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 전공자로서 박완서님 작품 읽은 게 별로 없어 좀 부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읽은 몇몇의 작품 속에서 - 사실 논픽션을 더 많이 읽었다.  

내 기억에 남고 나를 감동시킨 박완서님의 면모는, 

자신이 그냥 한 사람의 인간임을 그대로 내보인 부분이었달까.
모자라고 치욕스럽고 동물적인 부분을 공식적인 자리로 끌어내어 보여주는 용기.
그게 너무 좋았다. 

우연히 작년에 몇 권 읽지 않은 책 속에 
아들을 잃은 심정을 절절히 토로한 <한 말씀만 하소서>가 있었지. 

2년 전인가 박경리 님 돌아가신 직후
강연장에 불편한 표정으로 오셔서 정말 오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 왔다고 하시던 박완서 선생님.
생각보다 더 깐깐하고 예민해 보이던.
그냥 할머니 같았던 선생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좋은 곳으로 편안히 가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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