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반올림 3
수지 모건스턴 지음, 이정임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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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한 가지 제안이 있습니다. 돈도 하나도 안 드는 일이에요. 왜 다들 학교라는 이름부터 바꿀 생각은 안 해요? 학교란 말은 끔찍한 기억들만 불러일으켜요. 이젠 거의 감옥과 똑같은 말이 된 걸요. 학교는 마치 우리가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온종일 사각의 회색 벽 속에 갇혀 지내는 감옥 같아요. 죄수들을 들여 보내거나 내보내기 위하여 정해진 시간에만 이따금 한 번씩 철창문이 여닫힐 뿐인 그런 감옥 말이에요. 학교라는 이름을 바꾸고 나면, 학교에 대해 품고 있던 생각 자체가 달라져서 원점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을 거에요."-122쪽

'심사숙고'하는 어른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마르고는 다음 학기가 되어도 학교는 지금 이 상태에서 한 치도 달라질 수 없으리란 것을 알았다. 회의장을 나오면서, 마르고는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그 어떤 개혁도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울러 생각을 바꾼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도.-123쪽

마르고는 몽상에 잠겼다.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학습 계획을 짜고 함께 공부하는 그런 앎의 터전을, 모임을, 현장을.....
그럼 역사-지리나 자연 과학이 완전히 동떨어진 별개의 과목만은 아닐 것이다. 또 문학이며 그 밖의 과목들과도 밀접한 연관을 갖게 될 것이다. 언젠가 자연 과학 시간에 '종의 진화'에 대해서 배운 적이 있었다. 그럴 때 국어 시간에 거기에 맞춰 찰스 다윈 시대의 책들을 공부할 수 있었다면, 역사 시간에 그 시대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탐구할 수 있었다면....-1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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