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잘되어 간다고 믿고 있으면, 세상에 두려운 건 아무것도 없어요."라고 그녀가 말했다."나이를 먹으면 믿는 일이 점점 적어지는 거야"라고 내가 말했다."이빨이 점점 닳아 가는 것과 마찬가지야. 이것저것 별로 참된 것도 없고 가치 있는 일도 없다는 투로 시니컬하게 되어가는 것도 아니고 회의적으로 되어 가는 것도 아니고, 그저 마모되어 가는 거지.""무서워요?""그래, 무서워"라고 나는 말했다. -50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