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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ing 링 1
MEIMU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1월
평점 :
품절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13424114433411.jpg)
제목 : 링 The Ring, 1998
원작 : 스즈키 코지-소설 ‘링 Ring 바이러스―운명의 저주 ルング, 1991’
작화 : 이나가키 미사오
출판 : (주)서울문화사
작성 : 2009.02.26.
“으으. 이제 이것도 ‘이제 그만~’하고 싶어요!!”
-즉흥 감상-
틈틈이 만화책도 읽고 있었지만 잔뜩 밀려있는 감기록의 대기표에는 영상물과 책들만 잔뜩 보이는지라 이번에는 과감히 끼워 넣기를 시도 해봅니다. 그럼, 나름대로 ‘레어아이템’이라지만 그리 추천해보고 싶지는 않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밤의 시간. 함께 공부를 하고 있던 두 여학생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문득 ‘1주일 후에 죽는다.’는 소문과 함께하는 ‘저주 비디오’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요. 그중 하나가 그 비디오를 봤다고 고백하는 것도 잠시 그만 유명을 달리하게 됩니다.
그렇게 ‘저주 비디오’에 관련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는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데요. 정보의 조각들을 모으는 과정에서 앞서 비명횡사한 조카의 죽음이 거대한 연결고리가 됨에 결국 ‘저주 비디오’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진실을 향한 답을 찾기 위해 비디오의 내용물을 마주하게 되는 여인은 그것이 단순한 소문이 아님을 직감하게 되지만…….
내용은 원작보다도 변주곡이라 할 수 있는 영화판과 같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보니 각본가로 ‘타카하시 히로시’라는 이름이 영화와 이번의 만화책에서 공통으로 들어가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심지어는 영화와 같은 해에 복제권이 인정된바 일종의 프로젝트 하에서 다양한 매체로의 재구성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원작에도 없는 사다코의 ‘TV Out’장면에 대해서 감독님에게만 따질 필요가 없다고 해야 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군요.
아무튼, ‘링’이라는 영화의 아명에 보고 싶으시다가도 무서울 것 같아 아직 만나지 못하신 분들께는 이번 작품을 한번 권해보고 싶어졌습니다. 표지는 무엇인가 무섭게 보일지는 몰라도 본편에 해당하는 그림들은 어딘가 동글동글 한 것이 공포랑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기분이 강했는데요. 영화를 너무 인상적으로 만나서인지, 이번의 만화책은 영화를 만들기 위한 스토리보드를 살짝 옮긴 기분뿐이었던지라 개인적으로는 그냥 그저 그렇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네? ‘링’을 보고 안보고는 일단 넘기고라도, 만화책은 금시초문인데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해달라구요? 으흠. 장님 코끼리 만지는 이야기를 하는 것 보다는 일단 살고계신 곳의 만화책 대여점이나 중고서적을 찾아보실 것을 권장해보구요. 그래도 찾을 수 없으시다면 제가 만들게 될 북카페를 후원해주셨으면 해봅니다. 일단은 제가 소장중이니 북카페를 만드는데 도움을 많이 주실수록 제가 수집한 여러 작품들을 만날 날수 있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을 말씀드려볼 뿐이군요.
으흠. 일본의 작품의 다양한 상품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는 앞서서도 몇 차례 적은 바 있었으니 넘겨보고, 저주비디오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저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개인적으로는 ‘암시의 효과’를 저주의 원동력으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무의식을 작용해 자신도 의식치 못하는 어떤 행위를 하게하는 것을 시작으로, 고행자들의 그저 아파보이는 수행방법에 대해 저는 ‘암시의 효과’를 말하곤 합니다. 그렇기에 이번 작품의 ‘저주 비디오’ 또한 강력한 암시의 효과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해보는데요. 좀 더 쉬운 예를 들어보자면, 음~ 어떤 동경하는 인물이 있고 그 분의 말씀이나 기록이 있을 경우. 그 분에 대해 자칭 숭배자가 되어버린다면, 아무런 의심 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는 사례 또한 자기 암시의 궁극적인 형태가 아닐까 해보는군요.
아무튼, 또 한편의 ‘링’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내용상으로는 그저 진부하다 못해 싱겁지 짝이 없었지만, 전혀 예상치 못했던 형태로 만나볼 수 있었기에 한편으로는 즐겁기까지 했는데요. 미국판으로만 세 번째 영화가 준비 중이며 만화책으로도 이 뒷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바. 아직까지도 계속되는 ‘링’의 원작자이신 스즈키 코지 님은 요즘 무얼 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880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