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함께한 가장 완벽한 하루
데이비드 그레고리 지음, 서소울 옮김 / 김영사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나는 예수를 사랑한다.  그러나 크리스천은 싫어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를 닮지 않았기 때문이다.'  (P152 덧붙이는 글 中 간디의 말 인용)

우리 주변에 예수를 믿는다는 사람은 많다. 전체 인구의 사분의 일이 넘는 이들이 교회와 성당을 다니고 도시는 물론이고 시골 마을까지도 어느 곳에 가나 지붕에 십자가가 걸린 건물을 찾기가 어렵지 않다. 더군다나 교회 장로님께서 대통령까지 역임하셨으니...

그렇지만 갈수록 교회를 교회를 다닌다는 이들을 향한 사회의 시선은 따뜻하지 않다. '마녀사냥'과 '십자군 전쟁' 등 과거의 사례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나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폭력 같은 외국의 사례 뿐만이 아니라 몇년전 동남아를 덤쳤던 쓰나미를 이교도들에 대한 신의 심판이라고 설교하는 어느 교회의 사례를 보고 있노라면 그들이 진정 이웃에 대한 사랑을 제일의 교리라고 하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는 족속들인가 하는 의심이 든다.

우리는 예수의 가르침에는 눈멀어 있고 교회라는 권력체에만 맹목적으로 따라 다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직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렵고 힘든 이웃들과 함께 하는 많은 종교인들이 있을 것이다. 좋은 일보다는 그렇지 못한 일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는 세상이니.

예수가 생활 속에서 어렵움을 겪고 있는 매티에게 나타나 결혼생활, 종교갈등, 진로와 연애에 대한 상담을 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한번쯤 나타나셔서 나와 함께 내 삶을 놓고 얘기해 주실 순 없는지 부러운 생각이 든다.

전편보다는 훨씬 살아있는 사례로 더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당위적인 얘기로 계속되었던 전편보다는 믿는 이들도 자신의 믿음 생활을 반성할 계기를 만들어 주는 책이다. 예수와 만난다는 게 단지 기독교란 종교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통해 그의 사랑을 통해 종교를 바라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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