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날 있었던 일과 사건 이야기를 했다. 그는 그녀에게 모든 걸 이야기했다. 그 점에서는 여느 남편과 달랐지만, 그는 평생을 동반자로 살아온 아내에게 어떻게 바깥일을 비밀에 부칠 수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그녀에게 모든 걸 말했고, 그녀는 그에게 모든 걸 말했다. 지금까지 서른다섯 해의 경험으로 미루어 그건 잘한 일인 것 같았다.
친구들이 왔고, 그 밤은 여유롭고 평안했다. 좋은 포도주 두 병, 훌륭한 추수감사절 음식, 따뜻하고 애정 어린 분위기, 가마슈는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첫 대목이 생각났다. 올랜도가 몇 세기에 걸쳐 추구한 것은 부나 명예나 지위가 아니었다. 그렇다, 올랜도가 원한 건 단 하나, 진정한 사귐이었다.
- P104

"옷, 머리 모양, 친구, 맞아. 거기서 출발하지. 인생은 선택이야. 매일, 하루 종일, 누구와 대화할까, 이디에 앉을까, 무얼 말할까, 그걸 어떻게 말할까. 그리고 우리 인생은 그린 선택에 의해 규정되지. 그린 만큼 선택은 간단하고도 복잡해, 강력하기도 하고, 그래서 나는 관찰할 때바로 그걸 눈여겨보지. 사람들의 선택 말이야."
"저는 무얼 할 수 있습니까, 경감님."
"배울 수 있지. 보고 들을 수 있고, 지시받은 대로 행할 수 있어. 자훈련생이야. 자네가 뭔가 알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네. 뭔가아는 것처럼 행동한다면 제대로 배우지 못하게 돼."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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