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널리 알려진 미신 중 하나는, 인간이란 저마다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서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으로, 똑똑한 사람과 멍청한 사람으로, 열정적인 사람과 무딘 사람 등으로 나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다. 우리는 한 사람에 대해 말할 때 그 사람은 악하기보다는 선할 때가 더 많고 멍청할 때보다는 똑똑할 때가 더 많고 무딜 때보다는 열정적일 때가 더 많다고 말해야 한다.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에 대해서는 선하고 똑똑하다고 말하고, 또 다른사람에 대해서는 악하고 멍청하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옳지 않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언제나 사람들을 그런 식으로 분류한다. 그것은 잘못된 일이다. 사람은 흐르는 강물과 같다. 강물은 어디에 있든언제나 같은 물이다. 다만 강은 어떤 곳은 좁고 물살이 빠르고 어떤 곳은 넓고 물살이 느리며, 어떤 곳은 맑고 어떤 곳은 흐리며, 어떤 곳은 차갑고 또 어떤 곳은 따뜻하기도 하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누구나 인간의 모든 특성을 맹아처럼 품고 있어서 어떤 때는 이런 특성이, 어떤 때는 저런 특성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같은 사람이라도 본디 모습과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일 때가 있고, 몇몇 사람들은 이런 변화가 아주 급격하게 일어나기도 한다.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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