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온천
요시다 슈이치 지음, 민경욱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7년 4월
절판


시게타는 생각한다.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은 어떤 시점에서 입 밖으로 나오는 걸까.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일까, 아니면 헤어지기로 결심했을 때일까?-11쪽

"행복한 순간만을 이어 붙인다고 해서 행복한 건 아니야."

- 첫사랑이었던 아야코를 아내로 맞아들인 시게타. 그는 아야코에게 인정받기 위해 보험 영업 일에 매진한다. 그러나 둘 사이 간격은 점점 벌어지게 되고.. 결국 아야코가 시게타에게 위와 같은 말을 남기고 둘은 갈라서게 된다. 이 책에서는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서로 마음을 바쳤으나 힘겹게 계속되는 일상 생활 속에서 그 마음의 방향이 틀어져 버리고, 그 마음이 결국 서로에게 가 닿지 못하는, 그래서 결국엔 외로워져 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45쪽

"그래. 아주 사소한 것, 그러니까 차가 미지근하다든가, 뭔가 서두른다든가. 대놓고 불평할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 신경 쓰이는 거, 그런 것이 전혀 없는 게 이런 여관이네. 일류라고 평가 받는 곳은 전통 여관이든 호텔이든 모두 다 그렇지. 그런 사소한 것들에 신경 쓰지 않고 시간을 보내기 위해 비싼 돈을 지불하는 거라네."-29쪽

피차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어떤 아내가 남편에게 거짓말을 하고 어떤 유부남과 여행을 떠난다. 거기에는 속은 남편과 속인 아내가 있고, 마찬가지로 속인 남편과 속은 아내가 존재한다.-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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