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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프닝
20세기폭스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해프닝 The Happening, 2008
감독 :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 마크 윌버그, 주이 디샤넬, 존 레귀자모, 애쉬린 산체즈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11.19.
“‘절대로 완벽히 이해 될 수 없는 자연의 현상’
에서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즉흥 감상-
점점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영화가 줄어들고 있다 판단중인 요즘. 오랜만에 기대의 씨앗을 심어준 작품이 하나 있게 되었었습니다. 어떤 영화를 보러갔다가 만났는지는 기억에 없어도 정말이지 보고 싶다는 인식을 심어준 예고편이 있었던 것인데요. 결국 만나서는 보는 내내 앞서 만난 어떤 작품과 비슷한 기분이 들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푸르른 하늘에 하얀색 구름이 피어나는 모습에 이어, 어딘가 슬프면서도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소리와 함께 변해가는 하늘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공원을 하나 가득 채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우선은 벤치에 앉아 독서중인 두 여인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어떤 끔찍한 사건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그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사람들이 어느 한순간 그 모든 행동을 멈추고는 자살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인데요. 일단은 벌꿀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학생들과 대화중인 한 중년의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었다는 것도 잠시, 이 모든 것이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인한 괴현상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던 그들은 시시각각으로 연락이 두절되는 다른 지역의 지인들로 인해 공포에 시달리는 것도 모자라 어떤 이론을 가설로 세워감으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되지만, 그들의 생존 가능성은 한없는 ‘0’으로 달려 나갈 뿐이었는데…….
감상문을 작성하기 위해 다시 돌려봤지만, 정말이지 시작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저 일상을 살아가고 있던 그들에게 갑자기 들이닥친 ‘자살’로의 시련.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던 그들의 모습은 정말이지 무엇인가 영화답지 못한 삐걱거림의 연속이었는데요. 뭐랄까요? 쓸데없다는 느낌의 대사와 상황 연출이 점점 많아지고 이야기 자체가 어느 날 발생했었던 ‘해프닝’정도로 마침표를 찍어버렸다는 사실에 저의 ‘어이’마저 자살을 시도하려는 줄 알고 진정시킨다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것이야말로 어떤 위기 상황을 마주한 사람들의 모습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흐음. 아무튼 간에 무엇인가 아니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위에서도 짧게 언급한 것이지만, 어딘가 익숙한 느낌의 이야기전개방식이었다는 점에서 한참 고민을 해보니 앞서 만나본적 있던 영화 ‘레이디 인 더 워터 Lady In The Water, 2006’를 떠올려볼 수 있었으며, 거기에 감독까지 같은 사람임을 알게 되면서는 “차세대 스필버그라는 언급에 ‘식스 센스 The Sixth Sense, 1999’의 전설은 어디로 가버린 거냐?”식의 짜증이 일어나버렸는데요. 소재와 시작은 좋았지만 마지막까지 달릴 힘이 부족한 것이었는지, 언젠가 시대가 바뀌어 재해석 될 것이 아니라면 누군가 멋진 작품으로 재탄생 시켜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문득 영화 ‘클로버필드 Cloverfield, 2008’마냥 카메라의 눈으로 바라본 이야기였으면 어땠을까 해보는군요.
그것 그렇고, 여자주인공이 어딘가 익숙하다는 느낌이 들기에 조사를 해보니, 아앗!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2005’에서 트릴리언으로 등장했던 연기자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영화를 볼 때는 몰랐는데 최근 동생과 함께 ‘은하수…’를 같이 보았기 때문인지 외모 상으로는 제 이상형에 가깝다고만 흘려보는군요.
그럼,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다들 손가락 발가락 얼지 않게 조심하시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입니다. 참고로 저는 손 따뜻하신 분도 좋아합니다! 하하하하핫!!
TEXT No. 819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