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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중위의 여자 ㅣ Mr. Know 세계문학 11
존 파울즈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전후 영국이 낳은 최고의 포스트모더니즘 소설이라는 찬사에 어울릴만큼 혈란한 작가의 서술과 묘사가 놀라웠다. 기존의 소설 작법과 형식을 떨쳐버리고 소설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작가가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가가 궁금해진 소설이다.
영국의 산업과 문화가 한창 융성하던 "빅토리아 시대"를 사는 고생물학에 관심을 가진 귀족집안의 자손 '찰스', 신흥 부르주아 계급을 상징하는 프리먼의 딸이자 찰스의 약혼녀 '어니스티나' 그리고 그시대의 여인이라기엔 믿기 어려울만큼 자신의 자아를 찾아 방황하는 프랑스 중위의 여자 '사라' 가 겪는 애증과 로맨스.
다윈의 진화론부터 프랑스 실존 철학의 세례까지 근대 유럽의 과학과 철학을 중간중간 소재로 다루며 빅토리아 시대에 대한 이해를 풍성하게 한다. 그리고 각장의 서두에 소설의 배경이 되던 시대에 이룩된 그들의 정신 세계를 보여주는 각종 구절들이 읽는 이의 마음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었다.
다만 이걸 이렇게 한번 읽은 걸로는 내가 얼마나 제대로 이해했을지 의문부호를 남기고 언젠가 기회가 딘다면 다시 한번 책장을 펼치고 싶은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