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명 : 2026 일신 프리즘 콘서트 시리즈 - 카잘스 콰르텟

일시 : 2026년 10월 12일(월) 19:30

장소 : 일신홀

연주 : 카잘스 콰르텟 (Cuarteto Casals)

프로그램

  - 쇼스타코비치, 현악사중주 4번 D장조 Op.83

  - 엘리센다 파브레가스, 현악사중주 "격렬한 대지"     * 한국 초연

  - 슈베르트, 현악사중주 14번 D단조 D.810 '죽음과 소녀'


* 세줄평

일찌감치 줄을 서서 나름 좋은 자리를 골랐다. 현악사중주 실연 경험이 많지 않지만, 이처럼 개별 악기와 전체 앙상블이 또렷하게 들리는 연주는 처음이다. 온화함과 격렬함이 상존하는 가운데 의외로 템포는 빠르지 않다. 3명의 연륜과 비올라의 젊음이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죽음과 소녀'도 물론 뛰어났지만, 익숙치 않은 쇼스타코비치 곡이 흥미로웠다. 국내 초연인 파브레가스의 곡도 난해하지 않아 감상하기에 괜찮았다. 다부지게 중심을 잡아가는 첼로가 인상적이었는데, 앵콜곡 중 카잘스의 '새의 노래'를 연주해서 특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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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 바이올리니스트 옥유아 바흐 무반주 전곡 시리즈 Ⅰ

일시 : 2026년 10월 1일(목) 19:30

장소 :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연주 : 옥유아 (바이올린)

프로그램

  -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1번 G단조 BWV 1001

  -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2번 A단조 BWV 1003

  -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D단조 BWV 1004


* 세줄평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독주회는 처음이다. 부드럽고 섬세한 연주다. 피곤해서 중간에 살짝 고비가 있었는데, 소나타 3번의 3악장 안단테부터 갑자기 귀가 확 열리고 음악이 가슴속으로 다가오는 느낌이 좋았다. 샤콘느는 유연함에 강렬함마저 추가되어 나무랄 데 없는 대미를 장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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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 194회 아트엠콘서트 - 유다윤 바이올린 리사이틀

일시 : 2026년 9월 17일(목) 19:30

장소 : 신영체임버홀

연주 : 유다윤 (바이올린), 유성호 (피아노)

진행 :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

프로그램

  - 바르토크, 랩소디 1번 Sz.86

  - 카푸스틴, 바이올린 소나타 Op.70

  -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7번 C단조 Op.30, No.2


* 세줄평

세 곡 모두 개성이 강하고 저마다의 매력을 발산한다. 랩소디의 진한 향토성, 카푸스틴의 현대적 재즈 스타일의 자유분방함이 매우 인상적이다. 잘 듣기 어려운 곡이므로 잔향이 더욱 깊다. 베토벤 곡은 간만에 들으니 새삼스럽게 역시 좋다는 생각뿐이다. 젊은 연주자인데, 진지함과 MZ다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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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명 : 인상주의를 넘어 - 디트로이트 미술관 걸작선

기간 : 2026.5.28-8.23

장소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관람일자 : 2026년 8월 18일(화)


* 관람평

전시회명과 같이 인상주의부터 이후 현대미술까지 회화사를 조망하고 있다. 미국 디트로이트 미술관 컬렉션에서 52점을 가져왔다고 하는데, 전시회 끝부분에 미술관 소개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쿠르베의 '시냇가에서 잠든 목욕하는 여인'을 필두로, 마네, 르누아르, 드가, 고흐, 세잔, 마티스, 피카소에 이르기까지 귀에 익숙한 유명화가들의 작품이 줄줄이 이어진다. 전시회 포스터에 등장하는 르누아르의 '안락의자에 앉은 여인'과 '앉아 있는 목욕하는 여인'은 역시 르누아르답다. 무용수만 그리는 줄 알았던 드가의 말탄 사람들과 여인의 초상 그림은 신선하다. 고흐의 '오베르의 우아즈 강가'는 독무대로 꾸며져 있는데, 해당 미디어아트도 상영한다.


개인적으로 마티스와 피카소로부터 표현주의에 이르는 현대회화의 소개가 충실해서 유익하였다. 다리파와 청기사파, 독자적 활동 화가부터 기존에 생소했던 화가와 사조, 특징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피카소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책 읽는 소녀', '앉아 있는 여인'. 더 이른 시기의 '안락의자에 앉은 여인'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파리파로 모딜리아니도 나온다. 목이 긴 초상화 '여인'가 전형적이다.


유럽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르네상스, 고전 중심의 그림이 아니라 현대회화를 선구적으로 컬렉션한 그들의 혜안이 부럽다. 전시작품 수는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근현대 회회사를 일목요연하게 조망하고 충실한 설명을 덧붙여 이해를 돕는 기획도 좋게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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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명 : 스페인의 거장 고야展 - 이성이 잠들 때, 괴물이 깨어난다

기간 : 2026.6.26-9.30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관람일자 : 2026년 8월 11일(화)


* 관람평

논란이 많은 전시회다. 고야라는 화려한 명성의 화가에게 기대했던 수준의 전시 내용이 아니어서 큰 비판을 받았고, 지금은 각종 안내와 소개에도 회화전이 아니라 판화전과 미디어아트임을 비교적 명확히 밝히고 있다.


나로서는 처음부터 이 전시회의 핵심이 판화집 <카프리초스>(변덕)임을 알고 있었기에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다. 평일 늦은 오후 시간대여서 관람객도 많지 않아 더욱 좋았다. 한가람미술관 방향으로 직진하느라 제7전시실을 찾아 한참 헤맨 게 아쉬웠을 뿐.


개인적으로 고야 예술의 최고봉은 화려한 태피스트리 밑그림과 초상화가 아니라 판화집과 검은 그림처럼 인간과 사회의 어둡고 비이성적인 면을 날카롭고 풍자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카프리초스> 전작을 소상히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무척 소중하였다. 작은 판형의 판화에 담긴 내용과 의미, 기법 등을 음미하며 작품소개 글을 꼼꼼히 읽어나갔다. 이미 책을 통해서 알고 있는 그림은 물론 처음 보는 판화를 통해 그의 예술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였다.


도록 견본을 보니 기대보다 품질이 좋지 않았다. 내용은 충실하지만, 도록의 메인은 수록 작품의 인쇄와 용지 질이 아니겠는가. 도록을 구입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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