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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내게 최면을 걸었나요?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믿고 보는 소설가, 리안 모리아티의 신간이다! 하고 기뻐하며 도서관에 신간도서 구입 신청을 하여 받아 읽었다. 알고 보니 신간이라고 보기에는 어렵고 호주에서 발행되었던 건 2011년도였다는.
여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너무나 적확해서, 그리고 사람들을 선과 악의 논리로 나눠 놓거나, 극단적인 캐릭터 없이 현실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나와 너 같은 인물들만으로 너무나 흥미진진하고 드라마틱하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서, 너무나 평범한 일상을 순식간에 미스터리로 만들 줄 알아서, 리안 모리아티를 좋아한다.
이 책도 이 작가의 책들과 전체적으로 비슷한 분위기인데 -
우리 나라에 소개되었던 책들 대부분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이야기인데, 이 책은 아직 미혼의 여성이 주인공이었다는 점 - 물론 책의 후반부에서는 결혼을 하고 엄마도 되지만 - 이 좀 색달랐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최면술사'를 주인공의 직업으로 내세우고, 최면 요법에 대해 꽤 상세하게 다루고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다. 최면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길러주고,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할 수 있다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꽤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엘런이라는 최면술사다. 주변에서 오해도 받고 무시도 당하지만, 자신의 직업에 대해 긍지를 지니고 있고, 최선을 다해 고객들의 어려움을 풀어주고자 노력한다. 몇 번의 연애 실패 끝에 마침내 이 남자다! 싶은 남자 패트릭과 만나게 되는데... 패트릭에게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으니, 바로 3년째 그를 스토킹하는 옛 연인 사스키아다. 사스키아는 패트릭이 데이트하는 장소에 몰래 몰래 나타나며, 패트릭의 집에 몰래 들어가고, 계속 문자를 보낸다. 엘런은 이상하게도 이 스토커에 대해 공포나 증오감을 느끼지 않고 그 심리에 대해 궁금해 하며 도울 수만 있다면 오히려 도와주고 싶어한다.
당연히 사스키아는 자신의 문제를 마침내 해결하게 된다. 엘런도 행복해진다. 그 과정은 꽤나 엄청난 사건들이 얼키고 설켜 복잡다단하지만 말이다. 결국은 해피엔드. 그래서 좋다.
리안 모리아티 책은 대부분 600 페이지가 넘지만, 한 번 손에 들면 좀처럼 놓기가 어렵다. 그래서 하루 이틀이면 순식간에 읽어버리게 된다. 이 책도 이틀 만에 다 읽어치웠다. 재미있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