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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렌더 맨
실베인 화이드 감독, 조이 킹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9년 2월
평점 :
제목 : 슬렌더 맨 Slender Man, 2018
감독 : 실베인 화이트
출연 : 조이 킹, 줄리아 골다니 텔레스, 애너리즈 바쏘, 재즈 싱클레어, 하비에르 보텟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02.23.
“당신의 공포는 어디에서 오는가?”
-즉흥 감상-
영화는 어두침침한 분위기의 마을 일상도 잠시, 똘똘 뭉쳐 다니는 네 여학생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줍니다. 그리고는 동급생인 남학생 무리와의 묘한 분위기는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한밤중에 모인 넷은 그들만의 밤을 즐기는데요. 그러던 중 우연히 ‘슬랜더 맨’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웠고, ‘슬랜더 맨 소환하기’라는 동영상을 보게 되는데…….
동영상을 보는 것까지는 그렇다 치고,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구요? 음~ 넷 중 하나가 실종되는 것을 시작으로, 기이한 일들이 꼬리를 뭅니다. 그리고 그런 이상함을 직감한 남은 소녀들이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에 임하는데요. 이야기의 결말은, 직접 영화를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합니다.
실종된 딸을 찾아다니는 아빠의 얼굴이 어딘가 익숙한데, 그 이유가 궁금하다구요? 음~ 연기자의 이름은 ‘케빈 채프만’으로, 개인적으로는 미드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 Person Of Interest 시리즈, 2011~2016’에서 ‘라이어널 푸스코’로 각인되어 있는데요. 그의 출연작을 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작품에서 얼굴을 비췄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슬랜더 맨’은 정말 존재하는 거냐구요? 음~ 질문자분은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툴파 Tulpa’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툴파’란 티베트 신비주의자들이 주로 쓰는 말로 ‘상상한 이미지를 현실화한 사물이나 존재’를 의미하는데요. 이렇게 영화나 게임 등 다양한 형태로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걸 보면 나름의 생명력을 얻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슬랜더 맨’은 어떤 의미냐구요? ‘슬랜더 slender’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날씬한, 호리호리한, 가느다란, 양·크기가 얼마 안 되는, 빈약한’이라고 나옵니다. 거기에 사람을 의미하는 ‘맨 Man’을 붙였으니, ‘가느다란 사람’이라고 직역이 가능한데요. 포스터를 봐도 알겠지만, 마른 사람의 형태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재미있냐구요? 음~ 그냥 한번은 볼만하다고 받아들였습니다. 다만 설정이 살짝 진부한 느낌이었는데요. 특히 ‘슬래더 맨 소환하기’라는 영상은, ‘저주받은 비디오테이프’로 유명한 그 작품이 떠올라 살짝 실망했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검은색 양복을 입은 마른 신사(?)의 등장도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는데요. 아무래도 ‘슬랜더 맨’의 시각적인 부분보다 ‘현상을 마주한 공포심’에 중심을 둔 영화가 아니었을까 합이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영화에서도 ‘슬랜더 맨은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라고 언급되듯, ‘슬랜더 맨’을 검색하는 순간 다양한 모습의 슬랜더 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본 설정이 간단하다 보니,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나름의 상상력이 동원되어 ‘비슷하지만 다른 형태’가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있어서의 ‘슬랜더 맨’은 어떤 모습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살짝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영화 ‘왓치맨 Watchmen, 2009’에 등장하는 ‘로어셰크’도 슬랜더 맨 이냐구요? 와우!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 말을 듣고 보니 서로 비슷하게 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왓치맨에서 나온 로어셰크는 초자연적인 인물이 아니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저는 이사 후의 피로로 인해, 일찍 꿈나라로 떠나볼까 합니다.
TEXT No. 3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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