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킹 걸즈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6
김혜정 지음 / 비룡소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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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간에 들어가 봤더니 어느 반의 여학생들 사이에 이 책이 유행이나 된 듯 
너도 나도 이 책을 읽고 있었다. "재밌어?" 물어봤더니 다들 고개를 끄덕끄덕한다. 
학교 도서관에 책이 꽂혀 있길래 - 벌써 아이들의 손때가 꽤 묻어 있었다 - 나도 빌려다 봤다. 

내용은 잦은 폭력 사건으로 소년원에 가게 된 주인공 은성이가 소년원에 가게 되는 대신 
한 청소년 센터에서 시행하는 실크로드 도보 여행에 참가하여 새로운 시작을 맞게 된다는 것인데.. 

'실크로드'가 비단길 같이 아름다운 길인 줄로만 알고 여행을 나선 은성이가 실크로드가 어떤 곳인지 알고 실망하는 것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하여.. 처음부터 웃음을 준다. 젊은 작가의 글이라 그런지 등장인물들의 말투나 형상화가 생생하고 정말 딱 요즘 아이들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 재밌고 공감이 간다. 

전체적인 얼개는 어쩌면 약간은 상투적이고 어딘가 루이스 쌔커의 <구덩이>와 닮은 듯한 느낌도 있지만..  

우리 나라 소설이라는 점, '도보여행'이 그 소재라는 점에서 내 맘을 쏙 끌었다. 
- <밤의 피크닉>을 읽은 이후로 도보여행의 로망을 가지게 된 나였기에 -
생소한 중국 문화의 소개도 흥미롭고.. 은성이와 함께 떠난 보라의 모험 이야기 역시 흥미진진했다. 

작가가 작가 후기에서 베르나르 올리비에씨를 언급한 덕분에 그 동안 눈독만 들이고 있던 <나는 걷는다> 3권 시리즈를 질러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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