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
서갑숙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1999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 :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 1999
저자 : 서갑숙
출판 : 중앙M&B
작성 : 2007.06.24.




“진정으로 나는 자유인인가?”
-즉흥 감상-




  이번에 소개해보고자 하는 책은 ‘불가기공, 1999’과 함께 독서를 하는데 있어 생각보다 많은 방해를 받았던 책이 되겠습니다. 그런 한편으로 최근에 만난 적 있는 영화 ‘향수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2006’를 볼 당시 영화상의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어 봤었던 것 같다는 의문점을 해소 시켜준 책이 되겠는데요. 편견이나 고정관념의 무서움에 대해서까지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던 기록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기록은 우선, 성에 대한 자유를 찬양하는 듯한 프롤로그와 함께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사랑에 대한 간단한 철학과 함께 우선은 고등학교 때 느낀 사랑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져 젊은 날에 겪었던 성경험과 시간이 흘러감에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결혼과 이혼,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게 해준 한 남자와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 등 연기자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한 사람의 인생이 자극적이면서도 솔직 담백하게 담겨져 있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학과 특성상의 문제인지 개인적 성격상의 기준 때문인지 어떠한 기록물일지라도 편견 없이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과제 발표 문제로 읽어야 할 책에 대해 이번의 책을 비교 참고할 생각이라고 교수님께 말씀드렸더니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시는 것을 보고 순간 기분이 상해버렸는데요. 순간, 즉흥 감상으로 “이것은 죽음으로부터 살아 돌아온 한 사람의 기록이다!!”라고 적을까도 싶었습니다. 그렇듯 저는 이것이 자유로운 성에 대한 옷을 입은 문란한 성생활에 대한 고백이 담긴 글이라기보다도 죽음을 극복한 뒤 세상을 좀 더 확장된 시야로 받아들인 한 사람의 기록이라는 느낌을 받아버렸기 때문인데요. 교수님이 보여주신 반응에 대해서는 이다음으로 읽어야 할 책에 대한 제 선입견으로 “결국 자살하고만 앞길이 활짝 열려있는 커리어 우먼의 이야기가 아닌가요?”라고 반박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일단은 실제로 읽어보고 판단하기로 했기에 성질을 조금 죽여 볼까 하는군요(웃음)




  과연 성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단순히 육체적 쾌락을 즐기기 위한 행위? 종족 번식을 위한 생물학적 취지를 지닌 행위? 그것도 아니라면 단순히 본능적인 행위? 이번 작품에서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정신과 육체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나선 한 여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판단하게 되었는데요. 그와는 반대로 그런 것과 관련된 일체의 경험도 없는 저로서는 아직 먼 나라의 이야기로만 들리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세월이 지나면 지나갈수록 성관계를 가지게 되는 연령층이 낮아지는 추세 속에서 점점 ‘천연기념물’로 부상하고 있는 저를 신기하게 보는 친구들도 있다는 사실이 묘하게 재미있으면서 씁쓸해져버렸는데요. 흐음. 글쎄요. 아직은 딱히 뭐라고 답을 낼 시기가 아니라는 생각뿐입니다.




  문득 현대인들의 성 보고서라 말해지는 ‘킨제이 보고서’가 떠올라 검색을 해보니 예전에는 절판상태로 되어있던 것이 제고가 풀려있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분명 터부시 되는 것일지라도 이렇게 학문적으로 연구 조사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성이라는 것이 우리의 삶에 사소하면서도 중요한 위치를 가진 것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을 반증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번의 책이 성교육에 대한 좀 더 올바른 지침서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해보며 감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Ps. 그러고 보니 편견과 선입견의 무서움에 대한 이야기가 본의 아니게 빠져버리고 말았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만간 영화 ‘도그빌Dogville, 2003’의 감상기록에서 계속해볼까 합니다. 
 

TEXT No. 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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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문학의 숲을 거닐다-장영희 문학 에세이, 2005
저자 : 장영희
출판 : 샘터
작성 : 2007.06.24.



“책은 또 한권의 책을 만들고,
사람은 또 한명의 사람을 만든다.”
-즉흥 감상-



  과제물이 있어 그나마 가까운 도서관을 선정해 열심히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도서관에서 행해지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중 ‘독서회’가 눈에 들어왔고, 시간대가 적절하게 보이는 ‘청년부’를 발견해낼 수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다가오는 모임 날에 서둘러 가입해 토론의 중심으로 선정되어있어 만나게 된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책의 내용은 하나하나 독립적으로 읽어도 상관없을 듯 대부분 단절되어있으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장영희’라는 저자분의 삶과 그 속에서 하나 된 흐름을 보이는 기록들로 가득 담겨 있기 때문에 ‘줄거리가 이렇게 되겠습니다.’와 같은 설명은 하지 못하겠습니다. 
  대신 이 에세이를 통해 서강대학교의 영미어문영미문화과 교수로서 살아가시면서,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서 세상을 바라보시며 문학과 함께 살아온 이야기가 한편한편 마음에 와 닿았기에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여기서 가장 중요하다 생각된 점은 이 에세이 중에 자신의 장애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면 이분의 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일 경우 저자 분께서 단지 일반인보다 문학작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으신 분으로 생각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번의 책은 대학교 강당에서 재미있는 문학 강의를 듣는 듯 읽어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대학교의 교수님이었다는 것이었으며, 블로그 등을 통해 개인미디어 시대가 열렸기에 개인적으로도 접한 대부분의 작품에 대한 감기록을 포스팅 하는 저에게 있어 이 책 또한 재미있게 구성된 포스트를 본다는 생각에 하나 가득 즐거운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확인해보니 ‘조선일보’에서 ‘문학의 숲, 고전의 바다’의 3년 치 연재분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으흠. 덕분에 앞으로는 신문에 실리는 에세이들도 자주 읽어봐야지 하는 각오를 가져보게 되는군요(웃음) 
  또한 저자분의 삶에 얽혀있는 문학 작품 중에 이미 알고 있는 작품은 더욱 새롭게 보였으며, 모르고 있던 작품이라도 언젠가는 꼭 접해보고 싶다 생각이 들어버렸는데요. 그러면서도 수필집답게 편안한 기분으로 만나본 이번 책을 감히 추천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의 ‘독서회’를 통해 더욱 풍성한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나 문학작품이 우리의 삶 내지 각 개인에게 미친 영향에 대한 토론의 시간은 그동안 너무 혼자만의 감상시간을 가져왔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기에 신선한 충격을 받아버렸습니다. 뭐랄까요? 새로운 교육체계에서 ‘토론’이라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 받아왔으면서도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그것과 관련된 그 어떤 것도 경험해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랄까요?



  네? 아아. 또 옆길로 새지 말고 토론을 통해 얻은 결론이나 말해보라구요? 
  흐음. 이번 작품과 토론을 통해 얻은 결론은 “문학은 밤하늘의 별이다.”라는 것입니다. 뱃사공이 지표 하나 없을 물 위에서 방향을 잡기 위해 밤하늘의 별을 보듯. 가장 밝은 빛으로 다가온 한권을 책이 자칫 그 방향성을 읽기 쉬운 인생의 갈림길에서 자신이 나아갈 길로의 훌륭한 지침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 책의 저자분도 그렇지만 저 자신의 삶 또한 그렇다고 할 수 있었으니 문학이라 함은 단순히 인류의 기록물이 아닌 인류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은연중에 말해주는 안내서가 아닐까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최근 들어 부쩍 영상물을 많이 만나고 있는 기분인데요. 그래도 저는 책을 읽고 싶어 하는 사람이니 이렇게라도 한동안은 읽기 편한 책을 중심으로 독서의 시간을 가져볼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영화 ‘스타 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Star Wars Episode V: The Empire Strikes Back, 1980’의 감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고자 합니다. 
 

TEXT No.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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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천사 1
스티븐 킹 지음 / 이가출판사 / 1992년 12월
평점 :
절판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김현영
출판 : 이가출판사
작성 : 2007.06.24.
제목 : 저주 받은 천사Firestarter, 1980

 

 

 

 

“번역은 제 2의 창작이다!!”
-즉흥 감상-

 

  아아. 언제부터 읽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신 이 작품에 대한 관심의 시작은 기억에 있는데요. 바로 영화 ‘초능력 소녀의 분노Firestarter, 1984’의 자막 번역 때문이었습니다. 영상은 어떻게든 구할 수 있었는데 자막이 영어로만 되어있어서 번역을 하던 중 거의 자포자기 상태에 들어갔을 때 우연히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을 입수할 수 있었던 것인데요. 흐음. 위의 즉흥 감상처럼 번역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에 잠긴 뉴욕의 밤거리를 뛰다 시피 걷고 있는 어린 딸과 아버지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그들을 뒤쫓던 녹색 차에서 작업복의 두 남자가 내리게 되자 부녀는 급하게 택시를 잡아타고 그 자리를 벗어나게 되는군요. 
  그렇게 추적자를 따돌려 공항으로 가는 짧은 휴식시간 속에서 지나간 시간의 꿈을 꾸게 되는 소녀의 아버지를 통해서 그들이 왜 도망자가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는데요. 그것은 바로 ‘랏 식스’라는 약품의 실험과 관련되어 태어나지 말았어야할 소녀의 탄생이 있게 되자,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이라 할 수 있는 ‘샵’이라는 조직이 소녀가 지닌 힘을 소유하고자 부녀를 추적하게 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소녀와 아버지를 잡는 것에 계속되는 실패를 경험하게 되자 그들은 좀 더 강압적인 방법을 사용하게 되고, 그 결과 소녀의 능력은 통제성을 상실해 아주 끔찍한 ‘그것’을 개방하고 마는데…….


  사실 이 작품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 소개를 해야 좋을 듯 하다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위의 내용 간추림은 1권에 해당하는 내용이고 2권으로 넘어가기 위해 부녀가 결국 ‘샵’의 통제 아래에 들어가게 되지만, 정작 본인들도 통제하기 힘든 힘의 현상을 하나의 기관에서 장시간 통제한다는 것이 우습지 않겠느냐는 듯 불바다가 되어버리는 것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흐음. 분명 전반적인 내용면에서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초능력’과 관련하여 신약개발을 빌미삼아 사람들에게 약물실험을 하고, 그 결과 발생한 통제 불능의 상황에 위험성을 본능적으로 느끼면서도 그 힘을 통제하려고 드는 사람들의 모습하며, 살아남기 위해 도망갈 수밖에 없지만 자신들이 가진 능력이 그렇게는 절대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에 힘들고 괴로워하는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었는데요. 
  하지만 정말이지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어 들어가는 것이 여간 곤욕스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과연 번역을 해 들어가던 시대를 탓해야할지 번역자의 번역 실력을 걸고 넘어가야 할지 의문이 들 정도였는데요. 영상물까지 만들어질 정도라면 그만큼의 재미가 보증 되어있어야 하는데, 이번 번역물은 제가 3종이나 가지고 있는 ‘IT, 1986’에서 번역의 차이를 통해 각각 느껴볼 수 있었던 괴리감으로 대신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웃음)


  번역은 창작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단지 단어나 문장의 기계적인 번역은 그 작품을 죽이는 결과를 초례하기도 하는데요. 그렇다고 번역을 해나가면서 작품을 완전히 새로 쓰는 것 또한 문제라고 할 수 있기에, 최소한의 양심과 작가에게로의 존경의식을 가지고 우리 정서에서 맞게끔 개작을 하는 것은 훌륭한 제2의 창작이 아닐까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저도 영어로 된 자막의 번역을 시도했던 사람들 중 하나로서, 번역을 하시는 분들의 그 노력에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보내드리며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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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 이청준 문학전집 연작소설 2
이청준 지음 / 열림원 / 1998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 : 서편제-연작 ‘남도사람, 1976 ~ 1981’

저자 : 이청준

출판 : 열림원

작성 : 2007.05.15.



“아아. 영화를 다시보고 싶구나.”

-즉흥 감상-



  고백하건데 사실인즉, ‘천년학, 2007’을 보러가고자 약속이 잡혀있었던지라 복습을 해보기로 했었습니다. 마침 집에는 영화 ‘서편제, 1993’ VCD도 있었고, 그 원작 소설이라 말해지는 연작집도 한권 있었는데요. 하지만 결국 일정의 틀어짐에 새롭게 만들어진 작품을 보지 못하게 되었고, 그러는 중에 일단은 읽고 있던 이번 책의 마침표를 만나 이렇게 조금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먼저 ‘소리’로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한적한 길목의 한 주막에서 이어지는 소리에 북장단을 잡아주기 시작한 남자는 소리하는 여자로부터 ‘무엇’인가를 감지하고 여자에게 소리의 사연을 묻게 되는군요. 그렇게 ‘소리의 무덤’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서편제], 주막이 하나 있었습니다. 3대째 대물림 되어진 그저 한적한 주막에 그 집의 주인과 장님 여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약재 수집을 위해 전국을 떠돌고 있다는 한 남자가 방문을 하게 되는군요. 그리고는 장님 여인에게 소리를 청하게 되는데……. [소리의 빛], 해안도로를 달려 버스에서 내리게 되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는 약국에 들러 ‘선학동’에서 머물만한 곳을 묻게 되는군요. 그렇게 한 주막에 들리게 되는 남자는 변해버린 선학동과 더 이상 날지 못하게 된 학의 이야기에 이어 다시금 날아오르게 된 학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선학동 나그네], 오래오래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마치 나무와 같은 남자의 모습에 이어, 20여일의 나그네 길을 걷던 한 남자의 모습이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울창한 나무숲 근처에서 나무 같은 한 남자를 보게 되고 이리오라는 손짓에 주인공은 그곳으로 가게 되는군요. 그리고는 이처럼 숲을 이룬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새와 나무], 차를 마시는 방법에 대해 진정한 답을 원하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다양한 만남 속에서도 차의 참맛을 발견하지 못한 그는 어떤 사람이 기고한 글에서 무엇인가를 느끼게 되고 그 사람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아무 말 없이 그저 앞서 걷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어떤 절에 들리게 되고 그곳에서 차를 마시게 되면서 눈먼 누이를 찾아 기나긴 여행길에 올랐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다시 태어나는 말]



  우후. 나름 짧게 적는다고 간추린 것이었는데 막상 적고 보니 길어진 듯합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다시 읽어본 작품은 처음 읽었을 당시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에 대해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이야기인 ‘다시 태어나는 말’일 경우에는 다시 읽어도 아직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또 저자분의 다른 작품과 연결되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보니 이청준 님의 작품을 다시금 수집대상에 넣어야 겠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네? ‘다시금?’이 웬 말이냐구요? 그것은 분명 예전에도 이청준님의 몇몇 작품을 읽고 정말이지 중독되는 줄 알았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출판사 자체에서 ‘이청준 문학전집’으로 묶여 나오던 것을 사려고 했었지만, 역시나 문제는 자금이었는데요. 그 당시만 해도 일단 돈도 별로 없는 학생이었고 헌책방을 모르고 살았다보니 책값이 점점 올라간다는 기분에 중도 포기하고 말았었습니다만, 이제는 나름 헌책방 마니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니 다시 시작해보려는 것입니다(웃음)



  그건 그렇다 치고, ‘천년학’을 아쉽게 극장에서 놓친 관계로 비디오나 DVD를 기다려야 할 판인데요. 그 기다림의 시간이 아까워 영화에 관한 정보를 조금 읽어보니 영화 ‘서편제’의 뒷이야기를 담았다고 되어있군요. 영화 ‘서편제’일 경우에는 ‘서편제, 1976’와 ‘소리의 빛, 1978’을 영상화 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천년학’일 경우에는 앞의 두 이야기보다 조금 더 추상적인 기분으로 만났던 뒷이야기를 담았다고 되어있으니 다른 이야기는 어느 것까지, 또한 어떻게 영상화시켰을지 심히 궁금해져버렸습니다.



  그럼 그동안 잊고 살았던 한국의 ‘한恨의 정신’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 바. 몇 권 밖에 소장하지 못한 것이나마 이청준 님의 작품을 집어 들기로 하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445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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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서비스론 - 개정3판
박준식 지음 / 계명대학교출판부 / 2011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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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정보서비스론INFORMATION SERVICES 2nd Edition, 2007

저자 : 박준식

출판 : 계명대학교출판부

작성 : 2007.05.01.



“공부를 좀 더 재미있게 할 수는 없을까?”

-즉흥 감상-



  문득 의구심이 하나 들었습니다. 왜 교제라는 것을 그렇게 비싼 돈 주고 사면서도 끝까지 읽어본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일까요? 수업시간에 교제보다는 교수님이 나눠주신 프린트 물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어차피 알아듣지도 못할 이야기가 잔뜩 적힌 두껍고 들고 다니기도 팔 아픈 무거운 책이기 때문에? 아님 각각의 시험기간에는 정해진 분량만 뚫어져라보면 되기 때문에? 모르겠습니다. 매학기 새로운 교제를 비싼 돈 주고 사면서 몇 번의 낙서를 제외하고는 끝까지 한번 읽어 본적 없는 애물단지를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한권씩 만나보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그럼 나름대로의 장대한 시간 속에서 마침표를 만나는 순간, 물론 제대로 된 이해는 아니었을지라도 원대한 흐름의 실체에 조금이나마 접근해볼 수 있었다 생각된 그 시작의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책은 우선 저자분의 개정증보판과 초판 서문으로 그 장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정보서비스란 무엇인가에 대한 소개로 이어져 [1. 정보서비스의 의의], 19세기 후반부터 개념이 만들어져 20세기에 걸쳐 계속적인 발전과 변화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한 [2. 정보서비스와 이론의 발전], 정보서비스가 이뤄지는 현장 중 하나인 도서관에서의 참고면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3. 참고면담], 그리고 이용자의 질문과 그것에 대한 탐색 방법을 말하는 [4. 정보의 탐색과 해답], 시대의 흐름 앞에서 인터넷 체계를 통한 정보서비스 실태를 설명하는 [5. 인터넷 정보서비스], 이용자가 원하는 것에 대한 질문의 답으로 제공되는 자료 중 원문과 그것의 발전모습이 소개된 [6. 원문서비스], ‘원문서비스’ 부분에서 짧게 말해지는 네트워크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이 이어지는 [7. 네트워크], 점점 앞선 이야기들은 하나 둘씩 정리해간다 생각된 [8. 정보안내서비스],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도서관의 올바른 인식과 효과적인 이용방안에 대한 교육을 다룬 [9. 이용자교육], 그러한 정보 봉사를 하는 집단의 업무에 대한 서술이 담긴 [10. 정보서비스의 조직과 관리], 그리고 그것을 평가하는 방법 [11. 정보서비스의 평가], 봉사를 하는 참고 사서에 대한 좀 더 핵심적인 이야기 [12. 참고사서], 마지막으로 봉사를 하기 위한 참고 자료에 대한 것 [13. 참고정보원]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휴우. 나름대로 방대한 분량이라 생각한 것을 엉성하게나마 정리를 해보았는데요. 이렇게나마 적고 보니 그냥 읽을 때만해도 서로 떨어진 이야기를 하면서도 뭔가 반복되었다 생각되던 것이 점점 뒤로 가면서 처음에는 기초적인 개념에서 점점 확대되어지는 설명이 따랐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는 동시에 졸음과 싸우면서 수업시간에 들었던 것과의 연관되는 부분이 보이기에 단편적으로나마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초판본을 읽어본 적 없이 개정증보판을 접하게 된 것이라 무엇이 새로워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외국의 관련 문헌을 거의 번역하여 짜깁기 하지 않았겠느냐의 편견을 가진 체 한 장 한 장 넘겼다보니, 대부분이 그런 모습으로 보이면서도 한국 도서관 정보서비스에 대한 실태와 개선의 필요에 따른 지적 부분 또한 보였다는 점에서 괜찮았다 생각하게는 되었지만, 역시나 읽는 과정은 지겹기도 하고 참으로 고통스러웠습니다. 뭐랄까요? 앞서 읽은 적 있던 움베르토 에코님의 ‘논문 잘 쓰는 방법Come si fa una tesi di laurea, 1977’이 차라리 더 쉽게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웃음)



  그럼 저도 처음 들어보고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던 ‘참고’에 대해 짧게 정리해보며 이번 감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영어로 reference이며 원래 나르다, 옮기다, 전하다 등의 의미를 가진 라틴어 referre에서 전래되었다고 책에는 나와있는데요. 저는 있는 것으로는 ‘참고서’를 말할 때의 그 ‘참고’를 말하는 것으로 어떤 필요한 정보를 얻고자 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행위를 말한다고 인식하고 있군요. 그럼 언젠가 저도 누군가의 필요에 대한 멋진 참고 능력자가 되기를 꿈꿔보며 “무한감상의 영광!”을 외쳐보렵니다!!

 

TEXT No. 439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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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8-09-22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헌정보학도 이신건가요?^^ 간혹 무한오타님의 리뷰를 읽을때가 있는데, 그 중에 전공 책이 나오니 반갑기도 하네요.

정보서비스론 구판을 가지고 있어서, 신판을 살까 싶었는데 정말 비싸네요.ㅡㅡ;;; 뭐, 공부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쯤이야 싶기도 하지만...;

뭐;;; 여튼, 그냥 반가운 마음에 댓글을 담아 봅니다.ㅎㅎ;

건승하시길!

무한오타 2008-09-22 07:00   좋아요 0 | URL
오오오^^ 그러시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