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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 [초특가판]
이와이 슈운지 감독, 토요카와 에츠시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러브 레터 Love Letter, 1995
감독 : 이와이 슌지
출연 : 나까야마 미호, 토요카와 에츠시, 한 번자쿠, 시노하라 카츠유키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9.10.23.
“사랑의 기억으로, 당신은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즉흥 감상-
언제 처음 만났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히로스에 료코 라는 연기자를 처음 인식하게 해준, 그리고 ‘테스터’로서 다시 만나봐서는 앞서 느끼지 못했던 위의 즉흥 감상을 안겨준 작품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하얀색으로 하나 가득 덮여있는 땅 위에 눈을 감고 누워있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하연 눈의 캔버스 위로 검은 하나의 점이 될 때까지 걸어간다 싶더니, 으흠. 먼저 떠난 이의 3주기를 기념하기 위한 자리가 있었음을 말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 자리의 주인공이 여는 화면의 여인의 약혼자였다는 것은 잠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졸업앨범에 나와 있는 그의 주소로 편지를 보내보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답장이 그의 이름으로 도착하게 되자 그녀를 시작으로 주위의 사람들까지 놀라게 됩니다. 한편, 감기로 고생중인 또 다른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받게 되는 것으로서, 앞선 여인의 약혼자와 이름이 같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낮선 편지를 한통 받게 되는 것으로 지난 시절을 돌아보게 되는데요. 오해로 인해 오가게 된 편지의 인연으로, 둘은 한 남자와의 기억을 통해 지난 시절의 사랑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지만…….
크핫핫핫핫핫!! 벌써부터 딴지의 포격이 시작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왜 그런고 하니 이번 작품과 히로스에 료코의 연관성 때문이겠지요? 무슨 이유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이 ‘러브 레터=히로스에 료코’라는 공식으로 혼란과 착각에서 이어지는 깨달음의 시간을 가지셨다는 기록들을 발견해보고 있는데요. 으흠. 영화를 다시 만나보면서도 ‘네가 료코구나~’라는 기분으로 만나버렸던지라 그저 부끄럽기만 합니다! 아무튼 다시 적어보아 1인 2역으로 고생하신 분의 이름은 나까야마 미호이고 학창시절로 등장하는 연기자는 사카이 미키라고 하니, 저와 함께 사랑에 대한 추억(?)을 일부 수정해보셨으면 해보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펜팔’ 해보셨나요? 요즘은 인터넷이과 휴대전화의 발달로 손으로 정성스럽게 써서 보내는 편지가 하나의 추억거리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그래도 펜팔을 해본답시고 열심히 편지지도 그리고 했었는데, 아~ 그저 그립습니다. 네? 즉흥 감상에서는 ‘사랑’에 대해 말할 것 같더니 ‘펜팔’은 또 뭐냐구요? 뭐 어떻습니까? 이 세상에 널린 것이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면 한번쯤은 이런 소품(?)에 대해 생각해보아도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여기서 하나 재미있다고 생각이 든 것은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러브 레터’는 남녀 간에 찐한 애정을 듬뿍 담은 편지가 아니라 ‘사랑의 기억을 담은 편지’로서, 제목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오해에 작지만 색다른 반전을 선물로 받은 듯해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슬슬 겨울이 오려는 듯 아침과 밤으로 많이 쌀쌀합니다. 그런 이번 겨울에는 눈을 만날 수 있을까요? 저는 어젯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오늘 새벽의 시간으로 애인님을 또 울리고 말았는데요. 으흠. 물리적인 거리 때문에 한 달에 한번 실제로 볼까말까 한 상황 때문에 힘들다는 건 알지만, 아아.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편지를 ‘손으로’써서 작은 선물과 함께 보내볼까도 합니다만, 사랑이라. 애인님이 바라는 것 마냥 신경을 써줄 수 없다는 것이 참 미안하게만 생각이 드는군요.
아무튼, 작품 속의 주인공들 마냥 오랜 시간동안의 오해를 해결해볼 수 있었던 만남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그리고 이번 겨울로는 새하얀 눈이 펑펑 내려 애인님과 함께 ‘스노우 엔젤’을 그려봤으면 좋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052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