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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배트맨 TAS 시즌 1 Batman: The Animated Series Season 1, 1992~1993
감독 : 보이드 커클랜드, 프랭크 포어, Eric Radomski, 댄 리바, 딕 세바스트, 브루스 W. 팀 등
출연 : 케빈 콘로이, 밥 하스팅스, 로버트 코스탄조 등
작성 : 2008.10.13.
“아! 놀라워라!!”
-즉흥 감상-
언제였는지는 정확한 기억이 없습니다만 ‘카툰네트워크 Cartoon Network’라는 방송 채널에서 배트맨 애니메이션을 봤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한편으로는 사람간의 연이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인지, 지인분의 도움으로 이번의 작품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검붉은 하늘에 떠있는 기구에서 내리비치는 서치라이트와 밤의 시간을 틈타 은행을 털고는 폭발시키는 두 사람의 모습에 이어, 경찰에 추적당하는 그 둘이 배트맨과 마주하는 것도 잠시 금방 잡히고 만다는 오프닝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본편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 이야기는 우선, 밤으로는 보석털이에 정신없으면서 낮으로는 돈 많고 매력적인 야생동물 동물애호가인 ‘캣우먼’과의 만남도 잠시 ‘레드 크로’라는 일당과의 접전이 있게 되고, ‘거대 박쥐’와 관련하여 퍼지게 되는 괴담이 ‘고담시’를 공포에 떨게 하며, 한여름에 발생한 어떤 사건을 통해 ‘미스터 프리즈’의 얼어붙은 마음의 실체가 밝혀지게 됩니다. 계속해서 브루스 웨인의 얼굴을 빌려 진행 중인 범행에 대해 얼굴뿐만이 아니라 결국에는 전신을 변형할 수 있게 되어버리는 ‘클레이페이스’의 탄생을 알리게 되고, 고담시의 어둠이라 할 수 있는 조직 간의 마찰 속에서 그들의 잃어버린 순수를 찾아나서는 이야기, 언젠가 만났던 조커에게 목숨을 빚졌던 일로 인해 훗날 조커의 범죄에 도움을 줄 수밖에 없게 된 불쌍한 한 남자의 이야기, ‘하비 덴트’라는 이름의 남자가 가지고 있던 꿈이 망쳐버린 한 여인의 꿈을 통해 ‘포이즌 아이비’의 탄생을 말하는 이야기, 악몽을 불러일으키는 힘을 가지게 되는 ‘허수아비’의 등장 등 수없이 많은 사건 사고들이 고담시의 어둠속에서 ‘배트맨’을 소환하기 시작하지만…….
네? 역시나 이 ‘배트맨 TAS’를 본 것 같은데 어째 소개하는 순서가 이상한 것 같다구요? 하긴 그것도 그럴 것이 저는 어렵사리 소환에 성공한 것을 ‘IMDb’에 정리되어져 있는 시즌단위로 재정리해서 만나봤기 때문이었는데요. 가지고 계신 묶음이 유전자 변이 실험으로 인해 탄생한 ‘박쥐 인간’ 이야기부터 시작한다면 같은 작품을 두고 이야기 하고 있다고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1992년부터 시작된 장대한 이야기라. 그러고 보니 최근에 1966년도 판의 영화 ‘배트맨’도 입수해볼 수 있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이번에 만나본 시즌만 해도 60화가 한 묶음으로-위의 줄거리만 10화정도의 이야기-이때까지 영상화되었던 악당들 말고도 참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모든 것을 정해진 시간 안에 해결하고 보는 ‘클락 킹’, 사람의 마음을 통재하는 능력을 가져버린 ‘매드 해터’, 브루스 웨인의 과거와 연관되어 배트맨의 정체를 알아내기까지 하는 ‘쿄다이 켄’ 등 그나마 영화를 통해 알게 된 인물들 말고도 다양한 악당들이 등장했었으며, 거기에 배트맨을 도와주는 이들이나 도시 속 어둠의 조직 등 길어진 이야기만큼이나 복잡 다양한 관계구조를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자체는 어떤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달리고 있다기보다는 매회 흥미위주로 짧은 이야기가 계속된다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전부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미국 TV애니메이션들은 어떤 이야기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기보다는 순서도 없는 것이, 그렇다고 옴니버스식이나 연작이라고 하기도 힘든, 그저 갈팡질팡 하다는 기분이 지배적이었던지라 딱히 ‘이 작품은 이렇겠습니다!!’라고 자신하지도 못하겠습니다. 그래도 점점 넓어져가는 ‘배트맨’의 세계관에 대해서는 그저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 것인지 기대가 된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