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 역사의 가장 위대한 수수께끼를 추적한 BBC 다큐멘터리
톰 라이트 지음, 이혜진 옮김 / 살림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예수가 여기서 인용하고 있는 구약성서의 말씀(사무엘상 21:1~6)을 보면, 다윗이 이 일을 행한 때의 대제사장은 아비아달이 아니라 사실은 아비아달의 아버지인 아히멜락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단락은 성서가 문자적으로 무오하지 않으며, 실수를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구절들 가운데 하나다.

(중략)

교수는 내 논문 말미에 간단한 한 줄 평을 써놓았다....그는 이렇게 적어두었다. "마가가 그냥 실수한 것이겠지." "(<성경 왜곡의 역사>P34~35)

<다빈치 코드>가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최근엔 유명감독이 예수의 무덤과 그가족의 묘를 발견했다는 다큐멘터리를 공개하는 등 예수의 일생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건 중 하나인 예수의 탄생과 공생활 그리고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과정이 동시대인들의 4복음서나 그제자들의 편지로 이루어진 신약에서 다루어지고 묘사되고 있지만 다른 관점에서 동일한 사건도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그럼 그의 흔적이 현재까지 가장 온전히 남아있는 성서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할 것인가?

예수가 태어나고 활동하던 시대의 상황을 이해하고 복음서의 저자들과 신약 편지의 저자들이 무엇을 주장하려 했는지 그배경과 숨은 뜻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성서의 모오류를 주장하는 것은 신의 전지전능을 주장하기 보다는 그런 생각을 가진 자신의 무지와 게으름을 얘기하는 것은 아닐까?

BBC의 예수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조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에 참여한 성공회 주교가 바라본 예수. 예수를 믿는다, 믿으라 외치기에 앞서서 내맘 속의 예수는 어떤 모습인지 무엇을 주장하며 십자가에 올라가는 고통을 감수했는지 고민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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