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일 대답을 않네요.
어수선한 맘, 숨겨놓고 보채는 이웃에게
애린 맘으로 배려하기는
무척이나 힘들죠.
어제는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따라주는 후배 녀석이
논문 쓸때 글 쓰는 요령을 배우고 싶어
소주 한 잔 대접하는데
거절은 못하겠고,
그랬네요, 어제는.
그런 와중에 당신이 그립고
그리운 맘에
당신 번호를 마구 눌러대고.
또 그 와중에
내 잠시 잊었던 내 처한 상황에 소스라치고 .
슬퍼지기전에 웃어버리자고
다짐했었는데
술 한 잔 요 녀석,
여린 맘이 혼미한 밤을 만들었나 봐요.
꺼져있는 당신 전화에
섭섭했어요.
섭섭하더라구요.
하루 종일 맘이 저린 요즘인데,
그래서
조금만 기대고 싶었는데.
나만 생각했나 봐요.
돌아와 줄래요.
조금만 더 그러다가 돌아와 줄거죠?
.......
이밤 멋진 꿈 꾸세요.
Photo jaekiriss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