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Not Love but Delicious foods make me happy 이것이 원제. 원제는 일본어일까, 여튼 책띠에 의하면.

요시나가 후미의 대사들과 또 Y나가씨가 창조해낸 캐릭터와 이야기들을 너무 좋아하는 탓에, 집 근처 책 대여점에선 구할 수가 없는 이 만화를 직접 사서 보게 되었다. - 그러구 남편한테 만화책 샀다고 구박 받구 -_-a

보는 내내 입에 침이 한가득 고이고, 나도 무언가 먹고 싶은 충동에 엄청나게 사로잡혀 버려서, 정말이지 괴로웠다. 이제까지 Y나가씨의 경향에 비추어 무언가 아름다운 이야기도 같이 엮여 있으리라 생각하면 약간의 낭패를 보게 된다. 부분부분 들어가는 코미디를 제외하면 거의 완전한 음식점 가이드북에 가깝기 때문이다. 책 광고문에도 써 있지만, 일본에 여행갈 때 맛집 가이드북으로 들고 가도 충분하다. 지도나 전화번호 등까지 자세히 나와 있어서, 한동안은 유효하게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일본 여행을 대체 언제쯤 갈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는.. T^T

참.. 한 가지 덧붙이면, 나처럼 일생의 50% 이상을 먹는 것을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이 또 있구나, 나처럼 많이 먹는 사람이 또 있구나, 게다가 내가 그토록 대단하게 생각하던 Y나가씨가 그렇다니, 라고 생각하면서 아주 많은 위안을 받게 되는 장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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