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무라 간조, 신 뒤에 숨지 않은 기독교인
양현혜 지음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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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된 우치무라 전기 중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봉. 우치무라 간조를 다각적, 심층적으로 잘 조명했다. ‘기독교가 이렇게 좋은 종교로구나‘ 하고 감탄하게 만드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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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동안 겨우 33,454,310원을 책값으로 썼군요. 돈 더 벌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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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와의 대화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6
요한 페터 에커만 지음, 장희창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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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인생의 봄이다. 자아에 눈뜨고 열정을 불태우는 시기다. 이성에 대한 사랑으로 넘어가기도 하지만, 진정한 스승을 만나 영혼의 고양을 추구하는 젊음도 있다. 스승 괴테를 만나 내적 향상과 완성의 열정을 불태운 인물 에커만(1792-1854)이 그 대표 사례다.

가난한 청년 에커만은 24살 때 괴테의 이름을 처음 듣고 시집 한 권을 샀다. 괴테의 시를 읽고 또 읽으면서 말할 수 없는 행복에 젖었다. 경탄과 애정이 날마다 자라났고, 1년 내내 그의 작품에 빠져 있었으며, 괴테 이외의 것은 생각하지도 말하지도 않았다.

대학에 진학할 형편이 못되었지만 그를 돕겠다는 부유한 후원자들이 곁에 있었다. 그들은 에커만이 ‘돈이 되는 학문’을 하겠다면 돕겠다고 약속했다. 에커만은 처음엔 거절했지만, 다음 순간 세상의 압도적인 대세에 순응하기로 했다. 생계를 위한 학문으로 법률 공부를 택했다.

그러나 대학에서 법학 강의를 들으면서도 그의 마음은 언제나 옆길로 새고 있었다. 그의 영혼을 온통 사로잡고 있던 것은 문학과 예술, 그리고 더 높은 인간적 향상이었다. 마침내 2학년 때 법률 공부를 그만둔다. 괴테를 찾기로 한다. 괴테는 그가 진정으로 신뢰하는 인도(引導)의 별로 날마다 우러러보는 인물이었다. 괴테를 향한 그의 사랑과 존경심은 뜨거웠다.

마침내 1823년 괴테의 자택을 방문한다. 31살 청년과 74세 대가의 첫 만남이었다. 괴테의 풍모는 압도적이었지만 다정하게 건네준 말 덕분에 서먹서먹한 분위기는 순식간에 사라진다. 괴테가 자택 옆에 마련해준 거처에 머물면서 에커만은 스승의 임종까지 9년간 제자이자 친구이자 비서로 곁에 남는다.

에커만은 괴테의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말할 수 없이 유쾌하고 편안해진다. 그는 자신의 영혼이 송두리째 그에게 바쳐졌다는 느낌이 든다. 진정한 대가, 위대한 스승을 만날 때의 행복을 마음속 깊이 깨닫는다. 괴테가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아도, 그와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교양이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 이야말로 축복받은 인생의 봄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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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반생기
양주동 지음 / 최측의농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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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freecolum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77


"거의 페이지마다 잘못된 게 있어 200건(전체 건수가 아니라 페이지 수 기준)도 넘는 오류, 오탈자를 메일로 알려주었더니 고맙다고 하면서도 전문학자의 충실한 주해에 의한 정본의 성립을 목표로 한 게 아니며 '최측의농간’구성원들이 이 책의 초판을 함께 독해한 과정을 기록한 걸로 이해해달라는 답장(실은 다 머리말에 쓴 내용)이 왔습니다. '문주반생기’라는 책과 양주동이라는 학자를 전혀 몰랐던 자신들과 같은 젊은 세대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서 출간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들으니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라고 갈파했던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출판은 연습이 아니며 경험 쌓기도 아닙니다. 이 출판사의 대표는 “원고의 맛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한자를 한글로 바꾸거나 병기, 초판에 없던 1,996개의 각주를 보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그대로 받아 “자전과 사전을 비롯해 참고도서 수백 권과 인터넷 아카이브를 뒤져 가며 꼼꼼히 해독하느라 품과 시간이 들었던 것. 그런 노력은 이번 책에 달린 1,996개 각주가 증명한다.”고 보도한 신문도 있던데, 책을 조금만 찬찬히 살펴봤더라면 이런 칭찬은 감히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出陳(출진)은 물품을 내놓아 진열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걸 出陣으로 잘못 보고‘싸움터로 나아감’이라고 각주를 달았는데도 자전과 사전을 뒤져 꼼꼼히 해독한 책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문주반생기’ 초판은 1960년에 나왔습니다. 그때도 무애의 글을 다 해독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겠지만, 지금처럼 거의 삼국시대 문서로 받아들이는 정도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불과 반세기 조금 더 지난 시대의 글인데도 이렇게 불통이 될 정도로 어문생활은 변해왔고, 어문교육의 전통이 단절됐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 사회 전반의 지식량이 감퇴되거나 왜소해진다는 우려와 함께, 한자교육의 필요성을 새삼 절감하게 됐습니다. 지식의 축적과 전승에 기여해야 할 출판의 엄정함과 진지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가벼워지는 경향도 걱정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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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3disc) - 아우스터리츠 전투+모스크바 원정+워터루 전쟁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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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번역만 잘 됐어도 그나마 교육용으로 쓸만했을텐데,
무개념 번역으로 완전히 망쳐버렸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전문성이라곤 털끝만큼도 없는 날라리 개판 번역자에게 번역을 맡겼는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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