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1
최규석 지음 / 창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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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으로 나왔을 때부터 읽어보고 싶었는데 모바일로 웹툰 보는게 익숙하지 않아서 나중에 책이 나오면 봐야지 하고 기다렸다. 매주 업뎃을 기다리기가 어려워서 한꺼번에 쭈욱 읽고 싶기도 했고!
암튼 좀 뒤늦은 감이 있지만 구입해서 아껴가며 읽는다. 오늘부터 나의 영웅은 고구신이다!!
그리고 맘에 드는 선물, 송곳러를 위한 소심한 저항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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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턴의 무정한 세계 - 우리의 시각으로 재구성한 과학사
정인경 지음 / 돌베개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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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학분야의 책을 잘 읽지 못한다. 내 독서가 한쪽으로만 너무 편향되는 것 같아서 일부러 구입해서 읽어보려는 노력을 하지만 항상 그것보다 더 나의 흥미를 잡아채는 책들이 즐비한 환경이다보니 몇장 보다가 덮기 일쑤다.
이 책은 라디오에서 이명현 교수가 소개하는 것을 듣고 읽어보게 되었다. 일단은 그나마 읽기가 수월한 과학사에 대한 내용이고 우리의 시각으로 재구성했다는 점과 매 장마다 도입부에 소설들을 접목시켜 설명한다기에 나도 이정도는 읽을 수 있겠다 싶어서였다.
그렇게 펼쳐 본 첫 장부터 나는 이 책에 매료되었다. 과학은 왜 어려운가? 한마디로 과학은 우리의 이야기가 아니라서 그렇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과학이 도입되는 과정에서 식민지배를 받았다. 우리의 역사, 문화, 정서는 고려되지 않은 채 과학은 폭력적으로 이식되고 무조건적으로 주입되었으며 우리는 과학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수단과 도구가 되어버렸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새삼 느꼈다. 우리가 왜 뉴턴과 다윈을 알아야 하는가? 공부하면서 단 한번도 그런 질문을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을. 우리의 삶에 과학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의 관점에서 서양의 과학을 배우려는 노력이 없었기에 과학이 남의 얘기처럼 낯설었던 것이다. 물론 과학은 보편적이고 가치중립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우리에게 전해진 서양의 과학기술에서 가치중립을 기대할 수는 없다.
이 책을 읽을때의 단 하나의 부작용은 자주 화가난다는 점이다. 일제시대의 역사를 배울때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하다.
그래도 철저히 우리의 시각에서 과학사를 고찰하는 경험은 무척 유익했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며 우리는 왜 세계의 불평등에 분노하지 않는가! 를 외친다. 우리는 서양 근대과학의 생산과정에서 소외되고, 제국주의 국가들의 산업화와 근대화에 희생되었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이런 우리가 세계의 불평등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어떻게 하면 불평등을 극복할 것인지를 모색하며, 새로운 지식생산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뉴턴과 다윈, 에디슨과 아인슈타인을 공부하면서 과학의 주요 이론들이 정리되기도 하고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도 알게 되었다. 그보다 더 큰 수확은 과학책도 단순히 지적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읽기보다는 과학이 우리 삶에 던져주는 문제의식을 생각해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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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5-21 06: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두 오로라님 말씀처럼 과학분야를 잘 읽지 못해서 늘 관심만 갖는거 같아요 지난번 서점에서 이 책을 펼쳐봤는데 자신이 없어서 포기했는데 오로라님 글 읽으니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ㅋ😄😄
 

서민 교수가 책을 냈다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입했다. 그의 블로그 연재 글을 읽으며 팍팍한 세상을 웃으며 지내온 것이 몇년이던가. 이젠 그가 글을 쓰면 어떤 글이든 믿고 읽는 경지가 되었다.
알라딘에서 마태우스님으로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 서평집을 냈다는 것이 의외는 아니지만 역시나 서문에서부터 빵빵 터진다. 서평을 쓰는 이유가 내가 책 한권 다 읽었다고 자랑하기 위해서, 또 금전적 이익이 생기니까 라고 솔직히 말할 수 있는 자신감! 그러면서도 대한민국에 적당히 인지도도 있으면서 서평도 봐줄 만큼은 써야 한다는 기준을 충족하는 사람이 몇 없는 탓에 내가 서평집을 내게 되었다고 슬쩍 자신을 낮추신다.
우연히 본 책소개에서 책은 집구석에서 읽을지라도 앎을 통한 실천은 집 밖에서 해야 한다는 의미로 <집 나간 책>을 제목으로 했다는 것을 보고 역시 서민 교수다! 했는데 이 제목은 출판사에서 지어준 것이라고 솔직히 털어놓으셨다. ㅎㅎ
책을 받자마자 우선은 내가 읽은 책에 대한 서평부터 찾아보았는데 역시 서민 교수님은 내가 보지 못했던 것을 보신다.
특히 성석제의 투명인간에 대한 서평에서 파리도 기생충일까 하는 대목은 나는 책을 읽으며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었다!!
이 책은 혼자 읽다가 갑자기 웃음이 터져서 민망해지기때문에 아무도 없는 곳에서 읽는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읽고 나면 주변에 책과 담을 쌓은 이웃들에게 빌려주기를 권한다. 서민 교수의 글은 쉽고 재밌을 뿐만 아니라 그 책을 읽어보고 싶어지고 나도 서평이란것을 써보고 싶어지게 만드니까^^
아껴두며 우울하고 심심할때 한꼭지씩 읽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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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6-02-05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로라^^님 글보니 이 책도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살리미 2016-02-05 20:48   좋아요 1 | URL
마태우스님께서 역시나 기대에 부응해주십니다^^
 
1그램의 용기 - 앞으로 한 발짝 내딛게 만드는 힘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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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토론 모임의 책으로 선정되어 읽게 된 책이다.
읽은 후의 솔직한 감정은... 글쎄 뭘 얘기하면 좋지?? 하는 것이다.

한비야씨는 정말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긍정 에너지를 가진 분이다. 오지여행가 시절에 냈던 책 `바람의 딸~`을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것도 그렇지만 그 이후의 행보도 어쩜 저렇게 재미나고 완벽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부럽기만 할 정도다.
이 책은 <그건, 사랑이었네> 이후 6년 동안의 이야기라고 한다. 그동안 방송에서 강연에서 한비야씨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많아서 그런지 아주 새롭다고 느껴지는 이야기보다는 언젠가 들었던 이야기를 다시 듣는 느낌이었다.
그의 책을 다 읽어보지는 못했는데도 ( 아, 그러고보니 사실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말고는 처음 읽는 책이다) 워낙 한비야씨의 삶이 그러할것이라고 믿어서 그런지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과는 달리 뭔가 이제껏 몰랐던 새로운 용기내는 비법은 찾지 못했다.

에피소드마다 끄덕끄덕하며 감탄하며 읽기는 했다. 다만 용기가 필요한 나는 그녀가 할까 말까 망설일때 한발짝 내딛는 1그램의 용기를 내었다는 말에 `그랬군요` 하게 될 뿐 `저도 그래볼래요` 하게 되진 않았다. 그녀의 삶이 너무 완벽해보여서일까? 아니 내가 너무 찌질해서 그럴것이다. 이건 그녀의 탓은 절대 아니다.

이 책을 읽다가 알게된 월드비전 오재식 전 회장님의 이야기는 참 좋았다. 그 분의 삶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고 현장을 사랑하고 현장에 늘 발담그고 계시는 분들에 대한 존경은 더욱 깊어졌다. 그런 백락을 만난 한비야님이 부러울 따름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보니 그런 기회를 주신 거겠지. 그렇다면 역시 또 답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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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5-17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끔 좋은 책을 읽었는데 이 느낌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어려울 때가 있어요.

살리미 2015-05-17 19:49   좋아요 0 | URL
ㅎㅎ 그래서 글쓰시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항상 사용하는 우리말인데도 마음만큼 표현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비타민제 먼저 끊으셔야겠습니다 - 아무도 말하지 않는 건강기능식품의 진실
명승권 지음 / 왕의서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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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의 저자 명승권 박사를 트위터에서 알게 되었다. 올바른 의학 상식을 전달하기 위해 입바른 소리를 잘 하시고 무척 바쁘실텐데도 개인적인 궁금증을 질문하면 대답도 잘 해주셨다. 팟캐스트, 지상파, 종편을 가리지 않고 출연하셔서 쇼닥터들과 과장광고와 마케팅에 대한 돌직구를 날리시는 용기를 보여주시더니 이번에 비타민과 건강기능식품의 진실에 대한 책을 내셨길래 읽어보았다.

사실 요즘 비타민 하나 정도 챙겨먹지 않는다면 미개인으로 보일 지경으로 기업들의 건강기능식품 마케팅은 엄청나다. 특히 미국에서 건너온 다단계 회사들의 마케팅은 주변 지인들을 활용하여 내 건강문제에 너무 깊이 개입하고 있는 실정이다보니 이렇게까지 먹어야 하나 하는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있으니 그들의 주장에 대한 합리적인 대응을 위해서라도 이 책이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몇년전 갑자기 비타민C폭탄요법으로 유명해진 유명 비타민 교수의 의견에 대한 반박으로 시작해서 심혈관질환과 아이들 두뇌에 좋다는 오메가-3 지방산, 글루코사민, 칼슘, 프로바이오틱스, 그리고 국민 만병통치약 홍삼까지 조목조목 따져주신다.

의학용어가 많지만 어렵지 않게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편집에도 신경 쓴 티가 난다. 그래서 단숨에 읽고 핵심내용을 파악할 수가 있다.

그의 주장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건강기능식품이 어디에 효과적이라고 할수 있으려면 충분한 임상 실험이 선행되어야 하고 그 실험이 질적으로도 우수해야 하는데 아직까지의 연구결과들을 종합해보자면 효과가 입증된 것은 거의 없고, 효과가 있다 한 경우라도 미미한 결과일 뿐이며 그마저도 질적으로 우수한 실험결과가 아니었다는 것. 그러므로 충분한 임상실험결과가 나올때까지는 맹목적으로 그 효과를 믿어서 돈 들여가며 사먹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나 칼슘 보충제의 경우는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많으므로 미국에서는 임상적 근거 불충분으로 권고하지 않는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고 한다.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듯이 천연식품에서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받을수 있으므로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챙겨먹고 바른 생활 습관으로 건강을 지키는것 제일 좋다. 그것이 귀찮다고 알약 하나 먹고서 건강을 지키고 싶은 마음과 그 마음을 귀신같이 알아채고 마케팅을 하는 기업의 농간으로 우리는 점점 건강기능식품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것이다.

주부로서 애들에게 아침마다 종합비타민과 홍삼을 입에 털어넣어주면서 책임을 면하려했던 내 게으름을 반성하고 더욱 다양하고 건강한 식단으로 부지런을 떨며 건강을 지켜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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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부인 2015-05-17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용한 책이네요. 글 감사히 잘읽었습니다.

hellas 2015-05-17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명박사님 트윗과 팟캐스트를 들었었는데, 비타민에 대한 견해가 매우 수긍되더라구요. :)

살리미 2015-05-17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박사님처럼 자본에 대항하는 자기 견해를 주장하기에도 용기가 필요한 세상이잖아요. 거대 자본과 결탁한 쇼닥터들이 제공하는 정보가 아니라 더 정확한 데이터에 의한 정보들을 알 권리가 소비자에겐 있다고 생각해요.

cyrus 2015-05-17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군 복무했을 때 군 동기와 선후임 들은 비타민제 하나는 챙겼어요. 저는 비타민제를 사는 모습이 이해되지 않았어요. 아무리 군 짬밥이 영양소가 일반 음식보다 조금 떨어진다고 하지만, 비타민제를 챙겨먹는다고 비타민이 제대로 섭취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어요. 사실 비타민제를 사는 돈이 아깝더라고요. 지금도 비타민제 같은 보조식품을 먹지 않아요. 비타민이 많이 있는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