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 안성의료생협과 함께한 30년
권성실 지음 / 그물코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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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잡지 읽듯, 슬기로운 의사생활 드라마 보듯, 편하게 읽었다. 동네 의료 커뮤니티가 진짜 이렇게 작동할 수 있을까 의문이 생길만큼 참 좋아보였다. 아픈 사람, 노인에 대한 배려가 가득한 이 동네로 이사가고 싶었다. 물론 사람사는 세상인데 글로 쓰지 못한 힘든 일과 진상님들도 많이 있겠지만, 그래도 이런 마을공동체가 가능하다는 게 놀라웠다는^^

내가 노년에 정착할 동네도 이런 커뮤니티가 조성된 곳이면 좋겠다. 그 곳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봉사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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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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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는 누가 상상하던 멸망과 가깝고, 그렇지만 어째저째 살아나가게 된다는 거다.
한 편의 SF를 완성하기 위해선 엄청난 자료수집과 공부가 바탕이 되어야겠구나 싶었다. 스토리는 여여하지만, 이야기로 완성되는 것은 작가의 힘이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같다. 김초엽은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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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10-26 16: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김초엽 글 읽은 것이 없는데 이 책으로 시작을 해보고 싶게 만드는 보물선 님의 짧은 리뷰!!^^;;

보물선 2021-10-27 17:41   좋아요 0 | URL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있다면> 좋았어요. 요건 조금 영화스러움 ㅋㅋ
 
숲속책방 천일야화
백창화 지음 / 남해의봄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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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삶을 이미 살고 계시는 백창화 선생님의 글에 쏙 빠져드는 시간!
어려움도 많으시겠지만 책과 함께 숲속책방을 꾸려내는 것이 어찌나 아름다우신지^^
하고 싶은 일 하실 수 있다는 건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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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10-25 13: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출판사가 남해의봄날이군요!! 눈여겨 보고 있는 출판사인데,, 저는 전자책이 나오면,,, 훌쩍
어쨌거나 반가와요, 보물선님!^^

보물선 2021-10-25 23:00   좋아요 0 | URL
환대 감사해요^^ 라로님!
 
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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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은 내게 첫사랑같은 작가이다. 그보다 고등, 대학교때 먼저 읽은 이문열, 조정래도 감명 깊었지만, 감성 끝판왕 신경숙을 단편 <풍금이 있던 자리>로 만났을 때엔 필사를 거듭할만큼 좋아했다. 지금보면 청춘감성에 야릇한 사랑이야기들이라 오글거릴 뿐이지만, 25세 즈음의 나에게는 그만큼 맘에 드는 글이 없었다. 그 후 그녀의 글이라면 출간되는 족족 품에 안고 읽어댈만큼 좋아했다. 그렇게 함께 나이들어 갔다.

신경숙이 표절로 문단에서 욕먹고 매장되었을 때 안타까운 마음은 있었지만, 그때 보여주었던 그 사람의 태도는 참 마음에 안들었다. 첫사랑일지라도 실망은 실망이지... 그 덕분에 문단이 한번 들썩거렸다. 내 마음도 들썩였다. 아니, 많이 아팠다.

최근 몇 년만에 그녀의 새 소설이 출간되었다 하는데, 홍보되어 욕먹을까 겁났나 싶을 정도로 조용히 나왔다. <엄마를 부탁해>의 후속작 같은 <아버지에게 갔었어>.

사실 신경숙은 꾸준히 자전적 소설을 쓰던 사람이다. 그 문체 그대로 늙어가는 아버지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도저히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 욕을 먹으면서도 쓰고 출간해야하는 천형을 진 글쟁이. 지금은 완고하고 매력 떨어진 첫사랑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또 읽을 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글. 애증이 깊다.

읽으면서 울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꿈도 꿨다. 그녀와 나는 이런 아버지를 가졌다는 것에 공통점이 있구나 싶었다. 아빠가 가장 이뻐한 딸(나는 막내딸), 말씀은 많지 않으셨지만 식구들에게 헌신적이었던 분, 폭력이나 욕은 한번도 한 적이 없으셨던 분, 먹여살리려 힘 닿는대로 노력하셨고 말년에 딸에게 의지하셨던 것까지...

두터운 소설 내주어 고맙다. 내 첫사랑 경숙씨. 이젠 어둠속에서 나와 발랄하게 살 수 있기를... 그래야 오래 쓸 수 있을테니. 나같은 소수의 소설 독자들이랑 잘 늙어가자구요.

#아버지에게갔었어
#신경숙
#무슨책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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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런웨이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6
윤고은 지음 / 현대문학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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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결혼, 보험, 우울, 연애, 사각관계, 우정, 코로나... 건드리는게 너무 많아서 전개가 산만하다. 독자로서 마지막 메시지를 정리하기가 어렵다. 주제를 좀더 선명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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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22-01-10 16: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산만하고 정신없는 게 작가님 매력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