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감정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 감정에 반응하는 방식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화가 나면 더 많은 분노로 그에 반응하며 기름을 부어 분노의 불길이 계속 솟구치도록 만들었다. 걱정이 생기면 내가 걱정하고 있음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 걸음 물러나 조금 더 객관적인 관점을 얻게 되자 (명상을 하지 않았더라면 절대 가능하지 않았을 일이다) 나는 애초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었다. 또 그 감정을 단순히 알아차리자 그것은 마치 한 번 빛을 봤으니 됐다는 듯이 기꺼이 떠나가는 것 같았다.
불쾌한 감정이 솟아오르면 우리는 종종 그것을 철저히 차단한다.
그런 감정을 느끼고 싶어 하지도 가까이 하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런 반응은 그 감정을 훨씬 더 중요하게 만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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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차림과 객관적 관점을 갖는 능력은 우리의 내면에 이미 존재한다. 따라서 감정이 오가게 내버려 두는 법을 배운다면 그 감정이 아무리 힘겹고 강렬해도 모든 것이 괜찮다는 느낌을 언제든 가질 수 있다. 내가 배운 또 다른 중요한 가르침은 어떤 것에 대한 생각이 실체와는 아주 다를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내가 무척 슬픈 감정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슬픔의 위치를 찾아내려고 했을 때 내가 찾아낸 것은 그저 끝없이 변하는 생각과 신체 감각뿐이었다. 어떤 것이든 영구적인 감정을 찾아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그런 감정에 채색된 생각과 신체의 감각만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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