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고의 숲
로버트 홀드스톡 지음, 김상훈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미사고의 숲 Mythago Wood, 1984
저자 : 로버트 홀드스톡
역자 : 김상훈
출판 : 열린책들
작성 : 2009.10.26.




“만들어가는 것인가? 아니면, 만들어지는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것인가? 신화는,”




  동원예비군의 3일째로 마지막 날. 4년차라지만 처음으로 동원에 소집되었던지라 앞선 경험자들의 충고에 따라 읽을 책을 잔뜩 싸들고 갔더니 시간한번 잘 흘러갔었습니다. 아무튼, 기대하지도 않은 즐거운 만남이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숲 내부의 깊숙한 영역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흥분으로 하나 가득 넘쳐나는 친구를 향한 초청형식의 편지글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소집영장을 받았기에 마지못해 전쟁터로 나가게 되었으며,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품고 있었고, 결국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전쟁이 끝나게 되었음에 아직 살아남아있다 말하는 한 청년이 이야기의 바통을 잡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오랜 지병으로 결국 세상을 떠난 아버지로 인해 어린 시절의 삶의 터이자 홀로 남아있을 형을 찾아 산장으로 오게 되었음을 말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아버지의 일기장’을 중심으로 점점 히스테리를 보이기 시작하던 형이 결국 숲속으로 들어가 실종되어버렸던 것을 시작으로, 숲에서의 방문자들을 하나 둘씩 마주하게 됨에 경악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그런 그 또한 숲에서 벗어나기보다는 그곳으로 들어가야 할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음에, 결국 ‘그녀’를 되찾기 위한 험난한 여행길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그를 위해 준비되어진 ‘신화’라는 이름의 톱니바퀴와 그것의 보이지 않는 절대적인 움직임뿐이었는데…….




  친구가 준 것이었는지 지인분이 주셨던 것인지는 이제 뚜렷한 기억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대신, 당신의 취향이 아니었기에 책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저에게 인도해주셨음으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저 역시 오랜 시간의 보류상태를 말할 수 있듯. 처음 읽어들어 감에 있어서는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엔더 위긴 시리즈’를 통해 ‘숲’과 ‘삶’에 대해 어느 정도 맛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인지, 그저 낮선 장르에 푹 빠져볼 수 있었는데요. 마침표를 향하는 그 숨 막히는 전개에 넋을 읽었다가도, 역자분이 준비해두신 [해설]을 통해서는 서구의 문화권에서 말해지는 ‘숲’에 대한 사고의 확장을 경험해보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져볼 수도 있었습니다. 거기에 부록마냥 함께하는 주요저작 목록을 통해서는 이번의 시리즈가 1998년으로 ‘미사고 사이클 6’까지 표시되어있어 조사를 해보니, 으흠.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책으로 더 이상의 진도가 나아가고 있지 않음을 확인해 볼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전형적인 모험소설의 옷을 입은 ‘SF’라고 감히 장담하고 싶습니다. 어떤 이들은 ‘Science Fantasy’를 말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앞서서도 수차례 말한 SF철학을 중심에 확실히 못 막고 있다고 감히 장담하고 싶은데요. 그럼에도 SF철학보다는 ‘신화’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보니, 다른 ‘미사고의 숲’들도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신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말 그자체로 ‘환상문학’이라구요? 역사는 되풀이 되는 것이라구요? 전설, 민담, 괴담의 선물세트라구요? 좋습니다. 저는 우선적으로 세 번째 의견을 고수하고 있었는데요. 다른 작품과 기록들에서는 ‘마이크로 블랙홀’로 묘사되어 ‘시공의 문’이라고까지 설명되는 어떤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해 ‘미사고의 숲’을 말하고 있다 판단이 섰던지라, 신화의 생성과 소멸의 반동을 이런 차원의 맞물림 속에서 발생하는 현상에 ‘미싱링크’를 조합하여 신화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제 뇌에서 생성해 볼 수 있었는데요. 아아아. 모르겠습니다. 아직 뭔가 부족하기만 하다는 생각에 계속되는 ‘미사고의 숲’들을 만나보고 싶을 뿐이로군요.




  그러고 보니 예비군과 관련하여 ‘신화’에 대해 말해본다는 것이 이상한 방향으로 흥분해버리고 말았는데요. 아무튼, 결국에는 즉흥 감상으로 적은 물음표를 떠올려 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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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믿지 못하는 병
롤프 메르클레 지음, 장현숙 옮김 / 21세기북스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 : 자기를 믿지 못하는 병 So gewinnen Sie mehr Selbstvertrauen, 2002
저자 : 롤프 메르클레
역자 : 장현숙
출판 : 21세기북스
작성 : 2009.10.25.




“나 자신을 잃었을 때. 나는 타인이 나를 사랑해줌으로 내가 유지될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큰 오산 이었다!!“
-즉흥 감상-




  앞서 기록했던 ‘똥꽃, 2008’과 함께 묘한 이끌림을 따라 같이 집어 들어보게 되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어떤 흐름을 가진 이야기책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단계별로 자신을 분석하여 사랑을 향한 치유과정을 재미있게 다루고 있었기 때문에 조심스레 추천을 해보고 싶어졌는데요. 정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을 통해 확인해주실 것을 권해보며, 각 장의 제목만이라도 살짝 적어보자면 [1. 자기 가치감은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2. 당신은 당신을 얼마나 신뢰하는가], [3. 당신이 당신을 미워할 때], [4. 당신은 왜 당신을 사랑하지 못하는가], [5. 감정의 메커니즘], [6. 당신에 관한 진실], [7. 면박꾼의 음흉한 수법, 거짓말], [8. 내안의 면박꾼에게서 벗어나는 법], [9.자기 가치감 강화 훈련]과 같이 되겠습니다.


  책을 통한 저자의 지적들은 하나같이 저를 움질거리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면박꾼’이라는 인격의 어두운 부분에 대한 자기진단을 통해서는 지난 시절의 저에 대해 거침없는 공격을 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저 또한 ‘자기를 믿지 못하는 병’에 심각히 걸려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누구는 그렇지 않았겠느냐 딴지를 거실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당시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 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 1995’에서 주인공의 육체가 액화되어 정신의 세계를 탐험하다가 다시 육체가 재구성되는 장면을 우선으로, ‘엔더 위긴 시리즈’에서 말하는 정신과 육체에 대한 이야기를 감히 이해된다고 말 하고 싶었을 정도로 저 자신의 육체에 대한 자심감과 통제를 일순간 상실해 본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현재까지도 감각이나 통제에 간혹 여백을 느끼곤 한다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이지 끔찍했었습니다.


  자꾸만 과거시제를 사용하는데 현재는 어떻냐구요? 언제부터였던가 부정적 감정을 충돌하여 극한의 긍정을 이끌어내는 생활을 하고 있다 말했지 싶습니다. 수학적 기호에서의 마이너스와 마이너스를 곱함으로 플러스를 만들어내듯. 곱하기를 ‘충돌’로 마이너와 플러스를 각각 부정과 긍정으로 말할 경우를 예로 들었을 것인데요. 저자 분은 그럼 감정 또한 억누르고 약화시켜 궁극적으로는 ‘제거’함을 말하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멋진 단어로 ‘승화’시키게 될 경우의 엄청난 힘을 발휘함을 말해볼 뿐이로군요.




  그렇다고는 해도 이 책은 어떤 절대적인 진리로의 답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치료를 담당하는 한 사람으로서 생각하게 되었던 것을 머리 복잡하지 않게 재미있는 예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따라해 볼 수 있도록 열심히 안내를 하고 있었는데요. ‘역자후기’애는 원제목의 직역으로 ‘이렇게 당신의 자기신뢰를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했으며, 저자의 다른 책인 ‘용서’에서의 문제를 보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었으니, 음~ ‘용서’또한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자신을 믿으십니까?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약하기에 종교에서 말하는 ‘신’과 ‘말씀’을 믿으신다구요? 다른 건 그 무엇도 믿을 수 없으니 자신 밖에 믿을게 없다구요? 네?! 이미 ‘자신교’의 일원이시라구요? 크핫핫핫핫! 좋습니다. 아무튼, 이 세상을 인지하는 주체는 자신이며,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가까운 주변부터 자신의 치유과정에 함께해야한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었던 바. 저를 포함하여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까지 같이 외쳐주셨으면 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YES! YES!! YES!!! 
 

TEXT No.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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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헐크 - 릴 히어로즈
에릭 바나 외, 이안 / 유니버설픽쳐스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헐크 Hulk, 2003
원작 : 스탠 리, 잭 커비-코믹 ‘헐크 The Incredible Hulk, 1962~?’
감독 : 이안
출연 : 에릭 바나, 제니퍼 코넬리, 샘 엘리어트, 조쉬 루카스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9.10.24.




“여러분~ 순진한 남자는 화나게 하면 안 되어요~ 알겠지요?”
-즉흥 감상-




  ‘테스터’로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 The Incredible Hulk, 2008’를 만나보게 되었기에 우선 마주해야할 작품이 떠올라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이 작품의 원작이 만화책임을 알리는 여는 화면은 잠시, 유전자 조작실험에 열심인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계속되는 실패 속에서 어떤 하나의 가능성을 감지하게 되었음에, 결국은 자신을 대상으로 최종 실험을 하게 되는데요. 본의 아니게 자신의 아들에게까지 그것이 유전되게 되었음을 말하게 됩니다. 
  그렇게 결국에는 군부와의 충돌로 인해 실험이 봉인되었다는 것을 일단 넘기고, 이번에는 잃어버린 기억을 악몽으로 하여 잠에서 깨어나는 젊은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을 열게 되는데요. 또 한 번 시간을 미래로 돌려 이번에는 그와 그의 팀원들이 유전자조작실험을 통해 상처의 재생과 관련된 실험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었음을 말하게 됩니다. 하지만 외부에서의 압력이 있었다는 것에 이어, 실험실에서의 사고로 인해 그는 실험의 완성을 직접 체감하게 되는데요. 그것은 자신의 유전자 속의 비밀로 인한 성공이었으며, 그 진실을 가진 자들이 하나 둘씩 그를 자극하기 시작함에 그는 진정한 자유를 향해 자신의 모든 분노를 폭발시켜버리고 마는데…….




  흐응~ 개인적으로는 괜찮았습니다. 우선은 여는 화면에 이어 화면의 구성이 만화책의 컷을 실시간으로 표현하는 듯 했기에 재미있었으며, 그동안 많은 이야기를 들어왔던 화나면 무섭다는 녹색의 덩치를 생동감 넘치게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보는 중간에 조금 괴롭다 싶어 상영시간을 알아보니, 크헛! 2시간을 조금 넘기고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밖으로는 저 역시 TV연속극으로 먼저 실사 영상화되었던 ‘두 얼굴의 사나이, 1978’을 먼저로 살짝 맛을 보았기 때문인지 아니면, 예상 밖으로 CG로 만들어진 헐크 씨의 모습에서 별다른 이질감을 감지하지 못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불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군요.




  분노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살아오면서 어떨 때 가장 순수한 분노를 느껴볼 수 있으셨나요? 개인적으로는 학창시절 중으로 한 주먹 한다는 녀석들을 마주하고 있었을 때와 군 생활 당시에 그것을 느껴본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지독한 억눌림에 대한 보상으로 절대적으로 순수한 자유를 갈망하는, 다른 말로는 지금 당장이라도 미쳐버리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상태라는 것이라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아아. 가끔은 미쳐보는 것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고는 하지만, 분노만큼은 긍정적으로 해소 내지 승화시킬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소중하든 아니든 일단 다 부셔버리고 나면 남는 게 없으니깐 말이지요.




  그러고 보니 ‘고탄력을 자랑하는 헐크의 바지’에 대한 궁금증보다도 개인적으로는 ‘헐크’란 무슨 의미를 가지는 것인가에 대한 오랜 질문을 품고 있었는데요. 용기 내어 사전을 열어보니, 오호. 그렇군요? ‘뚱보, 거한(巨漢); 부피 큰 물건.’에서 ‘큼직한 모습으로 불쑥 나타나다; 부피가 커지다.’등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었기에 본의 아닌 이름이 붙게 되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헐크 맨’이 아닌 게 천만 다행이었다 랄까요?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그동안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 1886’의 비교 감상에 대한 기대가 쓸데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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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 [초특가판]
이와이 슈운지 감독, 토요카와 에츠시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러브 레터 Love Letter, 1995
감독 : 이와이 슌지
출연 : 나까야마 미호, 토요카와 에츠시, 한 번자쿠, 시노하라 카츠유키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9.10.23.




“사랑의 기억으로, 당신은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즉흥 감상-




  언제 처음 만났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히로스에 료코 라는 연기자를 처음 인식하게 해준, 그리고 ‘테스터’로서 다시 만나봐서는 앞서 느끼지 못했던 위의 즉흥 감상을 안겨준 작품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하얀색으로 하나 가득 덮여있는 땅 위에 눈을 감고 누워있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하연 눈의 캔버스 위로 검은 하나의 점이 될 때까지 걸어간다 싶더니, 으흠. 먼저 떠난 이의 3주기를 기념하기 위한 자리가 있었음을 말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 자리의 주인공이 여는 화면의 여인의 약혼자였다는 것은 잠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졸업앨범에 나와 있는 그의 주소로 편지를 보내보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답장이 그의 이름으로 도착하게 되자 그녀를 시작으로 주위의 사람들까지 놀라게 됩니다. 한편, 감기로 고생중인 또 다른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받게 되는 것으로서, 앞선 여인의 약혼자와 이름이 같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낮선 편지를 한통 받게 되는 것으로 지난 시절을 돌아보게 되는데요. 오해로 인해 오가게 된 편지의 인연으로, 둘은 한 남자와의 기억을 통해 지난 시절의 사랑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지만…….




  크핫핫핫핫핫!! 벌써부터 딴지의 포격이 시작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왜 그런고 하니 이번 작품과 히로스에 료코의 연관성 때문이겠지요? 무슨 이유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이 ‘러브 레터=히로스에 료코’라는 공식으로 혼란과 착각에서 이어지는 깨달음의 시간을 가지셨다는 기록들을 발견해보고 있는데요. 으흠. 영화를 다시 만나보면서도 ‘네가 료코구나~’라는 기분으로 만나버렸던지라 그저 부끄럽기만 합니다! 아무튼 다시 적어보아 1인 2역으로 고생하신 분의 이름은 나까야마 미호이고 학창시절로 등장하는 연기자는 사카이 미키라고 하니, 저와 함께 사랑에 대한 추억(?)을 일부 수정해보셨으면 해보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펜팔’ 해보셨나요? 요즘은 인터넷이과 휴대전화의 발달로 손으로 정성스럽게 써서 보내는 편지가 하나의 추억거리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그래도 펜팔을 해본답시고 열심히 편지지도 그리고 했었는데, 아~ 그저 그립습니다. 네? 즉흥 감상에서는 ‘사랑’에 대해 말할 것 같더니 ‘펜팔’은 또 뭐냐구요? 뭐 어떻습니까? 이 세상에 널린 것이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면 한번쯤은 이런 소품(?)에 대해 생각해보아도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여기서 하나 재미있다고 생각이 든 것은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러브 레터’는 남녀 간에 찐한 애정을 듬뿍 담은 편지가 아니라 ‘사랑의 기억을 담은 편지’로서, 제목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오해에 작지만 색다른 반전을 선물로 받은 듯해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슬슬 겨울이 오려는 듯 아침과 밤으로 많이 쌀쌀합니다. 그런 이번 겨울에는 눈을 만날 수 있을까요? 저는 어젯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오늘 새벽의 시간으로 애인님을 또 울리고 말았는데요. 으흠. 물리적인 거리 때문에 한 달에 한번 실제로 볼까말까 한 상황 때문에 힘들다는 건 알지만, 아아.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편지를 ‘손으로’써서 작은 선물과 함께 보내볼까도 합니다만, 사랑이라. 애인님이 바라는 것 마냥 신경을 써줄 수 없다는 것이 참 미안하게만 생각이 드는군요.




  아무튼, 작품 속의 주인공들 마냥 오랜 시간동안의 오해를 해결해볼 수 있었던 만남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그리고 이번 겨울로는 새하얀 눈이 펑펑 내려 애인님과 함께 ‘스노우 엔젤’을 그려봤으면 좋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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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에라곤
스티펜 펭메이어 감독, 에드워드 스펠리어스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에라곤 Eragon, 2006
원작 : 크리스토퍼 파올리니-소설 ‘에라곤 Eragon: Inheritance Book One, 2003
감독 : 스티펜 펭메이어
출연 : 에드워드 스펠리어스, 제레미 아이언스, 시에나 길로리, 로버트 칼라일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9.10.22.




“아아~ 왜 환상이 무너지는 기분이 드는 걸까?”
-즉흥 감상-

  간혹 보는 TV방송으로 ‘디스커버리채널’을 말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 ‘American Chopper’라고해서 주로 할리 계열의 바이크를 만드는 사람들의 방송이 있었고, 어느 날 ‘에라곤 바이크’를 만드는 이야기를 통해 인식하게 된 영화가 하나 있었는데요. 결국, ‘테스터’의 운명(?)에 따라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웅장한 자연을 배경삼아 ‘드래곤 라이더’의 전설을 이야기하는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들의 노력으로 인해 계속되는 평화가 있었지만 그들 중 한명의 변심으로 암흑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음을 말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왕에게서부터 훔쳐낸 돌에 대해 도주와 추적의 이야기가 있었다는 것은 잠시, 이른 새벽으로 사냥을 나서게 된 소년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사슴을 잡으려는 순간 어떤 빛의 현상과 함께 앞서 훔쳐진 것으로 설명된 ‘돌’이 사슴대신 소년 앞에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 돌이 드래곤의 알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고, 소년은 그것이 부화되는 것으로 예언되어진 최후이자 새로운 드래곤 라이더로서의 사명을 마주하게 되지만, 자신의 권력에 위협을 느낀 왕의 추격은 날이 가면 갈수록 강도가 높아질 뿐이었는데…….

  으흠. 화면은 멋졌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은 게임에서 치트키를 입력하고 플레이하는 것도 아니고, 짧은 시간 속에서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느라 주인공의 고뇌와 각성의 환희 등을 제대로 느낄 여유도 없이 마침표가 찍혀버렸다는 기분이 압도적이었는데요. 감기록을 작성하기 위해 조사를 통해서는 원작자가 15세 때부터 쓰기 시작해 20세의 나이로 책을 출판해 일약 스타가 되었다는 정보를 잡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기회가 되는 대로 ‘유산 3부작’으로 변역 출판이 완료된 책을 읽어볼 것인지 심각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는데요. 영화 또한 계속되는 이야기로 나올 것이라면, 이번의 이야기가 너무 화려하게 연출되었다는 기분이 없지 않으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실 것 같다는 안 해도 될 걱정부터 대신하게 되는군요! 크핫핫핫핫핫!!  


  언젠가 동양과 서양에서 바라보는 ‘용’에 대한 글을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동양에서의 용이란 범접할 수 없는 숭배의 대상이자 모든 만물의 균형을 말했었으며, 서양에서의 용은 그 내용에서 인간으로 의한 통재까지 말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이번 작품을 보면서는 주인공 소년의 생각을 듣기 위해 천년의 세월을 기다렸다는 언급을 보아 등장인물들의 수명이 장난이 아니게 긴 것이 아니라면, 고대에 만들어진 생체병기가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으로 만들어진 작품도 좋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가지고 있던 ‘드래곤 라이더’의 환상에 조금씩 균열이 가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그렇다보니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또 이번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이셨는지 그저 궁금해지기만 하는군요.




  사실, 이번 작품을 보면서는 고전 명작이라 감히 자신하는 영화 ‘드래곤하트 Dragonheart, 1996’를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조사를 통해서는 분명 재미있게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감기록이 없었으며, 두 번째 이야기인 ‘드래곤하트 2 Dragonheart: A New Beginning, 2000’까지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이 두 녀석부터 만나보아야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아. 적다보니 궤도이탈에서 마침표를 찍어버리고 말았군요. 아무튼, 이번 작품이 있기까지의 모든 관계자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데요. 혹시나 이어질까 모를 다음 이야기! 파이팅 입니다!! 
 

TEXT No. 1051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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