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원고 마감일을 일주일이나 넘겨버리고 있었다.주말, 24시간의 하루, 낮과 밤 따위의 의미는나 같은 족속에겐 별 감흥을 주지 못하고 있었다.아니 이것은 몹시 불행하거나 그것의 반대일 것이다.종지부가 어느 때쯤이면 찍히겠거니 하는 막연함만이라도 있다라면구토 직전의 울렁임이 머리속에서 나를 그토록 멍하게 만들어 놓진 못했을 것이다.그런 그 때였다.그들은 진흙탕에서 나를 끌어내 듯, 그러면서 그런 나를 술 자리에 메뉴판처럼 내놓는 것을전쟁판의 훈장처럼 여기고 있는 거였다."너는 실패한 인생이야""왜 되돌아왔니, 응?"
한 방 날리고만 싶었다.그 녀석, 나 보다 두어살 더 먹었지만 너무 여려 보이던 인생이었다.한 때 장애인였던 그가 지금 이렇게 자신에 대해 자만하고 있는 꼴을 보자니,역한 비린내만 전해왔다.
연구실에 돌아와서나는 그 녀석을 조롱하는 후배 녀석들의혓바닥을 청소하고 있었다.제길, 이런 건 아니었는데...
종일 대답을 않네요.
어수선한 맘, 숨겨놓고 보채는 이웃에게애린 맘으로 배려하기는무척이나 힘들죠.
어제는 그렇더라구요.그래도 따라주는 후배 녀석이논문 쓸때 글 쓰는 요령을 배우고 싶어 소주 한 잔 대접하는데거절은 못하겠고,그랬네요, 어제는.
그런 와중에 당신이 그립고그리운 맘에 당신 번호를 마구 눌러대고.
또 그 와중에내 잠시 잊었던 내 처한 상황에 소스라치고 .
슬퍼지기전에 웃어버리자고다짐했었는데 술 한 잔 요 녀석, 여린 맘이 혼미한 밤을 만들었나 봐요.
꺼져있는 당신 전화에섭섭했어요.섭섭하더라구요.하루 종일 맘이 저린 요즘인데,그래서 조금만 기대고 싶었는데.
나만 생각했나 봐요.
돌아와 줄래요.조금만 더 그러다가 돌아와 줄거죠?
.......
이밤 멋진 꿈 꾸세요.
언제나지금만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은 밤하늘의 별을 좋아합니다.어두운 곳에 반짝이는 별들,그리고많은 꿈들을 꿉니다.그리고미래를 계획하고 또내일을 꿈꿉니다.저도 꿈을 꿉니다.'언제나 열심히 일하고 사랑할 수 있는 지금과 같은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요.
『2004년 6월 16일 ZacaKorea의 새벽편지』
황순원 『소나기』출처 : http://blog.empas.com/elpeace/
나비야 두터운 니 과거의 슬픔을 뚫고가볍게 아주 가볍게 날아라깊은 밤길에 나앉은 여인의 눈물 자욱한 담배 연기를 마시고 꿈을 꿔도 모든 걸 뒤엎을 순 없어 그래도 넌 꿈을 꿔
단 한 번 아름답게 변화하는 꿈 천만번 죽어도 새롭게 피어나는 꿈 돌고 돌아와 다시 입맞추는 사랑 눈물 닦아주며 멀리 멀리 가자는 날개짓 꽃가루 반짝이며 밝고 환하게
한 번의 꿈만으로 모든 걸 뒤엎을 순 없어 그래도 넌 꿈을 꿔
나비야 깊은 밤 달리는 택시의 부릅뜬 눈을 잠 재우고서 날아올라 깊은 밤 멀리 멀리..
나 찾아왔어요?네왜요?그..그냥요. 그냥. 찾아왔어요.내가 뭐해줄까요. 정경씨.내가...좋아해도 되나요?
『네 멋대로 해라』에서 잊히지 않는양동근과 이나영의 대사
Photo 비류™『나비』Music 3호선 버터플라이『네 멋대로 해라 OST 中 꿈꾸는 나비』
바로 이 장면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