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 아줌마나 엄마, 그런 사람들은 단지 하나의 모습이 아니라 여러가지 모습으로 살잖아요. 아버지도 아시다시피 이 사람들은 변화할 수 있고 어떤 다른 삶을 선택할 수도 있어요. 성격이 변한다는 게 아니라 한가지 틀에 박혀살지 않는다는 뜻이죠. 만약 어떤 일이 벌어지거나, 혹은 혁명 같은 변화가 일어난다면……" 혁명이라는 말에 리처드가 가쁜 숨을 성마르게 들이마시는 동안 토미는 잠시 기다렸다가 다음 말을 이었다. "그래야만 하는 순간이 닥치면 이 사람들은 뭔가 다른 삶을 살 수도 있다는 말이에요. 하지만 아버지, 아버지는 절대 달라지지 않을 거예요. 아버지가 아는 방식 그대로만 쭉 살겠죠. 전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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