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라 그래 (양장)
양희은 지음 / 김영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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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100페이지까지 후루룩 읽고 올만큼
쉽게 읽히지만, 삶의 공력이 가득한 에세이!
영돌이 이야기, 킹박 이야기, 식구들 이야기.... 엄마한테 옛날이야기 듣는거처럼 재미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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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까지 가자
장류진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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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 세명의 홀홀단신 여성 청년들의 코인(이더리움) 성공담. 너무 재밌고 리얼해서 이거보고 다들 코인하겠다고 덤빌까봐 걱정이다ㅎㅎ 나도 하고 싶어질만큼^^

근데 읽고 난 후 내 느낌은, 무척 슬프다. 돈은 돈을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붙는다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있나...7-80년대 열심히 죽도록 일하면, 자식새끼 대학은 보내고 집한칸 마련할 수 있다는 희망가지던 때가 그립다.(이것은 절대 박정희 정권에 대한 향수가 아니다)

이제는 영끌해서 부동산 주식 코인 안하면 늪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는 시대이다. 월급은 2백만원인데 그거 갖곤 원룸임대료, 교통비, 식비, 생활비 하기도 빠듯하다. 인스타엔 좋은 것이 너무 많아서, 맛보고 놀고 싶은 것들 투성이인데 숨만 쉬고 사는데도 매일 마이너스 인생이다. 우울하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이런 구조를 어떻게 바꿔나가야 할지 묘안이 없다. 그러니 소확행이나 하라구?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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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질문
안희경 지음 / 알마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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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엔 그저 ‘정말 대단한 언니다‘ 그러면서 봤다. 미국 이민자, 여성, 엄마로서의 역할을 넘어서, 세계석학을 인터뷰하는 인터뷰어가 되기까지 얼마나 미친듯 공부하고 휘몰아치게 살았을까 생각하니, 존경심을 넘어서 안일한 내 삶이 부끄러워지기까지 했다.

제일 마지막 챕터 <3_살피다>에서는 드디어 저자가 ‘나에게 질문‘을 던져주었다. 이미 세계적으로 사회의 부조리함을 깨고자 하는 움직임이 학술적, 경제적, 지역적으로 일어나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슈마허대학, 영국의 토트네스, 미국의 오클랜드 ‘지속가능한 법경제센터‘, 브라질의 ‘메르쿠르‘ 등)

한국에도 이런 시민운동이 있지만 오히려 점점 쇠퇴해진 이유가 있었다고 들었다. 암튼 2020년 팬더믹이 우리에게 알려준 것은 분명하다. 더 이상 인간이 이기적으로 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또한 세계화보다 중요한 것이 지역(local)화이고, 궁극적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범위내에서 함께 먹고 사는 방법을 찾아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제 저자가 내게 던져준 이 질문에 대한 성찰을 꾸준히 해보기로 했다. 다음 책은 그녀의 대담집, 코로나 시기의 모색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인터뷰를 모은 <오늘부터의 세계>를 읽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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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게 뭐라고
장강명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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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꽤 재밌는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에세이다. 그 와중에 마음에 쿡 박히는 글을 아래 옮긴다. 맘 아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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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한국문학이 이제는 일반 대중과 거의 유리되어, 전국에서 거의 몇 만 명 정도가 즐기는 독립 예술이나 마이너 장르가 된 게 아닌가 싶은 폐쇄감이 든다..... 단순히 규모가 크고 작음의 문제가 아니다. 창작과 비평의 지평이 어떤 소수 취향에 갇혀가는 것 아닐까, 자기들은 시대를 앞선다고 주장하지만 실은 점점 게토화, 갈라파고스화하는 것 아닐까 하는 의구심의 문제다. - 215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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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 - 기업인 박용만의 뼈와 살이 된 이야기들
박용만 지음 / 마음산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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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저자랑 독자랑 언제 어디서든 소통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우리 회장님은 책을 내시면 이렇게 내실 줄 알았다. 남들처럼 대필작가 써서 쓰실리가 없고, 혼자 교정까지 완벽하게 보셔서 예술가적 기질 풀풀 날리시며 사진 빵빵 넣으셔서 내실거라 생각했다.(사진이 적어서 조금 아쉬운데, 그건 다음 책 내실 때 실으실건가 보다.) 무엇보다 내가 사랑하는 <마음산책>에서 내셨다는게 덩실덩실 어깨춤이 나올만큼 좋았다. 모든 에피소드가 다 음성지원된 녹음처럼 들려왔다. 이렇게 인물과 글이 완벽히 일치하는 책은 처음 본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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