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명 : 바흐 성탄 오라토리오

일시 : 2025년 12월 23일(화) 19:30

장소 : 천주교 서울대교구 혜화동성당

연주

  - 지휘 : 최호영 요한 신부

  - 연주 : 돔 앙상블

  - 합창 : 주교좌 명동대성당 가톨릭합창단

  - 독창 : 신정원 (소프라노), 장정권 (카운터테너), 이영화 (테너), 송기창 (베이스)

프로그램

  - 바흐,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BWV 248

          Part Ⅰ (9곡)

          Part Ⅱ (14곡)


* 세줄평

음반으로만 듣던 성탄 오라토리오를 실연으로, 그것도 성당에서, 무척 기대하였다. 전곡인줄 착각하여 현장에서 다소 실망했던 점, 성당 내부구조가 전형적인 양식과는 달라서 의아했던 점은 제쳐둔다. 기악의 음량이 다소 커서 합주 시 독창이 묻히는 느낌을 제외하면 연주와 성악 모두 생동감이 있었고, 프로그램북을 들여다보며 공연을 감상하니 오라토리오 내용 이해가 용이하였다. 역시나 트럼펫과 팀파니가 주도하는 1부가 밝고 극적이어서 감상자 입장에서는 더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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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 정다슬 피아노 독주회

일시 : 2025년 12월 16일(화) 19:30

장소 :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연주 : 정다슬 (피아노), 강신욱 (신디사이저)

프로그램

  - 야나체크, 안개 속에서

                Ⅰ. 안단테

                Ⅱ. 몰토 아다지

  - 배승혜 & 강신욱, 통합된 파편들

  - 리스트, 순례의 해, 첫 번째 해 : 스위스


* 세줄평

예습차원에서 야나체크의 곡을 몇 번 청음했는데, 나직하고 신비로운 음색과 곡상이 인상적이다. 연주자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잘 살렸다. 전곡이 아니라 아쉽다. 배승혜와 강신욱의 창작곡은 초연이다. 14분 정도 걸리는데, 신디사이저와 자동피아노가 동반되어 이채롭다. 생소하지만 이질적이지 않게 들렸는데, 무대세팅이 번거로워 실연이 자주 이루어지기는 어렵게 보인다.

리스트의 곡이 오늘 연주회의 하이라이트다. 예습을 여러번 하다 보니 이곡이 완전히 좋아졌다. 빌헬름 텔 성당의 장중한 개시부와 폭풍우의 격렬함도 인상적이지만, 파스토랄과 목가, 향수 등의 고요하고 은은한 곡상도 아름답다. 이 모두를 포괄하는 게 오베르망의 골짜기다. 연주자는 4곡, 2곡, 3곡씩 나눠서 해설과 연주를 진행하였는데, 한마디로 호연이라고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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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 신아름 피아노 독주회 - "두 번째 낭만이야기" 소나타

일시 : 2025년 12월 8일(월) 19:30

장소 :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연주 : 신아름 (피아노)

프로그램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E장조 Op.109

  - 리스트, 단테를 읽고 : 소나타풍의 환상곡 S.161, No.7

  - 슈만, 피아노 소나타 3번 F단조 Op.14


* 세줄평

베토벤 작품은 여러 번 들었던 곡이라 아무래도 오늘 연주회의 관심은 리스트와 슈만이다. 단테 소나타를 집중해서 귀기울이니 확실히 리스트다운 흥미로운 곡이다. 시종일관 연주자는 물론 청자에게도 딴짓을 못하게끔 압도적인 힘으로 몰아부친다. 슈만의 피아노곡을 좋아하면서도 소나타는 처음 듣는다. 형식미가 있다보니 다른 곡의 자유분방함과 환상성은 덜하지만 여전히 슈만이다. 역시 3악장이 귀에 확 다가오지만 다른 악장도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다. 오늘 레퍼토리인 리스트와 슈만 곡은 앞으로 계속 관심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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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 석유리 오보에 독주회 - 여정

일시 : 2025년 12월 5일(금) 19:30

장소 :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연주 : 석유리 (오보에), 배경한 (피아노), 김진훈 (바순)

프로그램

  - 팔라딜, 오보에 독주곡

  - 케클랭, 오보에 소나타 Op.58

  - 파스쿨리,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리골레토"의 회상

  - 프랑세, 오보에와 바순, 피아노를 위한 3중주


* 세줄평

오보에 곡은 알비노니와 모차르트 외에 알지 못한다. 파스쿨리의 곡은 선율이 익숙하고 오보에의 다채로운 기교가 돋보여 재미있고, 프랑세의 3중주는 중고음의 오보에와 조화하는 중저음 바순의 매력도 함께 느끼게 해주어 흥미롭다. 케클랭의 소나타는 오보에의 음색과 감성, 기교를 한껏 발산하는 훌륭한 곡이다. 오보에 주자는 물론 피아노 반주자의 호흡도 뛰어나다.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두 번째 앵콜곡인 김효근 작곡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이다. 특별 게스트로 바리톤(이름은 까먹었다)이 나왔는데, 성악과 오보에, 피아노의 어울림인 무척 인상적이었다. 박스석은 처음 앉는데, 연주자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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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 아벨 콰르텟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연주 3

일시 : 2025년 11월 21일(금) 19:30

장소 :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

연주 : 아벨 콰르텟

  - 윤은솔 (바이올린)

  - 박수현 (바이올린)

  - 박하문 (비올라)

  - 조형준 (첼로)

프로그램

  - 베토벤, 현악사중주 3번 D장조 Op.18-3

  - 베토벤, 현악사중주 9번 C장조 Op.59-3 '라주모프스키 3번'

  - 베토벤, 현악사중주 15번 A단조 Op.132


* 세줄평

첫곡 3번이 예열이었다면, 9번 2악장에서 문득 좋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전범인 부다페스트 콰르텟과는 전혀 다른 아름다운 섬세함이 스며든다. 압권은 15번곡이다. 진부하지만 연주자간 완벽에 가까운 호흡, 제1 바이올린의 가냘프면서도 기도하는 듯한 울림. 깊은 여운은 2악장이 이대로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마저도 들 정도다. 음악회에서 이처럼 감동을 받는 연주를 경험하기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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