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자 사랑하기
빌헬름 게나찌노 지음, 이재영 옮김 / 창비 / 2006년 6월
절판


나는 행복하면 일을 할 수가 없다. 오직 불행한 사람만이 쉬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35쪽

오락파시즘은 이미 특정 집단들(실업자, 노숙자, 노동기피자, 노인, 장애자, 희생자, 만성환자 등)을 겨냥하고 있다. 형제애를 고무하는 척하는 텔레비전 쇼들은 이들을 집중조명해 슬그머니 배제해버린다. 이제 얼음덩어리 파시즘에게 남은 일은 이런 희생자들의 배제를 용인하면서 즐거워하고, 이들에게 은근슬쩍 죄를 덮어씌우면서 만족감을 느끼는 대중을 더 많이 만들어내는 일뿐이다. 그렇게 되면 파시즘의 메커니즘(지목되지 않은 사람들이 지목된 사람들에게 자발적으로 죄를 덮어씌우는 메커니즘)은 더이상 되돌릴 수 없을 만큼 사회에 깊이 뿌리박힐 것이다. 일단 파시즘이 관철되고 나면, 익숙해진 배제의 메커니즘을 제거할 어떤 수정도 불가능할 것이다. -64~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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