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홍정훈 지음, 봉준호 / 홍익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한강, 가족, 그리고… 괴물, 2006
원작 : 봉준호-영화 ‘괴물 The Host, 2006’
저자 : 홍정훈
출판 : 홍익출판사
작성 : 2009.08.28.




“내 안에 괴물 있다?!”
-즉흥 감상-




  그동안 호기심, 기대, 우려, 망각(?)이라는 사분된 마음으로 궁금하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유인즉슨, 영화로 먼저만나 ‘음~ 괜찮은데?’하던 차에 국내의 젊은 환상문학 작가들 중에서 관심을 키워나가던 분이 소설로 재구성 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씨네 픽션에 대한 문제점은 일단 넘기고서라도 이 책을 기증해준 친구 ‘이야타’에게 고맙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2000년 7월 13일에 세상에 알려진 어떤 사실을 알리는 [프롤로그]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시간을 조금 앞당긴 2월로, 서울의 어느 주한 미군부대 영안실에서 포름알데히드를 무단 방유하는 현장을 보이게 되는군요.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것’이 타나날 조짐을 하나 둘씩 나열하던 것에 이어,  2002년의 어느 날. 한강 둔치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한 가족을 소개하는 것으로 본론의 장을 열게 되는데요. 여느 날과 다름없는 일상을 보이며 가족의 일원을 소개해나가던 이야기는 ‘그것’의 갑작스런 출연으로 난리가 발생하는 것도 모자라 이야기의 바통을 쥐고 있던 가족의 일원 중에서 가장 어린 소녀가 ‘그것’에게 납치되고 마는 것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한편, ‘그것’과 직접적인 마찰이 있었던 미국인 한명이 괴사하게 되자 ‘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서울을 휩쓸게 되고, 소녀의 죽음에 좌절하던 가족들까지 ‘그것’과의 직접적인 조우가 있었다는 사실에 격리조취 당하게 되는데요. 죽은 줄로만 알았던 소녀로부터 짧게나마 연락이 닿지만 아무도 믿어주질 않자. 가족은 ‘그것’으로부터 소녀를 탈환하기 위한 탈출을 시도하게 되지만…….




  영화로 먼저 이 작품을 만나본 저로서는 크게 다르지 않은 이야기구조에 딱히 이렇다 할 감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역시 씨네 픽션으로는 소설 ‘세가지색 블루 화이트 레드’를 가장 인상적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랄까요? 거기에 이미 작가님의 작품으로는 ‘월야환담 채월야 月夜幻談 彩月夜, 2002~2003’를 통해 신선한 충격을 받아버렸기 때문인지 이번 작품은 그 와 닿음이 약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합니다. 그래도 영화에서 이해되지 않았던 몇몇 부분들이 문장으로서 해결되었다는 점에서는 괜찮다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많은 의문을 남겼던 마지막이 깔끔하게 답을 내놓았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네? 왜 재미있게 만나본 작품에 딴지를 걸고 난리냐구요? 어이쿠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영화 전으로 책을 만나보신 분이 아닐까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소설을 기반으로 영상화 된 작품일 경우 원작을 다시 읽고 영화도 다시 보는 돌고 도는 감상을 즐길 수 있다지만, 이렇게 영화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하는 책들을 보면 뭔가 가볍다는 기분이 드는 것이, 책을 먼저 만나보았다면 모르겠지만 이렇게 영화를 보고난 다음에는 읽을 맛이 영 덜 난다라고만 해두겠습니다.




  으흠. 그나저나 괴물이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괴물’에 대해 무엇을 생각하시는지요? 이번 작품에서는 직접적으로 ‘괴물’이 등장해 사람들을 꿀떡꿀떡 맛있게 자셨다지만, 그것을 마주하는 사람들의 입장이 중심이었기에 우리 인간들이야말로 ‘괴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는데요. 도덕과 윤리를 초월한 자세나 딸아이를 찾아나서는 아빠와 그의 가족들, 그리고 ‘그것’이 등장했지만 카메라로 찍기 바쁜 사람들 등 이 작품 속에서는 너 나 할 것 없이 전부 ‘괴물’로만 보이는 것 같아 농담 삼아 덜덜덜 떨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뭐. 그동안 궁금하던 작품은 한번 넘겨본 흔적이 안보일 정도로 깨끗이 기증해준 친구와 그동안 영화를 통해 궁금했던 부분을 해결해주신 저자 분께 소리 없는 감사의 박수를 보내본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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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
윌리엄 새들러 지음, 김경숙 옮김 / 사이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 THE THIRD AGE, 2000
저자 : 윌리엄 새들러
역자 : 김경숙
출판 : 사이
작성 : 2009.08.27.




“대체 왜 우리는 〈나이 역할 놀이〉에 사로잡혀 살아야하는가?”
-책 속에서-




  비록 근무시간과 겹친다는 이유로 독서모임에 참여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만일의 가능성이란 항상 존재하는 것이기에 읽어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음~ 딱히 이렇다고 말할 수 있는 줄거리를 가진 이야기책이 아닌지라 나름대로 요약을 해보면, 수명은 늘어나는데 너무 일찍 늙어버린다는 사실에 ‘제3의 연령, 혹은 제3의 연령기’라 말할 수 있는 삶으로의 이야기로서 이번 책을 말할 수 있다는 [추천의 글]과 중년을 넘어선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만나볼 수 있었으며, 이번의 책을 통해 삶에 대한 통속적인 신화와 ‘제2차 성장’에 대해 말해볼 것이라는 저자의 인사인 [들어가는 글]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계속되는 내용은 이 책에서 정리할 내용을 위해 만나왔던 사람들과의 인터뷰와 저자의 생각이 말해지기에 소제목만 적어볼까 하는데요. [1. 30년의 인생보너스,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2. 마흔 이후, 인생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6가지 원칙], [3. 내 인생의 나의 몫]으로 ‘여섯 가지 원칙’을 포함한 자세한 내용은 직접 책을 통해 확인해봐 주셨으면 해봅니다. 덧붙이자면 이 책을 읽는 6일 동안 산뜻하게 와 닿는 긍정적 에너지로 체중이 3㎏ 빠졌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그저 달마보이는 어떤 인생의 진리에 대해 서로다를다면서 자신이 개척한 시야가 옳다고 회유에 가까운 압박을 가하는 여러 ‘가지계발서’들을 만나왔었다지만, 그 중에서도 오랜만에 재미있게 만나본 책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제야 30대를 바라볼까 생각중인 저의 어리 숙한 시야로 이 책을 마주해보아도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것을 속삭임을 들어볼 수 있을 정도였는데요. 지난 시절의 어느 날. 성경을 타이핑 하던 추운 겨울밤 속에서 따뜻해지던 손가락의 추억과 책과 함께했던 나날동안 숨을 천천히 들이마셨다가 내쉬는 일종의 호흡법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되었던 것은 여담으로 살짝 넘겨보더라도, 힘으로 충만한 책이라는 기분으로 정신없이 만남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보니, 아아. 이번 책은 감히 추천장을 잔뜩 뿌려보고 싶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각자 어떤 〈나이 역할 놀이〉에 참여중이신지요? 개인적으로는 중학교 때부터 ‘등급제한’에 시달려본 기억이 없었으며, 가까운 예로는 대학교 시절 편입을 해버렸던지라 학년제한 없이 두루두루 다양한 수업에 참여해볼 수 있었다보니, 간혹 있는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도 나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그저 콧방귀를 뀌면서 듣고만 있었는데요. 이번 책을 통해서는 ‘습관화된 상식의 최면 효과’에 대한 무서움과 그것을 극복해내는 험난한 사례를 사실을 기반으로 하나 가득 담고 있었다보니 애인님을 첫 번째로 친구들과 지인 분들께도 추천해보고 싶다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네? 저는 영화 ‘역도산 力道山, 2004’의 대사를 빌려 “나는 세계인이다!!”를 외쳐보렵니다.




  지극히 평범하게 약속되어진 삶이라. 그 어떤 것도 보증되지 않지만 신화의 계획표가 이미 완성되어져있었기에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삶속에서 이것저것 마찰이 잦았던지라 이제는 그 모든 것을 그러려니 넘기면서 저만의 길을 조용히 개척 중이었다고는 하지만, 이번의 책에서는 좀 더 나은 삶을 향한 저만의 길에 용기어린 응원을 하는 듯해 즐거웠다고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책임져주지도 못할 거면서 왜 그렇게 나름의 진지한 인생에 태클들을 거시는 것인지, 영화 ‘친절한 금자씨 Sympathy For Lady Vengeance, 2005’의 유명한 대사를 빌려보겠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너나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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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 가족 시즌 11 박스세트 (4disc) - 아마레이케이스 + 아웃케이스
20세기폭스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심슨 가족 The Simpsons 시즌11, 1999~2000
제작 : 맷 그로닝
출연 : 댄 카스텔라네타, 줄리 카버, 낸시 카트라이트, 이어들리 스미스 등
작성 : 2009.08.26.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패밀리 가이 Family Guy’보다 더 좋아합니다.”
-즉흥 감상-




  열 번째 묶음까지 만나보고 이어지는 이야기를 시작해보려니 화질이 영 이상하던 차에 열한 번째 묶음이 DVD로 정식 출시되었다는 소식에 힘입어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인터넷 카페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기에 방문했다가 강도를 당해 휴가비용을 날려버려 여느 날과 같이 이웃사촌인 플렌더스의 집을 털던 호머가 ‘왕창 아끼는 세미나’에 대한 언급을 듣게 되고 결국 일본으로 휴가를 떠나게 되었다는 것으로 마침표를 찍었던 앞선 이야기묶음에 이어, 전기 자동차를 시승하게 되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그것을 결국 망가뜨렸지만 사은품으로 멜깁슨 주연의 새 영화 시사회에 갔다가 얼랑뚱땅 편집자(?)로서 헐리우드에 초빙되는 호머가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소방안전의 날로 대형 사고를 친 바트가 퇴학을 대신하여 새로 나온 ‘집중환’이라는 약을 복용하게 되는 것으로 계속되는 이야기의 장이 열리게 되는 작품은, 아이들의 신문사 견학에 함께 했다가 요리평론가가 되는 호머, 할로윈 특집으로 플렌더스를 교통사고로 죽이게 되었지만 그가 살아 돌아오게 되고, 할로윈에 발생한 사고로 슈퍼파워가 생긴 리사와 바트, 새천년을 기념하는 마당에 Y2K 버그가 발동하여 이 세상에 심판의 날이 도래하고 맙니다. 아무튼, 조로가 등장하는 이상한 영화에 영감을 받아 모든 이들에게 결투를 신청하게 되는 호머, 볼링의 제왕으로 등극하게 되는 호머, 아푸와 만줄라의 2세 만들기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된 심슨 가족, 50년대 분위기의 식당에서 댄스 상품으로 할리데이비슨을 타게 되는 호머로 인해 집안으로 찾아오게 되는 폭주족들, 안전사고로 꼬리뼈에 금이 간 바트로 인해 재정난에 휘말리게 되는 학교, 스키장에서 사고를 당하게 된 마지로 그동안 가정을 책임지게 되는 리사, 대학교 동창회에 초대된 호머가 사고를 치가다 오히려 당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그 후유증으로 인해 기적의 권능에 눈을 뜨게 되는 바트 등의 이야기들이 스프링필드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나 가득 펼쳐지고 있었는데…….




  딱히 이렇다 할 감흥을 얻지 못한 체 순간순간의 웃음을 위해 이번 작품을 만나고 있으며, 10년 치의 분량을 만나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하며, 그 속에서도 수많은 사건들이 나름의 순서를 가지고 있었음을 지적하고 있었기에 그러한 현실적인 측면에서의 분석은 불가능 하다는 것을 앞선 감기록에서도 수없이 한 것 같아 그냥 넘겨버리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무엇을 말할 수 있을 것인가요? 글쎄요. 순간적으로 어떤 것들이 떠오르다가도 그것 역시 앞선 감기록을 통해 다 적어본 것 같아 자꾸만 정신적 공황상태에 들어 가버릴 것 같은데요. 그 대신으로 이번 묶음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만나본 인물을 적어보아 ‘월리’의 깜짝 출연을 말할 수 있겠습니다. 네? 월리가 도대체 누구냐구요? 음~ 거 넓은 지면에 빽빽이 그려진 사람들 속에서 빨간 줄무늬 상의에 청바지를 입고는 겨울 패션을 즐기는 듯 한 검은 뿔테안경의 빼빼마른 청년으로 ‘월리는 찾아라’라고 검색해보시면 추억(?)의 책을 찾아보실 수 있을 것인데요. 이번 이야기 묶음 중에서도 그가 은근슬쩍 지나가니 한번 찾아보실 것을 권장해보고 싶습니다.




  네? 그건 그렇고 위의 ‘패밀리 가이’는 또 뭐냐구요? 음~ 저도 자세한 정보를 못 잡고 있는 편이지만 같은 소속사의 또 다른 가족 이야기로 비슷한 가족 구성원이 등장하는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생이 이거 봤냐면서 보여주는데 언젠가 한번 만나본 작품이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으흠. 일단은 ‘심슨 가족’을 우선으로 쉬고 있던 ‘사우스파크’를 거친 다음 ‘패밀리 가이’도 도전 해봐야하겠습니다.




  아무튼, 출근 준비를 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아아. 오늘 부터는 열두 번째 묶음에 들어가게 되는군요. 음~ 심슨~ 
 

TEXT No.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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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퍼시 캉프 지음, 용경식 옮김 / 끌레마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 : 머스크 MUSC, 2000
저자 : 퍼시 캉프
역자 : 용경식
출판 : 끌레마
작성 : 2009.08.23.




“무엇을 그리고 있는가? 당신 인생의 마침표로,”
-즉흥 감상-




  야간으로 순찰 및 안내 근무시간의 ‘시간 죽이기’ 용으로 집어 들게 되었지만, 처음에는 입맛에 맞지 않아 몇 장 넘기지 않고 집어던졌었습니다. 하지만 읽기 시작했었다는 책임감을 완수하기 위해 다시 읽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신분을 위장한 체 25년 동안 스파이활동을 해왔었지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이제는 69세의 멋진 독신 남으로 살아가고 있는 중이라는 주인공의 소개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여느 날과 같이 나름의 규칙적이자 멋쟁이의 삶을 살아가던 그가, 그의 애인으로부터 익숙하지만 새로운 향기가 느껴진다는 언급을 들었음에 충격을 받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의 장을 열게 되는데요. 자신의 완전을 보증하던 향수의 ‘향기’가 그 오묘한 절대성의 순수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에서 그 진실을 추적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는 그 결과로서 이때까지의 제조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그 대안으로서 수집에서 주문제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지만 그것이 한계에 부딪히게 되자, 그는 그 자신이 살아생전까지 문제의 향수를 사용하기 위한 계산에 돌입하게 되는데…….




  ‘습관화된 일상의 무서움’에 대해, 어쩌면 이번 작품을 통해 말해보아야 했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이제 몇 회 지났다고 비슷한 이야기를 다시하기도 그러하니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위의 즉흥 감상을 물고 늘어져보아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인생의 마침표로 무엇을 그리고 계시는지요? 고통 없이 떠나 저 세상의 문을 두드리고 싶으시다구요? 보물지도 같은 유서를 작성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아무도 모르는 어떤 곳에 봉인하고 싶으시다구요? 어차피 마지막이라면 자신만의 로망과 환상을 만끽하고 싶으시다구요? 음~ 그 밖으로도 많은 의견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만, 막상 인생의 최후를 선택할 수 있고 죽음이 임박했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기분이 들 것인지 고민해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 저는 이 세상에 한 획을 긋는 것이 무리라면 한 점이라도 찍어보고자 노력해보고 싶군요! 크핫핫핫핫핫!!


  네? 자꾸 개인적인 이야기로 개똥철학을 바르지만 말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해보라구요? 으흠. 다른 유명한 작품을 예로 들자면 우선 소설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Das Parfum-Die Geschichte eines Moerders, 1985’와는 상당히 다른 한편 어째 비슷하다고 우겨보고 싶은 기분이 드는 것이, 자신을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절대향수(?)를 찾아 나선 한 노인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여정이 한계에 다다르면서는 어떻게 최후를 맞이하고 말 것인가라는 아주 끔찍하면서도 흥미진진한 게임을 펼치기 시작했는데요. 임산부나 노약자분들일 경우에는 결말에서 다소 어이없는 동시에 끔찍함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사전경고를 드려볼까 합니다.


  아무튼, 사실은 처음 몇 장을 읽고 집어던져버렸을 때는 순간 영화 ‘마이클 클레이튼 Michael Clayton, 2007’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에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아아. 다시 읽어가면서는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만 덧 붙여보렵니다.


  으흠. 그래도 ‘습관화된 일상의 무서움’을 조금 적어보자면, 아침에 출근할 때만해도 태양이 싫어!!를 외치고 있었다가 퇴근할 때는 비가 내리는 것이, 매일같이 작은 우산을 하나 가지고 다니다가 비오는 날에만 그 우산이 없었다는 웃기지도 않는 일을 다시금 경험하고 말았다고만 해두겠습니다. 
 

TEXT No.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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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Y 1 - 가수 김현정이 쓰고 만화가 박무직이 그린
박무직 외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T.R.Y-Take off Rush Youth, 2002~2004
저자 : 김현정
그림 : 박무직
출판 : 시공사
작성 : 2009.08.23.




“어떤 꿈을 가진 자인가? 당신은,”
-즉흥 감상-




  ‘가수 김현정이 쓰고’에 주춤거렸지만 제가 좋아하는 ‘만화가 박무직이 그린’이라는 언급에 공식 1001회 감기록으로 만나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집어 들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스토리작가의 짧은 인사는 잠시, 가요방송에서 순위결정을 기다리는 여가수와 남자가수들이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안타깝게 남자가수들이 1위가 되어버렸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그 다음 주로는 여가수가 모두에게 사랑받는 1위가 되게 되는군요. 
  그렇게 4년 전으로 시간을 돌리는 작품은 고등학교 시절로, 여학교에서 남자로 곧잘 오해받게 되는 학생이 새로이 전학 오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저 눈에 띄지 않게 조용한 나날을 준비하던 소녀에게 다른 소녀가 나타나 친구를 선언하게 되는데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정 만들기에 열심인 어느 날. 라이브클럽에서 친구를 위해 노래를 부르게 되었던 것으로 가수로의 문이 열리게 되지만…….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아~ 재미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공인 중에서도 연예인에 대해서는 다짜고짜 거부반응을 보였던지라 위의 시작부분에서의 짧은 언급마냥 이번 작품의 입수에 많은 고민의 시간이 있었는데요. 제가 ‘믿는’ 만화작가님의 작품이었기에 만남의 시간을 가져보게 되었고, 그런 이번 작품은 역시나 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입수와 만남 사이에 시간의 공백이 있었으니, 당장 몇 장을 먼저 넘겨보았을 때 ‘TOON, 1998~2000’의 향기를 느껴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노라 고만 살짝 적어보는군요.




  T.R.Y. 풀어서 Take off Rush Youth. 모자란 영어실력으로는 TRY를 ‘도전’으로 ‘젊음의 질주를 위한 벗어던짐’이라고 말해보고 싶지만, 이 부분에서만큼은 나름 한 영어 하시는 분들이 태클을 걸어주셨으면 해봅니다.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꿈의 자세를 가지고 계시는지요? 꿈을 단지 가슴 깊은 곳에 품고만 계신가요? 아니면 꿈을 향해 질주하고 계시는지요? 둘 다 꿈을 꾸고 있음에 같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가만히 멈춰있는 것과 방향과 운동을 포함하고 있을 경우 그것은 작으면서도 큰 차이가 있음을 이번 작품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네? 음~ 저는 저만의 꿈을 향한 미친 듯한 돌진으로 종종 애인님을 울리고만 있다고 해두렵니다.


  네? 작가님의 작품들은 어떤 교훈 또는 깨달음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작품은 어땠냐구요? 으흠. 제가 ‘가수’라고 하면 이문세 형님 정도인지라 현재 이 기록을 작성중일 때는 모르겠는데요. 당시 현역으로 활동 중이신 가수 분이 스토리작가로 되어있었다 보니 가수가 되기 위한 질의응답과 춤추는 방법, 당시의 가요계 현황 등의 소개가 부록으로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정보의 가치라는 것이 시대에 따라 변한다지만 참고가 될 것이며, 특히 ‘마음가짐’에 대해서만큼은 시대를 막론하기에 확실히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군요. 아. 물론 작가님의 ‘화실일기’는 필수 확인 사항이라 하겠습니다.




  그럼.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으로, 하지만 계속되는 기록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덤으로 한동안은 이때까지의 기록을 책 형식으로 묶기 위한 작업이 있을 예정이오니 느긋한 마음으로의 연재(?)를 해볼까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무더위! 화이팅입니다!! 
 

TEXT No. 1001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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