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음반정보
   - 레이블: MUSICPHIL
   - 음반번호: N/A
   - 수록시간: 41:26

2. 연주자
   - 피아노: 임미정 (MI-JUNG IM)

피아니스트 임미정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피아니스트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평가(평론가 모리스 힌슨)를 받은, 세계적으로 큰 활약을 하고 있는 피아니스트이다.
1997년 미국 텍사스의 산 안토니오 국제 피아노 콩쿨에서 "비교할 수 없는 음악성과 뛰어난 테크닉을 갖추었으며, 음악의 중심을 끌어낼 줄 아는 피아니스트"라는 찬사를 받으며 우승한 후 뉴욕의 에이버리 피셔홀 등에서 연주활동을 해왔다. Artist International Audition에서는 예선만으로 수상이 결정되기도 하였고, 국내에서는 일찍이 육영, 삼익, 동아콩쿨에서 1위를 수상하여 국내 음악계의 인정을 받았다. 특히, 남북문화교류를 위한 활동으로 지난 2000년~2003년 4월 평양에서 열린 국제 친선 음악제에 초청되어 조선국립교향악단과 협연하였고, 2000년 9월 뉴욕의 링컨센터에서 UN 50개국 지도자 정상회담을 기념하여 열린 남북화합대음악회에 초청되어 북한 작곡가 윤충남의 피아노 협주곡을 초연한 바 있다. 또한 2002년 전국 순회 독주회에서 북한곡 '아리랑'과 '내고향의 정든집'을 초연하여 각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던 바, 마침내 2005년 5월 "남북음악교류재단"을 발족,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2003년 게누인 앙상블의 창단 멤버로 의욕적인 실내악 연주도 시작한 임미정은, 그동안 KBS교향악단, American Symphony, George Enescu Romanian 오케스트라, 조선 국립 교향악단, 불가리아의 Sliven Philharmonic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으며, 1989년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 시카고, 토론토를 순회하는 챔버뮤직 연주회와, 1990년 Early Music Ensemble, Contemporary Music Society와 함께 미국 동부지역 순회 연주회를 가졌다. 뉴욕의 링컨센터, 카네기홀 등 주요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가졌으며, 1999 교향악 축제를 비롯하여, 마산시향, 목포시향, 울산시향, 예술의전당, 대던과학문화센터, 춘천 백령문화관, 호암아트홀 등에서 초청연주회를 가지며 국내에서도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였다. 2004년에는 미국 신시내티에서 열리는 'The World Piano Competition'에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고, 북경을 비롯한 중국 4개 도시 순회 독주회를 가졌다.

또한 임미정은 <뉴욕타임즈>에서 극찬한 webconcerthall.com 인터내셔널 오디션을 기획하였으며, 2004년 대통령자문교육혁신위원회에서 음악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임미정은 서울예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줄리어드 음대(석사), 뉴욕주립대학(박사)을 졸업하였다. 뉴저지주립대학에 재직하였으며, 2002년 울산대학교, 2005년 9월부터는 한세대학교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내지에서...]

3. 녹음
   1) 녹음일자: 2003.11
   2) 녹음장소: Ceramic Palace Hall

4. 프로그램
       F.Chopin: 24 Preludes Op.28
   01. No.1 in C Major, Agitato  (0:36)
   02. No.2 in a minor, Lento  (2:30)
   03. No.3 in G Major, Vivace  (0:53)
   04. No.4 in e minor, Largo  (2:06)
   05. No.5 in D Major, Molto Allegro  (0:34)
   06. No.6 in b minor, Lento Assai  (2:27)
   07. No.7 in A Major, Andantino  (0:52)
   08. No.8 in f sharp minor, Molto Agitato  (1:44)
   09. No.9 in E Major, Largo  (1:31)
   10. No.10 in c sharp minor, Molto Allegro  (0:31)
   11. No.11 in B Major, Vivace  (0:34)
   12. No.12 in g sharp minor, Presto  (1:10)
   13. No.13 in F Sharp Major, Lento  (3:24)
   14. No.14 in e flat minor, Allegro  (0:28)
   15. No.15 in D flat Major, Sostenuto  (5:30)
   16. No.16 in b flat minor, Presto con fuoco  (1:15)
   17. No.17 in A flat Major, Allegretto  (4:28)
   18. No.18 in f minor, Molto Allegro  (1:00)
   19. No.19 in E flat Major, Vivace  (1:30)
   20. No.20 in c minor, Largo  (2:20)
   21. No.21 in B flat Major, Cantabile  (1:56)
   22. No.22 in g minor, Molto Agitato  (0:42)
   23. No.23 in F Major, Moderato  (0:44)
   24. No.24 in d minor, Allegro Apassionato  (2:29)

    
비상업용 음반인지 음반번호를 찾을 수 없다. 쇼팽의 전주곡집 Op.28 만으로 음반을 구성하고 있는데 총 연주시간이 통상에 비해 다소 길다. 확실히 로맨틱한 감성보다는 차분하고 신중한 연주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무게 중심이 아래쪽으로 쏠려 있지만 이따금씩 드러나는 반짝거림을 놓치지 않는다. 유명한 빗방울 전주곡이 귓가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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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반정보
   - 레이블: EWHA MUSIC & MEDIA PRODUCTIONS (EMMP)
   - 음반번호: N/A
   - 수록시간: 41:59

2. 연주자
   - 지휘: 김기순
   - 오보에: 임은희
   - 연주: 이화쳄버오케스트라 (EWHA Chamber Orchestra)

1) 이화쳄버오케스트라
이화쳄버오케스트라는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외국 유수의 음악학교에서 수학한 뛰어난 연주 기량을 가진 젊은 현역 연주자 및 각 대학에서 음악 교육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동문들로 구성된 여성 쳄버 오케스트라이다.

이화쳄버오케스트라는 2000년 5월 1일 이화여자대학교 김영의 연주홀에서 가진 창단 연주회를 통해 뛰어난 연주 기량을 보여 주었다.

현재 26명의 정예 단원으로 구성된 이화쳄버오케스트라의 지휘는 음악대학 동문 선배이자 이화여대 음대 재직 중인 김기순 교수(플루티스트)가 맡고 있다.

매년 2회 이상의 정기 연주회를 비롯한 각종 초청 연주회 등 다양한 연주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이화쳄버오케스트라는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통해 한국 여성의 섬세함이 빚어내는 쳄버 오케스트라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 제1바이올린: 장현정(악장, 82졸), 김정미(90졸), 이원정(93졸), 홍수정(94졸), 강유경(95졸), 배주연(92졸), 김내리(89졸)
- 제2바이올린: 박은경(86졸), 최영미(92졸), 최은주(93졸), 박은경(94졸), 김경은(97졸)
- 비올라: 유명숙(85졸), 고동진(97졸), 원윤정(98졸), 박정민(2000졸), 박선정(93졸)
- 첼로: 김정진(82졸), 김성희(87졸), 구수정(91졸), 최미라(94졸), 이상은(94졸)
- 콘트라베이스: 김은주(82졸), 백진아(93졸)

2) 지휘, 김기순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인 김기순은 87년 부터 이화 심포닉 밴드를 지휘하여 2000년도 5월 1일 이화 쳄버 오케스트라 창단 연주 및 요한 세바스챤 바하 서거 250주년 음악회에서 지휘하였다.

플룻티스트로서도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는 김기순은 매년 독주회를 비롯 협연, 실내악뿐아니라 프랑스 음악, 특히 요한 세바스챤 바하 소나타 전곡, 텔레만 소나타 전곡, 모짜르트 소나타 전곡을 연주하여, 고전음악에서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플룻트 음악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3) 오보에, 임은희
- 서울예고,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 졸업
- 네덜란드 로테르담 콘서바토리 졸업
- 네덜란드 로테르담 콘서바토리 대학원 실내악코스 수료
- 음협 콩쿠르 입상
- 조선일보주최 신인음악회 출연
-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 수원시향 수석 역임
- 여성목관 5중주, 유림앙상블 등 다수 실내악 연주
- 로테르담쳄버오케스트라, 아카데미앙상블, 수원시향, 서울쳄버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관 협연
- <현재> KBS교향악단 부수석,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출강

[내지에서...]

3. 녹음
   1) 녹음일자: 2000.5.1 (Live)
   2) 녹음장소: 이화여자대학 김영의 홀

4. 프로그램
        G.Rossini: String Sonata No.3 in C Major  (13:38)
   01. Allergro
   02. Andante
   03. Moderato
        D.Cimarosa: Concerto for Oboe and Strings  (10:26)
   04. Introduzione Larghetto
   05. Allergro
   06. Siciliana
   07. Allergro Guisto
        B.Britten: Simple Symphony for String Orchestra  (17:44)
   08. Boisterous Bouree - Allergro ritmico
   09. Playful Pizzicato - Presto possible pizzicato sempre
   10. Sentimerntal saraband - Poco lento e pesante
   11. Frolicsome finale - Prestissiomo con fuoco 
 

이화여대 음대 동문들로 구성된 실내오케스트라의 창단 연주회 실황음반이다. 과문하여 악단의 존재 사실도 음반을 접하고서야 알게 되었다. 상업용이 아닌 탓인지 음반번호도 표기되어 있지 않고, 내지에는 단원들 개개인의 프로필이 간략히 소개되어 있다.

연주 자체는 곡목 선정도 그렇고 깔끔하고 정갈하다. 로시니의 경쾌함, 치마로자의 투명함, 브리튼의 유머를 맛깔나게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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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반정보
   - 레이블: IDC  (Originally Recorded by Cedille Records )
   - 음반번호: IDC 0004
   - 수록시간: 57:20

2. 연주자
   - 바이올린: 제니퍼 고 (JENNIFER KOH)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쿨,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콩쿨, 애버리 피셔 캐리어 그랜트 상 등을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제니퍼 고'는 강렬한 보잉과 치밀한 구성으로 극찬을 받고 있으며 1999년 12월, 제임스 라레도의 지휘 아래 모짜르트 협주곡으로 카네기 데뷔 연주회를 가진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무대를 넘나들며 강한 연주로 극찬을 받고 있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이다.

2002/03 시즌에 이탈리아 스폴레토 페스티발 오케스트라, 싱가폴 심포니, 헬싱키 필하모닉, 신시내티 심포니 등과의 협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뉴욕,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독주회가 예정되어 있다. 음반으로는 바하의 "Solo Chaconnes"가 Cedille 레코드사에서, 메노티 바이올린 협주곡이 Chandos에서 발매되었다.

제니퍼 고는 비발디의 사계를 인디애나폴리스 심포니와, 독일의 슐레스비히-홀스타인 페스티발에서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와 협연을, 독일과 폴란드에서 폴리쉬 챔버 오케스트라와 순회 연주를, 오스만 반스카의 지휘로 BBC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연주를, 국립 오케스트라와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하였으며 디트로이트 심포니, 신시내티 심포니, 샌디에고 심포니, 독일 도르트문트 필하모닉, 휴스턴 심포니, 찰스턴 심포니, 세인트루이스 심포니, 시카고 신포니에타, 헬싱키 필하모닉, 모스크바 라디오 심포니, 모스코바 스테이트 아카데미 심포니, 브란덴부르그 앙상블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으며 최근에는 워싱턴 D.C.의 케네디 센터 테라스 씨어터에서 리사이틀, 국립 미술관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또한 말보로 뮤직 페스티발, 모스틀리 모짜르트 페스티발, 라비니아 페스티발 등에 참가했다.  [내지에서...]

3. 녹음
   1) 녹음일자: 2001.01&05
   2) 녹음장소: WFMT Chicago

4. 프로그램
       Bach: Partita No.2 in D minor for Solo Violin, BWV 1004
   01. Allemande  (4:50)
   02. Corrente  (2:48)
   03. Sarabande  (4:18)
   04. Giga  (4:14)
   05. Ciaccona  (15:25)
   06. R.Barth: Ciacona in B minor for Solo Violin, Op.21  (13:12)
   07. M.Reger: Chaconne in G minor for Solo Violin, Op.117, No.4  (12:12)

   * 쥬얼 케이스에 아웃 케이스가 추가된 형태임

    
샤콘느를 테마로 한 앨범인데, 바흐 외에는 잘 모르는 곡들이다. 일단 바흐만 놓고 언급하자면 선이 가늘어서 짙은 밀도감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 전반부보다는 후반부가 더 낫다. 예리한 음색을 선호하는 이라면 호감을 가질 듯도. 검색해 보니 몇 장의 음반을 더 내놓은 것을 보아 국제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연주자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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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반정보
   - 레이블: SONY-BMG
   - 음반번호: SB70011C
   - 수록시간: 73:03

2. 연주자
   - 피아노: 윤홍천 (YOUN HONG CHUN)
   - 지휘: Friedemann Riehle
   - 연주: Nuremberg Symphony Orchestra

1) 윤홍천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난 피아니스트 윤홍천은 예원학교 및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서 임종필, 한형실을 사사했다. 1996년 도미하여, 보스턴의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예비학교와 월넛힐 예술 고등학교에서 변화경에게 배웠다. 2001년 다시 독일로 건너가 하노버의 고등음악원에서 카를 하인츠 켐머를링과 수학 중이다. 1999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부조니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결선에 진출했으며, 2002년 이탈리아의 테르니에서 개최된 알레산드로 카사그란데 콩쿠르에서 2위 및 두 개의 특별상을 수상했다. 윤홍천은 1999년 보스턴에서 저명한 지휘자인 밴저민 잰더가 지휘하는 보스턴 유스 오케스트라와 조던 홀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했다. 이 연주의 성공은 투어로 이어졌고, 멕시코의 멕시코 시티와 쿠바의 아바나에서 같은 공연을 가졌다. 그는 같은 해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의 중계로 미 전역에 실황 중계되는 실내악 연주에 참여했으며, 2000년에는 뉴욕의 92번가 Y홀 및 앨리스 털리 홀에서 실내악과 독주 리사이틀을 가졌다. 유럽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윤홍천은 지난 해 코펜하겐 하계 음악제에 참가해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와 듀오 연주회를 가졌고, 빈에서는 프라하 국립 음대 부학장이자 첼리스트인 다니엘 바이스와 연주했다. 2004~05 시즌에 윤홍천은 프라하 심포니 체임버 오케스트라, 토론토 필하모니아, 야나체크 필하모닉, 할레 시립 교향악단 등과 협연할 예정이다.

2) 윤홍천, 쇼팽을 연주하다
"쇼팽을 싫어할 피아니스트가 있을까요? 지금 나이에 꼭 해야 할 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두 곡을 자신의 첫 음반 프로그램으로 선택한 윤홍천의 이야기이다. 그는 올해 우리 나이로 스물네 살. 쇼팽은 조국 폴란드를 떠나기 직전인 스무살 무렵에 두 곡을 작곡했다.

윤홍천과 뉘른베르크 심포니의 녹음 작업은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2004년 6월 독일 현지에서 나흘 간 진행되었다. 레코딩이 이루어진 장소는 뉘른베르크 콜로세움이다. 이 특이한 장소는 1930년대에 히틀러가 나치의 전당 대회를 위해 세운 건축물이다. 당시 이곳은 히틀러 국가사회주의의 메카였다는 것이 악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매한 '여론'을 이용해 사상 초유의 사기 사건을 벌인 이곳이 지금은 뉘른베르크 심포니의 연습 스튜디오 등 각종 공공 시설로 이용되고 있다. 프로듀서를 맡았던 톤마이스터 야코프 헨델은 녹음 당시의 분위기를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첫날은 모두가 서로를 탐색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피아니스트는 지휘자를, 지휘자는 악단을, 악단은 피아니스트를 따라가느라 개성이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내가 종종 중재를 하기도 했지만, 엔지니어가 주도하는 레코딩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내 직업은 테이프를 들고 스튜디오로 들어가 편집하는 데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곧 그런 준비 단계는 끝났습니다. 탐색전을 끝낸 음악가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기 시작했습니다."

녹음은 다시 수 차례의 에디팅을 가졌다. 윤홍천은 그 작업을 회상한다. "첫 녹음이었지만 무척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휘자와 악단도 뛰어났고, 프로듀서 헨델도 무척 공을 들였습니다. 그는 연주 당시나 사후 편집 작업에서 각 파트의 선율이 묻히지 않고 잘 전달되도록 무척 애를 썼습니다. 처음 받은 마스터는 다소 건조한 음향으로 내 취향과 좀 달랐습니다. 다시 수정한 것은 반대로 먹먹해져 통 속에서 연주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이번에 나온 음반이 바로 세 번째 마스터로 만든 것입니다. 녹음 당시나 지금 들을 때 느낌이 조금씩 다르고 왜 이렇게 했을까 하는 부분도 있지만, 젊은 날을 회고할 수 있는 좋은 전환점으로 삼고 싶습니다.

그는 레코딩에 대해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다른 듯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연주자가 겪는 문제는 과연 어떻게 세부를 놓치지 않고 전체를 조망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요즘은 녹음 기술이 점점 발전하다 보니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참 멋없습니다. 옛 연주자가 녹음으로 들을 수 없는 부분에 자연 소홀했다면, 요즘 사람들은 에디팅에 의존해 녹음의 생동감을 잃게 됩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라흐마니노프가 연주한 슈만의 <사육제> 녹음은 아직도 유명합니다. 그러나 녹음이 이뤄지던 당시 기술로는 30분짜리 곡을 한번에 녹음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쉬었다가 다른 녹음기를 걸고 하는 과장을 여러 차례 반복했습니다. 그럼에도 이음새를 느낄 수 없이 생동감 있게 들립니다."

어쩌면 오늘날의 녹음 기술은 연주자에게 미학적으로 필요한 것 이상으로 신경 쓰도록 몰아댄다는 것이 윤홍천의 생각이다. 그는 수년 전 실황으로 들은 한 저명한 피아니스트의 쇼팽 연주에 대해 얘기한다. "그는 두 차례나 이 곡을 녹음했고, 모두 특색 있는 해석으로 각광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연주는 내 생각과 달랐습니다. 마치 온갖 화려한 보석을 늘어 놓은 장식장과 같이 매 순간이 빛을 발했습니다. 오히려 지나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곡은 자연스럽고 순수하게 연주했을 때 진정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의 쇼팽 녹음을 들으면서 이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윤홍천은 재기를 드러내고 깜짝 효과로 흥미를 자아내는 연주보다는,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젖어오는 그런 감동을 즐겨 표현하고자 한다. "음악가라는 사실을 기쁘게 느낍니다. 가끔 좋은 연주회를 갖다 오거나 좋은 녹음 음반을 듣고 나면, 어딘가 모르게 내 안에 어떤 '에너지'가 생기곤 합니다. 그 에너지는 흔히 습관처럼 보게 되는 폭발적이거나 아이로니컬한 것은 아니지만, 더욱 용감하게 만들고 세상과 나 자신을 아름답게 볼 수 있도록 만드는 긍정적인 에너지입니다. 예술의 무한함과 그 영향력을 전체로 가늠하지는 못할지라도, 근원적인 존재 이유를 찾으려 노력할 때 예술은 사람들과 그들의 인생을 위한 것이 됩니다. 그런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음악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더 연구하고 공부해야겠지요. 또 무엇보다 늘 순수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보다 나은 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조숙한 음악가 윤홍천에게서 무르익은 쇼팽의 예술을 만끽하게 되기 바란다.  - 정준호 (그라모폰 코리아 편집장)
 
[내지에서...]

3. 녹음
   1) 녹음일자: 2004.06
   2) 녹음장소: Nurnberg, Germany

4. 프로그램
       Chopin: Concerto No.1 for Piano & Orchestra, Op.11
   01. Allegro Maestoso  (19:31)
   02. Romanze: Larghetto  (10:49)
   03. Rondo: Vivace  (10:13)
       Chopin: Concerto No.2 for Piano & Orchestra, Op.21
   04. Maestoso  (13:59)
   05. Larghetto  (9:31)
   06. Allegro Vivace  (8:49)

   * 내지에서 Op.11과 Op.21의 트랙별 연주시간이 뒤바뀌었음
   * 케이스가 쥬얼이 아니라 디지팩 사양임

    
젊은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동년배의 쇼팽이다. 윤홍천은 기본에 충실하며 인위적인 과장이나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 음악은 유려하게 흘러가며 오케스트라와의 협주도 상당히 훌륭하다. 묵직한 관현악 반주가 심포닉한 음향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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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반정보
   - 레이블: MONOPOLY
   - 음반번호: MonoPoly2084A/B
   - 수록시간: 75:39/71:37

2. 연주자
   - 첼로: 홍성은 (SUNGEUN HONG)

1) 홍성은, 첼로
서울예고 명예졸업
줄리아드 음대 및 동대학원 장학생으로 졸업
비엔나 국립음악원 졸업
서울 대학교육콩쿨, 이화, 경향콩쿨 1위 대상 등 국내콩쿨 다수 입상
New York National Competition 대상, 카네기홀 데뷔연주 ('80)
Young Artist International Audition Distinguished Artist 선정, 카네기홀 연주 ('84)
Siena International Cello Competition 2위
영국 Ulster, 미국 Millburug, Taiwan 심포니, 서울 필하모닉, 서울 바로크합주단 등 국내외 오케스트라 협연
뉴욕 카네기홀, 알리스털리홀 등 미국 유럽, 동남아 독주회 및 연주 다수
Bach 무반주 조곡 전곡 연주 ('88 예음)
금호4중주단 첼로주자 역임 (50회 이상 국내외 연주)
SMU Summer Academie, Faculty ('89)
23rd Academie International in Tours, Faculty ('97)
Puigcerda Festival Spain, Faculty 및 초청연주 ('99)
오늘의 음악가상 수상 (교향악축제 최우수 협연자,'00)
Summit Music Festival in New York, Faculty ('03)
KBS 주최 '한국의 연주가' CD, 첼로 에세이 <세레나데> 발매
예술의 전당 '영재 아카데미' 자문위원
저서 <줄리어드에서 온 편지> - 도서출판 지파
현재 단국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Jewel of Korea Ensemble 첼로 수석주자

2) 음악은 시간적 예술이라고 하지만 그 본질은 소리를 통한 그 시대의 시대성과 작곡자의 메시지를 표현하는 미학적 행위라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연주는 청중에게 작품의 주체성과 악상을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설득과 공감을 주기 위해 표현하는 일이 가장 핵심적인 요체가 된다. 이 표현의 원리는 두말할 것 없이 "대비와 균형", "변화와 통일"이다. 이를테면 강하고 약한 부분의 대비, 밝고 어두운 대비, 빠르고 느린 대비 등이 균형있게 다루어져야 하고 다기다양한 변화가 있어야 하되 그것들이 통일성 있게 구성되어져야 한다는 말이다. 이러한 연주기능을 두루 갖춘 연주가는 그리 많지 않다. 이 많지 않은 연주기능을 갖추고 있는 연주가 중의 한 사람이 바로 홍성은이다.  - 김형주(음악평론가)
 
[내지에서...]

3. 녹음
   1) 녹음일자: 2003.09.11
   2) 녹음장소: Garak Catholic Church, Seoul

4. 프로그램
   [CD1]
        No.1 in G major BWV 1007
   01. Prelude  (2:20)
   02. Allemande  (4:55)
   03. Courante  (3:10)
   04. Sarabande  (3:23)
   05. Menuet Ⅰ & Ⅱ  (3:39)
   06. Gigue  (1:45)
        No.5 in C minor BWV 1011
   07. Prelude  (6:25)
   08. Allemande  (6:18)
   09. Courante  (2:10)
   10. Sarabande  (3:33)
   11. Gavotte Ⅰ & Ⅱ  (5:05)
   12. Gigue  (2:28)
        No.6 in D major BWV 1012
   13. Prelude  (4:37)
   14. Allemande  (7:47)
   15. Courante  (3:59)
   16. Sarabande  (4:59)
   17. Gavotte Ⅰ & Ⅱ  (4:39)
   18. Gigue  (4:18)

   [CD2]
        No.2 in D minor BWV 1008
   01. Prelude  (4:00)
   02. Allemande  (3:41)
   03. Courante  (2:26)
   04. Sarabande  (6:00)
   05. Menuet Ⅰ & Ⅱ  (3:17)
   06. Gigue  (2:42)
        No.3 in C major BWV 1009
   07. Prelude  (3:34)
   08. Allemande  (4:14)
   09. Courante  (3:26)
   10. Sarabande  (5:04)
   11. Bouree Ⅰ & Ⅱ  (3:53)
   12. Gigue  (3:37)
        No.4 in E flat major BWV 1010
   13. Prelude  (3:52)
   14. Allemande  (4:41)
   15. Courante  (4:06)
   16. Sarabande  (4:27)
   17. Bouree Ⅰ & Ⅱ  (5:26)
   18. Gigue  (3:03)
    
연주시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서두르지 않고 여유롭고 꼼꼼하게 전개하는 폼이 인상적이다.  육신의 무곡이 아니라 넋의 무곡이라는 내지 해설 때문일까 춤곡으로서 생동감은 그리 느껴지지 않는다.
한편 녹음장소가
성당인데 잔향감에 다소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녹음시기를 감안하면 대체로 음향 상태가 뛰어나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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