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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 2기 家庭教師ヒットマンREBORN!

원작 : 아미노 아키라-코믹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 家庭教師ヒットマンREBORN!’

출연 : 고쿠분 유카리, 니이코 등

감독 : 이마이즈미 켄이치

등급 : 12세 이상

작성 : 2008.10.26.



“소년이여 신화가 되어라!!”

-즉흥 감상-



  나름대로 기수 관계를 계산해보겠다는 것으로 일단 ‘바리아’와의 전투까지 보긴 했습니다만, 그렇게 질질 끈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무크로’와의 전투가 26화 분량이기에 두 번째 묶음이 52화로 끝나지 않을까라는 기대와는 달리 65화에서 일단락되더군요. 아무튼, 소년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영상으로서 참 멋지게 옮겨진 것 같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무크로’와의 전투는 이미 지나간 버스가 되어버린 듯 그저 일상적이고 평화로운 아침으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한 학년이 더 올라갔다는 것 말고는 별로 변한 것도 없는 바보스러운 나날이 펼쳐지게 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봉고레 패밀리’의 차기 후계자의 자리를 놓고 그 조직의 그림자 속에서 수많은 일을 해왔던 ‘바리아’라는 이름의 사람들이 등장하게 됨에 누가 진정한 ‘후계자’와 ‘수호자’가 될 것인가를 놓고 전투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 한편 주인공인 츠나의 아버지가 등장하게 되는 것도 모자라 ‘봉고레’의 실체가 드러나게 되는데요. 무엇인가 이상한 행동양식을 보여주는 봉고레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한 움직임과 역시나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발생하는 사건에 대해 자신의 친구들마저 그 일에 깊이 관여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갈등하게 되는 츠나는 결국, 후계자의 길에 대한 결심을 굳히게 되는데……. 



  에. 사실 만화책으로 본 부분도 애니메이션으로 따지만 여기까지의 내용이 되겠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이번의 감상문을 쓰기 위해 잠시 앞선 묶음의 감상문을 다시 읽어보니 하고자 했던 말을 많이 빼먹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소개를 받기로 했던 처자가 좋아한다는 ‘히바리 쿄우야’를 만화책으로 처음 만났을 때는 외견상으로는 ‘음~ 뭔가 쿨~ 하군!’했었지만 그렇게 강렬한 무엇인가가 느껴지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을 통해 만난 쿄우야는 주인공마저 우습게 만드는 강렬한 카리스마가 느껴짐에 저도 반해버리고 말겠더군요!

  그런 한편, 원작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몇 가지 영상화 되지 않았다는 점은 다음에 또 이야기해보기로하고, 앞선 걱정과는 또 다른 무서운 생각이 들어버렸는데요.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 속에서 캐릭터의 성격을 부여하기위한 행위로서는 이해가 되는 것이지만, 그런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어딘가 대책 없이 ‘뭐 어떻게든 되겠지’ 정신을 시작으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강해질 수밖에 없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내기보다는 상대방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삶과 절대적인 우연의 결과로서 모든 게 잘 될 것이라는 암시를 보는 이들이게 반복 학습시키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네? 무슨 애들이나 보는 만화에 대해 진지하게 호들갑을 떠냐구요? 으흠. 단적인 예를 들어, 참으로 무해할 것 같던 ‘꼬꼬마 텔레토비 Teletubbies, 1997’를 보다보면 아직까지도 어딘가 멍~해지면서 한동안의 마비증상과 함께 거기에 나오는 노래들을 따라하며, ‘포켓몬스터 ポケットモンスター’에서 파생되었던 사건을 등, 초현실적 판타지가 가미된 작품들을 통해 아이들 사이에서의 새로운 유행도 좋지만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역시나 친구들에게 총구를 들이대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해 봅니다.



  이런, 적다보니 흥분해서 쓸데없을지 모를 걱정을 토해낸 것 같습니다. 저도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중독성 애니메이션을 많이 봐왔다지만, 지금은 철이 조금 들어서인지 특수효과라든지 얼핏 진지할 것 같은 작품의 내용분석, 아니면 그냥 웃으면서 보는 정도가 되어버렸는데요. 흐음, 그래도 다음이야기가 궁금하다는 충동으로 인해 한번 잡기 시작한 이야기가 있으면 끝을 봐야만 하는 저는, 아아. 모르겠습니다. 그저 무한으로 달릴 뿐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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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 1기 家庭教師ヒットマンREBORN!, 2006~

원작 : 아미노 아키라-코믹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 家庭教師ヒットマンREBORN!’

출연 : 고쿠분 유카리, 니이코 등

감독 : 이마이즈미 켄이치

등급 : 12세 이상

작성 : 2008.10.24.



“제목은 ‘리본’인데, 왜 주인공은 ‘츠나’인가?”

-즉흥 감상-



  친구가 참한 처자를 한명 소개시켜주겠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어떤 한 작품에 나오는 ‘히바리 쿄우야’라는 등장인물을 좋아한다며, 저의 실력으로 그 캐릭터를 그려서 준다면 환심을 살 수 있을 것이라 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자존심은 어설픈 복제를 용납하지 않았기에 거절하게 되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약간 불건전(?)한 이유로 이번 작품과의 만남이 있게 되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저녁노을의 붉음과 밤의 어둠이 공존하는 어느 해변 마을의 모습으로 시작을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이라는 안내와 함께 한 귀여운 아기가 음침한 술집에 들어가게 되고는 가정교사로서 일본으로 가게 되었다고 말하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일본의 이른 아침으로 시작되는 작품은 늦잠으로 지각을 앞둔, 그리고 어딘가 맹~ 해 보이는 ‘츠나’라는 이름의 중학생 소년이 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됩니다. 그리고는 별명 자체로 ‘허접’한 학교생활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가정교사로서 마피아 중 ‘봉고레’의 10대 후계자로 만들기 위한 수업이 있겠다는 설명에 이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죽을 각오’로서의 일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나날의 어느 날. ‘봉고레의 차기 후계자’라는 이유로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인물들이 등장하게 됨에 친구를 포함한 자신이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각오를 결심하게 되는데…….



  애니메이션을 소환하는 행위는 그 나름의 시간이 소요되기에 우선은 원작에 해당하는 만화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으악! 진짜로 총을 쐈어!!’에서 ‘죽을 각오로 행동하라고 총을 쏴대는 선생이 어디 있어!!’, 그리고는 ‘장난으로라도 애들이 총 들고 친구를 안 쐈으면 좋겠어!!’와 같은 반응과 함께 배경만 현실을 빌린 초 현실 판타지라고 판단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나마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작품을 만나고 나서는 자칫 잔혹하다고 할 수 있었을 장면들이 참으로 건전하게 만들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기에 안도의 한숨을 내뱉어볼 수 있었습니다.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을 같이 접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문제의 ‘죽을 각오 탄’ 등의 ‘특수탄’들이 몸에 박힐 때 튀기던 그것들(?)과 죽음에서의 부활하는 모습이 많이 순화되었는데요. 자세한 것은 두 가지 형태의 작품을 통해 직접 확인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풋. 문득 생각난 것이지만 영화 ‘히트맨 Hitman, 2007’을 볼까 말까 고민 했을 때. 예고편만 보고 ‘골 때리는 놈’이라고 했던 것은 일단 넘기고, 이번 작품을 아직 접하지 않으신 분들에게 짧은 조언을 적어본다면, ‘히트맨 hitman’은 ‘청부 살인자’라는 속어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귀여운 가정교사의 이름이자 주인공이 쓰러졌다가 일어설 때마다 외치는 ‘리본 reborn’은 ‘부활’ 등의 의미가 있는 등 작품 곳곳에 단어로 구성된 농담들이 산재해있으니 참고가 되셨으면 해봅니다.



  아. 그러고 보니 임의로 ‘무크로’와의 전투까지를 1기로 잡고 이어서 소개할 ‘바리아’와의 전투를 2기로 잡고 감상문을 쓰고 있긴 합니다만, 미국의 작품일 경우 ‘IMDb’를 통해 방영정보를 얻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일본 작품일 경우. 특히 언제 끝날지 알 수없는 TV시리즈일 경우에는 기수와 방영정보를 어디서 얻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는데요. 이 부분에서만큼은 해당 전문가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봅니다.



  그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낮선 이가 찾아와 특별한 조건 없이 이 세상에서 최고의 인재로 만들어주겠다고 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를 물어보고 싶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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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마동왕 그랑조트 魔動王グランゾート, 1989

감독 : 야다테 하지메

등급 : 일반시청

작성 : 2008.10.20.



“이것은 진정한 무적 초딩들의 이야기였다!!”

-즉흥 감상-



  앞선 감상문이 공식 800회였다는 것을 깜빡했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초등학생 당시였든가 중학생 당시였든가 ‘슈퍼 그랑죠’라는 이름으로 재미있게 봤었던 작품이 하나 있었는데요. 막연하게나마 다시 보고 싶어 했던 작품을 드디어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서기 2050년의 검푸른 우주공간과 지구를 넘어 보이는 달 표면의 어느 기지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지표면에 균열이 생기고 중력과 산소가 생기는 것도 잠시, 괴 생명체가 출현하게 되는데요. 아무튼, 50년 후. 야단법석을 떨며 겨우 우주왕복선에 타고는 자신이 초등학교 5학년으로 여름방학동안 달 여행길에 오르게 되었음에 그 느낌을 엄마에게 편지를 쓰는 한 소년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관광 중이던 소년은 우연히 토끼인간을 목격하게 되는 것으로 무리를 이탈하게 되는데요. 그러던 중 사막의 어느 구덩이에 빠지게 되는 것으로 마법사 할머니를 만나게 되는 것도 잠시, ‘마동왕’을 소환할 수 있는 마법도구를 조립하게 되는 소년은 자신이 예정된 운명의 ‘마동전사’임에 눈을 뜨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마동전사’의 탄생을 저지하려는 어둠의 세력이 있게 되고, 그런 그들의 음모 속에서 차례로 눈을 뜨는 ‘마동전사’들은 작게는 달 지표 아래의 세상 ‘라비루나’의 혼란을 저지하기 위해, 크게는 전 우주의 안녕을 위한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데…….



   아아아.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펴볼 수 있었다는 것은 좋았지만, 사실은 ‘추억의 파괴’라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게 되었는데요. 세상에나! 작품의 시작부분에서부터 소개되는 것이지만 ‘초소형 플라즈마 엔진을 탑재한 스케이트보드’를 직접 제작하여 교통수단으로 애용하며, 작품이 거의 다 끝나가는 마당에서는 ‘신님의 노래’라고 불리는 노래를 연주하는 자신의 ‘오르골’을 빼앗기자 대신 없는 자원으로 초대형 ‘오르골’을 제작해버리는 우리의 주인공이 초등학교 5학년이라는 사실에 그만 경악을 하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처음으로 ‘마동왕’을 소환하는 그 모습은 얼마나 자연스럽던지요!! 아아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침표를 향해 달렸던 것도 모자라 이어서 제작되었다는 두 편의 OVA마저 소환에 성공했으며, 플라스틱 모델까지 탐색하고 있는 저를 발견해 볼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의 중독성을 말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중독성 하니 생각한 것이지만, 이번 작품의 매력은 무엇일까나요? 나이가 들어서 본 이번 작품은 주인공이나 내용이나 ‘개념’이 스타게이트도 없이 다른 은하계로 날아 가버리는 듯 했는데요. 주인공의 능력이야 미래사회에 대한 상상도에 속해있다고는 하나, 적이라고 등장하는 존재들의 이름과 각각의 공간적 설정들이 이 세상에 만연해 있는 전설, 민담, 괴담의 두서없는 집합이라는 생각이 들자 ‘얼핏 알고 있는 상식들에 대한 코믹하고 반복되는 연출로 인한 학습효과’에 대해 ‘꼬꼬마 텔레토비’마저 떠올려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반복으로 인한 학습효과’에 대한 사전적 정보를 탐색하다가 뇌에 과부하가 걸리는 기분이 들어 잠시 쉬고 자리에 앉아봅니다. 그러다 문득 궁금해진 것이,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추억의 애니메이션으로 무엇을 기억하고 계실까나요? 일단은 ‘우주 손오공’으로 기억하고 있는 ‘SF서유기 스타징가 SF西遊記スタ ジンガ, 1978’라는 작품을 다시 보고 싶으며, 최근에는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작품이 없다는 등 생각보다 80년대 작품들에 대한 작품에 대한 향수가 짙은 것을 확인 해 볼 수 있었는데요. 음~ 거기에 저도 ‘남자’라는 것인지 아니면 원색으로 번쩍이는 작품이 그런 계통인지는 모르겠지만, ‘로봇’이나 ‘기계’적인 요소가 많은 작품들에 대한 끌림이 강한 것은 부정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아무튼, 공식 1000회 달성 시 책으로 묶는 계획까지 앞으로 200회 남았으며, 그동안 존재성을 알지 못하고 있던 두 OVA를 만나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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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배트맨 TAS 시즌 1 Batman: The Animated Series Season 1, 1992~1993

감독 : 보이드 커클랜드, 프랭크 포어, Eric Radomski, 댄 리바, 딕 세바스트, 브루스 W. 팀 등

출연 : 케빈 콘로이, 밥 하스팅스, 로버트 코스탄조 등

작성 : 2008.10.13.



“아! 놀라워라!!”

-즉흥 감상-



  언제였는지는 정확한 기억이 없습니다만 ‘카툰네트워크 Cartoon Network’라는 방송 채널에서 배트맨 애니메이션을 봤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한편으로는 사람간의 연이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인지, 지인분의 도움으로 이번의 작품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검붉은 하늘에 떠있는 기구에서 내리비치는 서치라이트와 밤의 시간을 틈타 은행을 털고는 폭발시키는 두 사람의 모습에 이어, 경찰에 추적당하는 그 둘이 배트맨과 마주하는 것도 잠시 금방 잡히고 만다는 오프닝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본편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 이야기는 우선, 밤으로는 보석털이에 정신없으면서 낮으로는 돈 많고 매력적인 야생동물 동물애호가인 ‘캣우먼’과의 만남도 잠시 ‘레드 크로’라는 일당과의 접전이 있게 되고, ‘거대 박쥐’와 관련하여 퍼지게 되는 괴담이 ‘고담시’를 공포에 떨게 하며, 한여름에 발생한 어떤 사건을 통해 ‘미스터 프리즈’의 얼어붙은 마음의 실체가 밝혀지게 됩니다. 계속해서 브루스 웨인의 얼굴을 빌려 진행 중인 범행에 대해 얼굴뿐만이 아니라 결국에는 전신을 변형할 수 있게 되어버리는 ‘클레이페이스’의 탄생을 알리게 되고, 고담시의 어둠이라 할 수 있는 조직 간의 마찰 속에서 그들의 잃어버린 순수를 찾아나서는 이야기, 언젠가 만났던 조커에게 목숨을 빚졌던 일로 인해 훗날 조커의 범죄에 도움을 줄 수밖에 없게 된 불쌍한 한 남자의 이야기, ‘하비 덴트’라는 이름의 남자가 가지고 있던 꿈이 망쳐버린 한 여인의 꿈을 통해 ‘포이즌 아이비’의 탄생을 말하는 이야기, 악몽을 불러일으키는 힘을 가지게 되는 ‘허수아비’의 등장 등 수없이 많은 사건 사고들이 고담시의 어둠속에서 ‘배트맨’을 소환하기 시작하지만…….



  네? 역시나 이 ‘배트맨 TAS’를 본 것 같은데 어째 소개하는 순서가 이상한 것 같다구요? 하긴 그것도 그럴 것이 저는 어렵사리 소환에 성공한 것을 ‘IMDb’에 정리되어져 있는 시즌단위로 재정리해서 만나봤기 때문이었는데요. 가지고 계신 묶음이 유전자 변이 실험으로 인해 탄생한 ‘박쥐 인간’ 이야기부터 시작한다면 같은 작품을 두고 이야기 하고 있다고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1992년부터 시작된 장대한 이야기라. 그러고 보니 최근에 1966년도 판의 영화 ‘배트맨’도 입수해볼 수 있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이번에 만나본 시즌만 해도 60화가 한 묶음으로-위의 줄거리만 10화정도의 이야기-이때까지 영상화되었던 악당들 말고도 참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모든 것을 정해진 시간 안에 해결하고 보는 ‘클락 킹’, 사람의 마음을 통재하는 능력을 가져버린 ‘매드 해터’, 브루스 웨인의 과거와 연관되어 배트맨의 정체를 알아내기까지 하는 ‘쿄다이 켄’ 등 그나마 영화를 통해 알게 된 인물들 말고도 다양한 악당들이 등장했었으며, 거기에 배트맨을 도와주는 이들이나 도시 속 어둠의 조직 등 길어진 이야기만큼이나 복잡 다양한 관계구조를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자체는 어떤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달리고 있다기보다는 매회 흥미위주로 짧은 이야기가 계속된다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전부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미국 TV애니메이션들은 어떤 이야기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기보다는 순서도 없는 것이, 그렇다고 옴니버스식이나 연작이라고 하기도 힘든, 그저 갈팡질팡 하다는 기분이 지배적이었던지라 딱히 ‘이 작품은 이렇겠습니다!!’라고 자신하지도 못하겠습니다. 그래도 점점 넓어져가는 ‘배트맨’의 세계관에 대해서는 그저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 것인지 기대가 된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0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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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스레쉬홀드 Threshold, 2005

감독 : 존 쇼월터, Norberto Barba, 데이빗 잭슨, 팀 매더슨, 데이빗 S. 고이어, 피터 하이암스 등

출연 : 칼라 구지노, 브라이언 반 홀트 등

작성 : 2008.10.08.



“당신의 인생은 어떤 시나리오 안에 존재하는가?”

-즉흥 감상-



  때로는 의도치 않은 만남을 통해서도 많은 재미를 제공받는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국내에서는 ‘제3의 제국’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던 엑스 파일 제작군단의 ‘harsh realm, 1999’이라는 드라마를 보려고 시작했다가, 보다보니 엉뚱한 작품임을 알게 되었던 것인데요. 시즌 2가 나오지 않으면 안 될 만큼의 이상한 마침표를 내놓았다는 기분이 들었다는 것을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신나는 음악과 함께 밤의 바다를 항해중인 큰 배의 모습과 한 여인의 사진을 불태우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남자의 실연의 상처를 달래는 뱃사람들이 있던 중 어떤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전자계기판에 세 갈래 가지의 소용돌이 문양이 나타나는 것에 이어, ‘무엇’이 그들 앞에 나타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어떤 연구소의 강당에서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게 하는 것’을 강의 중인 한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데요. 여느 날과 같이 외롭게만 보이는 하루 일과의 마침표를 보여주려는 것도 잠시, ‘외계와의 접촉’과 관련하여 ‘스레쉬홀드’라는 이름 아래에 해당영역의 전문가들로 소집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사건이 시작되었던 배로 답사하는 과정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무엇’에 노출되게 되고 유일한 생존자까지 놓치게 되는 등 예상을 초월하여 위험을 알리는 사건 사고들이 발생함에, 상황을 통제 하느냐 통제를 당하느냐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펼쳐나가게 되지만…….



  아아. 이번 작품을 보면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라고는 ‘‘엑스파일’의 멀더가 이런 조직과 마주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와 같은 것이었는데요. 멀더 같으면 하루 빨리 폭로하고 싶어 안달일 정부차원의 음모론들이 이 작품을 통해서는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와 같은 꽤나 설득적인 면이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지난번에 만났었던 ‘바디 스내처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시리즈를 떠올리게 했는데요. ‘무엇’을 통해 현생인류를 집단적으로 바꿔나가는 행위와 그것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니요! 아아. 살며시 추천을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자자.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자리에 돌아왔습니다.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인간’이라는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개인적으로는 한때마나 인간은 참으로 복잡 다양한 기관을 가진 ‘로봇’이 아닐까 생각해본 적이 있었는데요. 이 작품에서도 특정 소리와 빛의 현상을 통해 유전자를 기준으로 사람들이 변이-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변해버린다니요!-를 일으키게 되는 모습을 보자 문득 그런 옛 기억을 되살려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인간을 변이시키는 방법의 다양성을 모색하는 제작진들의 노력이 느껴졌는데요. 이야기가 진행 되는 동안 당장이라도 인류 전체가 변이되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라 생각이 들 정도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였던지라 손에 땀을 쥐게 하면서도, 한번 씩은 소재의 고갈이 느껴졌었는지 이런 일이 이번 한차례의 특수상황이 아닌 이전에도 간간이 발생했던 사태로 혹은 ‘진화’와도 관련되어있을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하는 등. 13부작으로 갑작스러운 마침표가 찍혀버렸다는 점에서 유감을 밝히는 동시에 수고 많으셨다는 의미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쩝.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았는데 적다보니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몇 차례나 길게 썼던 것을 지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정도로 어떤 상황에 대한 극단적인 대응이 많았었기에 ‘역시 미국이 최고?’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으며, 한편으로는 ‘북한’에 대한 서양에서의 시각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생뚱맞은 재미를 느껴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0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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