로는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으흠. 그 모든 첨단기술의 무서움보다도 위의 ‘작품 안에서’에 적어둔 부분이 참 인상적이었다고만 해두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현재의 세상을 어떻게 인지하고 계시는지요? 방송을 통해서는 주가폭락이니 미네르바니 하면서 ‘돈’에 관련된 이야기가 가장 중요하게 부각되는 중이라고는 알고 있지만, 미디어의 통제권과 반복학습의 노출에 의한 위험성에 대해 무서움을 느꼈었기에 TV를 멀리하고 있는 저로서는 딱히 그런 문제에 주목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혹시 주소 하나만 들고 목적지를 향해보신 적은 있으신가요? 자칭 신비주의자를 말하는 사람의 생일이나 휴대폰번호 등의 신상정보를 잡으신 적은 있으신가요? 그것도 아니라면 자신의 신용정보가 누출되어보신 적은 있으신가요? 며칠 연달아 우체국에 도착했지만 찾아가지 않는 물건이 있다는 ‘보이스 피싱’을 접한 저로서는, 처음 어미니께서 휴대폰 번호를 말씀해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알게 모르게 중요한 많은 정보들이 노출되어버림을 알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꼭 이러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위의 물음표에 대한 답으로 모두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는 사실에 그저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요. 물론 맛집을 찾는다거나 하는 용도로 지도서비스를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스토킹’의 문제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진지하게 고민의 시간을 가져봐야 하지 않을까 해봅니다. 거기에 예전의 모 온라인 게임의 사태도 있었고 말이지요.




  그건 그렇고 이번 작품에서 가장 이해가 안 되었던 것으로 작품의 제목을 말하고 싶은데요. ‘어둠의 목격자’라고 해도 아무것도 연상되지 않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원제목을 직역하여 ‘마음속의 검은 강’이라고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해보았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감기록의 시작부분에서 언급한 ‘도덕적 우월감’의 위험성을 포함하여, 마음 속 깊은 곳에 어둠의 기억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는 점에서 번역서의 제목은 조금 생뚱맞지 않았던가 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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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No. 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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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빌 (CD + DVD) - [초특가판], Movie & Classic, Anton Bruckner - Symphony No. 9 D minor (Dem Lieben Gott)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도그빌 Dogville, 2003
감독 : 라스 폰 트리에
출연 : 니콜 키드먼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9.02.17.




“인간은 다들 나름대로 오만한 존재였단 말인가?”
-즉흥 감상-




  이 영화를 처음 언제 만났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영화관에서 봤었기에 표를 챙겨뒀을 것이라 생각했었지만 버려진 것인지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는데요. 아무튼, 처음의 만남에서 영화가 끝나는 순간 “으아아악! 오만한 인간들이여!!”라며 비명을 질렀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마을 전체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으로서 ‘도그빌’이라는 마을에 대한 짧은 소개인 ‘프롤로그’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마을에서 나름대로 잘나신 ‘톰’이라는 청년이 있었던 어느 날, 총소리와 함께 한 여인이 마을에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정체를 알 수 없지만 무엇인가로부터 도망중이라는 인상을 주는 여인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되는 청년은, 마을 사람들을 설득해 일단은 2주간의 시간을 얻어내는 것에 성공하게 되는데요. 약속된 시간이 다가옴에 일부러 할 필요가 없는 마을사람들의 일을 도맡아 하게 되면서 공동체 속에 섞여 들어가는 것에 성공하게 되지만, 수시로 찾아오게 되는 경찰이 ‘실종’처리된 그녀에 대한 악명 높은 소식을 계속해서 전해주게 되자 그녀를 바라보는 마을 사람들의 시선이 점점 불안해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런 그녀의 아슬아슬한 생활에 균열이 발생해버렸음에 마을을 탈출하려고 시도하게 되지만 실패하게 됨에, 마을사람들은 그녀가 더 이상 탈출하지 못하도록 어떤 조취를 취하게 되는데…….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 친구와 저는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지도마냥 그려져 있는 마을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장면에서 그 모습을 ‘멍멍이’로 인식을 했었습니다. 그리고는 보는 내내 ‘설마 계속 이런 연극무대처럼 이야기를 진행시키지는 않겠지?’하고 있었는데요. 결국 엔딩크레딧을 중간에서 잘라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상영책임자에게 화를 내기보다 “으아아악! 오만한 인간들이여!!”라며 비명을 지르면서 영화관을 빠져나왔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다시 보면서는 우선 러닝타임이 3시간정도였는데도 불구하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만남의 시간을 가졌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라고 마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 이번 작품을 보신 분들은 어떻게 받아들이셨을까나요? 저는 작은 마을 단위의 실험장을 두고 사람의 심리관계에 대한 실험을 한 것은 아닐까 했었습니다. 인구수가 적기에 서로가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반면, 잔잔한 호수에 돌멩이를 던져 파문을 일으키듯 나타난 한 여자에 의해 말해지게 되는 각각의 입장과 그것이 도화선이 되어 발생하는 사건 사고들의 모습을 통해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닐까 하는데요. 처음에는 니콜 키드먼이 연기한 인물의 시점에서만 ‘결국 내가 인식하고 생각하는 데로 세상을 마주할 수밖에 없었단 말인가?’싶었다가도, 다시 보면서는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자신의 입장만을 말할 뿐이란 말인가?’라고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앞선 감상문에서도 몇 번 언급을 했었지만, 저는 니콜 키드먼이라는 배우를 조금 피하는 편입니다. 그녀만 나오면 영화를 보는 것인지 배우를 보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강열한 인상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 때문이었는데요. 그럼에도 이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녀가 주인공이라고는 하지만 감독이 어떤 술수를 사용했는지 참여하는 배우들 중 하나로 인식되었었으며, 한명 한명의 배우를 보기보다는 참 독특한 영화라는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해봅니다.




  방금 감독이라 하니 생각났지만,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 듯 해 조사해보니 예전에 인상 깊게 만나본 영화 ‘킹덤 Riget, 1994’ 시리즈의 감독님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13부작의 TV시리즈에서 극장판으로 다시 묶어 3부작으로 만드신다 해두고는 아직까지도 2부까지만 공개된 상태라는 점에서, 이번 영화도 현재 ‘만덜레이 Manderlay, 2005’라는 이름으로 2부까지 제작되어짐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으흠. 살짝 돌려보고 기대감이 흔들리고 말았지만, 이어지는 이야기도 빨리 만나보고 싶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873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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