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대답을 않네요.

어수선한 맘, 숨겨놓고 보채는 이웃에게
애린 맘으로 배려하기는
무척이나 힘들죠.

어제는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따라주는 후배 녀석이
논문 쓸때 글 쓰는 요령을 배우고 싶어
소주 한 잔 대접하는데
거절은 못하겠고,
그랬네요, 어제는.

그런 와중에 당신이 그립고
그리운 맘에
당신 번호를 마구 눌러대고.

또 그 와중에
내 잠시 잊었던 내 처한 상황에 소스라치고 .

슬퍼지기전에 웃어버리자고
다짐했었는데
술 한 잔 요 녀석,
 여린 맘이 혼미한 밤을 만들었나 봐요.

꺼져있는 당신 전화에
섭섭했어요.
섭섭하더라구요.
하루 종일 맘이 저린 요즘인데,
그래서
조금만 기대고 싶었는데.

나만 생각했나 봐요.

돌아와 줄래요.
조금만 더 그러다가 돌아와 줄거죠?

.......

이밤 멋진 꿈 꾸세요.

 

 

 
Photo    jaekiriss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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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흔 2004-06-26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당신, 목소리 들었으니
그래도 좀 나아지네요.
바로 끊어버린 당신이지만 ...

stella.K 2004-06-26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유난히 여흔님 생각 많이 났었는데...우리와 영영 멀어지는 건 아닌가? 한번 멀어지면 계속 멀어질텐데,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그렇게 돌아와 계셨네요. 고마워요. 그리고 반갑구요.
그냥 이렇게만 전하고 갈게요.^^

다연엉가 2004-06-26 0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 여흔님이 있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superfrog 2004-06-26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에 님 모습 뵙게 되서 정말 반갑습니다..^^ 가끔만이라도 발걸음 보여주세요..

Laika 2004-06-26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아오셔서 반가운데...아직도 많이 복잡하신듯 해서 .....걱정스럽네요... 사진속 선명한 "사랑"이란 글자가 여흔님께 힘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